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분기에는 하던 일도 잠깐 쉬고 그래서 정신적으로 여유로웠던 탓인지,
1분기보다 본 작품의 수도 늘었고 예전같았으면 칼같이 하차했을법한 애니도 끝까지 챙겨봤네요.
1분기에 워낙 괜찮았던 작품이 많았던 탓인지, 전체적인 작품 퀄리티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분기입니다만 그렇다고 그렇게 구린 분기도 아니니 이 정도면 만족해야겠지요.

저번 1분기랑 비슷하게 2분기 초기에는 '음,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라고 생각되었던 작품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생각이 변한 작품이 여럿 있어서... 
몇몇 작품의 경우 뒤통수를 쎄게 후려치듯 제가 멋대로 가졌던 기대를 배신(?)했기 때문에, 글을 적게되는 이 날을 벼르고 있었습니다.

저번처럼 마찬가지로 '강력추천', '추천', '보통', '비추천'으로 구분하도록 하며, 가장 비추천하는 작품부터 추천하는 작품순으로 주관적인 관점에서 하나씩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력 추천'은 몇 번 다시 봐도 재밌을법한 작품을 기준으로 삼고 있고,
'추천'은 한 번쯤은 꼭 챙겨봐도 괜찮은 작품들,
'보통'은 시간이 많으면 무난하게 볼만하고, 시간이 없었으면 굳이 안보고 재꼈을거같은 작품들,
'비추천'은 진짜 보면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되는 작품들을 선발했습니다.

중요한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으니, 스포일러에 대해서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2쿨 작품인 'Re제로'와 '쿠로무쿠로'는 3분기 애니 되돌아보기 때 이야기하겠습니다.

기존에는 단편애니(5분애니)도 같이 묶어서 이야기했는데... 5분 애니는 잘해봤자 보통으로밖에 안 남아서, 앞으로 그냥 단편 애니는 따로 언급 안하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비추천부터 이야기하다보니, 초반에 열심히 작품을 까느라 에너지를 소모해서 정작 좋은 작품이 왜 좋은 작품인지를 소개해줄 때 에너지가 부족해지는 경우가...



비추천


1. 빅 오더

보아라! 이것이 2016년 애니의 연출이다!

이번 분기에서 가장 늦게 방영을 시작한 주제에, 10화로 가장 빠르게 방영을 종영한 대망(大亡)의 작품, BIG ORDER입니다.

저번에도 언급드렸듯이 미래일기의 작가 '에스노 사카에'의 미래일기 연재 종료 후 후속작입니다.
조금 어두운 분위기의 이능력 배틀물인데 1화부터 작품 분위기와 연출이 굉장히 촌스럽고, 작품의 내용이 전작인 미래일기와 큰 차이가 없어보여서 큰 기대는 안하고 봤었습니다.
제 내면 속의 원작자 버프에 기대어 계속 보긴 봤습니다만, 가면 갈 수록 이 작품에 대한 기대와 더불에 작가에 대한 기대마저 점점 떨어지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윤리적인 문제는 사람 개개인에 따라 다른부분이니 이 부분은 차지하고,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를 언급하자면

맨 처음에 말했듯이 애니메이션 분량이 10화밖에 안 되는데, 그 짧은 분량 안에 내용을 여러가지 넣으려고 하니 스토리의 짜임새 자체도 빈약하고 각 등장인물에 부여된 시간도 굉장히 빈약하다는 점입니다.


속지마... 얘들은 공기야!

전작인 '미래일기'를 빗대어 이야기를 해보면 일기의 주인이 12명이 있고 그 중에서 주인공인 유키테루와 유노가 큰 비중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등장인물이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으며, 왜 일기를 통해서 신이 되고 싶어 하는지 적절히 그려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빅 오더' 같은 경우 미래일기의 일기 주인과 비슷하게 다자이후 정청 12수이라는 집단이 나오는데, 이 집단이 왜 형성되고 무슨 목적을 가지고 행동을 하는지 애니메이션 내에서 전혀 설명이 없습니다. (몇몇은 나오긴 합니다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도대체 얘네들이 왜 주인공을 도와서 행동을 하는건지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들죠.

이야기 전개 속도가 무척 빠른것도 매우 큰 문제입니다.
뭐 맨 처음에는 "내가 전 일본을 지배하겠어!!!" 이러면서 시작하고,
일본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뭐지 저 미친놈은?' 하면서 저 놈 잡으러 가야겠다 이러던 스토리가,
(전개될 스토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어느새 그런 목표는 다들 망각하고 이상한 애들하고 치고박고 싸우고 있질 않나,
주인공은 도대체 마지막에 왜 싸우는지 자기 스스로도 모르는 것 같고...

전반적으로 혼란합니다. 혼란해!

그렇다고 해서 분량을 늘려서 이런 문제들을 손대면 괜찮았을까 물어보면??
미래일기하고 비교해보면, 전반적으로 작품 자체가 매력이 떨어지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자체 심의를 준수합니다. 그런데 무삭제판 BD가 정말 궁금하다...

근데 여러가지 의미로 무삭제 BD판이 궁금하기는 하다.
이거 사실 10화짜리 야애니 아닙니까?


2. 마요이가

앞에 있는 애들만 주의해서 보면 됩니다. 뒤에 있는 애들은 공기거든요...

빅 오더라는 빅 똥이 있어서 똥애니 1순위를 가까스로 비켜갔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
그나마 마요이가는 조금 더 나은게, 빅 오더는 아무런 내용도 없고 전달하고자 하는 바도 없었지만 적어도 마요이가에서는 뭔가 전달하려고 하는 점이 있었다는 점 아닐까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각본에 뒤에 후술할 '키즈나이버' 또한 맡은 '오카다 마리'가 담당한 작품으로,
세상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바깥 세상과 고립된 도시전설 속의 마을 '나나키무라'로 떠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지만 이를 전달하고자 하는 방법이 글러먹었고 결국은 뭘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거든요.

'세상에 어떤 불만을 품었으며, 왜 이 사람들이 사회를 떠나서 나나키무라로 오기로 결정하였으며,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이 내용을 어떻게 서술해나갈지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거 없다.


참 할말 많은 결말...

1화에서 10분이라는 긴 시간을 걸쳐서 등장인물을 30명이나 소개하는데, 이 때부터 이 애니의 운명은 결정되어있었습니다.
12화라는 분량에서 이 30명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을 택했더군요.
30명 나온다고 30명 전부 소화해야하나? 다 소화 안하면 되지!!!
음...어...

아니 30명 전부 소화할 수 없으면 등장인물을 줄이면 되는거 아닙니까...
솔직히 20명 정도는 나와서 하는거 하나없는 공기 캐릭터인데 굳이 이런 애들 그리느라 힘들게 인력 낭비하고 성우비용 소모하지 말고
한 10명 정도 등장시키면 되는거 아닙니까?

제 분노를 표출하고 싶지만 분노를 표출하면 거진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자세히는 언급할 수 없다는게 슬프네요.


3.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거야?

문제 : 길드에서 온라인 게임 정모를 하니까, 4명이 전부 같은 학교일 확률을 계산하시오.

개인적으로 라노벨기반 작품은 참신하지 않으면 기피하는 편인데 도대체 이걸 왜 보기로 결정했을까 이제와서 후회되네요.
4화보고나서 (1권 분량 끝나고 나서) 하차할까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4화까지 본 시간이 아까워서 끝까지 봤다가... 결국은 다보고나서 후회.

수많은 라노벨 작품들이 그랬듯이 1권 분량(비록 원작을 읽어본 적은 없었지만)은 내용의 짜임새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현실을 도피하고 온라인 게임 속 가상세계로 도망가려고 하는 여주인공과, 온라인 게임과 현실은 완전히 별다른 세계로 선을 그으려고 하는 남주인공이 만나서 서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었거든요.
물론 비현실적인 내용이 너무 많아서 저 부분이 잘 부각 안 될수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1권 분량은 그랬었습니다. 1권은.

그 뒤부터는 저 위에 있던 고민이 마치 원래 그런거 없었다는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립니다.
그러면 저 부분이 빠지면 뭐가 남을까요. 그냥 흔해빠진 일상에 온라인게임이라는 소스가 끼얹져있는 아주 흔해빠지고 전형적인 라노벨이 남아버릴 뿐이죠.

내용이 흔해빠졌으면 작화(+동화)라도 좀 이뻐야지. 이마저도 아니면... ...

이 정도까지 이야기했으면 이 작품의 가치는 다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4. 쿠마미코

이 작품을 까기 위해서 2개월을 참고 참았다. 내가 4월달에 왜 이 작품을 강력추천했던 것일까. 
과거의 나 자신에게 돌아가 과거를 바꾸고 싶다. 이래서 원작을 보고 애니를 평가해야하는건가

보통에 넣을까 비추천에 넣을까 고심하고 고심한 끝에 비추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진짜 2분기 초에는 이런 빅엿을 줄 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제작사 키네마 시트러스에서 예전에 제작했던 작품 중에 '바라카몬'이라는 작품은 지금도 강력하게 추천했을 정도로 정말 괜찮았거든요.(물론 제작사가 같다고 참여 스태프가 똑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마치(여주인공)를 괴롭히는 내용이 나와도, 큰 줄기는 '도시를 꿈꾸는 시골 소녀가 현대 문물에 적응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룰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는 개뿔
그냥 니들은 마치를 괴롭히고 싶었을 뿐이었어!!!
이 새디스트들 같으니라고!

애니메이션이라는건, 특히 이런 원작이 있는 작품은 원작을 대로 따라가도 상관 없지만, 
일단은 감독 및 각본가 등 다양한 스태프들이 원작을 재해석하여, 이를 바탕으로 종이가 아닌 미디어 매체에 걸맞게 새롭게 표현하는 것이란 말입니다.
근데 왜 이 작품은 재해석을 이상한 방향으로 하냔말입니다.
원작에서도 이미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왜 굳이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더 심화시키냐고!


내가 바라던 쿠마미코

안 그래도 전세계적으로 여성의 성상품화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이거 참;;;

제작진이 우리에게 보여주려고 한 쿠마미코... 할 말을 잃었습니다.


마치를 괴롭히기 때문에 분노하는게 아니라(2D캐릭터를 괴롭한다고 분노하는 사람은 아청법 도입해서 3D가 아니라 2D의 어린 여자아이들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하는 이상한 사람들이고)
저도 마치를 괴롭히고 그럴때마다 당혹스러워하는 마치가 귀엽다고 느낄 수 있지만,
'세상물정을 모르는 시골소녀한테 강제로 도시문물을 강요할 때 생기는 당혹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괴롭힘, 다르게 이야기하면 한 소녀가 나중에 이불킥을 시전할만한 추억을 만들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릴 때 귀엽다고 느낄 수 있는거지,
폭행과 성폭력 그리고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하기를 당요하는 등, 물리적, 정신적인 방법으로 직접적으로 괴롭히는걸 보고 귀엽다고 느껴지겠냐!

적고보니 저 혼자 설레발치다가 지 혼자 배신당했다고 느끼고는 이 애니 똥애니야!!! 이러는거같긴 한데,
사실 위에서 언급한 저런 좀 기분 더러운 내용을 제외하고 보면, 진짜 잘만든 일상물입니다. 적어도 '추천'등급은 갔을거에요.
근데 저런 내용이 있어서 남들한테 추천해서 이걸 보라고는 이야기 못 하겠네요.



보통


5. 언해피♪

그냥 무난하게 평범한 미소녀동물원계열 일상물이었습니다.

항상 이런 일상물계열을 평할때가 굉장히 힘든데... 
이렇게 무난무난하게 보는 장르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매 분기마다 일상물 계열은 거의 다 챙겨서 보는 편이거든요.
근데 그 중에서도 이건 남들한테 추천할 만큼 재밌다! 이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라는 작품이 느낌으로 구분은 되는데
왜 이 작품은 안 추천하고 다른 작품은 추천하는지, 그 기준을 명확히 내리기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굳이 따지자면 스토리의 탄탄함 + 캐릭터의 개성 + 그림체의 퀄리티 + 다른 일상물과 차별을 둘 수 있는 독자적인 요소를 가지고 비교합니다.

언해피는 뭐랄까... 
작품 제목은 언해피(또는 안해피)이라서 불행 요소를 안고있는 소녀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인데,
사실 작중 주인공 5명 중에서 진짜로 하다고 이야기할 캐릭터는 말그대로 걸어다니는 재앙인 '안'이나 병약체질인 '보탄'정도뿐이고
나머지 3명은 도대체 어딜 봐서 저게 불행한 캐릭터인가... 의구심이 들더군요.

여기에서 '불행한 소녀가 나오는 일상물'이라는 독자성이 제대로 어필되지 않는 것 같고
스토리도 이런 캐릭터성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다고 생각됩니다. 몇몇 에피소드는 어거지로 들어가있다는 느낌밖에 안 들더군요...
그림 퀄리티도 요즘 애니 평균 수준인지라... ...


6. 삼자삼엽

'미확인으로 진행형'이 방영된지도 벌써 2년이 지났네요.
그 작품 이야기를 꺼낸 것은 마찬가지로 아라이 체리 작가 + 동화공방 조합으로 다시 찾아온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2년 전의 동화공방은 미확인과 노자키군으로 정점을 찍었던 시절이었는데... ...

삼자삼엽이라는 작품이 연재된지 벌써 13년째입니다. ㅎㄷㄷ
러키스타나 히다마리 스케치 이상으로 오래된 작품입니다.

작화도 뛰어나고, 오프닝 엔딩 노래도 흥겹고 내용도 일상물이라는 작품에 걸맞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분명 모든 면에서 모자른 점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음... 뭔가 미묘하다고 해야할까 굳이 말하자면
이런 작품은 이제와서는 너무 흔하디 흔하다.

이 애니가 2007년(러키스타 및 히다마리 스케치가 방영되던 해)에 나왔더라면 좀 다른 평가를 내릴 수 있었을거 같은데,
요즘 시대에 애니화가 되서 나오니 이미 수많은 일상물계열이 매 분기마다 2,3개씩 쏟아져 나오고 있고
그런 작품하고 비교해보면 너무 평범하지 않나, 그래서 봐도 지루하지도 않지만 아주 재밌지는 않다는 느낌이었네요.

아라이 체리가 일본쪽에서는 망가타임 키라라의 대표작가이니 어찌보면 팬심에 의한 애니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드네요.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정발된 작품이 없으니... ...


7. 바쿠온!!

연속해서(벌써 4연속...) 나오는 일상물 작품입니다.
이번 분기 본 일상물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다 자세히 설명하려고 하니까 똑같은 설명이 반복되는거 같네요. (사실 일상물이라 적을 말이 없어...)
여기서부터는 좀 간추려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두 작품과는 다르게, (그나마)이 작품은 어떤 작품인지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 타는 여고생이 나오는 작품입니다.
(이 설명만으로도 위에 말한 삼자삼엽이나 언해피보다 독자성의 측면에서 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분기 초에는 '물론 이런 일상물 계열이 그러하듯 오토바이를 타는 것에 핵심을 두기보다, 그 밴드하는 모 애니가 밴드한다고 모여서 맨날 티파티만 하는 것처럼 이 작품도 오토바이 타러 모여서, 농담 따먹기하는게 포인트죠.' 라는 평가를 내렸었는데...
분기가 끝나고 보니, 적어도 이 작품은 케이온하고는 다르게 본질인 '오토바이'를 마지막까지 잊지 않습니다.
케이온은 진짜 밴드와 관련있는 일은 거의 안합니다만(사실 케이온은 경음부가 아니라 먹방부...)
적어도 이 작품은 시시콜콜한 일이라 할지라도 전부 오토바이에 관련된 네타와 엮여있으니까요.


8. 소년 메이드

5연속 일상물... 굳이 따지면 '소년 메이드'는 일상드라마 쪽에 좀 더 가까운 편입니다.

일찍이 아버지를 잃고 친인척 아무도 없이 어머니와 단 둘이 살던 초등학생 주인공 '치히로'가, 어머니마저 병으로 잃고 맙니다.
그런데 어머니를 병으로 잃고보니 사실 외가쪽 가족은 멀쩡히 살아있었고, 그저 어머니가 외가로부터 의절당했을 뿐...
그래서 어머니의 남동생이자 주인공에게는 삼촌뻘인 '마도카'와 함께 생활하게 되는 것이 주요 스토리입니다.

여성향이긴 합니다만 중립적 여성향이기 때문에 남성도 거리낌없이 볼 수 있습니다.

짧막하게 하나의 에피소드를 끊어서 보면 평범한 일상물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큼지막하게 살펴보면, 주인공인 치히로와 마도카의 정신적인 성장을 그리고 있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도 재밌지만, 그 에피소드마다 조금씩 정신적으로 성숙하는 등장인물을 바라보는게 이 작품의 주요 포인트라 생각됩니다.


엔딩에서 뜬금없이 본편에도 안나오는 애들이 등장해서 당황

근데 진지하게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게, 엔딩 송은 정말 맘에 안 듭니다.
맨 처음에는 혹시 엔딩이 잘못 틀어진건가 싶을 정도로, 이상한 녀석들이 왜 나와서 노래를 부르나 하는 생각밖에 안들고 (5화는 가서야 도대체 얘들이 뭐하는 애들인지 밝혀집니다.)
나중가서 봐도 본편하고 거의 눈꼽만큼밖에 연관이 없는 애들이라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라는건 알겠습니다만...


9. 사카모토입니다만

정신놓고 보면 재밌는 병맛 애니입니다.
그런데 이런 병맛은 취향을 타기 때문에,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게 왜 재밌냐?'라 생각할 수도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씹노잼일 수 있습니다.

외모도 수려하고,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며, 대외관계도 원만하고, 인기도 많은, 그야말로 엄친아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사카모토군이 펼치는 기행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완벽한 
이미지라는 엄친아와 그 기행의 갭으로 인한 병맛으로 인해, '이건 미친짓이야' 같은 웃음을 지어냅니다.
(초반 감상 소감에서 그대로 퍼옴... 이거 말고 설명할 방법이 애매해서;;;)

소재나 패턴 자체가 사실 뻔하기 때문에 질질 끌면 재미없다고 느낄 수 있는데, 타이밍을 잘 끊어서 작품을 완결지었다고 생각되네요.


10.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동경하던 히어로와의 만남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히어로물을 표방한 소년만화입니다.

전세계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각자 '개성'이라는 특수능력을 가지게 된 근미래에, 이 개성을 악용하는 악당이 등장하게 되고, 마찬가지로 이를 저지하는 히어로가 등장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이런 세상을 살아가며 전설의 히어로 '올마이트'를 동경하고 장래에 히어로가 되기를 꿈꾸지만 정작 주인공은 극히 드문 '무개성'이라 히어로를 꿈꿀 수 없는 상황.
그 와중 우연히 '올마이트'와 직접 만나게 되는 것을 계기로 하여 그의 인생이 바뀌는 스토리입니다.

2분기 초에도 언급했었는데, 저는 소년만화를 거의 안 봅니다. 그 질질 끄는 전개가 너무 싫어서요.
그래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가 1쿠르 작품이라고 들었을 때는 그런 걱정이 없겠구나 하고 봤었는데, 정작 작품이 끝나고보니 1쿠르는 너무 짧았던게 아닌가 생각드네요. 길어도 뭐라고 하고 짧아도 뭐라고 하면 어쩌라는건지 좀 미안해지긴합니다만...
원펀맨 때도 1쿠르라서 아쉽다고 이야기해긴 했었는데, 그 아쉬움하고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주인공의 성장을 다루기에는 1쿠르라는시간이 부족하여, 결국 마지막까지도 발목만 잡게 된다.

원펀맨은 이미 1쿠르 자체만으로도 이야기의 구성이 갖춰져 있지만 2쿠르로 해서 가로우전까지 다루었으면 더 완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아쉬워한 반면
히로아카는 이제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중에서 이제서야 전개정도까지 이야기가 진행되었는데 끝나버렸기 때문에 미묘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물론 마지막 세 에피소드를 조그마한 위기-절정-결말로 볼 수 있긴 합니다만, 그런거치고는 갈등의 심화정도가 깊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주인공의 역할도 결국 공기에 가까웠기 때문에 잘 와닿지는 않았네요.

사실 원펀맨과 히로아카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게 말이 안되긴 합니다. (애초에 원펀맨은 일반적인 소년만화의 틀을 벗어나어 있기도 하고)
원펀맨은 주인공이 이미 시작부터 만렙으로 시작하는 반면, 히로아카는 주인공이 0레벨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그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래도 2기가 확정되어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끝으로 보지 않고 뒷이야기를 위한 포석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나쁘지 않은 1기라고 생각합니다.
2기의 완성도가 높으면 1기도 다시 재평가를 받을 수 있겠죠.



