마지막으로 성지순례기를 쓴게 15년 6월 3일이니 (입대 5일전에 썼네요 어휴 나란 병신)


3년만에 다시 씁니다.


군생활이야 어디든 그랬듯 그랬고


어쩌다 운좋게 미국 동부여행을 가게되었습니다. 뉴욕, 워싱턴DC, 보스턴을 가는 일정이었는데 


뉴욕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내서 여러 성지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럽뽕이 빠졌을때라서 다른 일정을 주로 넣고 성지는 귀찮아서 대충 동선 비는대로 넣다보니 극장판에 나온 모든 곳을 가지는 못했습니다.


극장판 시간 순대로 리뷰? 해보겠습니다



극장판 시작입니다


'그분은 물위를 걸어 믿음을 증명하셨으나 우리의 호노갓께서는 물위를 나셨다'


도대체 저런 연출은 무슨 생각으로 할까요? 이미 어릴때부터 정해져 있던 스쿠루 아이도루의 길이었다 뭐 그런건가;


코토리쟝이 귀여워서 한컷.


개인적으론 럽장판에서 이렇게 멤버색깔대로 띄워주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킹갓히카....



얘네들은 JFK에 내렸지만 저는 국내환승을 한번 했으므로 라과디아에서 내렸습니다.



저런 택시 안내원은 없었습니다(?)



맨해튼의 전경입니다.



브루클린 브리지 쪽에서 찍었습니다. 좋드라구요


센트럴 파크입니다. 생각해보니 저 말 동상

https://www.google.com/maps/place/General+William+Tecumseh+Sherman+Statue/@40.7648084,-73.9730662,3a,75y,140.13h,76.54t/data=!3m8!1e1!3m6!1sAF1QipOYXVj3-iQ1LHoAOHmfQcrJ9wcS6h6ycufhFUx8!2e10!3e11!6shttps:%2F%2Flh5.googleusercontent.com%2Fp%2FAF1QipOYXVj3-iQ1LHoAOHmfQcrJ9wcS6h6ycufhFUx8%3Dw234-h106-k-no-pi-2.9999962-ya181.5-ro0-fo100!7i7680!8i3840!4m5!3m4!1s0x89c258f07a610659:0x8b31a9752c0f43cf!8m2!3d40.7648083!4d-73.9730662


여기 근처 같네요. 저는 호텔이랑 가까운 남쪽문으로만 가서



제가 갔을때는 겨울이라...


그래도 달리는 사람 진짜 많더라구요. 수많은 개똥을 피해가며


물론 저는 안뛰었습니다. 왜 뜁니까 힘든데



여기는 센트럴파크를 빙빙 돌다가 진짜 우연히 봤습니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Bethesda+Fountain/@40.7738345,-73.9716593,18z/data=!4m5!3m4!1s0x89c2588d15492e27:0x162f04b3d7fab425!8m2!3d40.7743008!4d-73.9708427

이 쯤입니다.

안쪽에선 소울 넘치는 아카펠라 공연을 하고 있더라구요.


https://www.google.com/maps/place/Naumburg+Bandshell/@40.7736072,-73.9708399,18z/data=!4m5!3m4!1s0x89c258ed56fc79bd:0xc3324ebb5328ec5e!8m2!3d40.7726835!4d-73.9710284


남버그? 공연장? 인가보네요. 사실 여긴 앞서 말씀 드린것처럼 럽장판 생각 1도 안하고 그냥 걷다가 너무 익숙한 건물을 보고 놀랐습니다.

왜 옆으로 찍은 사진이 없나 그저 의문...


아유걸즈 재패니즈~~?

예에에스 위아 스쿠루 아이도루!


누구나 다 아는 자유의 여신상이죠.

사실 사진만 찍고 배타고 안갔습니다.


왜냐면 동행하신 어머니가 귀찮다고...


사실 날도 별로기도 했고, 미리 예매 안해서 위에 못올라가기도 했고


그리고 저때가 연방정부 예산 통과가 안되서 셧다운 되버리는 바람에 아마 못갔을겁니다(정신승리중)

대신 독수리를 드리겠습니다.


이건 다른 여행기에서 언급하겠습니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LOVE+Statue/@40.7628695,-73.9802157,17z/data=!3m1!4b1!4m5!3m4!1s0x89c258f9974668bf:0xc97eac5403798288!8m2!3d40.7628695!4d-73.9780217

요건 브로드웨이에 있는 LOVE 스태츄를 변형? 한거라는데요. 제가 현대미술 아니 음악 미술에 조예가 없다보니 큰 관심이 없어서..

https://www.google.com/maps/place/%ED%83%91+%EC%98%A4%EB%B8%8C+%EB%8D%94+%EB%9D%BD/@40.7583882,-73.9816572,15.75z/data=!3m1!5s0x89c258fecf0c6825:0xb825fcec483ad5d5!4m5!3m4!1s0x89c258ff31cabb7b:0xda17e23e0f1fc620!8m2!3d40.7591169!4d-73.9795437

록펠러 센터 전경입니다. 저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가서 가지는 않고 그 앞 공원을 보다 왔습니다.

탑 오브 더 락이라고 불리는 모양입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스케이트장을 해놨습니다.


와! 이거 미국영화에서 본것만 같은 느낌!

펄~럭 할때 찍고싶었으나 바람이 잘 안불었으므로

\

조오오올라 높아서 잘 찍히지도 않습니다


근처에 있던 레고샵에서 이렇게 만들었더라구요.

아니 배트카가 왜 저기에 있어

살짝 멀리서 찍어본 록펠러 센터.


진짜 멋지긴합니다. 간지가 석유처럼 콸콸 흐름

쥿키피셜) 뉴욕은 아키바와 같다


록펠러 센터 입구인데 위에  천장이 있어서 사실은 안젖는다고 하네요


브루클린 브리지입니다


뉴욕에 별이 저렇게 많을리가 없잖아...


저는 브루클린 쪽에서 찍었으므로 이것이 한계였습니다.


추운데 저길 건너서 맨해튼 가기는 싫었거든요.

https://www.google.com/maps/place/Grand+Central+Terminal/@40.7530986,-73.9782219,17.33z/data=!4m5!3m4!1s0x89c25a21fb011c85:0x37513b7f1821408b!8m2!3d40.752726!4d-73.977229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입니다.


암트랙이 지나가는 교통의 허브! (암트랙 안타봄)

정면 샷을 찍고 싶었는데


위에가 차도라서 그럴수가 없더라구요. 아쉬웠습니다.


아니면 제가 길치였을수도 있고.


좀 더 뽀샤시한 버전으로 보시죠


들어가는 곳에 있는 글귀입니다.


저는 영어를 못하므로 구글한테 물어보세요.

내부 전경입니다. 꽤 넓습니다만 아마 탑승 플랫폼은 지하에 있는걸루 압니다. (암트랙 안타봄)


정말 특이한건 좌측을 보시면 알겠지만

경비를 서는게 육군과 공군 헌병입니다. 매우매우 신기했습니다. 미국 내에서 군인이 공공시설 경비를 서는걸 보다니



(이 사람은 내일 하는 라이브의 센터이다)


다음은 누구나 다 아는 타임스퀘어 입니다.


저렇게 비워놓는건 제가 알기론 새해행사 밖에 없는데 저 세계관에서는 스쿨아이돌 초청공연이 미국 새해방송행사랑 맞먹는거시다!

와! 도시바! 돈없어서 저것도 내린다고!


영화에 보이는 빨간 단상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캬 여신 그자체



요건 센트럴 파크에 있는 그레이트 론 인가 뭐시긴가 거기입니다. 쉽 미도우 라는 분도 있던데 저는 잘 모르겠네요 ㅎㅎ


겨울이라 아무것도 없고 보도 따라서 야구장 시설이 있네요.



아무튼 뉴욕편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편은 네부카와역이랑 도쿄에서 안가본곳 위주로 올리겠습니다.


캐나다의 키보드 회사 Matias의 Laptop Pro입니다. 유사 알프스 저소음 스위치를 사용한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약 5년 전 출시 직후에는 국내에도 정식수입이 이루어졌던것 같은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듯 합니다. 저는 미국 아마존을 통해 구입했습니다. 아마존의 상품 소개에는 이번 모델이 5번째 버전이라고 소개되어 있었으나 첫번째 모델로부터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스위치 모양에 NEW라고 적혀있는 스티커가 박스에 붙어있는 것을 보면 스위치에 미세한 변화가 있었던게 아닌가 싶은데, 이전 스위치를 만져본 일이 없으니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요.

기존에도 기계식 키보드로 레오폴드 FC660M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키보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데, 66키 미니 배열이 문제였습니다. 업무상 `키를 자주 누르게 되었고(물결표~를 입력할 때 시프트를 누르지 않으면 입력되는 바로 그것입니다), 66키 배열에서 저 키를 fn + esc키로 누르게 되어있는 것이 매우 귀찮은 실수를 빈번히 유발하게 만든 것입니다.

아무튼 레오폴드를 구석에 넣어두고 있다가 급 기계식 키보드 뽐뿌가 오던 중 발견한 것이 바로 이 마티아스 키보드입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맥의 키보드 레이아웃을 기능키까지 완전하게 구현했다는 점과, 구형 애플 키보드의 디자인을 계승했다는 점입니다. 제품 소개에는 애플 확장형 키보드 II의 디자인을 계승했다고 설명하고있지만, 그보다는 그 후에 나온 애플 USB 키보드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아마 애플 확장형 키보드에 쓰인 스위치와 동일한 알프스 계열 스위치를 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애플의 디자인을 계승한 것 이상으로, 이 키보드는 애플의 특수키와 기능키를 거의 완벽히 재현했습니다. 애플 풀사이즈 키보드와 비교했을 때 입력할 수 없는 키는 딱 넘패드 영역의 클리어와 F16~F19 뿐입니다. 애플 풀사이즈 키보드와 같이놓고 보면 미니 키보드로서 기능키를 굉장히 신경써서 배치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키보드를 받고 사용해보면서 느낀 이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은 키 압력(구분감)이 두 번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누른 직후에 큰 압력이 느껴지고, 그 뒤로 압력이 급격히 낮아졌다가 다시 바닥 부근에서 한번 더 약한 압력이 느껴집니다. 재미있게도 두번째 압력이 느껴지기 전에 입력이 이루어집니다. 키압은 60gf라고 적혀있지만, 피크 압력이 누른 직후에 느껴져서 체감 키압은 조금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기계식 키보드라고 광고하는 것처럼 확실히 소음이 작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저소음 기계식 스위치보다 확연히 작다거나, 일반적인 맴브레인 키보드만큼 작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기계식 키보드 치고 작다는 것이죠.

전반적인 빌드 퀄리티와 디자인 완성도는 가격을 생각하면 아쉬운 수준입니다. 일단 하우징이 은색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데, 색상에서 알루미늄과 비슷할진 몰라도 질감이 흔한 싸구려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디자인과 썩 어울린다고 할 순 없습니다. 옆면에 잘 드러나는 접합선도 이질적입니다. 디자인을 계승한 구 애플 키보드와 동일하게 투명 플라스틱 하우징을 쓰는 것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이 키보드는 블루투스 전용이며, 1600mAh 용량의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고 한 번 충전으로 반년에서 1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에는 총 3개의 USB-A 단자가 있는데, 이 모든 단자들은 오직 충전용입니다. 5W이상의 전원을 어느 한 포트에 연결하면, 키보드를 충전하면서 동시에 다른 두 포트를 통해 다른 기기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이 키보드가 충전할 일이 거의 없는 대용량 배터리를 가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이상한 기능입니다. 마티아스의 다른 유선 키보드 모델들은 USB 허브기능을 제공하지만, 이 모델은 블루투스 전용이라 그런지 USB 허브 기능은 빠져있습니다. 당연하게도 USB 케이블로 키보드와 컴퓨터를 연결해도 유선 연결이 되지는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이 키보드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 애플 키보드 레이아웃
  • 블루투스 연결
  • 유사 알프스 저소음 스위치

단점

  • 빌드 퀄리티
  • 디자인 완성도


현실적인 문제에 치여서 거진 1년 반 만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이번에 이야기해볼 것은
작년 5월쯤에 최초로 HTML5 기반의 웹게임 개발 신 시리즈를 공개하고 올 2월부터 조금씩 정보를 풀더니 오늘 오전 10시경 서비스를 개시한 '아이돌마스터 샤이니 컬러즈-アイドルマスター シャイニーカラーズ(약칭 샤니마스)'입니다.

반다이남코에서 enza라는 (시대착오적인)HTML5 기반의 웹게임 플랫폼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새로운 플랫폼에 걸맞는(?) 새로운 아이마스 시리즈를 출시한 것이죠.


아이돌마스터 샤이니 스타즈 공식 홈페이지 링크


기존에 알려진바는 대략적으로 아케이드~SP 시절의 본가 아이마스 게임성을 웹게임으로 구현했다...정도고 게임 플레이 및 캐릭터 소개 관련해서 몇번 PV가 나오긴 했는데
신 시리즈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애정을 가지는 편은 아니라서 별도로 찾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애정을 가지는 편이 아니라 말하면서 트위터 계정 연동해서 32개 아이돌 가챠 컴플리트하는 사전등록 미션은 클리어했지만

게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까지 설명하기는 귀찮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X무위키에 잘 정리된 자료를 검색하시도록 하시고, 이 글에서는 게임 플레이를 중점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일단 게임을 시작해서 알아봅...

샤니마스는 그만 알아보도록 하자...

현재 한국뿐 아니라 일본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지역밴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VPN을 통한 우회가 필요합니다.


다행이 저는 평소에도 VPN을 활용할 일이 많았기 때문에, ExpressVPN 1년 구독권을 구매해놓은 상태라서 이 부분은 큰 걸림돌은 아니었습니다.

ExpressVPN을 홍보하는건 아닌데, 좀 구독료가 비싸서 그렇지 상용VPN중에서는 가장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샤니마스 하나 하겠다고 유료 VPN을 구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vpngate 등의 무료 VPN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대신 무료 VPN 서비스는 더럽게 느립니다.)


그러면 이제 진짜로 샤니마스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인 플레이 구조는 
아이돌을 프로듀스 -> 성장 -> 성장시킨 아이돌을 기반으로 페스 진행
으로 되어있습니다.

즉 최종 엔드 컨텐츠는 페스이고, 이 페스를 수행하기 위해 아이돌을 육성하는게 기본 구조입니다.


아이돌은 프로듀스 아이돌과 서포트 아이돌, 게스트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프로듀스 아이돌은 게임 내적으로 육성시키게 될 아이돌이고
서포트 아이돌 + 게스트 아이돌은 프로듀스 아이돌을 뒷받침해주는 아이돌이라는 개념인데
원래 1인 육성이었던 아케마스 개념으로 치환하자면 서포트 아이돌은 기존 시리즈의 의상+팔찌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즉, 저건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을뿐인 악세사리에 불과합니다.

기존의 의상과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의상은 착용하는 즉시 스테이터스가 증감하고 게임 도중에 다른 의상으로 갈아치워서 전략적으로 활용(이라고 쓰고 유행 스탯에 맞춘다라고 읽는다)할 수 있는 반면
샤니마스는 초반에 한 번 설정해버리면 바꿀수가 없고, 즉시 스테이터스를 올리는게 아니고 레슨 및 업무를 실행할 때 올라가는 스테이터스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프로듀스는 기본적으로 아케마스 시절과 매우 유사합니다.
한 가지 추가된 점이라면 스킬시스템이 추가된 정도군요.


레슨은 전통적인 3스탯인 보컬, 댄스, 비쥬얼 레슨이 있습니다.
아케마스에 있던 복합레슨(보컬+댄스, 댄스+비쥬얼, 비쥬얼+보컬)가 사라지고, 미니게임 또한 사라졌습니다.
그냥 레슨버튼을 누르면 운빨로 퍼펙트와 굳이 결정됩니다...
마치 SP할 때 '아이돌한테 레슨을 맡긴다'를 선택하고 돌아오면, 단 한번도 퍼펙트가 떴던 기억이 없던 것을 떠올리듯이 더럽게 안뜹니다.

레슨에서 올라가는 수치는 레슨 레벨과 서포트 아이돌의 스탯에 의해 결정됩니다.
네. 앞서 이야기했던 의상서포트 아이돌의 스탯이 여기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XX같은데,
서포트 아이돌의 등급이 구데기거나 레벨이 구데기라면 스탯이 더럽게 안 올라갑니다.
그 말인 즉슨, 서포트 아이돌 카드가 구데기라면 게임 클리어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소리입니다.
아케마스하던 느낌으로 플레이했더니, 1회차 때 E랭크 칼퇴근당했습니다.

벌써부터 게임을 거르고 싶어지는 생각이 풀풀 풍기죠.


업무 개념은 아케마스하고는 차이가 꽤 있습니다.
원래 아케마스의 업무가 아이돌과의 호감도를 올리는 요소였던것에 비해
샤니마스의 업무는 또 다른 레슨과도 유사합니다.

라디오 녹음은 멘탈치 상승, 토크 이벤트는 스킬 포인트 상승, 잡지 촬영은 팬 수 증가의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5회차밖에 플레이 안 해봤는데, 잡지 촬영은 쓰레기입니다. 저거 팬수 올려봤자 도움이 하나도 안되거든요...
멘탈치 상승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업무 중에서 가장 많이 하게 될 것입니다. 멘탈치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업무 및 레슨 화면을 보면 서포트 아이돌이 보이는데,
서포트 아이돌이 있는 레슨이나 업무를 수행하면 해당 아이돌의 수치가 오릅니다.
해당 수치가 오르면 특정 커뮤가 해금되기도 하고 스킬이 해금되기도 합니다.
커뮤가 해금되면 스탯을 주기 때문에 가능하면 서포트 아이돌이 있는 레슨 및 업무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마지막으로 오디션입니다.
팬수를 늘리고 다음 랭크로 올라가기 위해서 필요하죠.

잡지 촬영 백날 해봤자 오디션 한방이면 더 많이 오르니, 잡지 촬영을 도대체 왜 넣어놨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오디션은 매 랭크마다 초급, 중급, 상급로 구성되어있는데,
초급 오디션은 F랭크 외에는 건드리면 안되는 함정 오디션이고
중급 오디션 2회, 상급 오디션 1회 클리어하면 다음 랭크에 올라갈 수 있도록 팬수가 설정되어있습니다.

아케마스에서 정기 오디션 외에도 이벤트 오디션 등이 다양하게 제공되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전략적인 측면에서 아주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참고로 저는 아직까지 상급 오디션을 단 한번도 클리어하지 못했는데...
이유는 앞에서 말했듯이 서포트 카드들이 구데기라서 스탯이 딸리기 때문입니다.


오디션 시스템은 얼핏 보기에는 아케마스와 같아보입니다만, 상당히 다릅니다.