추천


11. 타나카 군은 항상 나른해

나른해지기 위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피하던 타나카 군이 마지막에 다른 사람들과 합류하는 장면은 꽤나 의미심장하다

2분기 초반 감상 소감하고 다르게 적으려고 열심히 노력하는데, 그때랑 지금이랑 감상포인트에 큰 차이가 없어서 이야기할 게 딱히 없네요.
(벌써 7번째로 언급하는)일상물 작품으로,
전력을 다해서 나른해지려고 하는(이미 전력을 다해 나른해지려고 하는 순간부터 나른해지는게 아닌거같지만) 타나카 군과 그의 주변인물이 벌이는 학원코믹 일상물입니다.

초반 감상 소감에서도 언급했는데, 1화는 너무 재미가 없어서... 하차할 뻔 했습니다.
나른해지라고해서 진짜로 1화 내내 나른해지면 어떡합니까.
물론 2화부터 새로운 등장인물이 하나하나씩 추가되면서 재밌어집니다. 재미없었으면 진작에 하차해서 여기 목록에 있지도 않았곘죠.
부디 1화가 재미없어서 하차하신 분들은 2화까지 판단을 보류하시기 바랍니다. 2화에서마저 재미없으면 본인 취향에 안 맞는거죠 뭐...


등장인물 중에서 분위기를 가장 잘 띄워주는(나른함따위 날려버리는) 미야노.

새로운 등장인물이 추가되면서 타나카 군은 전력을 다해서 나른한 일상을 지키려고 하고
그와 반대로 새로운 등장인물은 타나카 군의 일상을 비일상으로 만드려고 하는 모습이 의외로(?) 훈훈합니다.
캐릭터들도 둥글둥글해서 귀엽게 느껴지네요.

그건 그렇고 분명 '언해피♪'와 같은 SILVER LINK 작품인데...(SILVER LINK에서 논논비요리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참여 스태프의 차이인 것인가... ...(그냥 원작 차이일지도)


12. 갑철성의 카바네리

처음에는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계속해서 경계당하는 카바네리

이 작품을 보면서 계속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부터 진격의 거인을 좋은 작품이라고는 생각한 적이 없었지만, 이걸 보니까 '진격의 거인'은 확실히 똥작품이었구나, 라고.

스팀펑크 배경으로, 사람들은 좀비와 유사한 '카바네리'를 피해서 성에 모여 살거나 또는 거대 열차를 타고 카바네리를 피해 다른 성으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보면 단순한 좀비 아포칼립스라고 할 수 있으나, 위에서 언급했던 '전격의 거인'과 약간의 유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앨런 예거'가 거인화를 습득한 것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인 이코마 또한 카바네의 신체 능력을 습득한 '카바네리'가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것이죠.

작품은 크게 1부, 2부, 3부로 나눠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카바네리가 된 '이코마'가 자기 스스로가 받아들이고 또한 다른 사람들 또한 '이코마' 또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1부,
자신의 신념에 따라 계속해서 갑철성의 사람들과 거리를 두다가 갑철성 사람들로부터 '인간다운 모습'을 발견하고 점차 변하게 되는 '무메이'를 그리는 과정이 2부,
그리고 마지막으로 쇼군의 아들이자 무메이를 키운 '비바'를 통해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이자 피날레를 장식하는 3부.

1, 2부까지는 정말 뛰어난 작품으로 그 때는 정말 '강력 추천'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외적인 갈등 요인과 내적인 갈등 요인이 치밀하게 맞물려있어서 스토리가 아주 탄탄했거든요.
작중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이 그저 카바네리를 물리치기 위해 싸우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이 갈등 요소를 받아들이면서 내적으로도 성장하는 모습을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디 그냥 갑자기 거밍아웃(...)하면서 싸우는 작품과는 다릅니다.


그렇지만 후반 전개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다만 3부에 와서 마무리를 좀 많이 어설프게 지었다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역시나 자세히 언급하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자세히는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만, 구성도 좀 어설프고, 지금까지 성정한 주인공도 그 성장치가 제로가 된 것 같고 갑자기 말도 안되는 연출도 나오고...
마무리를 잘 지어냈으면 명백한 '강력 추천'애니였습니다만... ...조금 아쉽네요.


13. 콘크리트 레볼루티오 ~초인환상~

분할 2쿠르 작품으로, 1쿠르는 작년(2015년) 4분기 때 방영했었습니다.
사실 이 작품... 저는 작년 4분기 때 안 봤었습니다. 그 당시 너무 바쁜 시기라서 애니 고를 때 거진 작화만 가지고 판단했거든요.
그러다가 분기 끝나고 나서 다른 사람들이 이 작품 취향은 타지만 재밌는 애니라서 추천을 해줬는데 그 때도 안 보다가 이번에 2기가 진행되서 그제서야 1기 분량을 몰아서 봤습니다.
도대체 그 때 왜 나는 이 작품을 걸렀던 것일까... 뒤늦게서야 후회가 되더군요.

아마 1기를 봤던 사람은 도대체 풀어놨던 떡밥을 어떻게 해결할까 궁금해서 2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1기와 2기의 연결이 엉망이라서 망한해버린 수 많은 분할 2쿠르 작품들과는 다르게, 2기의 내용을 기다리게 하는 성공적인 분할 2쿠르 작품입니다.
요즘 나오는 분할 2쿠르 작품이 거의 그러하듯 1쿠르에서는 등장인물을 묘사하고, 2쿠르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진 관계를 이용하여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작중 시간을 뒤죽박죽으로 배치해놨습니다. 한 화 내에서 미래와 과거를 왔다갔다하는 것 뿐만 아니라 매 에피소드 또한 시간순으로 이어져있지 않습니다. (스즈미야 하루히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이런 에피소드 배치를 통해서 의도적으로 1기에서 일부 스토리를 비워놓았기 때문에 다양한 떡밥이 만들어져있고, 2기에서 이를 해소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작품의 부제인 '초인환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에는 수많은 초인이 등장합니다.
단 초인의 정의가 일반적인 '초인'과는 다르게, 사람뿐만 아니라 로봇, 외계인, 악마, 요괴, 심지어는 신까지도 초인으로 분류합니다.
80년대~90년대 초반에는 이런 초인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이 굉장히 많았었고, 감독 또한 '어째서 우리가 어렸을 적부터 동경했던 히어로는 저 시대에 저렇게나 잔뜩 생겨난 것일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 작품의 초안을 완성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추억의 소재를 이용해서 현실의 문제를 비판한다는 점에서는 '갓차맨 CROWDS'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작화가 뛰어나지 않다는 점도... ... 그리고 소재가 너무 매니아틱해서 판매량이 안 높다는 것도... ...


추락한 외계인에 의해 죽은 경찰이 외계인 도와 악을 처단하는 거대변신초인. 그야말로 울트라맨의 오마쥬이다.

20대 중반~30대 초반 시청자가 이 작품을 보면 어렸을 적 봤던 많은 작품들이 오마쥬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장 1기 1화만 봐도 '아 저건 울트라맨의 오마쥬이구나'라고 한 눈에 알 수 있죠.

근데 갑철성도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고, 그렇게 잘 스토리를 이끌다가 왜 마지막가서 힘이 빠지는걸까요...
마무리가 너무 어설퍼요;
마지막 2화는 그냥 스토리 전체적으로 구멍이 나 있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그 전까지 그렇게 탄탄하게 떡밥도 회수하고 그랬었는데, 마지막 2화는 지금까지 회수한 떡밥과 전혀 관계없는 내용으로 끝이 나버리니.


거대 붕어빵 기계. 이 장치를 통해 미국의 비인도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어째서? 직접 확인해보시길

그리고 이 작품의 미국이 너무 악으로 그려진게 아닌가 싶은... 그런 찜짐한 느낌이 있긴 합니다. (특히 1기에서 그런 부분이 강하죠.)
물론 미국이 무슨 정의감으로 지구의 수호자이거나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국익을 쫒고 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철이 들면 알게되는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서는 미국을 너무 사악하게 그려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의 일본이 착한(?) 나라는 아닙니다만)
다른 나라가 그런식으로 미국을 묘사하면 그냥 그런가보다 싶은데, 전범국인 일본에서 그런 식으로 묘사하는건 좀 그런거같은 느낌입니다. 
분명 감독은 전쟁범죄를 반대하는 좌익성향 감독인데...(물론 미국의 전쟁범죄도 반대할 수 있겠지만...!)


14. 키즈나이버

스튜디오 트리거의 오리지널 신작, 키즈나이버입니다.
주관적으로는 '강력추천'에 이번분기 최고의 애니로 꼽고 싶지만... 글을 적다보니 단점이 꽤 보여서 양심에 찔리네요.(길이도 제일 길어....)
안타깝게도 상업적으로는 성공할거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만... ...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트리거 회사의 성향에 대해서 잠시 언급하고 가자면,
가이낙스 시절의 프리크리, 톱을 노려라2, 그렌라간, 팬스가, 그리고 트리거로 분리되고 나서는 킬라킬 등 다양한(호불호가 갈리지만) 명작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작품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데포르메를 통한 역동적인 연출입니다.
자칫보면 쓸데없이 지나친 과장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이런 역동적인 연출은 소설이나 만화, 드라마, 영화 등 다른 매체에서는 볼 수도 없고 표현할 수도 없는, 오직 애니메이션에서만 가장 자연스럽게 사용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사실 만화에서는 일부 사용 가능하긴 합니다만 애니메이션과는 조금 다르죠. 영화에서도 일본의 B급 영화에서는 가끔 사용합니다만... B급 영화에서 말이죠...)
예전에는 많은 애니메이션이 이런 역동적인 연출을 사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역동적인 연출이 어울리는 작품들보다는 정적인 연출이 어울리는 작품들 위주로 장르가 변화되었기 때문에 최근에 와서는 잘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이 트리거의 스태프들은 지금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역동적 연출을 가장 잘 활용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런 연출을 통해 사뭇 진지해질 수 있는 내용도 가볍게 전달해줍니다.

앞의 '마요이가'에서도 이야기를 했듯이, '오카다 마리'가 각본을 담당했습니다. (유명한 담당 작품으로는 아노하나, 하나이로, 잔잔내일, 코코사케, 프랙탈 등이 있습니다.)
담당했던 작품들을 보면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려놓고, 등장인물간의 관계를 꼬아놓고 이런 관계를 해소하면서 갈동을 해결하는 내용 전개에 강함을 보입니다.
마요이가는 등장인물이 워낙 많았던 탓에(...) 이런 특징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쓸데없는 말이 긴데 본론으로 돌아와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소통이 단절되고 있는 현대 우리 사회에 대한 모습'을 주제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갑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통신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과 항상 연결되어있는 현대인들은 항상 연결되어있는 것처럼 보이면서 오히려 예전보다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죠.
이 작품에서는 말을 통해서는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여, '상처'를 잇고 더 나아가 '감정'까지 잇는다는 실험을 세우게 됩니다.
과연 '감정'을 직접적으로 잇는 것을 통하여 사람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될 수 있을까요?
제작진이 낸 해답은 스스로 작품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좀 싱겁게 이야기를 끝내놓고 하는 말이...

마음같아서는 정말 갓갓애니이기때문에 꼭 봐야한다고 하고 싶지만, 문제점이 꽤 있는 바람에...
일단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의사소통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현시대의 7대 죄악'에 빗대어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자...할 줄 알았는데 페이크였습니다.
무려 1화에서 언급하기 때문에, 꽤나 중요한 설정이고 각 인물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궁금했었는데...
아... 스포일러가 될거같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부들부들

게다가 이번 분기에서 마무리가 아쉽다고 평가내린 작품이 워낙 많은데, 이 작품도 안타깝게 그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물론 마무리가 나쁜건 아닙니다만, 뭔가 미묘하게 납득이 안된다고 할까, 결국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안 되었다고 할까, 작품 전체의 주제를 제대로 꿰뚫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문제점이 없었다면 완성도 높은 '오타쿠' 애니메이션이었을텐데...
(지금은 오타쿠라는 용어가 일본 애니메이션 매니아, 내지 의미가 더 확대되어 그냥 매니아를 지칭하는 표현이 되어버렸지만, 원래 오타쿠라고 하는 용어는 한 작품을 심도있게 파고들어 소소한 부분까지도 분석하고 작품내에서 전달하지 않는 부분까지도 파고들어 애니메이션에 내포되어있는 의미를 확대해석하던 사람들을 의미했었죠. 에반게리온이 전형적인 90년대 초의 오타쿠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 조커 게임

아직 조커 게임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군국주의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할 때의 주인공.

세계 2차 대전이 전쟁하기 직전을 시간적 배경으로 갖고 있는 원작 소설 '조커 게임'와 그 시리즈물을 기반으로 한 작품입니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조커 게임'은 1화에서 주인공들이 함께 한 게임의 이름에서 따온 것인데,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포커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실상은 그 장소에 있는 주변 인물을 포섭하고, 또한 그 인물들로부터 배신을 당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내어 승리를 쟁취하는 놀이입니다.
왜 이런 평범하지 않은 포커게임을 하냐고요? 왜냐하면 주인공들은 스파이이기때문입니다.
재탕은 신경쓰지 말자. 똑같은 글 적기는 싫지만 이 설명이 이 작품을 소개하기 가장 좋은 서론이라고!

시대적 배경 때문에 이 작품이 '우익'작품이 아닌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저도 1, 2화를 보고 적었던 감상 소감에서 이런 소재를 고려하면서 봐야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 했었고요. 1, 2화에서는 명백히 성향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1, 2화에서는 이런 성향이 다소 편집되어있어서 BD에서 재수록될 예정이라 전해집니다.)
그런데 작품을 보다보면, 오히려 이 작품은 명백하게 '우익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성향은 8, 9화의 더블 조커와 12화의 더블크로스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일본 대제국을 위해서라면 목숨마저 버릴 각오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일본군 장교들을 직접적으로 부정하고 그와 반대되는 행동을 통하여 오히려 이익을 보는 것을 통하여, 그 당시 일본에 팽배해있던 군국주의를 직접적으로 부정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옴니버스형태로 구성되어서 더블 조커를 제외하고는 에피소드간의 연계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
각 화의 구성이 튼튼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각 에피소드를 한 화에서 마무리짓습니다.
한 화에서 한 에피소드를 소화하지만 생략할 부분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필요한 부분은 반드시 집어넣어서 스토리가 탄탄하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이 작품의 모든 내용을 꿰뚫고 있는, 어찌보면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역할이라고도 볼 수 있는 유키 중령.

다만 이런 구성에 대해 조금 아쉬운 점도 있긴 합니다. 
대부분 옴니버스물의 경우 각각의 에피소드간의 연계가 거의 없어보이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이 각각의 퍼즐 조각이 하나로 맞물리면서 수미상관의 형태로 마무리를 짓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의 경우에는 이런 큰 흐름이 없고, 유키 중령이라는 연결고리를 제외하면 모든 에피소드가 완전히 구분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화를 보더라도, '이게... 끝난게 맞나?'싶은 느낌이 들더군요.
원작 소설이 원래 그런 소설이라서 구성을 그대로 따라갔다고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소설은 연재중이기 때문에 마무리가 없는 것이고, 애니메이션에서 마지막정도는 각색을 통해 어느정도 마무리를 지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한 등장인물이 2번 이상 등장하는 경우는 미요시정도밖에 없는데다가, 등장인물이 자기 자신을 최대한 숨기려고 하는 스파이라 그런지 캐릭터를 구분할만한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지도 않아서 주연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도 강했습니다.

작품에 단점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뚜렷하게, 그것도 추리의 성향을 곁들인 흥미진진한 소재를 통해 전달해주기 때문에, 훌륭한 작품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강력추천


16. 플라잉 위치

드디어 마지막으로 언급하게 될 일상물입니다. (벌써 8번째... 무슨 분기에서 본 작품중에서 절반이 일상계냐...)
이 작품이야말로 쿠마미코가 아니라 이번 분기에서 가장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지금 내 주변에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마녀가 있다면 어떨까? 이런 소재를 가진 치유계 일상물입니다.

분명 마녀를 소재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만 그런 것치고는 마법의 비중이 적어 보이고 대부분은 주인공 '마코토'가 마녀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여고생으로 느껴집니다. 
그러면 대부분은 '이 작품의 매력을 제대로 못 살리고 있는것 아니냐?'고 생각하고 비판점으로 생각하게 됩니다만, 오히려 이 작품의 작품성이 뛰어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위에서 제가 마치 주인공이 마녀가 아니여도 상관이 없을 것처럼 이야기를 꺼내놨는데, 그와 다르게 작품의 대부분 에피소드는 '마녀와 함께 하는 것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일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일상적인 모습을 다루기 때문에 현실과의 차이에 위화감을 느끼기 마련입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비일상이 자연스럽게 작품속에 녹아들어있기 때문에 시청자는 마치 이것이 평범한 일상인양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작중 인물 또한 마녀에 그닥 놀라지 않는게 한 몫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한 다르게 이야기하면 마법이라는 소재만으로 작품을 이끌려고 하지 않았다고도 이야기할 수 있겠군요.


이 작품의 얼굴마담(?) 정말 다양하고 풍부한 표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일상물, 특히나 이런 치유계 일상물은 자칫 잘못하면 굉장히 늘어지는 편입니다만, 
이 작품은 그 템포의 줄다리기를 잘해서 느긋느긋함을 유지하면서도 지루하지는 않도록 20분을 완벽히 소화해냅니다.
그야말로 치유계 일상물로서 흠잡을 곳이 거의 없는 현시대 치유계의 마스터피스, 완벽에 가까운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이것으로 2분기 애니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 1분기에 워낙 대단한 작품이 많았던 탓인지, 분명 시청한 작품은 많은데... 좀 아쉬운 점이 많이 남네요.

글로 안 적고 동영상으로 제작해보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은데,(보는 사람도 편하고 만드는 사람은... 더 힘들구나)
근데 아무래도 저작권문제 때문에(사실 이미 스크린샷 업로드하는 시점에서 저작권을 어기고 있습니다만... 암묵적으로 허용해주는 관례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네요.

이 글 쓰려고 아이디어 짜내기 너무 힘든데, 안 쓰면 다른 일을 못할거같아서... 마치 과제를 끝내려고하는 대학생마냥 일주일간에 걸쳐서 질질 끌었네요.
덕분에 엑스컴2 셴박사의 선물도 못하고 있고, 3분기 애니도 못 보고 있고, 아틀리에도 못하고 있고...

3분기부터는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리뷰할 작품 수가 줄어들 것 같습니다...(만 지금 보고있는거 뽑아보니 10개는 넘네요...)
3분기 애니가 전부 방영되고 나서 초반 감상 소감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2016년 2분기 초반 부분만 감상하고 남긴 소감으로,
2분기가 끝난 지금은 이 글보다는 다음 글을 참고하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2016년 2분기 애니를 되돌아보며

원래 감상 소감 시리즈는 분기 초에 사람들이 어떤 애니를 챙겨봐야할까 고민할 때 제 나름대로 선택에 도움(?) 드리고자 시작한 시리즈였는데
이번 분기는 쿠마모토현 지진으로 인한 결방이라던가,빅오더 첫 방영이 남들에 비해 3주나 늦게 시작한 바람에
여러 작품이 이제 중반부에 접할 무렵인 4월이 끝나갈 무렵이 되서야 작성하게 되네요.

꽤나 지났기 때문에 2분기에 대한 느낌을 정리하자면
1분기는 첫 화를 보자마자 "아, 이건 흥할 애니다!"라는 느낌이 확 오는 그런 작품들이 꽤나 있었는데
2분기는 첫 화를 보면 "음... 재밌긴 한데 팍 꽃히지는 않네...", 즉 수작인거같긴 한데 명작반열은 아닌 것 같은, 그런 찝찝한 느낌이 남는 작품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근데 그 미묘하게 수작인 작품이 워낙 많아서... ... 1분기에 봤던 총 작품수가 14편밖에 안됬었는데 2분기는 현재 22편이나 보고 있습니다.
지구도 지켜야하고 무녀도 키워야하고 연금술도 해야하는데 애니볼 시간이 부족해...!

그리고 또 2분기의 특징을 하나 꼽아보자면
작품의 장르가 완전 평화로운 일상물이거나 아니면 완전 다크하거나, 작품 분위기가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강력 추천, 추천, 보통, 하차  4가지로 작품을 분류한 후 각 작품에 대한 감상평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차의 경우 제 생각에 작품 자체가 별로인 경우도 있지만, 그냥 제 취향에 안 맞아서 하차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 부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디까지나 초반(1,2,3화)를 보고나서 적는 감상평이기 때문에 분기 마지막에 가서 전부 다 보고 난 후에는 평가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두시고,
모든 작품을 전부 볼 수 없는 바쁜 현대인(?)을 위한 지극히 주관적인 작품 감상평 시작합니다.


강력 추천


1. 쿠마미코

이런 느낌의 포근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큰코다칩니다.

원래 일상물은 강력 추천 급에는 잘 안 놓으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논논비요리 급은 되야...) 원래 평가라는건 상대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저번 3월 25~26일 일본 여행 갔을 때, 이번에 새로 나오는 신작 중 아키바에서 가장 많이 밀어준 작품이었기 때문에
아키바가 돈이 안될만한 작품은 안 밀어주니까 '아, 최소한 이 작품은 평타는 치겠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이번 분기 일상물 계열 중에서는 제일 괜찮네요.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는 곰과 사람이 공존하는 산골 깊숙한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곰 '나츠'와 이 마을에서 계속 이어지는 곰 신앙을 숭배하는 무녀 '마치'의 이야기를 담은 아기자기한 일상물입니다.
사실 아기자기하다는건 거짓말(???)이고 
마치는 태어나서 계속 시골에서 살았기 때문에 세상물정을 모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를 동경하는 중학생을 괴롭히는 그런 일상물입니다.

곰이 말을 한다는 점에서는 '백곰 카페'가 연상되기도 하고,
작중 배경이 시골이라는 점에서는 '논논비요리'나 '바라카몬'의 치유력도 가미된 그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이 작품은 그냥 치유물이 아니라는거지...!

바라카몬을 언급해서 생각난건데, '쿠마미코' 제작사가 '바라카몬'을 제작한 키네마 시트러스더군요.
어찌되건 이번 분기에서 가장 무난하게 볼만한 작품을 고르라고 하면 단연코 쿠마미코라고 이야기하겠습니다.


2.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1~3화 동안 이런 식으로 배에다가 칼침만 몇 번을 맞는 것인지...

맨처음에는 'Re 제로'라길래 '식령제로' 후속작이라도 되는줄 알았습니다만 전혀 관계 없습니다.

웹에서 연재하다가 인기를 끌어서 정식 출판하게된 라이트 노벨이 원작입니다.
이세계 생활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이 이세계로 끌려가는 판타지물입니다.
근데 요즘 평범한 이세계 작품은 흔해빠져서 안 팔리기 때문에, 
(저번분기 그림갈이나 코노스바처럼)이 작품도 주인공이 이세계에서 깽판치는 그런 작품은 아닙니다.

요즘 대세를 따라서 주인공은 너무나도 평범해빠진 일반인이죠. 물론 그냥 흔해빠진 일반인은 아닙니다.
제목에 붙어있는 'Re'에서도 눈치를 챌 수 있듯이, 주인공은 루프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게 자기가 원해는대로 시간을 도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게임에서 죽으면 체크포인트로부터 다시 시작하듯 주인공도 죽음을 경험할 경우 시간을 거슬러 돌아가게 됩니다.

루프물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잘못할 경우 '엔들리스 에이트'가 되버린다는 점인데,
사실 이미 1~3화에서도 엄청하게 루프를 했기 때문에 루즈해지는 것과 루프 소재를 잘 이용하는 그 경계선에 아슬아슬 머물러있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불안한 느낌도 있지만, 일단 현재까지는 강력 추천하기에 (상대적으로)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추천

3. 조커 게임

강력 추천으로 올릴까 고민하다가 시대적인 배경이 좀 문제가 되기 때문에 강력 추천에는 올리지 않았습니다만, 내용만 놓고보면 꽤 흥미진진합니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조커 게임'은 1화에서 주인공들이 함께 한 게임의 이름에서 따온 것인데,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포커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실상은 그 장소에 있는 주변 인물을 포섭하고, 또한 그 인물들로부터 배신을 당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내어 승리를 쟁취하는 놀이입니다.
왜 이런 평범하지 않은 포커게임을 하냐고요? 왜냐하면 주인공들은 스파이이기때문입니다.

그래서 배경이 현대시대냐고요? 작중 배경은 쇼와 시대 초기로 세계 2차대전이 펼쳐질 무렵입니다.
말그대로 일본측이 외국에 군사 스파이를 보낸거죠.
아무튼 이런 배경에서 스파이의 두뇌 싸움을 추리물의 형태로 그려나가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시대가 시대인만큼 이 작품이 우익작품이냐 아니냐 논란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일단 주인공이 일본군이라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극우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작품의 접근 방식이 '일본은 비열한 강대국의 정치로 인해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이런 피해가 없기 위해 스파이를 양성한다'이기 때문에
일본의 전쟁을 침략전쟁이 아닌 일본이라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전쟁으로 묘사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야말로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는거죠. 가해자가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
'반딧불이의 묘'가 우익 작품은 아니지만, 일본을 전쟁의 피해자로 묘사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일단 욱일승천기 등의 우익묘사는 없기 때문에 작품 배경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며 보고 있습니다만,
그런 성향이 나오면 즉시 하차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4. 키즈나이버

한 명이 입은 고통은 모두에게 분산된다. 다른 사람과의 감정 공유를 강요한다고 하는데, 과연...

'킬라킬'이나 전신인 가이낙스에서 만든 '그렌라간', '팬스가' 등이 그랬듯이 사람에 따라서 취향이 심하게 갈리는 트리거의 작품입니다.
일단 저는 저 작품들을 좋아하고, 이런 연출을 좋아하기 때문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굉장히 기대하는 회사입니다만 작년에 닌자 슬레이어 말고는 작품이 없어서 오랫동안 기다려왔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7대 죄악은 교만, 시기, 분노, 나태, 탐욕, 식탐 그리고 색욕입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우둔, 독선, 근육뇌, 멘헤라, 교활한 리얼충, 선민의식, 그리고 부도덕이라는 현시대의 7대 죄악을 정의내리고
이러한 죄악을 지니고 있는 주인공들을 모아서 강제적으로 상처를 통해 서로의 감각을 공유하도록 합니다.

이 작품에서 말하는 현시대의 7대죄를 살펴보면, 기존과는 다르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죄악으로 삼고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여기서 더 주절주절 썼다가는 나중에 돌아보기 때 쓸 내용이 없어질거같아서
과연 이 작품을 통해서 감독은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인지 끝까지 보고나서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찌되었건 이 회사 성향이 그러듯이, 자칫 진지해질수 있는 내용도 특유의 과격한 연출을 통해 시원시원하게 풀어나가기 때문에 이 부분에 초점을 두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5. 플라잉 위치

주인공이 저런 성격이라 그런가 좀 맥이 빠지는듯한 작품이기는 하다.

이번 분기에 볼만하다고 생각되는 일상계열 작품 2순위입니다.

집안의 규칙에 따라 15세가 되면 집을 나와서 독립해서 살아야하는 여주인공 마코토가,  친척집에서 지내면서 생기는 일을 담백하게 담은 일상계 치유물입니다.
그런데 일정 나이가 되면 집을 떠나 독립해야한다는 스토리를 어디서 들어본 적 있지 않나요?
네 그렇습니다. 지브리의 '마녀 배달부 키키'에서도 키키가 13살이 되서 집을 나와 마을에서 독립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죠.
제목에서도 이미 눈치챘겠지만 주인공은 마녀입니다.

사실 이런 클리셰자체는 이미 흔해빠졌기 때문에, 내용으로 보면 이 작품 자체가 엄청하게 특별한 작품은 아닙니다.
뭐 그건 사실 쿠마미코도 비슷하긴 합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일상계열 작품은, 그 평범한 소재를 얼마나 담백하게 잘 그려내는가로 평가를 합니다.
무난하게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5순위에 꼽기에 부족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 작품을 보는 우리들의 모습

그리고 덤으로 사촌인 치나츠의 표정이 다양해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주인공의 기행을 보는 우리의 표정도 아마 저런 표정이겠지...


6. 타나카 군은 항상 나른해

이 얼굴을 보기만 해도 나까지 나른해진다.

연이어서 일상계열 작품을 거론하게 되었습니다.

제목 그 자체가 이 작품을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세상만사를 항상 귀찮아해서, 잘 퍼질러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타나카군이 등장하는 일상 스토리입니다.
음...이 설명을 듣고보면 정말 재미없는 애니처럼 보입니다.

네 사실 저도 1화를 봤을 때는 정말로 나른해서 보다가 잠이 들 정도였습니다.
(나른해하고싶어하는 타나카군에게 타나카군 1화 시청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을 만큼)
그래서 하차를 할까말까 고민도 했었는데 2화를 보고서야 이 작품의 방향성이 느낌이 오더군요.
전력을 다해서 나른해지고 싶어하는 타나카군을, 다른 등장인물이 계속해서 등장해서 전력으로 방해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2화부터 이런 등장인물로 인해 작품 분위기가 '안' 나른해진다.

혹시 1화에서 '아 이거 재미없어서 못보겠다'하고 도주하차하신 분들은 2화까지 챙겨보고 결정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7. 갑철성의 카바네리

공돌이 만세!!!!!!!!!

이번 분기의 노이타미나 작품입니다.

스팀펑크스러운 배경입니다만, 등장인물들이 처한 환경은 답이 없습니다.
스팀펑크만 있으면 좋은데, 거기에다가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한 사발 끼얹었거든요.
'카바네'라고 하는 좀비들이 일본전역에 발생하였는데 카바네는 강철심장을 가지고 있어서 저 시대의 기술력으로는 카바네를 죽일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갑철성이라는 거대 열차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카바네를 피해서 도망다닌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이 작품을 보자마자 '진격의 거인'이 떠올랐습니다.
진격의 거인에서 거인의 침공에 무력하게 당하기만하다가 거인화를 습득한 주인공 '앨런 예거'가 등장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거인에게 반격을 시작하는 것처럼
이 작품에서도 주인공이 '카바네리'라는, 인간도 카바네도 아닌 상태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됩니다.

그저 좀비들을 무찌르는 것만이 아닌, 인간도 카바네도 아닌 카바네리를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리고 그 카바네리들이 어떻게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고뇌할 것인가
이런 내용이 핵심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8.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찌질하지만 정의감 하나만은 높은 주인공. 전형적인 소년만화 주인공이다.

요즘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소년만화가 드디어 애니화되었습니다.

최근에 방영된 원펀맨이 기존 소년만화의 클리셰를 무시하고 인기를 얻는 사도적인 작품이라면
이쪽은 기존 소년만화의 클리셰를 답습하는 능력자 배틀물 소년만화의 정석적인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소년만화 장르가 워낙 질질끌고는 끝낼 생각이 없어서(20권 넘어가는 책은 거의 안 읽습니다.) 기피하는 편입니다만, 이번 애니화는 1쿨이라고 하기에 일단 보고 있습니다.
워낙 정석적인 소년만화에다가 이쪽 장르에 거의 문외한이라서 크게 설명드릴게 없네요.
소년만화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난하게 좋아할만한 작품입니다.


9. 우주 패트롤 루루코

이 작품을 보면서 우주를 느낀다...

이번에도 스튜디오 트리거의 5분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팬스가'쪽에 더 가까운 느낌의 작품으로 가볍게 보면 되는 그런 작품입니다.

우주인이 지구인과 함께 살고 있는 이상한 도시에 살고있는 극히 평범한, 평범하다는 것이 유일한 장점(???) 여중생 루루코가 
아버지의 사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우주 패트롤로 활동을 하게 되면서 겪는 일을 그린 코믹물입니다.
가볍게 보면 된다고 했지만. 가볍게 보다가 우주를 느낄수도... ...

사실 초단편애니를 추천에 올려서 양심에 가책을 느낍니다만
그래도 일단 흔해빠진 초단편애니와는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추천할만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마지막 양심으로 추천 맨 마지막에...)



보통

10. 쿠로무쿠로

오리지널 메카물 애니메이션입니다.
요즘 메카물의 추세가 인간과 인간 간의 이념의 대립, 또는 그와 비슷하게 인간과 소통가능한 지적생명체의 지구 침공인데 그와는 다르게 이 작품은 미지의 생명체가 밑도끝도없이 지구를 침공해서 민간인을 학살합니다. 
마치 스타크래프트에서 저그가 갑자기 차 사라를 침공했듯이 말이죠.
그렇게 놓고 보면 메카물의 탈을 쓴 아포칼립스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갑자기 외계생명체가 지구를 침공하는 와중에(작중에서는 마귀라고 합니다) 수백년간 잠들어있던 사무라이(네 그 사무라이입니다)가 눈을 떠서
자신이 그 수백년전 몰던 메카닉을 타고 적들을 썰어버린다는 그런, 일단은 말도 안되는...설정입니다.

이 작품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이 작품이 끝나고나서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 것같네요.
일단 지금까지는 나쁘지도 않고 그닥 썩 맘에 들지도 않습니다.
지구를 침공하는 적에 대한 정체가 드러나고 도대체 왜 그들이 지구를 침공하는지 이런 이야기가 전개되고 그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따라 이 작품의 평가가 갈릴 것 같네요.


11. 사카모토입니다만

사실 이 캐릭이 왜 그렇게 작품내에서 인기가 많은건지 이해가 안된다.

이런 순수하게 병맛인 애니는 꽤 오랫동안 못 본거같았는데, 이 작품이 바로 이번 분기 작품중에서 약을 가장 많이 들이킨 작품입니다.

외모도 수려하고,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며, 대외관계도 원만하고, 인기도 많은, 그야말로 엄친아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사카모토군이 펼치는 기행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행이 상당히 약을 빤 기행이라서...
우리가 생각하는, 완벽한 
이미지라는 엄친아와 그 기행의 갭으로 인한 병맛으로 인해, '이건 미친짓이야' 같은 웃음을 지어냅니다.
한국 웹툰과 비교하면 SM 플레이어?의 병맛이 이 작품의 병맛과 어느정도 유사하다고 느껴지네요.

병맛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12. 마요이가

밝아보이는 이 스샷에 속으면 안됩니다. 저 중 절반은...

30명이나 되는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군상극입니다.
1화에서 5분가량 등장인물을 설명하는데... 30명이나 되는 등장인물을 전부 외울 수가 없네요. 교생 실습 때도 한 달이 지나도록 학생 이름을 못 외웠을 정도니까...
근데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30명이나 등장한다는 것은 그 중에서 태반은... ...

30명의 인물이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아무도 모르는 모지, 나나키무라에서 새 삶을 시작하려고 하는 투어를 떠나게 되는 것으로 작품이 시작됩니다.
모든 등장인물들은 다들 사소한 문제이건, 큰 문제이건 안고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생활을 하려고 하니 제대로 돌아갈리가 없겠죠.

작품의 분위기는 '어나더'와 매우 유사합니다.
그만큼 분위기가 매우 음침할뿐더러, 어떤 식으로 사람이 죽어나가도 이상할게 하나도 없을 것 같은 그런 분위기고, 아마 실제로도... ...
'어나더'에서 마지막에 생존자가 몇 명이었는지 생각해보면 ㅎㅎ


13. 빅 오더

가사이 유노를 이을 제 2의 얀데레

미래일기 작가가 미래일기 연재를 마치고 그 뒤에 연재를 시작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인 느낌이 미래일기와 닮아있습니다.
주인공도 그렇고 히로인도 그렇고, 그 외의 기타 등장인물들도 느낌이 어디선가...미래일기에서 많이 본 것 같은 그런 친구들이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이 작품이 미래일기와 비교해서 이 작품만이 갖는 독특함을 잘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오더를 사용할 때... ... 3D가 너무 촌스러워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부들부들
3D가 촌스러워서 그런지 몰라도 주인공도 촌스럽게 보여...
아니 그냥 전반적으로 연출이 촌스러워.


14. 바쿠온!!

사실은 이런 정신나간 분위기

왠지 제목이 밴드하는 모 애니와 닮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만, 일단 둘 다 미소녀동물원 일상계열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목부터 폭음(爆音)과 Bike on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담고있는 이 작품은 오토바이를 소재로 하는 일상물입니다.

물론 이런 일상물 계열이 그러하듯 오토바이를 타는 것에 핵심을 두기보다, 그 밴드하는 모 애니가 밴드한다고 모여서 맨날 티파티만 하는 것처럼
이 작품도 오토바이 타러 모여서, 농담 따먹기하는게 포인트죠.

조금 매니아틱한 오토바이 지식이 등장하는 점만 빼면 그냥저냥 평범한 일상물입니다.


15. 소년 메이드

이게 어딜 봐서...!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남자아이일리가 없어!!!"
이 한마디로 모든 것이 설명가능합니다.

가족이 아무도 없던 어머니를 병으로 잃고 소년가장이 된 주인공이 갈 곳도 없던 와중 알고보니 친척이 제대로 살아있기 때문에
삼촌의 저택에 가서 주인공이 메이드 생활을 한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일단 기본은 가벼운 BL느낌의 여성향입니다만, 남자도 좋아할만하게 애초부터 노리고 만든 작품입니다.
저도 이런거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음..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남자아이일리가 없어!!!"


16.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사실 게임속의 여캐 중 70%는 넷카마인거 다들 아시잖아요???

동명의 라이트노벨이 원작인 애니입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고백을 했는데 알고보니 그 고백한 대상이 넷카마라서 그 충격으로 인해 가상과 현실을 완벽히 구분짓는 주인공과
그와는 반대로 온라인 게임에 푹 빠져서는 가상과 현실을 구분짓지 못하는 여주인공
그리고 기타 2명(어?)의 이야기입니다.

일본에서 온라인게임은 쿰척쿰척 파오후들이 빠져가지고 플레이하는 그런 장르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그런 스테레오타입이 반영되서 이런 작품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아무튼 내용 자체는 일반적으로 많이 보던 라이트노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냥 그저그런 여기저기 널려있는 라이트노벨 스토리입니다.

근데 현실적으로 온라인게임에서 만난 다섯 사람이 이미 현실에서 아는 사람일 확률이... ... 이건 좀 너무한거 아닙니까... ...

작품의 내용과는 별개로 가상과 현실이 별개라는 그 이야기
물론 가상은 가상이고 현실은 현실이지만, 가상의 만남은 현실로도 이어지는 법이죠.
이 블로그 또한 가상의 만남으로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로 이어져나가고 있으니까요.


17. 언해피

역시나 미소녀동물원 일상계열 작품입니다.
기본 패시브 스킬로 '불행'을 달고다니는 등장인물이 행복해지는 이야기입니다...
만 사실 보다보면 주인공 한 명 빼고 나머지 애들의 속성이 불행은 아닌거같다고 생각되네요.

그냥저냥 시간떼우기로 볼만한 일상물입니다.


18. 삼자삼엽

다시 또 나오는 미소녀동물원 일상계열입니다.
먹보+하라구로+몰락한 집안의 아가씨 조합으로 음... 그냥그냥 별 내용이 없네요... ...
사실 이거 보면 졸리긴 합니다.
뭐 일상물이 다 그렇죠.


19. 빵으로 Peace!

여기서부터 소개하는 작품은 계속 초단편애니메이션입니다.

빵을 좋아하는 빵녀들이 나오는 일상물입니다.
그다지 퀄리티가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내용도 그냥 흔해빠진 일상물입니다.


20. 귀참

절대 작품 이름은 주먹밥이 아닙니다...!

역시나 초단편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MMORPG를 홍보하는 작품입니다.
저는 직접 게임을 해본적은 없지만 구글 애드센스에서 추천을 너무 많이 해줘서 이름은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식서비스를 했었는데 4월 27일(... ...)서비스 종료한다고 하네요
좀 약을 빤듯한 내용입니다만...역시나 별 내용은 없습니다. 


21. 제멋대로 하이 스펙

도대체 이게 뭐하는...

또 다시 초단편애니메이션입니다.

이 쪽은 아직 발매되지 않은 에로게 '제멋대로 하이 스펙'을 홍보하기 위한 초단편작품입니다.
근데 솔직히 이 애니만 봐서는 도대체 저 게임이 뭐하는 게임인건지 전혀 감이 안 잡히네요... ...


22. 우사카메

마지막으로 소개할 초단편애니메이션입니다.

작품 제목은 '토끼와 거북이'에서 따와서 우사카메인데... 도대체 토끼와 거북이하고 이 작품이 무슨 연관이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애니메이션이라고 보기도 힘듭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만든 5프레임 수준 애니메이션 수준
내용도 약 한사발...