매 턴마다 보컬, 댄스, 비쥬얼 어필을 수행해서 심사위원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별을 획득하는 것은 기존과 유사합니다.
매 주 유행에 따라 심사위원에 따라 주는 별의 갯수가 다른 것도 유사하고요.


우선 선택할 수 있는 어필 스킬이 고정되어있지 않고, 프로듀스 아이돌+서포트 아이돌이 가지고 있는 스킬 중에서 랜덤으로 3개가 지정됩니다.
랜덤으로 나온 3개의 스킬 중 하나를 선택하면, 해당 어필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뿐만 아니라 다른 심사위원에게도 어필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속성이 동일해야 더 많은 수치가 오르게 되니 가능하면 동일한 속성을 맞춰서 어필하는 편이 좋겠죠.


그리고 어필 게이지가 뜨게 되는데, 하얀색 게이지에서 어필을 할 경우 퍼펙트 어필이 가능합니다.
노란색 게이지에서는 굳 어필, 보라색 게이지에서 어필을 할 경우에는 배드 어필이 뜨게 됩니다.

맨 처음 시작할 때에는 보라색 게이지가 없는데, 오디션을 진행하다보면 점점 보라색 게이지가 늘어나는 것을 보게됩니다.
보라색 게이지는 멘탈 수치에 따라 증가합니다.

멘탈 수치 관리가 꽤나 빡치는 요소 중 하나인데,
매 턴마다 심사위원들이 아이돌한테 극딜을 하는데, 불쌍한 아이돌들은 심사위원한테 쫄아서 멘탈이 터집니다. 그리고 멘탈이 0이 되면 오디션에서 바로 탈락해버리죠.
근데 이 심사위원들이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극딜 하는건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튜토리얼을 안 읽어봄)
느낌으로는 랜덤인거같습니다. 아마도.


심사위원들한테 극딜을 먹다보면 나중에는 퍼펙트 어필을 노리지도 못할 수준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심사위원 또한 게이지가 다 차면 퇴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위의 스샷도 보컬 심사위원이 칼툌한 모습을 알 수 있죠.

아케마스에서는 심사위원들이 오디션이 개판이라 개빡쳐서 칼퇴근했었죠. 칼퇴근하면서 평가도 안하고 도망가죠.
이 특성을 이용해서 (특히 치하야로 플레이할 때) 일부러 텐션을 떨궈놓고 심사위원 칼퇴근 하는 전략도 갑자기 떠오르네요.

샤니마스에서는 반대로, 오디션 어필을 잘 할수록 심사위원이 빨리 칼퇴근합니다. 그리고 퇴근할 때 별풍선을 쏘고 갑니다.
기본적으로 가장 많은 어필치를 기록한 사람에게 별풍선을 무더기로 쏘고, 막타를 친 사람과 특정 수치 이상 어필을 할 때 보너스로 별풍선을 쏴줍니다.


추억 어필(오모데이 어필)도 아케마스와 유사합니다.
아케마스는 추억 수치를 열심히 업무로 쌓아서 스택을 하나씩 까먹으면서 사용했던 것에 비해, 샤니마스는 어필하다보면 추억게이지가 쌓입니다.
대신 추억 레벨이 있어서, 프로듀서와 추억을 많이 쌓을수록 추억 어필의 효과가 좋아집니다.
즉 추억 어필에 대한 리스크가 전혀 없다고 볼 수 있죠. 리스크라면 운 나쁘게 BAD 어필을 띄우는 정도?

일단 오디션에 대해서 총평하자면 아케마스를 경량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케마스 시절의 비교적 복잡한 요소들은 배제하고, 아주 직관적으로 '어필을 많이하면 이긴다'라는 한 가지 공식만을 남겨놓았지요.
그나마 전략을 세우자면, 애초에 아이돌을 육성할 때 스탯 하나는 배제시켜버리고 2개만 중점적으로 키워서 심사위원 2명만 공략하자, 이정도뿐?
이 말인즉슨 전략이 최소화되고 스탯이 높을 수록 이기기 쉬우니 PAY TO WIN 공식이 성립하기 아주 좋다는거죠.


기존의 3자선택 기능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프로듀서와의 추억 및 아이돌의 텐션에 영향을 줍니다.


기존 아케마스에는 없고 이번에 새로 추가된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기능이 바로 스킬트리입니다.
OFA의 스킬트리가 연상되는 화면입니다.

빨간 원에 있는 스킬은 어필 스킬이고, 빨간 원이 없는 스킬은 패시브 스킬입니다.
패시브 스킬 중에는 확률적으로 발동되는 것도 있고, 그냥 특정 수치를 올려주는 녀석도 있고, 아니면 스탯 제한을 뚫어주는 스킬도 있습니다.
어필 스킬은 기본적으로 1배 어필으로 고정되어있는 스킬을 바꿔주는 역할을 합니다.
단 어필 스킬은 최대 4개만 착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짜피 스킬포인트가 부족하기도 하고 해서 필요한 어필 스킬만 찍어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스킬 시스템에 좀 신경쓰이는게 있지 않습니까?

우선 어떤 아이돌은 빈칸이 3개밖에 없고, 어떤 아이돌은 5개고 어떤 아이돌은 7개나 비어있죠?
네. 등급에 따라서 스킬 갯수에 제한이 있습니다.
빈칸이 3개 있는 아이돌이 SSR, 5개가 SR, 7개가 R입니다.
즉, 아이돌이 등급 낮은 구데기 아이돌이면 스킬도 구데기같은 것만 써라
근데 더 무서운건, SSR이 현재 최고등급임에도 불구하고 빈칸이 3개나 있다는거죠.
여러분 샤니마스는 UR이 출현됩니다. 걱정하지 말고 플레이하십시오!


또 저기 자물쇠 보이지 않습니까? 저게 왜 있을까요?
흰색 자물쇠는 커뮤가 딸려서 잠겨있습니다...만,
빤짝이 자물쇠는 한계돌파가 부족해서 잠겨있습니다.
네. 카드 등급이 높아도 한계돌파를 안하면 스킬을 못 씁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PAY TO WIN이란 말인가...


8주의 시간 안에 목표 팬수를 달성하지 못하면 프로듀스가 종료되버립니다. 반대로 목표를 달성하면 계속해서 프로듀스를 이어나가게되죠.
아케마스도 이와 비슷했었죠.

다만 아케마스와의 차이라면 게임 실력에 관계 없이, 그냥 네가 가진 아이돌 자체가 구리면 랭크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결국 B랭크의 벽을 돌파하지 못하고 여기서 좌절...

보면 알겠지만 덱 구성이 SR 3장에, SSR 2장, R 1장입니다.
그렇지만 B랭크의 벽은 무리입니다...


그리고 프로듀스가 끝난 아이돌은 페스 유닛으로 등록이 됩니다.


페스는, 프로듀스가 끝난 유닛들을 등록해서 실행하는 오디션 개념입니다.
앞으로 샤니마스에서 이벤트가 진행된다면 대부분 페스쪽에서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참고로 페스 아이돌의 구분에는 리더, 센터, 보컬, 댄스, 비쥬얼 담당이 있는데
리더는 멘탈치 2배 보정이고 보컬, 댄스, 비쥬얼 담당은 각각의 스탯 2배 보정, 그리고 센터는 보컬, 댄스, 비쥬얼에 1.5배 스탯 보정이 들어갑니다.
약간 독특한 점인데 아이마스 시스템상으로 리더와 센터 개념이 구분된 게임은 아마 샤니마스가 처음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밀리시타 이벤트에서 메인 보컬이 보상 유닛 아닌 이벤트도 이 개념으로 봐도 되려나)

현재는 총 세 가지의 난이도가 존재합니다. 
페스를 완료하면 게임 머니를 주는데... 현재 Easy만 클리어해봤는데 약 70원정도 줍니다.
참고로 SSR 확정권을 게임머니로 살 수 있는데 10만원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 ...그만 알아보자.



대략적인 게임 플레이는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미 게임성에 대해서 대차게 극딜하고 있는 듯 하지만... 짧막하게 총평을 내리겠습니다.

이 게임은 여러가지 면에서 아케마스의 후계자를 자처하고 나온 작품입니다.
저도 플레이 하기 전에는 그런줄만 알았죠.

미니게임의 제거? 기존 아케마스에서도 호불호가 갈린 요소였기 때문에 뭐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업무 시스템의 변경? 추억 시스템이 바뀌었지만, 새로운 업무 시스템도 멘탈 관리, 스킬 포인트 관리등 새로운 전략 요소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에 변경에 대해서 납득하는 바입니다. (잡지촬영은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디션의 변경? 전략이 단순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기존 요소를 변경하면서 웹게임에 맞는 게임성을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프로듀스 아이돌과 서포트 아이돌의 분리? 여기도 살짝 이해해줄랑 말랑한 영역에 있을뻔 했는데, 사실 말이 서포트 아이돌이지, 그냥 사람 얼굴 그려진 스탯 올려주는 쩌리들이잖아...
기존 의상이랑 별로 하는 역할에 차이도 없으면서 게임 도중에 갈아입지도 못해... 게임 플레이에 능동적인 대응도 못해. 

한계돌파? 아니, 무슨 요즘같은 세상에 한계돌파같은 소리 하고 앉아있네. 이게 무슨 8년전 확밀아 플레이하는 것도 아니고, 요즘 게임중에 한계돌파 있는 게임이 없는데, 이게 무슨 시대착오적인 시스템이란 말인가.
차라리 밀리시타처럼 스타레슨 시스템 도입하던가. 한계돌파는 원하는 카드 4장 안모이면 아무것도 안되고, 더 안습한건 4장 이상 모여버려도 쓸모가 없어지는 시대 착오적인 시스템이거늘...