하차

23. 역전재판

너무나도 유명한 명작 게임이죠.
곧 발매된 역전재판6가 구작 역전재판(1, 2, 3)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보니 이런 식으로 뒤늦게나마 애니화해서 원작을 홍보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게임의 연출을 그대로 애니메이션으로 옮기니 좀 그렇더군요.
일본애들은 좀 그런 학습이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역전재판 영화도 게임 연출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솔직히 게임와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는 전부 다른 매체이기 때문에 매체에 따른 연출의 차이점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일본애들은 애니메이션을 드라마화할 경우 그런거 없이 드라마화하고... 영화화해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많은 경우 말아먹잖아요.

아무튼 원작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아주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만 그렇다고 잘 만든건 아닙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애니를 보지 말고 역전재판 게임을 스스로 플레이해보는 것을 더 추천드립니다.
게임을 하는 것이 이 작품을 즐기는 더 좋은 방법이에요.


24. 쌍성의 음양사

음양사가 등장하는 소년만화입니다.
쌍성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더블 주인공물(남캐+여캐)입니다만...
제가 사실은 소년만화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퀄리티도 좀 조악한 편에 보는 작품이 워낙 많아서 과감하게 하차...


25. 하이 스쿨 플릿

걸판의 함선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제가 이런 계열의 작품을 안 좋아해서 사실 1화도 안 봤어요.
이런 코드가 맞으시는 분들은 남들이 이야기 안 해도 이미 보고 계시겠죠.


26. 성전 케르베로스 용각의 파탈리테

모바일게임을 원작으로하는 홍보용 애니메이션입니다.
1화 봤는데 그냥 평범하게 재미없어보이는(...) 판타지물이라서 가차없이 하차.
무난하게 재미없었어요.


27. 문호 스트레이독스

유명한 문학가들의 탈을 쓴 미소년들이 나오는 작품입니다.
추리물인지 이능배틀물인지 긴가민가한 그런 작품입니다.
2화까지는 봤는데 여성향이 물씬 풍겨나와서 못참겠더군요...


28. 엔드라이드

오리지널 작품으로 이고깽물입니다. 심지어 2쿠르더군요.
근데 무난하게 퀄리티가 구려서 하차.


29. 헌드레드

동명의 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삼는 작품으로 스튜디오 까임즈에서 만들었습니다.
내용 자체도 그냥 평범한 하렘물+메카물에 주인공 혼자 다 해먹는 그런 느낌에다가, 심지어 1화부터 작화 수준이 기대에 못미쳐서...
어느정도냐면 작붕으로 유명한 오레트윈의 1화가 이거보다는 낫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보고 있는 작품이 워낙 많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별로라서 과감하게 하차했습니다.



일단 이렇게 감상소감을 끝마치는데,
적은 글을 다시 돌아보니 1분기에 비해 작품수는 많아졌는데 각 작품에 대한 소개는 어째 좀 부실해진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작품 각각이 나쁘지는 않지만, 아주 뛰어난 작품 또한 아니라는 생각이 다시금 드네요.

어찌되었건 2분기가 마치고 되돌아보기 리뷰로 돌아오도록하겠습니다.
즐거운 2분기 감상 되세요.

작년 4분기에 볼만한 애니가 워낙 없었던 까닭일까요,
2016년 1분기는 그래도 나름 볼만한 작품들이 다수 포진되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2분기는 작품 이름만 봤을 때는 '별로 볼만한게 없네...' 이러고 있었는데 정작 지금 1분기보다 더 많이 보게되버린게 함정...)

초반 소감과 비교해보면
생각보다 기대했던 작품의 퀄리티가 떨어져서 실망하게 된 작품이 있는 반면,
보다보니까 점점 괜찮아져서 오히려 작품의 기대치가 상승항 작품들도 여럿 있습니다.

블로그 통계를 보면 가장 많이 팔리는게 애니 후기글인데,
나중에 이 블로그를 참고하고서 1분기 작품을 챙겨볼 사람들을 위해서 주관적인 관점에서 1분기 애니메이션 평가들어가겠습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가장 별로라고 생각한 작품부터 하나씩 살펴보고,
이번 글 부터는 다른 되돌아보기 시리즈와 다르게, 저번 1분기 초반 감상소감처럼 '강력추천', '추천', '보통', '비추천'으로 추가적으로 구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최대한 스포일러는 지양합니다만 저도 모르게 스포일러를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비추천


1. 푸른 저편의 포리듬

스토리의 노잼화를 유발하는 먼치킨 주인공... ...

곤조가 또... ...!

원작 게임은 2014 모에게임 AWARD 대상을 받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고,
일단 초반부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서 초반에는 '추천' 할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화를 보고나서 원작 게임을 플레이해봤는데, 스토리 자체도 나름대로 괜찮았거든요.

'플라잉 서커스'라는 가상의 스포츠를 통해 성장하는 소년 소녀의 청춘을 그린다.
이런 작품 설명만 딱 들어보면 정말 재밌어보이죠.
특히나 원작을 해본 사람들은 애니메이션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글로 표현되어있던 플라잉 서커스가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되면 얼마나 멋질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가지로 애니메이션은 원작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문제로 지적할만한 점이 너무나도 많아서 어디서부터 지적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작붕이 있는 장면을 찝어서 고른게 아니라 나중가면 이 정도 작화가 표준이 됩니다.

일단 눈에 가장 띄는건 작화의 문제...
곤조의 저번 작품이었던 '이것이 성우!'에서 작화 문제가 그다지 크게 부각되지 않아서 이제는 좀 괜찮아졌나 생각했습니다만,
그냥 이것이 성우! 작품 자체가 모션이 작다보니까 그랬던 것 뿐이었나봅니다.
7화정도를 넘어가면서부터 끝없는 작붕의 향연이... ...


이렇게 알몸까지 팔리고도 정작 비중은 한없이 0으로 수렴하는 리카... ...

그리고 등장인물의 비중 차이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1쿠르라는 짧은 분량으로 인해 어쩔수 없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원작의 4인 히로인 체제와 다르게 애니메이션은 미사키와 아스카 2인 히로인 체제로 가버린 탓에,
나머지 두 히로인 중 마시로는 그나마(?) 나은데 리카는 진짜 분량 다 짤라먹히고 공기화되버리질 않나.
기타 소소한 등장인물들의 비중도 원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 분량 다 죽이고 2인 히로인 체제로 갔으니 미사키와 아스카 분량만이라도 제대로 소화했는가 물어보면 그것마저도 아닙니다.
어...이렇게 까고 보니 총체적 난국이네
도대체 히로인 두명마저 분량 제대로 안 커버해줄꺼면 이 애니는 왜 만든거지...?

그러니 여러분은 애니메이션 볼 필요 없이,
정말로 내용이 궁금하다면 원작 게임을 플레이하시면 되겠습니다.


2. 헤비 오브젝트

원작은 라이트 노벨로 '어떤 마법의 금서목록'작가인 카마치 카즈마가 원작가입니다.
이번에 이야기 할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2015년 4분기부터 시작한 2쿠르 작품인데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왜 이 작품을 2분기 동안 계속해서 본건지 저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이 작품에 대한 평가가 나빴던 것은 아닙니다.
공략이 불가능해보이는 적이 등장하여, 그야말로 미래가 없어서 자포자기할만한 상황에서, 주인공아 기지를 발휘해서 적을 쓰러트린다
어찌보면 코드기어스 반역의 를르슈나 알드노아 제로와도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런 역전극은 그야말로 로망아닙니까?

근데 이런 것도 한, 두번 해야지 로망이지,
계속해서 저러고 다니면 그냥 사기꾼으로 밖에 안보인단말이죠. (마치 돌겜할 때 내가 파마성기사를 만나면 상대편은 항상 로수붐티를 내는 그런 느낌?)
위에서 예를 들었던 코드 기어스도 그렇고, 알드노아 제로도 그렇고
쟤들도 사기를 많이 치기는 했지만, 한, 두번씩은 작전도 실패해서 쳐참하게 무너지기도 했단 말입니다?


눈 앞에서 오브젝트를 향해 권총을 쏘는데, 오브젝트가 조준하는데 한 세월이 걸려서 살아남는다. 이게 말이 되나...

그런데 이 작품의 주인공은 뻔뻔하게 짝이 없습니다.
현실이었으면 목숨이 10개라도 부족했을 것이고, 벌써 몇 번이나 영창에도 갔다와도 부족하지 않았을 그런 상황인데 말이죠..
심지어 그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마저, 너무나도 말이 안되는 방법들로 가득한지라... ...상대편이 너무 호구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말 나온김에 하나 더 까자면, 애초에 오브젝트라는 저 설정 자체부터... 너무나도 말도 안되는지라...
뭐 그렇게 치면 수많은 SF 작품들이 말도 안되니 이정도는 감안하고 넘어갑시다.

아무튼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즐긴다면 이 작품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전체적으로 그 공략 과정이 지나치게 빈약하고, 주인공 보정이 너무나도 많이 걸려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3. 마법소녀 따윈 이제 됐으니까

마법으로 하는건 물장난 뿐이다...

요즘 나오는 마법소녀물들이 전부 꿈과 미래가 없는 작품이라 설마 이 작품도 꿈과 미래가 없는 작품인가 생각하시면
다행이도 그건 착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냥 꿈만 없습니다.(어?)

다른 5분 애니메이션이 다들 그렇듯이 별 내용은 없습니다.


마법소녀물 역사상 이런 식의 조우는 찾기 힘들꺼야...

주인공이 우연히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먹고 있던미톤이라는 마스코트 캐릭을 만나고, 마법소녀가 되어
마을을 지키는 대활약극...!을 바라시면 안됩니다.
마법소녀물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적은 모두 퇴치된 상황이거든요(네?)

이쯤 되면 도대체 이게 왜 마법소녀물인가 궁금해집니다.
하긴 마법을 쓰는 소녀가 등장하면 마법소녀물....이겠죠?
아무튼 적 자체가 없으니까 내용 자체도 굉장히 시시콜콜합니다...
차라리 이 작품보다 가이낙스의 '마법소녀대전'이 더 재밌다고 느껴질 정도로... ...

아무튼 스토리 자체가 없기 때문에 뭐라고 판단조차 내리기 힘드네요. 그냥 유즈카가 귀여웠다.


4. 가르쳐줘! 갸루코짱

역시나 5분 애니메이션이 다들 그렇듯이 별 내용은 없습니다.
그냥 갸루코라는, 갸루처럼 보이는데 사실 마음씨만은 따뜻한, 주역중에서 유일하게 스테레오타입을 꺤 등장인물과,
오죠, 오타코라는, 아가씨 캐릭터, 오타쿠 캐릭터의 스테레오타입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등장인물이 나와서
시모네타를 하는 그런 작품입니다.

근데 이 갸루코라는 캐릭터의 특징 때문인지, 원작 자체는 꽤나 인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갸루코짱이 마법소녀 따윈 이제 됐으니까보다는 스토리적으로 괜찮아보이네요.



보통


5. 하루치카 ~하투라와 치카는 청춘이다~

매 화를 거듭할 수록 취주악부 멤버는 늘어나는데... 80% 이상은 공기

처음에는 '추천'에 분류할 정도로 꽤나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었습니다만 끝나고 보니 추천할만한 작품은 아니라는 느낌이 드네요.

빙과에다가 울려라! 유포니엄을 더하면 하루치카가 됩니다.
빙과와 유포니엄은 완전 다른 장르인데 둘을 더한다니...뭔가 이상할 것 같죠?
네, 정말로 이상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상반되는 두 가지 장르를 얼마나 조화롭게 엮어낼 지 기대하고 있었는데,(실제로 초반 에피소드에서는 나름대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만)
매 에피소드가 진행될 때마다 제 기대가 점점 꺾이게 되더군요.
사실상 취주악 파트는 장식에 불과하고, 메인은 추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1화의 이 장면들에서 속으면 안된다. 취주악의 비중은 공기다.

그렇습니다. 취주악 파트는 거진 장식이라고 봐도 무관합니다.
취주악 파트는 그저 추리파트로 건너가기 위한 도입 장치로만 사용되기 떄문이죠.
레퍼토리는 취주악부의 부원을 늘리기 위해서 상대가 낸 과제를 해결하거나, 
또는 취주악부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리에 들어가거나 이런 식입니다.
작품의 첫 시작은 마치 취주악에 초점이 맞춰저있는 것처럼 표현했지만, 절대로 속아서는 안됩니다.

사실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 힘드니까 취주악파트가 부실한 것을 이해합시다.
그러면 추리파트는 좀 더 탄탄하게 구성되어있겠죠?


하루타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막히는 점이 생기면, 쿠사나베 선생이 어느샌가 조용히 다가와 힌트를 준다.

안타깝게 이런 조그마한 제 기대마져 져버리고 그 추리파트마저 굉장히 부실합니다.
빙과를 예로 들면, 하나의 추리 에피소드를 해결하는데 평균적으로 3~4화 정도를 소비했었습니다.
명탐정 코난도 요즘은 일반적으로 2화 이상 분량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하고요.
근데 이 작품은 마치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것처럼 그 화에서 발생한 문제는 반드시 그 화에서 처리하게 됩니다.

그에 더불어 심리묘사가(그마저 거의 없긴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하루타가 아니라, 멍청한(...) 치카쪽에 기울어있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좀 어거지스러운 느낌마저 듭니다.
하루타가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갑자기 쿠사카베 선생이 치트키처럼 등장해서 급작스럽게 해결하지를 않나... ...


6. 집주인은 사춘기

너무나도 귀여운 짤이 많아서 어떤 짤을 선택해야할까 진지하게 고민했다.

어째 5분 애니메이션들에 대한 평가가 박한 것도 같지만... 그것이 5분 애니메이션의 운명

이 작품은 딱 5분 애니메이션이 소화할만한, 여중생 집주인이라는 소재와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내세워서
5분 애니메이션에 걸맞게 매화 매화 하나의 짤막한 에피소드를 소화해주는
그야말로 5분 애니메이션의 표준치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나쁘게 이야기하면 지나치게 평범하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다르게 말하면 무난무난하게 먹히는 그런 작품이라도고 할 수 있겠죠,


7. 무채한의 팬텀 월드

망작으로 터져나가는 쿄애니를 바라보고 있는 주인공들(?)

쿄애니라는 제작사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본 사람은 쿄애니에 대한 (쓸데없는 환상에 사로잡혀) 허들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실망할만한 작품이고,
반대로 그런 거를 별로 안 따지는 사람이라면 볼만하다고, 또는 꽤나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애매한 경계선에 놓여있는 작품입니다.
일단 저는 전자에 속해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언급해두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겠습니다.

일단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소설 분량이 워낙에나 적은 탓에 등장인물 및 에피소드 대다수가 오리지널입니다.
팬텀이라는, 이른바 오컬트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이상현상이 현실에 구현화되어있는 세계관에서
팬텀이 일으키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기본적인 스토리입니다.


이런 에피소드의 비중이 상당히 많다... 바람직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저번 아마브릴때는 상당히 섹슈얼 코드가 들어가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스트 모핑을 제거하는 등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온한 태도를 보여줬던 쿄애니가
'우리도 맘 먹으려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그런 쪽으로 가득 힘을 준 것이 보입니다.
이런 쪽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는 굳이 따지자면 불호쪽이네요.

에피소드를 구분하면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평범하게 팬텀 문제를 해결하는 에피소드가 있고,
주인공들의 심리상태를 반영한 팬텀이 등장하여 각 등장인물이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극복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가장 처음으로 등장했던 레이나 개인 에피소드. 이런 등장인물 각각에 대한 에피소드만은 구성이 괜찮은 편이다.

그 중 전자에 속하는 에피소드는... 초점이 섹슈얼 코드에 맞춰져있고
후자에 속하는 에피소드는 등장인물 심리 묘사에 맞춰져있습니다.
등장인물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에피소드들은 구성도 괜찮고 연출도 괜찮은 편입니다. 이 에피소드가 이 작품에 대한 평가를 꽤나 올려줬습니다.
그런 에피소드가 아니었으면 지금쯤 저기 비추천 목록 포리듬 바로 위에 들어가있었을겁니다.

그런데 고질적인 쿄애니식 엔딩은 이번에도 해결되지 않네요.
중2코이, FREE!, 경계선상의 저편, 아마브릴 등등, 계속해서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쿄애니 작품은 급전개식 엔딩으로 마무리가 미흡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혀왔습니다.
이번 작에서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마지막 2화에 마무리를 위한 급전개가 발동되면서 미흡한 마무리를 보여주네요.

아무튼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적었지만 쿄애니답게 작화나 캐릭터 세부 묘사 등은 끝내줍니다.
각 캐릭터들도 특징이 잡혀있어서 꽤나 개성적이면서 매력적이고 말이죠.


8. 액티브 레이드 -기동 강습실 제8계-

(정작 주인공이 빠졌지만) 유일하게 모든 주역들의 윌웨어가 모인 장면

분할 2쿠르작인 관계로, 지금까지 원칙이 해당 애니가 완전히 완결나야 리뷰를 작성했기 때문에 이 작품은 3분기 때 다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숨은 A코 찾기 또한 이 작품을 보는 재미 중 하나.

짧막하게나마 이야기하자면 작화로 까이던 프로덕션 까임즈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데, 이번에도 7화를 넘어가서부터는 작화로 좀 많이 까일만합니다.
분할 2쿠르이라 그런지 이번 쿠르에서는 대부분 등장인물 소개에 힘을 주었다고 보는데,
2기에는 이제 등장인물 소개화가 빠졌으니 좀 더 진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합니다만, 안타깝게 분할 2쿠르 작품 중에서 성공한 작품은 없었던 것이 불안하네요.
그리고 마무리 에피소드도 급전개스러워서 좀 불만이었습니다.
도대체 2기에서는 어떤 적이 등장하게 되려나요.


9. 다가시카시

개인적으로 엔딩송이 맘에 들었다. (특히 사야가 춤추는 부분)

이 작품을 '추천'에 분류할까 '보통'에 분류할까 고민하다
논논비요리 정도를 빼고 지금까지 일상물(???)에 그렇게 좋은 점수를 매겨줬던 것이 없었던 것 같아서 양심을 못 이기고 '보통'으로 분류했습니다.


거의 모든 에피소드에서 이런 식으로 제정상이 아닌 모습만 보여준다.

일상물(???)인지라 저번 작품 감상때 이상으로 이 작품을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각 에피소드마다 한 가지 막과자를 정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해나가는 작품인데, 평상시에 막과자마약을 하고 다니는 듯한 호타루의 정신나간 리액션이 이 작품의 포인트입니다.
거의 매 에피소드가 보케와 츳코미로 구성되어있는 것 같은데, 사야를 제외한 나머지 등장인물이 다들 나사가 하나씩 빠져있어서
심지어 주인공마저 평상시에는 츳코미 역할인척 하는데 사실 알고보면 주인공도 훌륭한 보케 캐릭터... ...

아무래도 막과자라는 소재를 가지고 '아, 그래. 어렸을 때 막과자 먹으면서 이러고 놀았지' 이러는 추억팔이 애니인데,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면 어렸을 적에 작중에 등장하는 막과자들과 인연이 없었을테니 이런 추억팔이로써 의미는 거진 없다고 볼 수 있고,


그냥 떳떳하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저는 사야가 귀여워서, 그 이유 하나만으로 끝까지 봤습니다.(당당)



추천


10.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귀여운 아이캐치 또한 또 하나의 즐길 포인트

처음에는 도대체 이 정신나간 작품이 뭐지... 이런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다 보고나니 '음, 이런 내용도 나쁘지는 않겠네?'라고 느끼게 되네요.

이번분기의 다크호스라는 명칭이 붙었을만큼 사실 이번분기 작품 중 유일하게 초동 BD 판매량이 1만부까지 간 작품입니다.
저예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명품 병맛이었습니다.


이런 멋진 모습에 속으면 안됩니다. 잉여신입니다.

이미 떳떳하게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한 이고꺵물에 대한 안티테제를 코믹하게 풀어나가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인데도 불구하고, (선택지를 잘못 골라서)전설 무기는 커녕 스탯마저도 (운 뺴고)일반인과 별다를바 없는 카즈마와
(전직)여신인데 주인공 잘못 만나서 이세계로 끌려가서, 힐러로 전직했음도 불구하고 하라는 힐은 안하고, 이상한 스킬만 배워와서 맨날 사고만 치고 다니는 잉여신 아쿠아,
할 줄 아는게 모든 마력을 퍼부어 데미지를 주는 폭렬마법밖에 없는 잉여마법사 메구밍에
초M이라서 남들 대신에서 몸빵은 해주는데 그와 다르게 명중률은 0%에 수렴하다못해 진짜로 0%를 찍어버린 잉여성기사 다크니스의 모험담입니다.