그리고 SSR 확률 2%? 밀리시타도 SSR 3%고 데레도 밀리 나오고 나서 1.5%에서 3%로 올렸다 이 도둑놈들아. 밀리 데레보다 과금요소는 더 많이 박아놨으면서 고작 2%인게 말이 되냐.

그런데 아니 최소한 게임을 클리어 할 수는 있게 만들어야하는거 아닙니까? 진짜 이거 한번 클리어해보려고 5번이나 시도해봤는데 B랭크를 넘어가질 못해!!!!
밀리, 데레는 과금 안해도 스코어 S랭크 따기 쉽게 만들었잖아. 도대체 이 게임은 무슨 생각을 하고 만든거야?

(적다보니까 빡돌아서 반말이 되어버린점 사과드립니다... ...)

사실 샤니마스가 쇄국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은, 게임 자체가 너무 구리기 때문에 가미P가 이 흉측한 결과물을 외국의 P들에게 보여주지 않기 위한 최후의 조치가 아니었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실낱같은 행복회로를 굴려봅니다.

3/19 147회 서울코믹월드 at KINTEX


이 블로그의 운영자인 클엑과 버낟은 덕질감각을 잊지않으려고 기회가 될때마다 서코에 간답니다.

매번 갈때마다 너무 늦게(2~3시)에 가서 다들 접는 모습만 보다가 힘을 내서(?) 아침 일찍 갔어요. 서코 가시는분들은 너무 바른 생활 하시는거같아요.. 어떻게 그리 일찍 모였다가 일찍 갈수있는지 ㅠㅠ.. 생활패턴이 오후에 맞춰져있는 저랑 버낟은 너무 힘들었답니다...

어쨌든 이날은 일찍가서 서코의 A to Z를 다 즐기고 왔어요. 이전에는 부스 살짝보고 코스 살짝만 보고 돌아왔거든요. 오늘은 사진도 많이 찍고 부스도 많이 돌았어요. 

부스에선 사실 막 뭔가를 많이 사진 않지만 그래도 꼭 귀여운 것들이 하나둘 쯤 있어서 하나씩 삽니다 ㅎㅎ 오늘은 고양이가 그려진 동전주머니를 샀어요. 

다 돌고나서 다음은 역시 사진찍기.. 이쁘고 멋진 분들이 넘 많으셔서 좋았어요.


코스 사진은 클엑이 A6000 + SEL35F18, 버낟이 올림푸스 XZ-2로 찍었답니다. 각자 찍어서 보정하고 최대한 이쁜걸로만 골라서 올렸어요. 

저는 원본 유지보단 최대한 이쁘게 보이도록 보정하려고 노력했어요.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ㅎ


킨텍스 제2전시장 앞 광장. 오늘 날씨가 넘 좋은것.. 찍을땐 몰랐는데 아래에 유키미쿠님이 너무 비장해보여요..

photo by 클엑 with A6000


어린 시절 좋아했던 블랙록슈터 코스 너무 반가웠당..

photo by 클엑 with A6000


호에에에에엣 R.M.T

너무 아름다우셔서 보정에도 힘을 좀...

photo by 클엑 with A6000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photo by 클엑 with A6000


제 최애는 미쿠입니다. 화사한 이미지라 보정은 더 화사하게!

photo by 클엑 with A6000


크크큭...

photo by 버나드 with XZ-2


어린왕자니뮤.. 

photo by 버나드 with XZ-2


저도 잘 몰랏는데 마법소녀 육성계획 코스프레래요!

photo by 클엑 with A6000


오버워치 단체코스 + 미츠타키. 타키군 표정이 넘 좋아요

photo by 클엑 with A6000



세일러문 넵튠. 쉬시는데 사진 부탁드려서 왠지 죄송했어여.. 그러나 넘나 이쁘신것.

photo by 클엑 with A6000


코토에리쨔응..

photo by 버낟 with XZ-2


어벤져스의 히어로들 코스프레 다들 퀄리티 너무 쩔었어요..

photo by 클엑 with A6000


쉐릴+란카 웨딩버전..?

photo by 버낟 with XZ-2


씨유..랑 왼쪽분은 제가 덕력이 부족해서 모르겠어요 ㅠㅠㅠㅠ

photo by 버낟 with XZ-2


사진은 이걸로 끝!

오늘 서코를 제대로 즐기고나니 그간 죽어있던 덕심이 마구마구 살아났어요. 담 서코때도 이쁜 사진 많이 찍고 이쁜 물품 많이 올릴게요. 기회가 되면 코스프레도 해야겠어요. 예전에 미쿠 코스프레를 한적이 있었는데 만족스럽지 않았거든요 ㅠㅠ..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때 봐여!

2화의 콘티는 타케모토 야스히로가 짰습니다. 이분은 쿄애니에서 엄격-근엄-진지를 담당하고 계신 분이죠. 사실적인 연출과 더불어서, 유포니엄의 감독인 이시하라의 말을 빌리자면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만큼, 정말 수없이 많은 은유를 내포한 장면들(메타포?)이 지나갑니다. 예를들어 첫 씬에서 합숙 일정 확인을 위해 파트리더 회의에 가는 아스카의 굳은 표정이 잠깐 지나가는 부분을 꼽을수 있을것입니다. 합숙을 가는것이 마냥 좋지는 않은 것일까요? 이런식으로 잠깐씩 지나가지만 상당히 많은 의미를 던지는 장면들이 타케모토의 특징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수영장에 왔지만, 노조미와 쿠미코가 만나고 이야기는 또다시 진지모드로 흘러갑니다. 쿠미코의 거침없는 질문과 대답에 노조미의 상황이 조금씩 드러납니다. 상급생보다 하급생이 더 잘 불면 하급생이 콩쿨 멤버인 것이 당연하다는 쿠미코의 말이 노조미에게는 정말 크게 다가왔겠죠. 작년에는 그렇게 엉망이어서 퇴부까지 했는데, 올해는 전국대회를 목표로 하면서 쿠미코나 레이나같은 혁명분자(?)가 멀쩡히 다니고 있다니. 기다리지 못한것을 후회하는 것도, 돌아오고 싶어하는 것도, 돌아오기 전에  아스카에게 허락을 받고싶어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다만 아스카가 정말 기다리라고 충고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정말로 2기에선 타키 선생님의 떡밥도 풀릴 예정인가봅니다. '아내도 없고 아기도 없다'는 장면이 의미심장하게 강조되는 것을 보면 말이죠. 그것을 눈치 챈 것이 레이나가 아니라 쿠미코라는 점도 흥미진진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타키 선생님에게만큼은 싹싹한 레이나도 귀엽습니다.


2기의 가장 큰 즐거움은 뭐니뭐니해도 1기에서 잠깐씩만 다뤄지고 지나갔던 조연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일겁니다. 나츠키가 취주악을 시작했던 계기와 작년에 겪었던 일들이 짧게 언급되는데, 아마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유우코, 카오리 등 1기에서 사건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본인들의 이야기는 전달되지 않았던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을듯 합니다.


연출을 '자세히'하는 타케모토 답게 화면에 정말 많은 암시들을 집어넣습니다. 1기에서 마찬가지로 콘티를 담당했던 7화에서도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일일히 화면을 찍어서 올리고 언급하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자주 지나갑니다. 여기서 리듬게임은 미조레의 심리를 표현하는 중요한 장치로 사용됩니다. 미조레는 노조미의 손에 이끌려 고등학교에서도 취주악을 계속했던것 같은데, 노조미가 나간 지금은 어떨까요. 계속할지 그만둘지를 고민하고 있을것이 분명해보입니다.


직설하면 쿠미코 아니겠습니까(?) 아스카의 본심이 궁금하니 바로 아스카에게 달려가서 물어봅니다. 아스카도 쿠미코에게 만큼은 본인의 속마음을 쉽게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고요. 3화에선 좀 더 아스카의 생각과 사정이 자세히 들어나길 기대할수 있겠지요.  


2014년 소니가 PS VR을 공개함과 동시에 전 세계의 수많은 덕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철권 시리즈의 프로듀서 '하라다 카츠히로'가 제작을 담당한 PS VR용 데모게임 '서머 레슨'(SUMMER LESSON, 개인적으로는 섬머 레슨이 더 익숙하지만, 정식발매명을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이 있었습니다.



2014년도 처음 공개된 서머 레슨 데모 영상



2015년 공개된 서머 레슨, 두 번째 히로인


그 다른 VR 게임보다 서머 레슨이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저는 '현실감'과 '직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의 배경이나 등장인물이 현실세계와 비교해서 이질적이지 않기 때문에, 비록 공간과 사람은 가상의 인물이지만 그것으로 느끼는 체험은 마치 진짜 현실세계의 내가 느끼는 것과도 같은 일체감을 가지게 되는거죠.
또한 게임의 플레이방식이나 조작 등이 (공개된 데모 자료를 보면) 상당히 직관적으로 보입니다. 누군가의 설명이 없어도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죠.
이 게임의 공개로, 오큘러스를 고민하던 수 많은 사람들이, '그야말로 이것이 VR게임의 미래다!', '제 여자친구는 모니터 속에 있습니다.'라며 PS VR진영에 몸담구게 되기를 결심하게 됩니다.
저 또한 그 수많은 사람들 중 한명이고요.

그리고 드디어 첫 공개 후 2년만인 10월 13일, PS VR와 동시발매되어 우리들에게 선보이게 된  '서머 레슨 : 미야모토 히카리'편.
과연 이 게임은 어떤 게임인지 살펴보면서, 이 게임이 얼마나 제대로 된 게임인지 논평하도록 하겠습니다.


로그인 화면. 실제 게임 내에서 이 정도 화질로 이쁘게 나왔으면... ...


10월 12일에 한국어판 및 중국어판도 1월쯤 발매 예정이라고 기사가 떴습니다만, 현재까지는 일본어판 밖에 플레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일본 PSN에서 구매해야하는데, 저는 다행히도 백금마스 DLC 지르려고 결재했다가 창렬 DLC 팔이 때문에 화나서 쓰지 않고 남겨둔 금액이 꽤나 있어서... 걱정 없이 질렀습니다.
2980엔으로, 대충 3만원 정도의 가격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는 예약 구매를 했기 때문에, 예구 특전 의상 2종류를 받았습니다(만 아직 사용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여름 수업의 시작화면입니다.
마치 미러스 엣지가 연상되는듯한 모습입니다.
PS 카메라가 빛을 감지해서 컨트롤러 또한 표시해주고 있죠.
PS VR을 착용하는 도중에는 다른 화면을 볼 수 없는데, 컨트롤러를 현실 위치에 정확히 표시해주기 때문에, 컨트롤러를 손에서 놓았다가 찾지 못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도쿄의 본사로부터 과외 전화가 도착합니다.
아주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제 생각이 맞다면... 도쿄 본사의 목소리는 유명한 여성우 '하나자와 카나'인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에 뭐라고 적혀있는지 잘 안보이시나요?
네...저도 잘 안 보입니다. 저번 PS VR의 문제 중 하나로 이야기한 기기 자체의 '저성능'문제입니다.
PS4도 고성능 장치가 아니고, PS VR도 경쟁기기에 비하면 부족한 해상도를 자랑하다보니... PS4 pro가 발매되면 바뀔지도...? 안 바뀔지도...

어찌되었건 다음주에 시험보는 학생이 일주일 단기과외를 부탁했다고 해서 학생 집으로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충격적인 첫 만남...
너무나도 흉칙한 파오후가 자기 방에 있어서 도망갑니다. 솔직히 VR 게임이라지만... 이렇게 반응하면 충격먹습니다 ㅠㅠ
가상의 여고생이 나를 상처입혔어. 
이래뵈도 나는 현실에서도 여고생 과외 하는 사람이라고!!! 현실에서 아무런 짓도 벌이지 않는 아주 순수한(?) 사람이야!


좌) PSN 등록 게임 스크린샷. 우) 실제 게임 스크린샷

여러분은 지금 과장광고를 보고 계십니다.
확연히 차이가 나보입니다... 해상도는 물론이고 광학효과도 말이죠...
(사실 VR로 보는 화면과 모니터로 보이는 화면의 색감이 다르긴 합니다...그래도 PSN에서 보여주는 만큼의 색감은 아니에요.)
PS4 Pro가 나와야 왼쪽처럼 보이려나...


학생 프로필입니다.
총 5가지 스탯이 있으며, 어떤 수업을 하는가에 따라서 올라가는 능력치가 다릅니다.
저 능력치에 따라서 시험 결과가 바뀌는 듯 합니다.


학생 지도 목표입니다. 일종의 도전과제라고 볼 수 있겠네요.
각각의 도전과제를 완료하면 보상을 얻게 됩니다.
획득하는 보상은 수업 중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잠시 뒤에 이야기하도록 하죠.


하루의 일과는,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는지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어떤 과목을 가르칠지,
그리고 어떤 대화 주제를 가지고 히카리와 대화를 나눌지,
마지막으로 어떤 아이템을 사용할지를 결정해야합니다.

약간 프린세스 메이커가 연상됩니다.
여기서 선택한 것들에 따라서 하루의 일과가 바뀝니다.
히카리와 나눌 수 있는 대화가 바뀌거나, 히카루의 능력치 성장이 바뀌어서 엔딩이 결정나거나, 특수한 아이템을 이용해야만 볼 수 있는 특수 이벤트를 볼 수 있거나... 이 모든 것들이 결정됩니다.

저는 히카루를 충실한 이과충으로 만들기 위해, 끝임없이 로지컬 사고 수업만 진행했습니다.
이과야 말로 국력이다!!!!


첫 번째 일과는 수업 진행입니다.
수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저의 지식은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각 수업에 따라 선택지가 3가지씩 주어지는데, 어떤 선택지를 고르느냐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 그리고 보통으로 평가가 갈리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실제로 여고생을 가르치는 듯한 느낌을 받고 싶었는데... 말이 과외지 저는 거의 방관자나 다름이 없습니다.


두번째 일과는 히카리와 잡담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이 게임이 내세우고 있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7일동안 총 일곱가지 주제를 가지로 히카리와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각 주제에 대해서는 한번만 선택가능한 것 같습니다.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선택했던 대화 주제에 따라서 대화 선택지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아이템을 사용하거나, 특수한 조건을 만족할 경우 특수 이벤트가 발생하게 됩니다.
위의 이벤트는 이어폰 아이템을 사용하여 히카루와 같이 노래를 듣는 이벤트가 발생한 장면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루 일과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보여주게 됩니다.
로지컬 사고 수업으로 머리 회전이 빨라지고, 꿰뚤어보는 힘이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죠.
또한 공부에 대한 의욕도 상승했습니다!!!!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게임 소개였습니다.

뒷 부분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의식의 전개로 게임 이야기를 잠깐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시작이나 끝에서 대부분 히카리가 서서 인사를 나누는데...
서있으면 딱 가슴이 제 눈앞에 위치하도록 배치되어있습니다.
이게 지금 2D로 봐서 그렇지... 3D로 보면 진짜 내 눈 앞에 뙇!!! 하고 보인단 말입니다.
그 때마다 깜짝깜짝 얼마나 놀라는지;;;

이거 분명 노리고 만든거야... 이 놈들...


현실에서는 절대로 이런 짓을 하시면 안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현실에서 이런 행위를 할 경우 책임을 질 수 없습니다.

12세 이용가니까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엄청나게 철벽입니다.
조금이라도 그런 부분이 있으면 절묘하게 못 보게 만들어 놓습니다(당연하잖아!!!)

여러분 절대로 마지막 짤처럼은 하시면 안됩니다.
진짜 저거는 빼박캔트 성희롱이에요.


다리같은 경우, 유난히 폴리곤이 튀는게 보입니다. 사실 일반적인 3D 그래픽은 저정도 폴리곤으로 다리를 묘사하는게 맞긴합니다만, VR로 저런 그래픽을 보게 될 경우 좀 깨는 느낌이 있습니다.
무릎에 붙어있는 반창고는 모에포인트!


서머 레슨은, 게임을 하느라 잘못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게이머 여러분을 위해서
스트레칭도 시켜줍니다.

여러분 VR 기기를 사용할 때에는 주위 물건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앞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 스트레칭 하다가 마이크에 머리 박고 책상에 머리박고...


역시나 현실에서는 범죄행위입니다. 절대 시도조차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범죄적인 행위를 저지르려고 하면... 플레이 영역 밖으로 벗어나버립니다.
젠장!!!!


일주일 동안 각종 신사적인 행위를 벌인 결과... 1주차 레슨 결과는 B로 끝났습니다.
과외를 하기 전보다 조~~~~~금 올랐다고는 하는데... 영 시원치 않았나봅니다

인류 이과충 보존 계획으로 머리 회전이 매우 높아진 것을 볼 수 있죠!
저희는 이공계 여학생을 환영합니다.(공대생들의 눈물)


2주차, 2주차로 계속 플레이를 이어가보면 고를 수 있는 레슨이 늘어나고 잡담시간에 주제에 따른 대화가 조금씩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레슨 레벨은 계속해서 유지하게 되니... 오래 플레이를 하다보면 평가가 A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되겠죠?


여기까지 서머 레슨 : 미야모토 히카리 편을 간단하게 살펴봤습니다.


장점부터 언급하자면

일단 가격이 저렴합니다.
3만원 정도면 PS게임치고 비싸지는 않은 편입니다. 
같은 회사에서 같은 날 판매한 데레스테 라이브 뷰잉은... ... 같은 가격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돌 15명에 노래 3곡 보는게 전부였으니까, 이거와 비교해보면 말도 안되는 혜자게임입니다.

또한 VR 멀미가 전혀 없는 좋은(?) 컨텐츠입니다. 제 위치가 변하지 않고 분위기 자체도 정적이다보니 멀미가 일어날 껀덕지가 전혀 없습니다.
몇몇 게임은 화면 전환이 심해서 멀미가 장난 아니더군요... 5분도 못참고 포기한 게임도 있었습니다.

게임의 구성도 VR이라는 시스템에 걸맞게 잘 짜여져 있습니다.
위에서도 맨처음에 언급했었지만, 직관적으로 게임이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재밌게 플레이했지만 단점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겠죠.

가격이 저렴한건 사실입니다만, 그만큼 컨텐츠 또한 별로 없습니다.
PS4 초창기에 나왔던 KNACK이 PS4의 성능을 보여주는 데모게임이었던만큼, 서머 레슨도 딱 그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예상대로였습니다.
이번 서머 레슨은 VR이라는 기기를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컨텐츠를 맛뵈기로 보여줬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나 서머 레슨은 2014년부터 데모가 공개되서 벌써 2년이나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컨텐츠가 그 때 공개된거와 별 차이가 없다는게...