이미 등장인물 소개만 봐도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시궁창인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작화가 전체적으로 뛰어난 편은 아니다. 특히 9화만은... 9화만은!!!

장르가 이런 코믹장르가 아니었다면 작화를 문제삼을 수 있었겠지만,
(마치 오레트윈처럼?) 코믹장르에 적절한 작붕이 곁들여저서 미묘하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작붕이 좋다는건 아니고... 아쉽기는 한데 장르 특성상 뭐 그럴수도 있지, 이런 느낌?근데 9화는 좀 힘 좀 주고 그려도 됐잖아요.

10화 완결이라서 좀 짧은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만, 1기가 끝마치자마자 2기가 벌써 확정났습니다.
2기에서는 또 어떤 병맛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


11. 나만이 없는 거리

오프닝 또한 일품입니다. 문제는 오프닝 가사와 영상 자체에 스포일러가 가득가득 담겨있다는 것 뿐...

원작 단행본도 구입하고, BD 상권도 이미 구입(여기 초동 BD 판매량 통계에 일조한 1人), 하권도 이미 예구했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사실 100% 주관으로 이야기하자면 저에게 있어서 이번분기 최고 작품은 이 작품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에게 추천하고자 할 때
이렇게나 마음에 들어하는 작품이면서 왜 '강력추천'이 아니라 그냥 '추천'이냐고 물어본다면, 애니의 결말이 영 시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타임리프물입니다만, 주인공이 원하는대로 과거로 갔다가 미래로 갔다가 할 수는 없고
주인공도 모르는, 어떤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을 때에만 과거로 돌아가거나 또는 미래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의 특징으로 인해, 작가가 구분하지는 않았지만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주로 다루는 1부와,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온 2부로 나눠지게 됩니다.


어찌보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카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덕분에 엔딩의 메세지 또한 확 와닿지 않죠.

현재는 원작도 완결났습니다만,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되었을 때 1부에서 2부로 막 넘어가는 참이었기 때문인지, 이 2부 내용이 원작에 비해서 굉장히 부실합니다.
웬일로 노이타미나 작품인데 11화 완결이 아니라 12화 완결입니다만.
원작은 1부에 5권 정도, 2부에 3권을 할애한 반면에 애니메이션은 1부에 9화 2부에 3화를 할애하였으니... ...
2부가 부실해진만큼 1부쪽은 원작에 없었던 내용도 팍팍 집어넣으면서 주인공과 카요의 관계를 더욱 부각시켜줬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네요.

9화까지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이론을 제기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작품이라고 자부하며 말할 수 있습니다.
진짜 1화를 보면 2화가 보고싶어지고, 2화를 보면 3화가 보고싶어지고... 이런 식으로 다음 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게 만드는 스토리 흡입력이 있었거든요.
뭔가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려니 전부 스포일러가 되버리니 자세히는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만(젠장)
아무튼 이게 노이타미나가 아니라서 2부에 1화만이라도 더 투자해서 13화 완결이었더라면 조금 더 완벽한 작품이 될 수 있었을텐데... 이런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강력 추천


12. 쇼와겐로쿠 라쿠고 신쥬

1화에서 요타로가 우발심을 공연하는 장면. 여기에서 이 작품에 확 꽃혀버렸다.

사실상 1화의 임팩트가 모든 것을 이야기한 작품? 이라고 이야기할까요.
장르가 장르다보니 만화를 보는 느낌보다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더 강했네요.

라쿠고라는 일본 전통 공연을 소재로 삼은 작품으로,
오직 목소리 연기와 몸짓만을 사용하여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그런 라쿠고가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야쿠모편의 주역들입니다. 서로의 관계와 관계가 얽히고 얽혀서 기구한 운명을 맞이하게 되죠.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요타로의 스승인 야쿠모(키쿠히코)로, 쇼와시대 라쿠고의 산 증인입니다.
작중에서 라쿠고의 부흥과 몰락을 모두 경험한 사람이죠.
그가 어떤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왔고, 제자인 요타로에게 무엇을 비추고 있는 것인가를 초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키쿠히코가 스승인 야쿠모, 동기인 스케로쿠, 그리고 게이샤인 미요키치 등 다양한 인물들과 만남을 통해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그리면서
그 속에 라쿠고 또한 들어가있죠.

드라마파트도 좋지만, 라쿠고 파트 또한 매우 좋습니다.
물론 성우는 전문 라쿠고가가 아니기 때문에 진짜 라쿠고와는 차이가 있겠습니다만(이번에 애니를 보고 몇몇 동영상을 찾아서 보곤 했습니다.)
그래도 진짜 라쿠고가 못지 않게 열연을 펼치기 때문에 그 내용에 빨려들어갑니다.
분량으로 인해 라쿠고 이야기 전체가 들어갈 수 없던 것은 아쉽지만 말이죠.


스승 야쿠모가 요타로로부터 스케로쿠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으로, 2기의 스토리가 더욱 기대됩니다.

사실 이번 작품은 아직 본격적인 스토리의 시작이기보다는 본편의 프리퀄같은 느낌입니다.
진짜 이 작품의 주인공은 야쿠모가 아닌 요타로인데 이번에는 야쿠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으니까요.
그래서 1화보고 이 작품에 꽃힌 사람은 사실 이번 애니가 좀 아쉬웠을지도 모릅니다.
1화는 요타로가 주역이기 때문에 그 캐릭터로 인해서 좀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느낌인 반면, 그 이후로는 그의 스승이 주역을 맡았기 때문에 조용조용하고 나른한, 조금은 잠이 올법한 조금 지루하다고도 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이도 쇼와겐로쿠 라쿠고 신쥬도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과 마찬가지로 2기가 확정되었습니다.(그리고 두 작품 모두 스튜디오 딘 작품이죠.)
2기에서 요타로의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지 더욱 기대가 됩니다.


13. 디멘션 W

다른 차원으로부터 에너지를 가져오기 때문에, 잘못 관리할 경우 이런 참사 또한 가져오게 된다.

다른 쪽은 다 쓰고나서 이 작품을 어떻게 설명해야 잘 설명할까 1시간 넘게 고민하며 글을 적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이제 지쳤습니다... 뭔가 주구장창 언급하기보다는 짤막하게 이야기할게요.

강력 추천할만큼 잘 만든 작품입니다.
1화의 완성도가 끝까지 유지되는 훌륭한 작품이에요.
모든 애니메이션이 1화에서 정점을 찍고 그 이후로 퀄리티가 내려간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1화의 퀄리티가 계속해서 유지된다는 설명만으로도 이 작품이 얼마나 잘 만들어진 작품인지 설명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회사의 첫 작품이 '천체의 메소드'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

아직 원작이 마무리되지 않은 작품은 대부분 결말이 애매하게 끝나는 것이 다반사인데(저기 있는 보쿠마치처럼...)
이 작품은 원작이 아직 완결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완결 또한 나름대로의 재해석을 통해서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스토리로 잘 마무리 지었습니다.


원래 이 소동도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더 깊은 음모가 숨어있었지만, 분량으로 인해... ...

다만 조금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1쿠르이라는 짧은 분량으로 인해 원작 분량이 꽤나 생략되었다는 점일까요.
생략되거나 분량이 줄어들은 에피소드가 이 작품의 스토리 흐름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스코어편같은 경우 근미래의 어두운 일면을 보여주는(어찌보면 현대의 모습 또한 투영되어있는) 그런 잘 만들어진 에피소드였는데 분량상 아예 빠져버리고
야소가미 호수편도 워낙 설명이 줄어들어서 애니메이션 분량만으로는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죠.


도대체 왜 시도자키 박사가 그렇게 되버리고 말았는가... 그 해답은... ... 만화 연재를 기다리자!

그리고 사실 애니메이션은 아직도 큰 떡밥 하나를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1쿠르인걸... 안타깝지만 부족한 분량은 원작 만화를 통해서 보충합시다.


14. 재와 환상의 그림갈

6명이 고블린 한마리도 잡지 못하는 안습한...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이 이고꺵물에 대한 안티테제를 코믹하게 풀어나가는 작품이었더라면, '재와 환상의 그림갈'은 안티테제를 다크하게 풀어가는 작품입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세계로 끌려와서 자신이 누군지조차 잊고서는,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의용병을 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판타지물에서 가장 잡몹취급받는 고블린마저 6명이 덤벼서는 한마리나 겨우 잡을까말까할정도로 허약합니다.
이런 허약해빠진 주인공들이 이세계에서 힘겹게 살아나가는 그런 모습을 담백하게 담아냈습니다.

이 작품을 이번 분기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로는
튼튼하게 구성된 스토리, 스토리 자체의 흡입력, 등장인물의 매력 등 다양한 요소들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저예산 작품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한계점을 뛰어난 연출력으로 커버하여 보는 눈을 즐겁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스틸컷+뮤직 비디오를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그래도 예쁘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은 코믹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이용해서 저예산 작품의 한계를 극복했다면
이 쪽은 저예산 나름대로 사용할 수 있는 갖가지 기법을 활용하여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물론 이게 잘 포장해서 연출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한거고,
나쁘게 혹은 직설적으로 말하면, 결국 노력은 열심히 했지만 싼티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작을 본 사람들은 캐릭터 디자인부터 원작 일러스트에 비해서 저렴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일반적으로 다른 애니에서는 각 화의 엔딩을 대신해서 뮤직비디오 형태의 연출을 사용하는 반면,
여기는 그냥 시도때도 없이 뮤직비디오 연출을 남용하면서도 심지어 그 연출이 끝났다 싶으면 엔딩송까지 흘러나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예산 문제로 인해 정적인 장면을 다수 활용했지만, 독특한 연출을 통해서 이를 극복하고 명작으로 거듭났듯이
이 작품도 절제된 액션을 활용하거나, 뮤직 비디오 형식의 연출 등을 통해서, 적은 동화를 잘 활용하여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냈습니다.

물론 연출뿐만이 아니라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스토리의 구성이나 흡입력, 등장인물의 개성 또한 잘 살려낸 수작이라고 생각됩니다.



2016년 1분기 애니 리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언급하지 않은 작품은 제 성향에 맞지 않아서 아예 보지도 않은 그런 작품들이니 다른 사람의 리뷰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2분기 애니 초반 감상평을 적어야할 때가...


이 글은 2016년 1분기 첫 부분만 감상하고 남긴 소감으로,
1분기가 끝난 지금은 이 글보다는 다음 글을 참고하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2016년 1분기 애니를 되돌아보며

지난 4분기는 작품들 자체가 워낙 별로인데다가 시간도 없어서, 감상평을 적을 이유도 없었고 시간도 없었습니다만,
이번 분기는 꽤 괜찮은 작품들도 많고 시간 여유도 있는고로
2015년 4분기를 건너뛰고 2016년 1분기 감상평으로 돌아왔습니다.

예전에 근 1년간은 그냥 방영순서대로 작품을 언급했었지만,
이러면 그냥 아무렇게나 씨부리는 데이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강력 추천, 추천, 보통, 하차  4가지로 작품을 분류한 후 각 작품에 대한 감상평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초반(1,2,3화)를 보고나서 적는 감상평이기 때문에 분기 마지막에 가서 전부 다 보고 난 후에는 평가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두시고,
모든 작품을 전부 볼 수 없는 바쁜 현대인(?)을 위해
지극히 주관적인 작품 감상평 시작합니다.

이런 글을 쓸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똥이 왜 똥인지 쓰기는 참 쉬운데
명작이 왜 명작인지 설명하기는 참 어렵네요.


강력 추천

1. 나만이 없는 거리

믿고 보는 노이타미나입니다.
2화까지 보고나서 원작 전개가 너무나도 너무나도 궁금해지고 참을 수가 없어 현재 국내 정발된 5권까지 바로 질러버렸습니다.(일본 내에는 단행본이 7권까지 나와있습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루프물 형태를 띠고 있으며, 여기에 약간의 추리물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루프(작중에서는 리바이벌이라고 칭합니다.)를 반복하는 이유는 자신을 살인 범죄의 용의자 및 범인으로 몰아넣은 진범을 찾고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이 루프를 주인공이 원하는대로 컨트롤할 수 없다는 것,
주인공이 원하는 시간대로, 주인공이 원하는 때, 루프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자기가 가고 싶지 않더라도 가야하고 가고 싶더라도 가지 못하는 것이지요.

예전에 '기묘한 이야기' 중에서도 이런 비슷한 내용을 가진 화가 있었죠.
'조금 전 보다 좋은 사람'이라는 에피소드인데 주인공은 다른 사람이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오면 자신에게 어떤 불이익이 있더라도 이를 감수하고 다른 사람을 도와줘야 했었습니다.
만약 다른 사람을 돕지 않고 가버릴 경우, 다시 특정한 시간으로 돌아가서 인생을 다시 살아야했었죠.


장르는 완전 다르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을 보고서 이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에게 별 이득이, 오히려 대부분의 경우에는 자신에게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함에도 불구하고 그 불이익을 감소하고 다른 사람을 돕게 됩니다.

작품 내용을 설명하는 것은 최대한 지양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쯤에서 해두고,
왜 이 작품을 강력 추천하는가 곰곰이 고민해봤는데
주인공이, 그리고 (과거편)여주인공이 루프를 통하여 어떻게 구원을 받게 될 것인지 아니면 구원을 받지 못한 채로 비극적인 결말로 끝날 것인가,
이것을 저로 하여금 너무나도, 참을 수도 없을 정도로 궁금하게 만들어서 그렇습니다.
그만큼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배경을 의도적으로 치밀하게 빠져들고 싶도록 설정해서 독자로, 시청자로 하여금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봅니다.
단행본을 구입한 것도, 구원받을 수 있을것인가 없을 것인가 그 결과가 너무나도 궁금해서... ... 다음 주를 참을 수가 없더군요.


2. 디멘션 W

조금은 낡은 느낌도 나는 그런 작품입니다.
1990년대 후반 및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새로운 세기로 넘어간다는 기대감과 두려움으로 인해 이런 식으로 어두운 근미래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 만화뿐만 아니라 영화, 소설 등등에 만연했었고 그만큼 그 시대의 주류 소재였습니다만(그 만큼 이런 소재를 가진 명작 작품도 정말 많았었죠. 대표적으로 공각기동대라던가.)
요즘 들어서는 신세기로부터 시간이 꽤나 흘러갔기 때문에인지 이런 분위기의 작품을 찾아보는 것이 오히려 드물다고 생각될 정도군요.

원작은 동명의 만화책이며 가시나무 왕으로 유명한 이와하라 유지의 작품입니다.

배경은 조만간 다가올 미래로,
4번째 차원인 W축을 통하여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석 자원 고갈 문제를 해결한 이상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이상적인 미래는 전부 다 거짓말이고, 밝은 면이 있는 만큼 어두운 면도 여럿 부각됩니다.
무한한 에너지를 주창하면서 불법 코일(W차원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연료)가 번연하게 유통된다는 점만 봐도... ...

아직 원작은 안 읽어봤고, 현재까지 진행된 내용만 봐서 어떤 갈등요소가 나올지 제대로 감이 안 잡히지만서도
개인적으로는 현재까지의 진행만 놓고 보았을 때 그냥 세계관 자체만으로도 흥미진진합니다.


역시 근미래답게, 인간형 로봇이 빠질 수 없죠.
일단 지금까지의 묘사를 살펴보면 이 세계관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감정을 가진 로봇이 존재하지는 않고 그저 사람이 시키는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하지만 여주인공인 유리자키 미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는듯합니다.
이 또한 중요한 장치로 작용하겠죠?

그건 그렇고 여담으로 유리자키 미라를 보면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란카 리의 모습이 겹쳐보이는 것은 기분탓일까요


3. 쇼와겐로쿠 라쿠고 심중

원작 만화가 일본 내에서는 꽤나 유명한 작품인듯 합니다만 한국에는 생소한 라쿠고라는 소재 때문인지 정발이 되지 않은 작품입니다.
사실 일본내에서도 요즘은 라쿠고가 많이 죽어있죠.
라쿠고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대충 우리나라의 판소리에 매칭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작의 경우 1부, 2부, 3부로 나눠져있는데
1부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으로 2부로 돌아갔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3부 구성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1부에 해당하는 내용이 1화 내용이며 1부 마지막에서 과거 회상을 시작하며 2부가 시작됩니다.
이번 애니화는 결국 2부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요타로가 읊는 우발심. 굉장히 흡입력이 있다.

1화의 경우는 기존에 발매된 OAD 2편을 편집하여 방영해서 무려 길이가 48분이나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1화 내용이 얼마나 흡입력이 있는지,
특히나 요타로가 중간에 형님을 위해서 우발심 라쿠고를 읊을 때 그 부분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48분이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시간이 금새 지나가버렸습니다.
라쿠고 전문가가 연기한 것도 아니고 성우가 한 것임에도 저렇게 흥미진진하다면,
진짜 라쿠고는 얼마나 재미있을지 그 또한 궁금하게 만들만큼 말이죠.

작품과는 별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판소리같은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제들도 가면 갈 수록 빛이 바래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판소리라는 것을 접하기 어렵거나 또는 그 매력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런 식으로 관심을 가지게 할 만한 계기가 되는 무엇인가 있으면 좋겠네요.



추천

4. 액티브 레이드 -기동 강습실 제8계-

이나리콩콩 이후로 줄기차게 까였던 프로덕션 까임즈입니다만, 그래도 단델리온 등을 통해서 어느 정도 불명예는 회복한 상태에서
이 작품이 얼마나 흥하는가에 따라 앞으로의 행보가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심지어 이 작품에 참여한 스태프들도 워낙 빵빵해서, 망하기 힘들지 않을까...
일단 3화까지는 문제 없습니다.오레트윈도 3화까지는 문제 없었다.

디멘션W도 약간 낡은 듯한 느낌이 있다고 했는데, 액티브 레이드도 좀 낡은(?) 느낌을 받습니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가 이 작품과 내용적으로 유사하긴 하지만
제 느낌으로는 전체적으로 199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용자물 시리즈에 더 가깝지 않나 생각됩니다.
시리즈 구성을 특촬물로 유명한 '아라카와 나루히사'가 맡아서 그런거 같기도 하네요.
매 화가 옴니버스 형태로 구성되며, 시작은 등장인물의 일상으로 시작하다가 사건이 발생하고 주인공들이 출동하여 사건을 해결하면서 일상파트에 있던 자신의 갈등을 해결하고, 악역에는 사실 배후 세력이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등... 전형적인 용자물의 모습이죠.

경찰 내부에서 사고뭉치로 유명한 제 8계답게 등장인물의 캐릭터성 또한 꽤나 독특합니다.
다들 어딘가 하나씩 나사가 빠져있어서 정상적인 등장인물을 찾기가 참 힘들군요...!
주인공인 카자리 아사미는 마치 정의를 외치고 다니는 KOF의 김사범님이 떠오르기도 합니다...ㅎㅎ

이런 독특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그려나갈지, 정말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좀 안타까운 점은...분할 2쿨이라는거?
요즘 분할 2쿨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 작품이 별로 없어서... 약간 불안하네요.


5. 하루치카 ~하루타와 치카는 청춘이다

블로그 공동저자인 버나드.K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P.A.Works는 인텔과 마찬가지로 틱 톡 전략을 사용하는게 아닐까?"
한 번 명작을 만들고 난 후에는 똥작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말이죠.
최근의 행보를 살펴보면 잔잔내일(수작)->글라스립(똥작)->SHIROBAKO(명작)->Charlotte(똥작)
그리고 이번 차례는 수작 내지 명작이 올 차례입니다.

하루치카 시리즈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맨 처음에는 저저번 분기의 유포니엄처럼 교내에서 관현악 부활동을 하는 청춘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관현악보다는 관현악 부원을 모집하면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추리 소설에 가까운 모습을 모여줍니다. '나만이 없는 거리'보다 이 쪽이 더 추리물다워요!
어찌보면 색다르다고 생각될 수 있는 이 두 장르가 서로 잘 융합이 되어 밸런스 잡혀있습니다.

사실 액티브 레이드나 하루치카도 맨 처음에는 강력 추천으로 분류했습니다만... 강력 추천이 추천보다 더 많다는 것이 뭔가 이상한거 같아서...

눈이 너무나도 초롱초롱한 점은 좀 부담스럽습니다.
좀만 덜 초롱초롱했으면 좋았을텐데...!


6. 다가시카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합니다.
다가시카시도 쇼와겐로쿠 라쿠고 심중처럼 우리에게는 생소한 '막과자'라는 소재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불량식품으로 볼 수 있겠죠. (불량식품이라는 표현 그 자체가 잘못됬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어렸을 때 사먹은 불량식품들의 원전을 찾아보면 일본의 막과자를 배껴서 만든 것이긴 합니다.