너무나도 갓겜인 나머지, 5000원 이하로 떨이팔이된 명작

신앙심을 시험하는 희대의 똥겜으로 유명한 신차원 아이돌 넵튠 PP와도 맞먹는 수준의 컨텐츠라고 생각됩니다.
PP도 아이돌 육성 시뮬레이션인데 육성하는 파트를 너무 대충 만들어서 별로 육성하는 느낌이 안 났거든요.(다 쓰고나니 나무위키에 똑같은 내용이 적혀있었다...나만 이 생각한게 아니었구나.)
서머 레슨도 분명 제목은 여고생 과외 게임인데, 여고생을 가르치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가 없습니다.
VR게임이 아니었으면 사지 말라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그래픽 문제도 있습니다.
해상도도 물론 문제지만, 색감 자체가... 좀 물빠진 색이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PS4 기기 성능으로 인해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PS4 PRO가 나와야 제대로 된 VR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통장 잔고가...)


아직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서머 레슨 두번째 히로인.

반다이 남코에서는 서머 레슨을 VR 시장의 새로운 프랜차이즈로 발전시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머 레슨 : 미야모토 히카리' 편은 2년이 넘는 개발기간치고는 컨텐츠면으로 부실했습니다만, VR 환경에 적합한 플레이형식을 보여줌으로 VR 시장에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서머 레슨의 두 번째 작품은 두 번째로 공개된 금발머리 히로인이 등장하는 작품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첫 작품에서 PS 진영 VR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다음 작품은 위에서 언급한 단점들을 극복하면서 이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로 과외하는 느낌이 나도록 해주면 좋겠어요.
학생이 나한테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질문하고, 나는 옆에서 대답해주는거죠.



카바레에서 여종업원들과 술마시며 대화나누는 드림클럽 시리즈.

마지막으로 여담입니다만 VR의 부흥으로 드림클럽 시리즈도 다시 부활했으면 좋겠네요.
드림클럽 GoGo에서 등장인물들을 갈아치우면서 조용히 사라졌었는데... 플레이 방식이 VR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드림클럽VR이 나왔으면!!!!

2016년 10월 13일... 무려 3개월동안 기다리고 기다렸던 플레이스테이션 VR이 출시되었습니다.

일단 PS4를 가지고 있기에, 저 역시 PS VR출시를 목놓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문제는 7월 예약판매 때 온라인 예판 물량이 장난아니까 빠르게 빠져서... 예약구매를 실패했다는 것이죠.
그런데 예구는 실패한 주제에, 섬머레슨은 너무나도 해보고싶어서 섬머레슨만 예구해놨었습니다.

'혹시 VR이 없어도 실행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게임이 풀린 새벽 0시 이후에 한번 게임만 다운받아본 후 실행해봤으나


"응. VR 없는 찐따는 돌아가."
"... ... 그래... ..."

다들 말하길 소니 1세대 물건은 사는게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PS4도 2세대 개량버전이 나올때까지 기다렸었고요.

그런데 PS VR은 제 머릿속에서 하나의 혁명이었습니다. '진짜 이건 꼭 사야해!!!!'라는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단 말입니다.

그렇다고 일을 내팽겨두고 국전가서 줄서서 PS VR을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대신 예판넷을 하루 종일 눈팅했습니다.

그리고 그러던 와중...
[특판정보] [PSVR] PSVR 홈플러스, 하이마트 등 4개 매장 오프라인 판매 및 시연존 설치 안내!
라는 글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잠실 하이마트로 가서 PS VR을 구입해야겠다고!

저 글이 뜬 시간이 12시쯤이었는데, 제가 잠실로 출발한 시각은 2시 반, 잠실 하이마트에 도착한 시간은 3시가량이었습니다.
이미 정보가 뜬지 시간이 꽤 지난 뒤라서 솔직히 매물이 없을 각오를 하고 하이마트로 들어갔는데...
"PS 무브까지 동봉된 제품은 없고, 카메라가 동봉되어있는 제품은 있습니다 호갱님!"
그리고 저는 망설임 1초도 없이


shut up and take my money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리하여 잠실 하이마트에서 전리품을 획득한 장면입니다.
PS VR + 카메라 정가 538000원 되겠습니다.

결제를 하고 나서 내 통장 잔고를 보니, 3자리였던 잔고가 2자리가 되었지...


카와이하게 별모양으로(???) 상자를 개봉해보았습니다.
쓸데없이 포장이 세세하게 되어있어서, 몇겹이나 벗긴 뒤에야 진짜 제품이 드러나는군요.


제일 왼쪽 상자는, PS Camera와 관련된 구성품들이 들어있고...
가운데 상자는, PS 무브 포함된 모델은 PS 무브가 있었겠지만, 저는 카메라만 포함된 버전이라서 그냥 비어있었네요.


오른쪽 상자는 PS 본체와 PS VR을 연결시켜주는 장치들이 한가득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상자들을 전부 치우고나면, 그제서야 본체인 PS VR이 우리의 눈 앞에 드러나게 됩니다.


응 아직 아니야.
연장케이블부터 먼저 보이네요. 이제 진짜로 PS VR을 영접하러 갑시다.


VR느님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상자답게... 구성품도 워낙 많네요.

구성품이 워낙 많다보니 어느 순서대로 설치해야하는지도 감지 안 잡혔습니다.
매뉴얼 들어있는거 그냥 쌩까고 있었는데... 너무나도 구성품이 많다보니 매뉴얼을 무시할 수가 없겠더군요.

이제 PS VR 세팅을 시작해봅시다.


일단은 모니터와 PS4를 연결하고 있던 HDMI단자 중 PS4 쪽에 있는 단자를 분리시켜서, 동봉되어있는 모듈에 연결시킵니다.
저같은 경우는 (별로 방송하거나 그런것도 아닌 주제에)캡쳐보드와 연결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PS Camera를 설치해줍니다.
맨 처음에는 모니터 위에 얹어놓으려고 진짜 별별 쇼를 다 했는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모니터 위에 안정적으로 안 올라가더라고요...
그래서 바닥에 놓고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연히 카메라는 PS4에 연결해놓아야죠.


여기서부터는 선에 번호가 하나씩 붙어있더군요.
워낙 선이 많다보니, 나름대로 소니의 배려가 아닌가...생각됩니다.
이번에는 PS4와 모듈을 서로 HDMI로 연결해줍니다.


그 후, 모듈을 PS4 전면에 있는 USB 단자를 통해서 연결해줍니다.


모듈에 파워선을 꽂아줍시다.
다행히도, 멀티탭에 딱 하나! 빈 콘센트가 있더군요. 


그 다음에는 연장케이블을 전면에 연결합니다.
연장케이블의 경우 TV를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반대로 저같이 책상 근처에 모니터 보면서 플레이할 사람들은... ... 필요합니다.
저도 맨처음에는 연장케이블 없이도 충분하곘지 생각했는데, VR에 달린 선이 워낙 짧아요.
진짜 저 연장케이블 거슬리지만 대부분의 경우 꽃아놓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하나뿐입니다.


PS VR와 모듈을 연결해주면, 모든 작업 완료!
저 서랍장 뒤는 지금 선이 꼬이고 꼬여서 혼돈파괴망가상태입니다만... 신경쓰면 지는거니까 신경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달에 PS4 Pro 구매하면...그때 맘먹고 정리하는걸로;;;


PS VR을 착용한 글쓴이의 모습.
"이건 이 세상 물건이 아니다"

진짜 플레이하는 사람은 둘째치고... 남들이 PS VR 게임하는 모습 보면 너무 웃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동생한테도 한번 써보게 시켰는데... 플레이하는 모습이 굉장이 웃기더군요


PS VR 세팅이 끝났으면 뭐다?
여름 수업을 시작해야지!!!

아니다!!! 이 오타쿠야!!!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나오자마자 2.00 이상 업그레이드라니...
이럴꺼면 업그레이드 해서 팔아먹으란말이야!!! 우리 집 데이터 회선 아깝게시리

업데이트 했으면 섬머레슨 하러 가도 되죠?


응. 넌 아직 준비가 안 되어있다.
진짜 기본적으로 세팅할게 왜 이렇게 많은건지... ...

제발 섬머 레슨 좀 하게 해주세요 ㅠㅠ

우여곡절 끝에 섬머레슨 실행 성공 ㅠㅠㅠㅠ
너무나도 오랜 기다림이었습니다.
일단은 VR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섬머레슨 게임 자체에 대한 후기는 다른 글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모니터쪽에는 PS VR 화면을 2D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방송도 가능하더군요.
친구들한테만 이야기해서 비밀방으로 여름 수업 방송을 2시간정도 진행했었습니다.


2시간 정도 플레이하고 나서 느낀 점은...

일단 해상도는, 많이 낮은 편입니다.

PS VR을 실행하면 모니터도 PS VR와 같은 해상도로 전환이 되는데, 글씨가 깨지는게 확연히 드러나더군요.
게임 자체도, 해상도가 낮아서 눈에 픽셀이 보입니다...ㅠㅠ

예전에 오큘러스 리프트를 써볼 기회가 있었는데, 오큘러스 리프트는 이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PS VR은 해상도가 좀 많이 낮지 않나... 역시 소니 1세대는 거르는게 정답이었나 이런 생각이 조금 들더군요.

근데 또 그렇게까지 심각했냐? 물어보면... 아주~~~~~ 심각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저 기대한 것보다 그래픽이 떨어져보이는게 아쉬울 뿐이죠.
이게 또 VR 헤드셋을 제대로 끼지 않았을 때 특히나 픽셀이 튀어보입니다. 헤드셋을 제대로 착용하기가 어려운게 문제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PS VR은 빛에 대한 정보를 받아서 위치를 판단합니다.

컨트롤러뿐만 아니라 PS VR 또한 말이죠. PS VR 전면을 보면 5개의 파란색 불이 들어오는데, 기본적으로는 그 불의 위치 변화를 카메라가 판단해서 그에 따라 시점을 변환하게 됩니다.
물론 VR 기기 내부, 그리고 듀얼쇼크 또한 자이로스코프 센서가 들어가있기 때문에, 자이로스코프 센서 데이터와 카메라 데이터가 같이 엮여서 보정하게 되죠.

그런데 이 시스템이 약간 문제가 있더군요.


저 같은 경우 집에 국민 ABKO 마이크가 있는데... ... 이 마이크에서 뿜어내는 불빛이 듀얼쇼크에서 내보내는 빛과 유사하기 때문에...
저게 자꾸 노이즈를 만들어내더랍니다.
그래서 특히나 마이크쪽으로 컨트롤러가 이동할 때는 제대로 컨트롤러가 인식이 안되는 문제점이...

(이건 PS VR의 문제는 아니지만)VR 멀미 증세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멀미라는게 내가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나에게 일어나는 일이 다를 때 생기는 현상이라고 알려져있잖아요.
섬머 레슨을 플레이할 때는, 내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고개만 끄덕이고 그래서 멀미증상이 없었는데, VR ROOM에서 제공하는 몇몇 게임 중 3인칭 시점으로 플레이하는게 있더라고요. 근데 카메라 변화가 제 의지가 아닌,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그런지... 멀미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VR 게임을 만드시는 분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셔야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뭔가 단점을 줄줄히 언급한 것 같은데, (딱히 생각나지는 않지만) 장점도 언급하자면

일단 저렴(???)합니다. 네, PS4가 있으신 분들에 한해서 말입니다.
지금 제대로 된 VR 기기중에서 유일하게 국내에서 정발한 제품이기 때문에 용팔이가격 그딴거 없습니다. 해외 관세도 안 붙고요.
물론 기기 자체도 가장 쌉니다.

그리고 PS라는 독자적인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VR이기 때문에, PS VR만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라면 장점이곘죠.
섬머 레슨은 오직 PS에서만!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기존의 게이밍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경험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기에,
이런 경험을 맛보게 해주는 역할은 톡톡히 해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즉, PS VR이라는 기기는 VR 경험의 입문으로서는, 또는 라이트유저 입장으로 보면 완벽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진지하게 VR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현재의 PS VR로는 부족함을 느끼시지 않을까 이런 염려가 됩니다.
이미 기존 시장에 먼저 들어온 VIVE나 오큘러스 리프트에 비하면 부족함 또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일단 PS4 자체의 성능이 고급 컴퓨터를 못 따라온다는 점이 첫번째이고, VR 기기 자체 또한 저 둘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을 자세히 언급하자면 제가 바이브도 써보고 오큘러스 리프트도 써봐야하는게 맞습니다만, 제가 이 기기를 가지고 있는게 아니고 가끔 시연회 가서 사용해본 정도라서 제대로 비교를 할 수는 없을거같네요,

PS 진영에서 VR 유저를 끌어잡고 싶다면, 일단은 컨텐츠입니다.
PS에서만 할 수 있는, VR이라는 성질을 완벽히 끄집어낼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들을 생산해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봅니다.

그 후가 이제 2세대 VR 기기가 되겠지요.
하드코어 게이머를 붙잡기 위해서는 지금의 PS VR로는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서 부족함이 있는게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뭔가 결론이 주저리주저리로 끝난거같은데...
(애니 리뷰 밀린 주제에) 섬머 레슨 소감을 짤막하게 다음 포스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어딘가에 자랑을 하고 싶은데 자랑할 곳이 마땅치 않았기에 고민중이다가 이 곳이 생각나서 들어오게되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제가 게으르지만 않으면 어디에 가거나, 누구를 만나거나 하는 내용을 적어서 올릴겁니다. 


시작합니다.


9월 23일, 저는 이상한 사진을 하나 보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엥? 이게 대체.. 

알아보니, 이번에 소니 뮤직 레코드를 통해 메이저 앨범을 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신곡, 타이틀 곡 뿐 아니라 수록곡도 모두 다 좋다.)

사실 꿈이 가수인 것은 이미 유명했었는데 왜냐면, 

이 영상으로 인해 생각보다 노래를 잘 부른다는 것이 드러났었고, 그동안의 수많은 인터뷰에서도 가수가 꿈이지만 소속사가 그라비아를 밀어주기 때문에 그쪽으로 데뷔했다고도 말을 했었죠. 그리고 많은 분들이 모르시겠지만 이미 가수로서의 활동도 많이 했고(그룹활동 및 개인 음반)ㅡ물론 일본내에서의 활동이고 잘 알려지지도 않고 묻혔기 때문에 저 역시도 손수 일웹을 뒤져서 찾지 않는한은 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ㅡ 서서히 그라비아 활동을 줄여가면서 전문 가수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많은 관심은 없었지만 신촌이라면 집에서 근처이기도 하고, 마침 친구가 서울에서 놀자고하니 손해볼 것도 없겠다-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앨범을 하나 구입합니다. 당시 가격은 19,900원... 노래 3곡 들은거 치고는 매우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포토북을 포함하더라도요. 하지만 뭐, 노래 자체들이 다 좋으니까(생각보다 노래가 정말 좋습니다.) 만족하는 마음으로 잊고 살았었는데... 


당첨되버렸습니다. 

(기쁨에 날뛰는 모습이다.)


그렇게 되버린 저는 이것저것 사인회에 대해 알아봅니다. 규정은 어떤지, 보통 어느선까지 허용하는지(사진이라던가, 악수 등) 알아보니 사진은 운이 좋으면 찍고 보통 악수와 먹을 것을 제외한 선물정도까진 허용하는 듯해서 어떤 선물을 줄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3일을 고민했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고 그냥 제 나름의 거지같은 센스를 발휘하여 나노블럭(이런건 일본에 더 많겠지만), 손편지, 머리띠(혹시 사진 찍어주면 머리띠 쓰고..), 마스크(생각없이 갔는데 귀여워보여서 삼) 을 포장해서 출발하게 됩니다. 

가는동안 퇴근길이라 길이 좀 막혀 7시 30분까지 입장인 것을 딱 7시 27분정도에 들어갔습니다. 좌석이 랜덤이여서 다행이었던 것이 뒤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B열(가장앞줄)에 앉아서 아이를 구경할 수 있었다는 점이죠. 입장하면서 포스트잇을 나눠주며 이름을 적으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아이가 포스트잇을 보며 사인을 합니다.)

 (사인회는 비공개여서 끝나고나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좀 기다리니 스태프분이 나와서 이것저것 안내를 하시더군요. 사진촬영은 절대금지, 간단한 악수정도만 허용... 예, 생각보다 빡빡한 규정입니다. 제 옆에는 정말 커다란 대포카메라 들고 오신 분도 계셨는데 저 말을 듣더니 주섬주섬 분해해서 다시 가방안으로 집어넣으시더라구요.

아이가 등장하자마자 환호성이 아주.. 남녀성비는 97:3정도였는데, 군대에 온 줄 알았습니다. 어쨌든 아이도 한국어를 많이 준비해왔는지 '만나서 반갑고 여러분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국어로 하더라구요. (안타까운건 자주 하는 말이 아니라 그런지 발음이 처음 '안녕하세요'만큼 좋지 않았다는거..) 

저는 첫째줄이여서 정말 빠르게 사인을 받았는데, 선물은 직접전달이 안된다고 하여 스태프분한테 넘기고 시디를 들고 인사하며 딱 앞에 서서 눈을 마주치자마자 와, 이건 정말 숨이 멎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일본어는 거의 하질 못해서 하고싶은 말을 암기해갔는데 눈을 보자마자 그냥 까먹게되더라구요. 그렇게 좀 감탄하고 있자 사인이 끝나고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듣고나서야 정신을 차려서 악수하고 그냥 멍한 상태로 자리에 와서 앉았습니다. 그동안 '영상이나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낫다'라는 말을 잘 이해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로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영상이나 사진으로 보는 아이는 완전히 너프된 버전입니다. 꼭 실물로 보셔야해요. 

그렇게 한시간 반정도의 시간이 끝나고 감사인사를 한 뒤에 일본어로 '많은 분들이 일본어를 잘하셔서 놀랐다.'라는 말을 한 뒤 나중에 또 보자는 말을 마지막으로 사인회는 종료되었습니다. 규정도 빡빡하고 여러가지로 중요한 게 빠진 사인회였지만 그래도 실물을 봤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겠더군요. 

그리고나서 모든 것이 끝인 줄 알았는데, 제가 이 글까지 작성하게 된 중요한 계기는... 

(귀국 후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예, 바로 이 사진때문이죠. 저기 마스크가 제가 준거거든요. 와, 세상에. 선물 준 분이 20명정도 되었던거 같은데 그중에 제 마스크만 저렇게 사진을 올려줬더라구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제 센스가 참 거지같다는 걸 다시한번 느끼게됩니다. 분명 저런 모습을 상상한게 아니었는데...?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저 마스크의 다른 동물을 가져가봐야겠습니다. 사실 마스크 가져갈 때도 친구가 '못생겼으니 가리고 다니란 뜻으로 가져가는거냐고' 물어봤었는데 워낙 이뻐서 그런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네요. 