라쿠고랑 비슷하게 막과자도 '요즘' 일본 학생들한테 완벽히 먹히는 소재는 아닙니다.
요즘 학생들이 막과자를 접하기는 쉽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다가시카시에 (애니에서)현재까지 소개된 막과자들은 대부분 메이져한 막과자를 다루고 있긴 합니다.

그 막과자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약빤(?) 내용을 만들어낸 작가가 참 대단하군요... ...


는 사실 저는 막과자에 대한 추억팔이는 둘째치고 
누-누-(누마쿠라 마나미)가 연기하는 엔도 사야가 너무나도 귀여워서 봅니다.
누-누-의 연기폭 또한 굉장히 넓습니다만 역시 저한테는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게 제일 좋은거같습니다.
어찌보면 히비키의 모습과도 다소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네요.


7. 재와 환상의 그림갈

동명의 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합니다.
기억을 잃은 채로 이세계로 넘어간 등장인물 파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후술할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과 비슷하게 이고꺵의 클리셰를 뒤집고 있습니다.

주인공 일행은 6명이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고블린 2마리는 커녕 1마리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는 모습을 모여줍니다.
일반적으로 고블린 따위는 주인공이 혼자서 썰어버리는 그런 잡몹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주인공의 처지가 얼마나 안습한지 알 수 있죠...

판타지물임에도 불구하고 전투를 묘사하기보다는 주인공 일행의 일상생활을 묘사하는데에 더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투 자체는 등장인물의 심리 변화를 묘사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뿐이고, 싸우는 것 자체가 이 작품의 중요 요소는 아닙니다.
2화같은 경우 거진 절반 가량을 주인공의 일상생활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표현하는 실험적인비용을 감소시키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다만 원작 소설의 일러스트에 비해서 애니의 디자인은 워낙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군요.
비록 캐릭터 원안이라는 것이 작화가 및 동화가가 모두 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캐릭터를 수정하는 작업이긴합니다만, 그래도 원본의 형태는 보존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A-1에서도 이 작품의 수익성에 기대를 하지 않은 것인지, 인력을 적게 투입한 흔적이 보이는 것 또한 흠입니다.
정적인 컷도 의도적으로 다수 넣는 등 여러가지로 비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모습이 눈에 띕니다.

그래도 내용이 신선한 편이고 주인공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충분히 궁금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추천할 만한 수준은 된다고 봅니다.


8. 푸른 저편의 포리듬

Sprite의 에로게를 원작으로 합니다...만 게임을 해보니
전작인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처럼 H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H는 그냥 일단 에로게니까 끼워넣어주는 수준이고 청춘물 스토리에 중점을 둔 작품이었습니다.
심지어 연애에 대한 내용도 굉장히 겉돌기 때문에...

대부분의 미연시 내지 에로게 작품은 캐릭터와 캐릭터간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이 작품은 등장인물간의 관계보다는 이 작품의 소재가 되는 '플라잉 서커스'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 진행과 그 경기의 묘사에 오히려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는 텍스트 및 이펙트로만 묘사되던 '플라잉 서커스'가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어떻게 구현될지 살펴보는 것이 이 작품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네요

제작사가 곤조라서 약간 불안하기도 했습니다만, 작년에 '그것이 성우!'로 평타 치는 퀄리티를 보여줬기 때문에 작화 퀄리티는 걱정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좀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메인 히로인인 '쿠라시나 아스카'가 너무나 말도 안되는 사기캐릭이라 성장물 내지 청춘물로써의 이 작품을 제대로 묘사해줄 수 있을까...
(스포일러인거같기도해서 흰색처리 드래그 요망)이미 1화에서부터 말도 안되는 비기너즈 럭을 보여줬었는데, (원작을 플레이해본 입장에서 보면) 계속해서 그런 말도 안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에

자꾸 아이마스 성우 네타를 언급해서 죄송합니다만...P라서 어쩔 수가 없네요.
히로인인 '토비사와 미사키'는 아즈밍이, 엑스트라2 쯤 되는 '아오야기 마도카'는 '와카바야시 나오미'가 연기했습니다.
사실 미사키가 아즈밍인줄은 몰랐는데, 검색해보고나서야 알았네요.
반대로 '마도카'는 평범하게 나오히로P답군요.



보통

9.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화를 보는 시청자의 모습.

동명의 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이번 분기에 스튜디오 딘이 3작품이나 해서 그런지, 이 작품에는 작화를 좀 덜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화만 놓고 보면 평타라고도 절대 말 못할 수준입니다만, 액션 자체가 과장된 부분이 많아서 어느 정도 커버를 칩니다.

이고깽류 라노벨입니다만, 의도적으로 이고꺵류 소설의 클리셰를 뒤집어버리는 것으로(사실 이 쪽도 요즘 많이 등장하는 패턴입니다만)
안 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게되는 그런 뻔한 전개의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1화부터 주인공은 별 대단하지도 않고, 여주인공은 트롤에, 하라는 모험은 안 하고 노가다나 뛰고 있고... ...
평범한 이고깽류에 질린 당신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아마미야 소라는 분명 소속사 푸쉬를 받고 있었던 것 같은데
어디서 잘못을 한 것인지... 아니면 라인을 잘못탄 것인지
요즘 들어서 배정받는 배역이... ...점점... ...
성우가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매우 바람직한 현상입니다만,
역시 아마미야 소라는 이런 역할보다는 쿨데레같은 캐릭터가 아직까지는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10. 집주인씨는 사춘기!

오프닝 제외하면 2분짜리 단편 애니입니다.

2분이라서 별 내용 없습니다.
그냥 치에가 귀엽구나 하면 됩니다. 끗


11. 마법소녀 따윈 이제 됐으니까

역시나 단편 애니입니다.

음...마법소녀물...인가?

단편 애니는 생각없이 봐도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안들어서 참 좋군요.


12. 무채한의 팬텀 월드

여러가지로 회자되고 있는 그 장면. 아마브릴에서 바스트 모핑을 못 넣은게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듯이...

쿄애니에서 추천도 아니고 보통이라는... 이런 평가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불명예라고 생각합니다만,
최근의 행보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그럴만 했습니다...
아마브릴이라던가 경계의 저편 등에서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다른 제작사였으면 이 정도로 까이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쿄애니라는 S급 회사에 무엇인가 특별하게 바라는 점이 있어서 이렇게 박하게 평가하는 것일까요?

아마브릴 때도 경계의 저편일 때도, 이거 예쁜 똥같은데 설마 쿄애니가 똥을 만들겠어? 하는 심정으로 끝까지 봤었지만
이미 선례가 2번이나 있었기 때문에 이제와서는 이 작품이 예쁜 똥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남은 것은 이 예쁜 똥을 그저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볼 것인가, 아니면 똥이니까 버릴 것인가 선택할 차례지요.


13. 가르쳐줘! 갸루코짱

오프닝 제외하면 5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입니다.

겉모습은 갸루지만 실제로는 평범한 여자아이인 갸루코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4컷 만화가 원작입니다.
내용 자체는... 시모네타와... 시모네타와... 그리고 시모네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5분 애니 아니면 안 봤을거같습니다.



하차

14. 홍각의 판도라

스튜디오 5조 작품입니다.
어째 이 회사 작품은 지뢰와 수작의 기복차가 굉장히 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지뢰차례였군요!

정말 좋아하는 누-냐-(누마쿠라 마나미)가 참여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지뢰력을 참지 못하고 1화만에, 그것도 10분만에 하차해버렸습니다.

일단 작화부터... 애초에 힘써서 그리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인지, 원래 1화에서부터 이렇게까지 작화가 개판인 작품은 없거든요...?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화이기 때문에 다른 화가 엉망이라도 1화만은 힘주고 그리는게 일반적인데
근데 1화부터 이런 개판작화를 보여주면... 그 뒤는 보지 않아도 뻔하죠.

그리고 스토리 자체도... ...
뜬금없이 마을에서 폭탄이 터지고 만난지 하루도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서 불길로 뛰어드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서 '아, 이거 스토리는 그냥 없다고 보면 되는구나.'
그리고 어이없는 악역 연출 등등...
제 코드에는 안 맞기 떄문에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15. 최약무패의 신장기룡

이 장면만 봐도... 기대감이 뚝 떨어지는

라노벨이 원작 애니입니다.
일반적으로 라노벨이 따라가는 루트는 전부 따라가더군요.

1화에서 여주인공의 알몸을 습격하는 남자주인공부터 시작해서, 하렘월드가 펼쳐질 것 같은 스토리 전개,
그리고 알고보니 넘사벽 사기 주인공이라는 주인공 보정까지...

이런 작품의 결말이 어떻게 될 지는 보지 않아도 눈에 뻔하고, 
또 보나마나 원작소설 3~4권 분량까지만 애니화가 되서 항상 열린 결말로 끝나게 되죠.

볼 애니가 없다면 모를까, 이번 분기에 볼만한 애니가 많은 시점에서는 아까운 제 시간을 이런 애니에 낭비하고 싶지는 않네요.


16. 디바인 게이트

디바인 게이트라는 모바일 게임 홍보용 애니입니다.

1화를 보고 칼같이 하차했는데 도대체 이걸 왜 칼같이 하차한 것인지 그 이유마저 기억도 나지 않네요...
총체적으로 난국이라고 생각했던걸까요.


17. 럭 앤 로직

디바인 게이트와 마찬가지로 이 쪽은 TCG 홍보용 애니메이션입니다.
위크로스 애니가 잠깐 떠오르는군요.
개인적으로 이게 디바인 게이트보다는 괜찮았던거같아서 3화까지는 봤습니다만...
3화를 보고 나니, 이걸 계속 봐야하나 의문이 들더군요.

그냥... 나쁜 작품은 아닌데... 뭔가 꽃히는게 없습니다.
참 말로 설명하기 어렵네요.
이번 분기가 끝나고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보고나서 다시 볼 지도, 안 볼지도?


18. 소녀들은 황야를 향한다

미연시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미연시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인데, 애니메이션의 내용이 미연시를 만드는 내용(응?)
정확히 1년 전에 노이타미나에서 방영했었던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과 완벽하게 같은 소재인 것이다.

1화는 도대체 이게 뭐하는 작품인지 감이 안 잡혀서 작품을 내내 보고나서야, 아 이게 이런 작품이구나 깨달았고
2화를 보고나서 이 작품의 등장인물을 파악했으며
3화를 보고, 이 작품의 전개가 어떻게 진행될지 깨달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이 작품은 사에카노와 계속해서 비교될 것 같다만,
공교롭게도 본인은 사에카노도 3화에서 하차했었고, 이 작품도 3화에서 하차했기 때문에 누군가 다른 사람이 비교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건 사에카노 작화가 더 좋았다는 것이군요!


19. 부부키 부란키

풀 3D로 작업된 애니메이션입니다.(정작 캡쳐는 2D 섞인 장면이지만...!)
예전에 이와 비슷한 작품으로 "산적의 딸 로냐"가 있었죠.

내용만 놓고 보면 약간 그렌라간이 떠오르는 부분도 있고 해서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을 하차하게 된 이유라면...

일종의 '불쾌한 골짜기'라고 할까요, 저는 이 미묘하게 3D를 2D처럼 표현하려고 하는 것 자체에 아직 적응이 안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3D 기술력에 대해서 극찬한 '낙원추방' 또한 3D인게 너무나도 티가 나서 나쁘게 평가했던만큼,
낙원추방보다 조금 더 3D->2D의 질이 떨어지는 이 작품의 기술력에 대해서 좋게 평가할 수가 없더군요.
의외로 지금까지 봤던 3D->2D 수준을 생각해보면 에토타마가 제일 낫지 않았었나... ...

아직까지는 애니메이션 전부를 3D로 교체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분 부분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묘사하기 위해 저비용으로 3D를 도입하면 모를까요.
아무튼 풀 3D애니메이션인 만큼 실험적인 작품이지만 내용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 너스위치 코무기짱 R

원래 간호마녀 코무기짱은 소울 테이커의 외전으로 시작되었던 작품입니다만, 이쯤 되면 코무기짱이 본편인게 아닐까 싶을 정도네요.
참고로 간호마녀 코무기짱은 무려 쿄애니의 하청이 아닌 기념비적인 첫 작품입니다.(타츠노코 프로덕션과의 합작이지만, 대부분 쿄애니에서 만들었다고 알려져있죠.)
물론 이번 작품인 너스위치 코무기짱 R은 타츠노코 프로덕션 쪽에서 만듭니다만.

원래부터 이 작품은 그냥 모에에 모에를 위한 모에에 의한 작품으로 정신나간 서브컬쳐 패러디를 듬뿍 함유한 정신나간 작품이었으며
이번에도 그 부분은 변함이 없더군요.

하지만 결국 이 작품은 그냥 뇌를 비우고 미소녀를 보고 싶을 때나 보는 작품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는 없습니다.
심지어 R로 넘어오면서 와타나베 아키오를 기용하여 기존 캐릭터의 디자인을 싹 갈아엎었는데...
전 오히려 신 디자인마저 예전보다 더 촌스러운거 같다는 생각 밖에 안 들더군요...
안 그래도 볼 작품 많은데 자막없어도 상관 없지만 자막제작자도 없는 이 작품을 볼 이유는 없었달까요.



이상 총 20작품에 대하여 초반부를 보고나서 적은 감상평이었습니다.
4월 초쯤, 1분기가 끝나고 나서 리뷰에서 다시 이 작품들을 돌아보도록 하기로 하고 이만 글을 마칩니다.

2016년 1분기 감상평을 적으려하다보니 일단 4분기부터 마무리 짓고 와야할 것 같더군요.
블로그 조회수를 살펴보면, 블로그 먹여 살려주는게 이 포스팅이라서;;;

이번 분기는 하고 있던 업무가 워낙 바빠서, 
애니도 많이(?) 못보고 4분기 감상평도 못 적고...

시간이 워낙 부족해서 출퇴근에 비타하고 다녔는데, 비타 할 시간을 줄여서 애니를 봐야할 정도로
근데 또 다행히도 4분기는 특정 작품들을 제외하고는, 작품들이 흉작이라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2쿨 작품인 ‘헤비 오브젝트’ 및 분할 2쿨인 ‘콘크리트 레볼루티오 초인환상’는 다음 기회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처럼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생각했던 작품부터, 순서대로 품평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만, 이번 분기에 감상평을 안 적은고로 중간에 하차한 작품은 앞서 설명하고 지나가겠습니다.


EX. 도중 하차한 작품들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발키리 드라이브 머메이드
오와리모노가타리


앞서 말했듯이 이번 분기는 워낙 시간이 없어서 좀 아닌거같다 싶은 작품은 가차없이 하차했습니다.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나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는 1, 2화를 보니 라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평범한 양산형 애니메이션에다 1쿨작품이니 보나마나 도중에 똥싸다가 만 것 같은 부분에서 끊어버릴 것이 눈에 보이고, 스토리 자체도 워낙 뻔해서 어떤 스토리 진행이 이어질 것인가 눈에 선해서 볼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라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은 진짜 큰 일이 없는 이상 그 나물에 그 밥이더군요...
나중에 분기 끝나고 마지막 화를 따로 챙겨봤는데 역시 생각한대로 였습니다.
무엇보다 어짜피 판매량도 별로라서 2기 따위 안 나올거 뻔히 알고 있는데... 마치 2기를 낼 것처럼 열린 결말로 끝내는, 똥싸고 제대로 닦지 못해서 남는 그 불쾌한 감각이... 


‘발키리 드라이브 머메이드’는 이번에 마벨러스AQL에서 ‘발키리 드라이브 비쿠니’라는 신작 게임을 출시하면서 이를 광고하는 차원에서 방영한 작품입니다.
이 회사에서 이전에 만들었던 슴란섬란 카구라를 생각하면 됩니다.

그냥 가슴에 가슴을 위한 가슴에 위한 + 백합 테이스트를 가득 담은 작품입니다.
뽕빨물인거죠. 수작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힘들 것입니다.

사실 바쁘지 않았다면 아마 봤을 것 같은데, 일단 제 취향은 빈유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고, 오늘도 집에서 슴란카구라 EV를 열심히 했다는 것은 엄청난 모순


‘오와리모노가타리’의 경우... 사실 ‘바케모노가타리’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3번이나 다시 볼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딱 ‘바케모노가타리’에서 끝을 맺었으면 더 아름답지 않았을까...
아니, ‘니세모노가타리’도 ‘바케모노가타리만큼’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니시오 이신의 특징이라고 해야할까, 소설 자체도 뒤로 가면 갈수록 미묘해지고
애니메이션의 경우 ‘모노가타리 세컨드시즌’에서 그 방대한 분량을 2쿨 만에 소화하려고 하니 스토리 진행이 많이 어색하더군요. 그래도 좋아하던 시리즈라서 세컨드 시즌은 끝까지 어떻게든 보긴 봤습니다만...
‘오와리모노가타리’는 영... 재미가 없더군요. 사람에 따라 이 작품을 재밌게 볼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박수칠 때 떠나지 못하고 남아있는 망령같은 존재로 느껴집니다.


1. 코멧 루시퍼


의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기술력도 부족한데, 도대체 왜 집어넣었는지 모르겠던 장면... 문제는 이 작품이 전체적으로 이런 성향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야마노스스메 등으로 유명세를 떨친 8-Bit의 첫 오리지널 작품입니다.
요즘 오리지널 작품이 워낙 많이 죽어버린 탓에, 오리지널 작품들에는 나름대로 애정(?)을 가지로 기본적으로 높게 평가합니다만

한 마디로 함축해서 이 작품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랙탈'이 이거보다 더 재밌었다.

프랙탈이 쿠소애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알지만, 개인적으로 프랙탈 자체가 그렇게 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놈의 야마칸이 그냥 별 것도 아닌 작품에 자꾸 입을 털어대니 그렇게 된 것이지만

아무튼 이 작품은 작화, 동화 수준도 프랙탈에 미치지 못하는데다가, 스토리 구성도 프랙탈보다 못하고, 개연성마저 이상하며, 주인공이 왜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데, 주인공 뿐만 아니라 조연의 행동 또한 이해가 안 되고, 조연뿐만 아니라 악역의 행동은 말할 것도 없으며, 엔딩은 말도 안 되게 뜬금포로 진행되는... 완급 조절마저 프랙탈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렇게 적고보니 그냥 총체적 난국이네요.
이야기도 재미없고, 보는 맛도 없다니...

진짜 4분기 때 워낙 바쁘게 지냈는데, 이 애니를 보면서 낭비한 저 자신의 5시간 가량의 시간에게 사죄드립니다.

여러분은 꼭 지뢰는 피해가시기 바랍니다.


2. 해커돌


이런 정신 나간 애니를 봤나.

‘핫카도루(ハッカドール)’라는 일본 어플리케이션을 광고하기 위한 초단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서브 컬쳐에 관련된 정보를 사용자에게 맞춤으로 제공해주는 그런 어플리케이션이더군요.

애니메이션 또한 이런 어플리케이션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해커돌이라는 마스코트들이 나와서 주로 서브 컬쳐 계의 여러 문제들을 도와준다고 쓰고 엉망진창으로 만든다고 읽는 그런 행위를 저지릅니다.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는 스토리도 아니고 캐릭터 모에도 아니라(이건 맞는거같은데)
과연 이번 화에서는 어떤 패러디가 등장했는가!


작붕이 아닙니다. 의도된 연출입니다.

진짜 1화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화까지 끝없이 서브 컬쳐 패러디가 난무합니다.
예를 들어 2화 같은 경우 ‘양배추 검정’이라고... 이 바닥에서 작화(?) 수준의 구분점으로 유명한 양배추를 소재로 해서 일부러 작붕을 일으키는가하면
7화는 SHIROBAKO를 패러디해서 KUROBAKO라는 제목으로, 내용이 다소 미화된 SHIROBAKO와 다르게 애니메이션 업계의 진정한 모습을 필터링 없이 보여주는 등...

여러분이 아는 만큼 눈에 보이는 이 패러디들을 찾아보는 맛입니다.

물론 작품성 자체가 뛰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드릴 수는 없겠네요.


3. 주문은 토끼입니까??


주문로리로 유명한 그 작품의 2기입니다.
아마 이 작품을 1기 안 보고 보는 사람은 없겠죠?
치유계 일상물이죠.

1기와 2기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1기에는 치노가 아직 코코아에게 마음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 둘의 사이가 조금 가까워지는 묘사를 주로 다루고 있었다면
2기에서 치노는 이미 코코아에게 공략(?)되어 완벽한 츤데레가 되어버렸기 때문이죠.