1기도 리뷰 다 못 썼는데.. 시간이 흐르고 흘러 2기가 방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런고로 기쁜 마음으로(?) 2기 리뷰를 시작합니다. 2기는 부디 완결까지 리뷰하기를 다짐하면서.


1기 1화 리뷰에서 언급했었듯이, 이시하라 감독의 작품들은 1화 첫장면만 봐도 이게 어떤 이야기일지 대강 윤곽이 잡힙니다. 유포니엄 1기도 역시 예외가 아니었죠. 2기는 첫 장면에서 좀 더 대놓고 마지막화를 보여주는듯 합니다. 배경이 겨울인 것을 보면 확실하죠. 첫 장면에서 쿠미코가 들고 있는 노트가 2기의 주요 떡밥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저 노트는 엔딩에서도 보여지면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엔딩에서 뒷모습으로 보여지는 소유자의 검은 스타킹으로 미루어보아, 아마도 아스카의 노트가 아닐까 추정합니다. 쿠미코가 노트를 펼쳐보고 놀라는 모습도 '졸업해서 떠난 선배의 노트를 처음 펼쳐보는 후배'라고 표현해도 전혀 무리가 없죠. 게다가 1화에서부터 아스카가 자주 강조되는 것을 보면 2기의 메인 스토리에서 아스카가 중심에 있으리라 예상해볼수 있을듯 합니다. 되돌아보면 1기에서도 아스카는 지역예선에서 '이제 마지막'이라는 듯이 말하거나, 관서대회 진출이 결정될때 고개를 떨구는 등 의미심장한 모습을 자주 보여왔습니다.


1화의 콘티는 이시하라 타츠야 감독 본인이 직접 그렸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감독인 이시하라 타츠야보다 시리즈 연출인 야마다 나오코를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내심 아쉬웠죠. 하지만 (다행히도) 야마다의 영향력은 정말 강력한것 같습니다. 쿠미코의 저 포즈는 야마다 연출 특유의 제스쳐인데요. 설마 이시하라가 직접 콘티를 짜는데 저 포즈가 나올줄이야. 게다가 이 장면 뿐만이 아니라 1화 곳곳에서 야마다의 영향, 즉 야마다 제스처와 다리를 강조하는 연출들이 눈에 띕니다. 거기에 이시하라의 코믹컬한 연출도 함께 가미되면서 아주 훌륭한 혼종(?)이 탄생했습니다. 앞으로가 정말 기대됩니다.


타키 선생님과 그의 사별한 부인에 대한 떡밥도 (1기에 비해) 좀 더 직접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번 2기에서는 오프닝에 등장하기에 이르렀는데요. 다만 학생들이 여전히 타키 선생님의 약혼자 운운하는 것을 보면 이 이야기는 굉장히 조심스럽고 진행되더라도 시간이 더 흘러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2기의 새 떡밥이 풀리는 것과 동시에 1기에서 있었던 변화를 마무리짓는 모습도 보입니다. 1기에서 가장 큰 변화를 거치며 스토리를 만들어나갔던 레이나와 쿠미코의 관계도 이제 (슈이치가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탄탄합니다. 누가봐도 이 둘은 서로를 가장 크게 의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레이나와 함께 하교하는 쿠미코와 집으로 돌아와서의 쿠미코의 모습이 대비되면서 더욱 강조됩니다. 레이나도 쿠미코가 말했듯이 완전히 변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이 둘 뿐만이 아니라 키타우지 취주악부 전반적으로 완전히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분위기입니다. 전반적으로 1기의 스토리를 결론짓는 느낌이 강합니다.


2기에서 급부상한 캐릭터, 요로이즈카 미조레입니다. 1기에서도 언급이 안되었을 뿐이지 오보에 솔로가 매우 돋보였던 캐릭터였는데, 2기에서는 메인 캐릭터로 등장했습니다. 1기에서 쿠미코와 레이나가 그랬던 것과 유사하게, 미조레에게도 중학생 시절의 사건의 트라우마가 남아있는듯 합니다. '콩쿨이 싫다'고 했던 미조레, '꼭 고등학교에서 금상을 따자'고 했던 노조미, 하지만 막상 고등학교에 오고나서 (아마도 취주부가 엉망진창인것을 이유로부를 탈퇴한 노조미, 어쩐지 혼자 남아있는 미조레.


그리고 이제 취주부에 돌아오고 싶다는 노조미. 그리고 아스카에게 반드시 허락을 받아야겠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막은 아직 알 수 없지만, 1화에서 보여진 장면만 보더라도 노조미의 복귀가 작년의 사건을 견디고 남아있는 2학년들에게, 특히 미조레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미조레는 노조미의 플룻 연주만 들어도 (그것이 중학생때의 트라우마를 준 바로 그 콩쿨에서 연주한 곡이었다는 점도 있겠지만) 생리적인 거부감이 들 정도입니다. 2학년중에선 거의 유일하게 나츠키만이 노조미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어쩌면 그것은 나츠키가 중학생때 그 문제의 콩쿨 사건을 다른 부원과 함께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단지 나츠키가 천사여서 그런걸지도요.


1기에서 큰 갈등을 빚었던 유우코와 레이나의 관계도 가벼운 기분으로 정리됩니다. 서로 농담을 던질 수 있을 정도군요. 물론 역사는 역사인지라(?) 쉬운 관계는 아닙니다만, 미조레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오히려 쿠미코가 더 당황할 정도로 본인들에게는 '지나간 일'정도인가 봅니다.


슈이치는 불쌍해요. 뭐라 할 말이 없어요. 심지어 레이나가 떠보기까지 하는데. 쿠미코는 전혀 의식하지도 않고. 1기에서 답이 없었던 것처럼 2기에서도 답이 없을것 같습니다.


1화의 마지막에 이르면서의 쿠미코와 레이나의 대화, 그리고 특히 쿠미코의 독백이 2기의 주제를 드러낸다고 보여집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의 의미랄까요. 가면을 쓰고있는 듯한 아스카, 베일에 싸인 미조레, 갈등의 중심인 노조미 등 2기의 메인 캐릭터들 모두에게 적용이 될 만한 독백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이자면 '지금 함께하는 친구'까지도요. 미조레와 노조미는 분명 중학생 시절에는 친했는데 지금은 왜 연주를 듣고 구역질이 날 지경에 이른 걸까요. 서로를 한없이 이해해줄듯한 쿠미코와 레이나와 대비됩니다.

전체적으로 1화는 1기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2기의 시작을 위한 프롤로그같았습니다. 1기 스토리를 정리하고 2기 스토리를 위한 떡밥을 풀어놓았죠. 1기만큼 훌륭한 2기를 기대해봅니다.

아이폰 6s의 주요 기능이자 장점중 하나는 '무제한' 4K 동영상 촬영입니다. 요즘에는 4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꽤 많아졌으나, 여전히 발열 등의 문제 때문에 5-10분정도의 시간제한이 걸려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아이폰은 발열 문제를 해결한 것인지, 용량만 넉넉하다면 제한없이 4K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4K 촬영옵션은 기본적으로는 비활성화 되어있고, 설정 앱에서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설정 -> 사진 및 카메라 -> 비디오 녹화 에서 4K - 30fps 옵션을 선택하면 됩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4K촬영시 용량을 엄청나게 잡아먹는다는 것입니다. 설정 앱에 나와있듯이 1분 촬영에 약 350MB가 필요합니다.

평소에 동영상을 찍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마침 상당한 보존가치가 있는 영상을 찍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바로 아이돌마스터.KR 프로젝트의 홍대 버스킹입니다. 피사체가 춤을 추고, 현장에서 음악이 깔리기 때문에 때문에 촬영 능력을 확인해 볼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촬영 후 추가적인 보정작업 없이 그대로 업로드한 영상


영상 스틸컷


영상을 실제 크기로 자른 스틸컷


일단 퀄리티만 보면 정말 4K스러운 결과입니다. 과장을 좀 많이 하면, 영상을 정지시켜놓고 봤을 때 마치 사진을 찍은것 같다고나 할까요. 물론 전문적인 영상 촬영기기로 찍은 4K영상보다는 못할게 분명하지만, 일상적인 사용 용도로 보면 충분히 만족할만합니다. 초점이나 노출 조절도 여전히 자연스럽습니다. 또한 여름의 야외에서 약 50분간의 연속된 촬영동안 발열에 의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니, 실제로 시간제한 없는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촬영하는 동안 폰이 불타오르는 것은 역시 어쩔수 없으며, 배터리도 함께 불사르며 사라져갑니다. 제 경우 50분 촬영에 70%정도의 배터리가 소모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발열에 의한 제한보다도 오히려 배터리와 저장용량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또 아쉬운 점은, 동영상 소리가 모노로 녹음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건 4K 촬영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폰 자체의 문제입니다. 아이폰은 모든 동영상의 소리를 모노로 녹음합니다. 마이크를 사방에 4개나 달아놓고 왜 모노로 녹음하는건지 모르겠군요. 서드파티 앱이나 악세사리로 스테레오 녹음이 가능한지는 확인해보지 않았습니다.

덧붙여서, 6s 일반 모델은 4K촬영시 디지털 동영상 흔들림 보정이 비활성화 되지만, 플러스모델은 광학 흔들림 보정 기능이 있으므로 4K촬영시에도 여전히 흔들림 보정을 받을수 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