그런 이유에서 저는 2기보다는 1기가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1기는 도대체 치노가 코코아한테 언제 함락될까 이런 맛에 보는 느낌이었다면,
2기는 이미 품절녀(???)가 되어버린 치노가 언제 츤츤거리고 언제 데레데레거릴지를 살피는게 포인트가 되었기 때문이죠.


응...너 얼굴이 이상하게 그려져있거든... 남 걱정할 때가 아닌거같아.

그리고 작화쪽도 좀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준이었지만 눈이 너무 심하더군요.
마치 김성모화백이 공장식 만화를 양산할 때 얼굴 눈 코 귀 입을 그리는 사람이 따로 있어서 사람 얼굴이 이상하게 보였던 것처럼
여기도 눈만 그리는 사람이 따로 있는건지, 왜 이렇게 눈이 어색한 부분이 많은건지... ...

뭔가 구구절절 적었는데, 아무튼 치유계의 원래 목적에 걸맞는 작품입니다.
특히 로X콘이신 분들한테는 이만큼 좋은 작품이 또 없겠죠.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최고의 치유계는 역시 논논비요리가 아닐까 싶네요. 


4. 유루유리 산☆하이!


유루유리가 3년만에 이렇게 돌아올 줄은 몰랐네요.
심지어 OVA와 마찬가지로 동화공방이 아니라 TYO애니메이션에서 제작했습니다.
요즘 들어서 이런 식으로 돌아왔던 작품은 미나미가 정도였던 것 같군요.
그만큼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곘지요?
동화공방은 뭘하는가!!!!

이쪽도 일상계 작품인데 치유계쪽보다는 개그계열에 더 가깝죠.
사실 치유계와 개그계라는 식으로 구분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만(작품마다 비중이 다를 뿐이지 이런 요소는 전부 섞여있으니까요)

유루유리라는 작품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에 대해서 키워드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백합+백합+백합+백합+개그(그리고 공기)
정도일까요.
다만 백합의 정도가 심하지는 않고, 연애 감정이 아니라 그냥 친구에 대한 감정이라고 생각해도 무관할 수준의 묘사입니다.
이 작품이 시발점은 아니고 이 작품이 원인이라고 생각 안하지만,
이 작품이 나올 때 즈음부터 시작해서 많은 애니에서 백합에 대한 표현이나 묘사가 많이 등장하는 듯 합니다.


누가 안보인다고요...?

3기를 1, 2기와 비교해서 이야기해보면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는데.
가장 큰 차이점, 아카리를 대놓고 공기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동화공방 시절 시작할 때에는
"앗카링~!"
"하이~ 유루유리 하지마루요오~"
라고 강제적으로 아카리 공기로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연출상으로 억지(?)로 공기화시키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주인공치고는 본인 에피소드도 부족하고 비중도 많이 적어서 사실상 
공기라는 점이 변하지는 않았지만서도요.
(뭔가 이상한거같다고요? 이게 정상입니다)


마지막마저 쿄코가 장식하며, 는 진짜 페이크 주인공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등장인물 비중이 좀 지나치게 쿄코이 되지 않았나 하는 점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등장인물 관계도를 그려보면 쿄코가 워낙 다른 등장인물들과의 접점이 많아서 그렇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많은 이야기가 쿄코를 중심으로 진행된 것 같다는 점은 좀 아쉽네요,
또 다른 점을 들자면 몇몇 에피소드의 템포 완급 조절이 실패했다는 느낌이 든다는 점일까요?

조금의 불만은 있지만서도, 충분히 이름값과 기존의 명성에 걸맞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 사쿠라코 씨의 발 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


제목에 시체가 들어간다는 점도 느껴지듯이 주로 '살인' 사건에 연루됩니다만,
실제로는 살인 사건 자체와 연루되기 보다는 살인 미수나 또는 살인이라고 착각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겠군요.

처음에 이 작품을 접하자마자 든 생각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XXX홀릭이 떠오른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쿠라코를 유코에, 쇼타로를 와카누키에, 유리코를 히마와리에 대입하면 유사한 점이 꽤나 많이 보이죠.
그래도 홀릭과는 다르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파멸로 빠지기보다는 구원받는다는 점은 확실히 다르군요.


기술력만 놓고보면 잘 만들어진 뱅크씬인데... 내용하고 별 관계가 없어서 그런지 5화부터는 나오지 않는...

1쿨이라는 짧은 기간내에 완급 조절도 잘 되었고 각 등장인물 또한 잘 살렸다고 봅니다.
내용도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었습니다.


이제서야 등장하는 흑막인데... 이게 마지막화라는게...

그러나 라이트 노벨 원작 애니의 모든 고질적인 문제를 갖고 있고 이게 꽤나 큰 단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려는 가장 흥미로운 지점에서 애니가 끝난다는 점이요!!!!!!
진짜 이제 진정한 악역이 등장하면서, 해당 악역과 어떻게 대치할 것인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큰 틀에서 따지면 이제서야 발단부분이 끝났을 뿐인데
"우리들의 싸움은 이제부터다!!!"하면서 끝나는 그런 느낌이라는거죠.
정말 뒷 내용이 궁금해서 미칠거같습니다.
원작 소설 판매량이 증가하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근데 판매량을 예상해보면... 2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군요.


6. 원펀맨


왠지 모르게 (자칭)일반인들에게 엄청하네 유행을 타고 있는 작품입니다.
대략 4년정도 전에 동아리 후배가 소개해줘서 알게되었는데, 그 때만 하더라도 굉장히 매니악한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작품이 노오오오오오오력(과 금수저로 태어나는 것)을 강요하는 것에 비해, 원펀맨은 이미 주인공이 만렙으로 시작하는지라...
그런데 2년 정도 지나니 같은 과 친구가 이야기 할 정도로, 거의 원나블 급의 메이져 작품이 되어있더군요.

이 작품이 애니화된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좋다만, 주인공이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액션씬이 너무 밋밋하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었죠.


애니화의 최대 수혜자 2인

결과는 보다시피 대성공이었습니다.
원작의 내용을 제대로 살려주고 있지요. 내용뿐만 아니라 액션씬 또한 원작을 초월했다고 할 수 있을만큼 본격적입니다.
또한 원작 및 리메이크에서마저도 묘사가 부족했던 주역 이외의 히어로들에 대한 분량 또한 대폭 늘어났습니다.
가장 큰 수혜자는 역시 무면허라이더와 전율의 타츠마키겠지요.
작화 감독이 쿠보타 치카시인데, 톱2나 그렌라간 등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지, 초반 에피소드를 보면 이러한 가이낙스틱한 연출이 자주 나오더군요.
이렇게 시원시원한 액션씬이 고프셨던 분이라면 강력하게 추천드리는바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 작품이 벌써 애니화가 되야하는 작품인가...하는 점이군요.
애니화 된 분량이 너무 적어요... 보로스전까지라니...
물론 리메이크 연재 분량이 아직 가로우전이 끝나기는 커녕 가로우전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태이긴합니다만... 
원펀맨이라면 굳이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제 애니화 되더라도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좀 더 길게 보고서 천천히 2쿨로 애니화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물론 원펀맨정도라면 2기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2기 또한 기대하고 있겠습니다.(만 도대체 리메이크 가로우전이 언제 끝날지... ...)


7. 모든 것이 F가 된다 THE PERPECT INSIDER


믿고 보는 노이타미나입니다.
작년 1, 2분기때 시원찮은 그녀와 펀치라인으로 이게 노이타미나가 맞는 것인가... 싶었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뭐 잠깐은 그럴수도 있죠.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둘째치고 일본에서는 꽤나 유명한 소설이라는듯합니다.
예전에 드라마화도 되었다고 하더군요.


이 전까지는 도대체 이 작품의 장르가 뭔지 감도 안 잡히는...

사실 처음에는 이 애니가 도대체 무엇을 하는 애니인지 감이 안 잡혔습니다.
장르가 무엇인지부터 불분명했거든요. 3화쯤 되서야, 아 이거 추리물이었구나...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1~2화만 보고 이게 뭐하는 애니인지 몰라서 하차한 사람도 꽤 되더군요.
무슨 내용인지 몰라서 하차할 당신을 위해 큰 맥락만 설명하자면 밀실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입니다.

20년쯤 된 옛날 소설이라 요즘 시대와 소설 내용이 어긋날 수도 있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런 시대적인 부분을 다소 수정하였더군요.
그 뿐만 아니라 소설에서 전재가 묘사가 조금 어색했던 부분 또한 수정해서 약간 더 매끄럽게 되었습니다(만 반대로 이러한 부분이 소설과 다르게 이야기 전개를 덜 매끄럽게 하는 부분도 있다는게 함정)

내용에 대해서 언급하고싶지만서도 사소한 부분마저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지라 내용 언급은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컴퓨터 관련된 내용이 자주 언급되는데, 컴퓨터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이해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내용들이고 또 작중에서 대부분 친절하게 설명도 해줍니다.

원래 노이타미나는 11화라서 굉장히 짧게 느껴지거나, 아니면 스토리 진행을 굉장히 빠르게 빼는 편인데
이 작품은 오히려 11화 분량이 좀 길게 느껴진다는 것이 단점인지 장점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만큼 사소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묘사를 한다고 볼 수 있고 반대로는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압축시킬 수 있는데 그 부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막상 적으려고 하니까 진짜 이번 분기에 본 작품도 적고 적을만한 내용도 별로 없어서 이 글을 완성하는데 거진 일주일이나 걸렸네요.
예전에 비해서 각 애니에 대해서 언급도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만... 신경쓰지 말아야지.
사실 4분기는 별 기대 안해서, 이거보다는 당장 1분기 감상평이나 쓰고 싶습니다.



아직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가 끝나려면 2주나 남은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아이돌 애니에서 마지막화는 라이브가 남았을 뿐이니 3분기 애니를 평가하기에는 적합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3분기는 뭐랄까... 평소보다 제 기대를 배신한 애니가 많았던 분기네요.

마음같아서는 각각의 작품에 대해서 글 하나씩 파고 까고 싶지만, 시간적으로 힘드니까... 짧막하게 갑니다.

주관적인 3분기 애니 평가 들어갑니다.
쓰다보니 의도와는 다르게 길이 너무 길어졌네요...스압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별로라고 생각했던 애니부터 차근차근 밟으면서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1주차 감상 시리즈와는 다르게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1. Charlotte


마에다 : 『Angel Beats!』 에서는 게임 시나리오를 쓰는 것처럼 했었는데, 『Charlotte』 는 제대로 애니메이션이라는 걸 의식했습니다.

네...???
제가 잘못...들은게 맞죠?

매주 매주가 이렇게 기다려지는 애니는 처음이었습니다.
도대체 다음 주에는 어떤 식으로 병신같은 전개가 나올지 기대되서요!

이 애니를 보고나서, 과거의 수많은 작품들을 재평가하게 되었습니다.
글래스립이라던가 경계의 저편이라던가... 병신같은 전개로 두고두고 까이는 작품이지만 샬롯은 이기지 못합니다.
예전에 친구들한테 농담으로 "경계의 저편 꼭 봐라, 세상의 모든 애니가 재밌게 보인다"라고 했었는데, 그 명예의 타이틀은 이제 이 작품이 가지게 되었네요.

P.A.Works는 뭐랄까 똥과 흥을 번갈아가면서 만드는 느낌입니다. 그러니 다음번 애니는 뭔지 아직 모르겠지만 흥작일거라 생각되네요.

잡소리는 각설하고 작품은 크게 4파트로 구분됩니다.

1~5화까지의 학원 일상물 파트
6~9화까지의 주인공 각성 파트
10~12화까지 능력자 내분 파트
그리고 13화 최종화

이렇게 설명하면 각각의 파트가 기승전결의 한 파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5화 사이의 스토리 연결은 매끄러운 편이고, 마찬가지로 6~9화 그리고 10~12화까지의 연결도 매끄러운 편입니다.

문제는 각각의 파트에서 다음 파트로 넘어가는 전개가 말도 안되는 뜬금포 전개라서 각각의 파트가 전혀 연관성이 없고, 복선도 거의 안 깔려있으며 그에 따라 맥거핀도 더럽게 많다는 것입니다.

일상물파트에서 주인공 각성 파트로 넘어가는 계기는 얀데레 때문에 고자루여동생의 죽음입니다.
근데 6화에 등장해서 이 사단을 일으키는 등장인물 3명이 전부 6화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해서는 마찬가지로 이후에 공기가 됩니다.
이게 뭐 예전부터 떡밥을 던져놓으면 모르겠는데, 떡밥 하나 없이 갑자기 얀데레년이 칼부림을 치니 시청자입장에서는 도대체 저 미X년이 칼부림을 치는지 공감이 하나도 안 간다는 거죠.

마찬가지로 주인공 각성 파트...
여기에서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어이없는 전개가 나옵니다.


도대체 이 양반은 뭐하는 양반이었을까...


주인공이 각성을 하게 되는 계기는 ZHIEND라는 밴드의 보컬인데
마찬가지로 이 전개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뜬금없이 ZHIEND라는 밴드의 보컬이 등장하고 얀데레처럼 거짓말처럼 공기가 됩니다.
뭔가 비중 있을 것처럼 해놓고 맥거핀으로 전략하죠.

능력자 내분 파트도 어이없게 시작됩니다.
후루키라는 놈이 있는데, 사실상 10화 전에 몇 번 나오긴 했는데 대사 하나도 없는 놈이라서 아무도 관심을 안 가지고 있던 놈이 있는데
얘가 사실은 이러이러한 뒷사정때문에 스파이질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 전개가 10화에서 한꺼번에 전개되고 마찬가지로 공기화됩니다.

사실상 8화 이후의 전개는 거의 이런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새로운 등장인물은 끊임없이 공기가 되고... 이게 반복입니다.

최종화는 급전개의 절정을 달립니다.
다른 애니가 1쿠르정도를 분배해서 전개할 내용을 24분에 전부 끝내버립니다.
그래서 주인공의 갈등요소가 전혀 공감되지도 않은데 억지로 공감시키려는 느낌이 들죠.

차라리 이 애니가 2쿠르고, 13화 내용을 아예 1쿠르로 배분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랬으면 이정도로 똥애니 소리는 안 들었을 것 같은데말이죠.


이 캐릭터만을 활용한 스토리로도 1화 분량은 만들 수 있을 거같은데


최종화를 다시 돌이켜보면 굉장히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마에다준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 공기가 된 캐릭들이 정말 많아요.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지만 모든 썰을 다 풀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므로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2. 사실 나는


하렘류 러브 코미디 장르가 다 그렇지만 등장인물이 늘어나면 정말 재미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니세코이도 개인적으로는 오노데라하고 치토게에서 딱 마리카정도가 들어왔을 때가 밸런스가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러브 코미디 장르에서 등장인물이 늘어나는 이유는, 대부분 작가의 스토리텔링능력 부족이죠.
기존에 있던 등장인물만으로는 더 이상 스토리를 이끌어나가기 힘들기 때문에 새로운 등장인물을 등장시켜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을 부여하는...
하지만 이러한 등장인물의 추가는 임시방편일 뿐이라, 결국 독자는 루즈한 스토리라고 느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고 그렇게 스쿨럼블이 되어버립니다...)


전지전능하다고 할 수 있는 교장이 스토리에 직접 개입한 이후로, 내용의 전개 또한 급변하게 된다.


'사실 나는' 같은 경우 니세코이보다 더 악질인게, '교장'이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등장시켜버립니다.
모든지 할 수 있고 모든지 알고 있는 등장인물을 추가시켜서, 원하는대로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 있는 억지력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이 등장인물이 추가되면서 이야기의 전개 방식마저 이상해진다는게 더 문제입니다.
원래는 러브 코미디였던거 같은 애니가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개그애니가 되어버렸다는 느낌?

꽁냥꽁냥한 러브코미디 찾기가 이렇게 힘듭니까...


3. 야한 이야기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지루한 세계


3화까지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3분기 감상평에서는 정말 괜찮은 애니라고 극찬했었죠. 그때까지는 괜찮았거든요.

그런데 안나회장이 폭주를 시작하는, 4화를 넘어가는 순간부터 조금씩 재미가 떨어지더니
때 지은 천이 나오는 마지막 파트는 정말 재미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왜 이게 재미가 없어졌을까 고민해봤는데,

첫 번째 이유는 이 작품의 소재에 적응이 되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처음에는 18금이 전부 금지된 세상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고 재밌게 느껴졌는데 3화쯤 지나가니 이 소재에 질리기 시작한거죠.

두 번째는 안나회장이라는 캐릭터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 생각되네요.
성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그야말로 백지와도 같은 순수한 캐릭터라는 설정은 좋았는데,
여기에 초인설정이 들어가면서 스토리의 방향이 그 안나회장 한 사람으로 인하여 여러갈래로 나아갈 수 없고 한 방향으로 강요되며 예상할 수 있는 범위로 좁혀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악역이 허접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4~5화의 메인 악역인 소피아의 작전이 뚫리는 방법이라던가
7화부터 시작되는 때 지은 천이라던가...
개그물이라서 그렇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저런 대규모의 집단이, 고작 활동인원이 3~4명되는 소규모집단에 어이없게 털리는 점은 납득하기가 어렵죠.

마냥 나쁜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습니다만, 기대에 비해서는 실망이 컸던 작품이네요.


4. 식극의 소마


섹극...아니 식극의 소마는 멘쿠이나 하렘타임으로 유명한 tosh가 양지로 나와서 그린 작품이라 처음부터 주목을 많이 받았죠.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초반부에는 (작품을 알려야하니까)섹스 어필을 강하게 하는 편입니다만,
어느덧 초심을 잃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뭐 당연한 수순이죠.

식극의 소마는 미스터 초밥왕에서 틀을 잡아놓은 정통파 요리 배틀 작품에서 큰 틀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계속하여 다른 상대와 경쟁을 하고 점점 성장해나가는 작품이죠.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소재 자체가 식상한 작품입니다. 요리왕 비룡에 예쁜 스킨만 씌워놓은 느낌이라고도 볼 수 있죠.

다만 기존의 요리 배틀 작품과 완전 똑같지는 않습니다.

생각나는 요리 배틀 만화를 생각해보면 요리왕 비룡, 미스터 초밥왕, 따따베(?) 이런 작품들이 떠오르는데
이 만화들에서 제기된 문제는 각 챕터를 넘어가는 방식이 비교적 부자연스러웠다는 점입니다.
요리왕 비룡의 경우 특급요리사를 목표로 하는가 싶더니, 특급요리사에서 갑자기 방랑여행을 떠나고, 특급요리사 스토리도 떨어지니 암흑 요리사가 갑작스럽게 등장합니다.
따따베은 이런 케이스의 극단적인 예로 처음에는 입사 시험이었다가 전국구 대회, 세계구 대회, 마지막에는 요가파이어까지 가버리죠.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원작자는 이 챕터를 마지막으로 만화를 끝내고 싶었는데, 편집부가 안 끊나게 해줘서...

그와 다르게 식극의 소마는 처음부터 갈 길도 먼데, 작품의 템포 또한 더럽게 느립니다.
애니화 된 부분만 이야기하면 2쿠르 동안 이야기를 진행했는데, 아직 십걸한테 도전하기는 커녕 1학년들끼리 치고받는 중이죠.
심지어 10걸 중에서도 3명밖에 안 나왔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10걸이 끝이 아니라는 떡밥도 조금씩 흘려보내는 중입니다.(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작가가 이 작품을 오랫동안 해먹고싶다는 굳은 의지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위에서 말한 기존 작품들에 비하면, 주인공이 달성해야할 골이 엄청 멀리 놓여져있고 이 골을 달성하기 위해 수많은 챕터를 비교적 자연스럽게 거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단점을 나름대로 극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4순위에 놓은 이유는


애니 2쿠르가 끝나도록 나타난 십걸은 세 명...


위에서 언급한 템포문제입니다.
애니화를 통하여 원작의 느린 템포를 해결할 수 있었을텐데, 이 부분을 해결하지 않고 지나지게 원작을 반영한 결과 애니로 보기에는 좀 지루한 편입니다.
저는 애니를 보는 것보다 차라리 원작 만화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템포 조절을 제대로 못해서 마지막화가 신입생 선발전 예선에서 끝난다는 점도 한 몪 합니다.

등장인물의 공기화가 벌써부터 보입니다.
이런 배틀 만화에서 항상 제기되는 문제가 패배자는 해설충이 되어버린다는 점입니다.
작품 내에 매력적인 캐릭터가 여럿 등장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공기화 문제점을 아직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맨 처음부터 공기였던 캐릭이 한 번씩 부각되는 장면은 있지만, 그 부각된 캐릭이 다시 공기로 돌아가면 그 때부터는 구제 불능입니다. 지못미...

그래도 더블 주인공 체제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소년과, 노력을 무기로 삼는 소녀가 어떤 식으로 성장할지 기대됩니다.
정통적인 요리 배틀 만화라서 평타는 치고 들어가지만 앞으로 평타 이상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만 판매량을 보면 애니 2기는 힘들지 않을까...


5.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짱


우마루웅~

지금까지 많은 일상물 수작을 만들어왔던 동화공방이고, 이 작품도 일상물로서 나쁘지는 않습니다.
현실적인 여동생과 비현실적인 오빠의 이야기라는 점이 인상적이죠.
그렇지만 아쉬운 점이 많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 작품은 일상물 치고 등장인물이 적은 편입니다. 
주인공 남매에 타치바나 남매, 키리에 남매, 그리고 에비나 정도 밖에 없죠. (약 1명 무시된거 같지만 애니에서 비중이 워낙 공기인지라)
이렇게 등장인물이 적으면 각각의 등장인물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이 떠올라야하는데...주인공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등장인물의 이야기는 잘 기억이 안나네요.
각각의 캐릭터가 특색이 있기 때문에 각각에 대한 인상은 깊게 남아있습니다만...그게 스토리와 깊게 연계되지는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이런 느낌이 드는 이유는, 스토리의 대부분을 우마루와 타이헤이에 할당했기 때문입니다.
1~4화가 각각의 등장인물을 소개시켜주는 에피소드였습니다만, 5화부터 다른 등장인물은 곁다리로 남아있고 모든 이야기는 우마루와 오빠의 이야기로 구성됩니다.
이렇게 구성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주인공인 우마루가 건어물 여동생이라서, 학교 생활을 제외하면 사생활에서의 교우 관계 형성을 꺼리고 집에서만 노닥거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작품의 내용과는 별개로 후반부에 작붕도 상당히 심한 편입니다.
동화공방쪽에서 이정도로 심하게 작붕을 내는 경우는 본 기억이 없는데, 10화를 기점으로 해서 작화감동이 뭘 잘못 드셨는지 너무 눈에 띄는 작붕이 자주 보입니다.
저번에 미카구라 학원 조곡을 만들었던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는 걸까요???


6.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블랙기업 A-1 Pictures한테는 계속해서 실망하네요.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가면 한방에 훅갈텐ㄷ...

애니메이션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데레마스 애니 덕분에, 럽라가 장악하던 한국 가상 아이돌 시장에 P가 조금씩 자리잡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는 본가충이라서 사실 데레마스는 별 관심 없지만 그래도 일단 같은 아이마스니까 팬심에 봤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애니가 뒤에서 6번째에 있는건 제가 P라서 그런거고, 아마 P라는 색안경을 벗기고 나면 순위가 좀 더 내려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데레마스 애니의 괜찮은 점 중 하나는 각종 장치를 잘 숨겨놨다는 점입니다.
시계의 초침부터 시작해서, 세세한 소품들도 기존 데레마스를 아는 사람들한테는 모두 의미를 갖도록 배치가 되어있죠.
본가 애니가 그렇듯, 이 작품도 감독이나 스태프 등이 이 작품에 대해 세밀하게 꿰뚫고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의지있는 크릴새우님의 이글루입니다 <- 이 블로그에서 몇몇 장치에 대해서 세밀하게 다루고 있으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수 많은 팬을 낳은 타케우치P. 아이돌이 아니라 타케우치P를 보기 위해 애니를 보시는 분들도 있다고...


또 다른 장점은 프로듀서의 캐릭터성입니다.
게임상에서는 프로듀서가 플레이어의 아바타로 역할을 담당하지만,
애니의 프로듀서는 플레이어의 아바타가 아니기 때문에 잘못된 프로듀서의 캐릭터성은 자칫하면 팬층의 반발을 사게 되죠.
제작진은 타케우치P라는 굉장히 독특한 개성을 가진 프로듀서를 내세우고, 아이돌들보다 타케우치P가 인기를 얻는 이상한 상황(???)마저...

데레마스에는 등장인물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그 많은 등장인물을 조금씩이라도 챙겨줬던 점도 캐릭터를 팔아먹는 애니로서는 놓칠 수 없던 요소지요.

그렇지만 단점이 더 눈에 띄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일단 스토리 구성이 아쉽습니다.
1~6화까지는 뉴제네를 주축으로 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뉴제네를 밀어주기 위해서, 먼저 신데렐라 프로젝트에 선발된 다른 아이돌보다 먼저 데뷔마저 하게 됩니다.
다른 아이돌들은 곁다리 수준에서 머무르게 되고, 이 부분이 1쿠르의 갈등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7화부터 뉴제네 때문에 지금까지 비중이 없었던 아이돌 각각에 대한 스토리가 진행되고
1쿠르 분량을 거진 밑밥만 깔면서 공기로 지냈던 뉴제네가 19화쯤 되서야 다시 주역으로 떠오릅니다.

즉, 뉴제네->기타->뉴제네로의 흐름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기타 부분이 사실상 스토리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게 됩니다.

(뉴제네 미만 잡이라는건 아닙니다만... 본가애니도 그렇듯이 일단 주역은 뉴제네니까요.)

데레마스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들을 챙겨주기 위해서 1쿠르 가량을 다른 인물에 투자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만
그로 인해 스토리의 몰입감이 떨어지는 것이죠.


아나스타샤에게 작화뿐만 아니라 비중까지 먹힌(?) 닛타 미나미...지못미


그리고 등장인물 간의 비중 차이 또한 비켜갈 수 없는 문제였네요.
본가 때도 제기됬던 비중 차이였습니다만, 이번에는 신데렐라 프로젝트 13인을 비롯해서 선발된 50명의 등장인물에게 2쿠르를 할당해야했죠.
그런데 그 와중에서도 절반 가량은 뉴제네를 위해 할당되었기 때문에 나머지 인물에게는 할당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데렐라 프로젝트에서도 유난히 공기였던 닛타 마나미라던가...


모든 캐릭터가 설정 파괴(?)를 피해갈 수 있던 것은 아니다.


스토리의 흐름을 깨면서까지라도 조연에게 중간의 1쿠르를 할당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중 문제는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본가 애니와는 다르게 이야기 진행을 위한 캐릭터 파괴(야요이라던가...)가 심하던가
본인에게 스토리 자체도 할당 못 받는다거나(히비키라던가...)
극초반에 자기 스토리를 할당 받고 거짓말처럼 비중이 없어진다던가(유키호라던가...) 이런 문제점은 해결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저 50명에게 전부 비중을 주려다보니 비켜갈 수 없는 문제라고 봐야곘죠.

또한 악역이 미묘합니다.
사실상 1쿠르에서 완성된 모습을 보여준 신데렐라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새로운 갈등 요소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만
항상 느끼는게 이래서 분할 2쿠르 애니가 안되는거라고...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에는 이미 글이 너무 길어져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은 상무님 츤데레!!!

글이 너무 길어진 관계로 다시 정리를 하자면,
그 많은 캐릭터들의 캐릭성을 죽이지 않고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서 각 화만 따로 떼놓고 보면 충분히 잘 만들어진 애니지만
큰 흐름으로 보면 결점이 군데군데 보인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A-1 작화 이따구로 할꺼면 좀 작품이라도 줄였으면...


7. 와카바 걸


음... 무난한 5분 일상물이었습니다.
킨모자보다는 재미 없었네요.(킨모자 1기 뿐만 아니라 2기보다도요.)
설정 등이 너무나도 무난한 나머지 무난한 일상물만큼 설명하기 힘든 것도 없습니다.
글도 꽤나 길어졌고 이하 생략


8. 오버로드


이 작품부터는 무난하게 추천하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사실 겜판소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누-누-하고 하라 유미 팬심에 보기 시작했던 작품입니다.

겜판소의 역사가 워낙 길어서 쓸만한 소재는 거의 다 나온지라, 오버로드라는 작품 자체도 소재적으로 특별하다고 이야기하기는 힘듭니다.
이세계로 이동하는 내용이라던가, 만렙부터 시작하는 내용이라던가. 인간이 아닌 마왕 혹은 몬스터의 입장에서 서술된다거나 이미 전부 있던 요소지요.

소재적으로는 굉장히 뻔한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주인공의 성격 때문이라 생각되네요.
이런 장르에 나오는 그 어떤 주인공보다 아인즈 울 고운은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원래 게임판타지소설의 주인공이 10대로 설정되어 굉장히 열혈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비해
젊어도 20대 중반이고 30대 초반까지도 생각할 수 있는 아인즈 울 고운은 젊음의 패기가 아닌 사회인의 노련함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만렙으로 시작하는 겜판소에서 주인공들이 자만하다가 털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비해
아인즈 울 고운은 이런 세밀한 틈을 거의 보여주지 않으며 탄탄한 운영을 보여주죠.
이러한 점들이 뻔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겜판소와는 다른 맛을 보여줍니다.

괜히 일본내에서 소설 판매량이 높은게 아니겠죠.

이 애니가 템포가 빠른편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소설이 애니화되면 항상 나오는 묘사 생략이 너무 많다는 문제점은 피해가지 못한듯 합니다.
특히 주인공이 자신의 인간성을 잃으면서 겪는 고뇌에 대한 부분에 대한 묘사가 부족한 편이죠.


본편보다 재밌는 프레 프레 플레이아데스...!


본편과는 별개로 프레 프레 플레이아데스도 소소하게 재밌습니다.

2기 떡밥도 남기고 마무리 지어서, 2기도 기대되는 중입니다.


9. 클래스룸☆크라이시스

그렇군... 푸른 하늘 아래에 있는 것은... 공기였어!


이 작품은 사람에 따라서 취향을 많이 탈만한 작품입니다.
나쁘게 바라보는 사람은 샬롯과 비교될 정도로 안 좋게 볼 수도 있고, 재밌게 본 사람은 이번 분기 작품중에 상위에 놓을 수도 있습니다.
이 작품이 그렇게 잘 나간 작품이 아니란건 판매량에서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죠.
물론 요즘은 판매량과 작품성이 완벽히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일단 이 작품은 주인공이 누군지부터 굉장히 애매합니다.
세라 카이토가 주인공인지 시라사키 아리스가 주인공인지 아니면 키류 나기사가 주인공인지 확실치 않죠.

오프닝 연출만 보면 세라 미즈키와 아리스의 더블 주인공 체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일단 세라 미즈키는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최우선 조연이라는게 확실하고
아리스도 1화때의 행동과는 다르게 주연이라고 보기에는 스스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결국 여캐는 전부 페이크로 사실상 서로 대립되는 세라 카이토와 키류 나기사의 더블 주인공 체계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게 됩니다.
근데 그 와중에서 세라 카이토는 거의 끌려다니다시피 해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건 키류 나기사뿐이죠.

그리고 스토리의 방향도 시청자의 기대를 배신하는 방향으로 나간 느낌입니다.
전반적인 스토리를 보면 회사의 방침에 반하는 공돌이들의 싸움인 것 같은 척을 합니다.
시청자는
청춘극을 기대하고 보는데, 사실 공돌이들 따위 스토리에 1%정도 중요하고 나머지 99%는 정치내용입니다.
시간 배분은 균등하게 배분한 것 같지만, 실제 스토리 상의 중요도에서 차이가 너무 나죠.

어찌보면 재주는 공돌이가 넘고 돈은 CEO가 버는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정치 내용은 조금 줄이고, (이름도 기억 안 나는)공돌이들의 이야기에 좀 더 비중을 두었으면 밸런스가 맞지 않았을까 느껴지네요.
이 쪽도 2쿨 분량으로 만들었으면, 각각의 인물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접근할 수 있고 꽤 괜찮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지만
분량의 문제로 공돌이는 그저 정치를 위한 도구로만 남아있어서 아쉽네요.

그래도 요즘 가뭄에 콩날듯 보이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고
신진제작사치고는(아니면 신진제작사라서?) 영상에서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 상향평준화되면서 이정도가 평균정도겠지만요
스토리 구성이나 등장인물을 좀 더 가다듬으면 잘 나가는 작품도 하나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10. 그것이 성우


SHIROBAKO의 성우버전입니다.
SHIROBAKO처럼 다소 미화나 과장은 들어가지만, 업계의 현실을 적나라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입니다.
무엇보다 스토리 원작가도 성우였으니 말이죠.

작품 중간중간에 게스트 성우가 등장하는데 이번 화에는 어떤 게스트 성우가 나올지 기대하는 맛 또한 있습니다.

최근들어 여러가지로 죽만 쑤고있던 곤조입니다만, 간만에 평타 이상 치는 작품을 만든 것 같습니다.

이거 말고는 딱히 설명할게 없네요.


11. 성 아랫마을의 단델리온


프로덕션 아임즈와 카스가 아유무의 두 번째 만남입니다.
저번 만남에서는 포풍작붕을 몰아치며 안습의 행보를 이어나갔었는데, 다행히도 이번에는 그 문제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거의 이나리콩콩 시절의 아임즈로 돌아온 느낌이랄까.
특히 사쿠라바 라이트의 라이브장면은, 러○라이○의 라이브 장면을 뛰어넘었다고 생각됩니다.

이 쪽도 일상계 작품인데, 메인 테마는 등장인물들의 성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은 왕족이라는 자신의 지위상 겉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하지만, 사춘기를 겪고있는 소년소녀답게 속으로 여러가지 고민을 품고 있죠.
특히 태생이 왕족이라는 점으로 인해, 다른 청소년이 가지고 있는 고민보다 좀 더 심도깊은 문제를 안고있습니다.

이러한 등장인물들의 성장을 촉진시켜주기위해 국왕인 아버지는 대국민투표를 통해 왕위를 계승할 것이라 선포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각 인물의 갈등 또한 깊어지며, 그와 동시에 스스로 갈등을 해결하려는 촉진제의 역할 또한 맡게 됩니다.
이 과정을 보는 것이 이 작품의 묘미지요.

아쉬운 점을 꼽자하니... 생각보다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일단 몇몇 등장인물은 너무 심하게 쩌리가 아닐까...싶습니다.
1쿠르 구성에 등장인물이 9명이나 되고, 성장물이라는 특성상 현재의 등장인물의 모습과 성장한 후의 모습을 비교해야하므로
각 캐릭 당 2화씩 할당하면 18화나 필요하므로 불필요한 캐릭의 비중을 줄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비중이 없는 등장인물은 특수 능력마저 비중이 적은 등장인물이라는 점이...
이래서 태어날 때 잘 태어나야...

또한 각각의 등장인물이 각각의 결심을 다지는 부분을 자세하게 묘사하기보다는 빠르게 지나간 감이 있습니다.
특히 이 부분은 성장물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데, 이 부분을 놓쳤다는 것은 작품의 완성도에서 크나큰 단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죠.

또 다른 문제는 결말이 너무 허무하다는 것일까요.
솔직히 저는 마지막에는 사쿠라다 아오이가 자신이 가진 문제점을 뛰어넘고 여왕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만...
예상과는 결말이 나오면, 원래라면 '오, 내 예상을 뛰어넘다니 이 작품 괜찮은데?' 이런 생각이 들어야겠지만 개연성이 떨어지는 결말은 실망만 안겨줄 뿐이죠.


12. Working!!!


다작하지마라 블랙기업.

다작을 일삼아하는 블랙기업 A-1답게(?) 역대 워킹 시리즈 중에서 제일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1기에서 2기로 갔을 때는 작화도 나아지고 구성도 좀 더 깔끔해졌습니다만, 오히려 3기는 작화나 구성이나 모두 1기보다 못하게 퇴보하였습니다.
게다가 분량 조절마저 실패하여, 특별화를 따로 제작하게되는 사태마저...

사실 요즘 애니는 원작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추세에서 
원작 팬의 입장에서는, 이미 완결난 작품이 끝까지 애니화된다는 그 점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겨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유종의 미라는 말이 있듯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끝내줬으면 고마웠을텐데말이죠...


그래서 왜 TVA가 완결이 아닌거죠...


13. 학교생활


1화의 반전이 꽤나 신선한 작품이었죠. 3분기 최고 치유물이라고 낚여서(...) 봤습니다.
전반적으로 잘 짜여진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애니는 원작을 재구성하였는데, 
1쿠르라는 분량에 맞추기 위해 인물의 등장 순서가 바뀌거나 몇몇 내용을 빼먹은 채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물론 큰 틀은 변함이 없습니다만, 이러한 사소한 요소로 인해 시작과 끝은 같으나, 그 과정이 전혀 다르게 바뀌죠.
미키의 합류 시점이라던가, 타로마루의 생존여부, 학교를 졸업하게 되는 계기 등이 말이죠.

이런 사소한 변화로 인해 원작을 읽었던 사람이라도, 전개 양상이 완전 다르기 때문에 학교생활 애니메이션을 다시 한 번 재밌게 즐길 수 있습니다.

원작 만화와 애니를 비교해보면 원작이 나은 점도 있고 반대로 애니가 나은 점도 있습니다.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데 큰 역할을 한 타로마루


예를 들면 원작에서는 1회성으로 사용된 타로마루를, 애니메이션에서 비중있는 캐릭터로 등장시키며 이를 스토리 상에 활용한 점은 원작보다 애니가 더 뛰어난 부분이죠.
또한 메구미 선생님을 묘사하는 장치들도, 원작을 보지 않았다면 눈치채지 못한 사람도 있었을만큼 잘 숨겨놓으면서도 동시에 그 위화감을 인지한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의미로 와닿게 됩니다.


솔직히 피뢰침 맞고 화재가 일어나는 것도 웃긴데, 비오는 와중에 저런 식으로 불이 옮겨 붙는다는 것도 참...


그와 반대로 주인공들이 졸업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 사건은, 1쿠르라는 분량에 맞추기 위함인지 생략된 내용이 많아서 애니에서 너무 허접하고 황당할 정도로 전개가 됩니다.
또 원작과는 다르게 팔아먹기 위한 서비스신이 은근히 자주 등장하는 편인데, 서비스신을 억지로 넣으려고 개연성이 조금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은 장면도 종종 보입니다.

마지막에 떡밥을 뿌린걸 보면 2기를 기대해볼법도 한데, 워낙 원작 내용을 줄이고 1쿠르분량에 맞춰서...
그 생략된 떡밥이 원작 2부에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궁금해지네요.


14. 내 이야기!


이런 착한(?) 순정만화 인정합니다.
엄청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수작입니다(만 판매량은 영...)

예전 순정만화는 사귀기 어렵고 반대로 사귄 다음에는 메데타시메데타시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이런 내용보다는 사귄 다음 어떻게 유지보수(?)가 진행되는가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는 것 같습니다.

내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은 한 80~90년대에서 볼법한 전형적인 인물들입니다.

도대체 이런 전형적인 등장인물이 나오는 작품이 왜 인기를 끌고 있을까 생각해보면,
일단 전형적이기는 할지라도 고우다 타케오 같이 임팩트가 강렬한 등장인물이 있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 않습니다.

또 요즘 순정만화를 보면 오히려 전형성을 탈피하기 위해, 인간관계나 성격 등을 비비꼬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런 변화는 오히려 독자의 공감을 얻기 어렵거나, 보는 입장에서 복장터지는 전개가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에... ...
오히려 단순하고 직관적인 것이 더 끌리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갑자기 아오하라이드 생각나서 ㅂㄷㅂㄷ합니다)
애초에 전형적이라는 말은 반대로 이야기하면 대다수의 사람이 공감할 수 있다는 말과도 동일하죠.
굳이 전형성을 탈피하려고 하기보다는, 이를 유지하면서 임팩트를 주는 쪽이 독자들에게 어필하기 쉬울 것입니다.

끝까지 전부 본 시점에서 모든 사람들이 까먹을법하지만, 1화를 다시 떠올려보면 이 작품의 모티브는 빨간 도깨비 파란 도깨비 설화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작품의 어디가 저 이야기랑 닮은 것인지 영 감이 안잡히네요.
원래 저 설화는 사람과 친해지고 싶은 빨간 도깨비를 위해 파란 도깨비가 희생을 하는 내용인데...
이 설화가 모티브면 스나카와도 원래 란코를 좋아하지만 타케오를 위해 양보해주는 그런 내용이어야하는거 아닙니까?
원작에서도 1화에서만 언급되고 더 이상 관련 떡밥이 없는걸 보면... 분명 원작 작가도 이 부분에 대해서 완전 잊고있는게 아닐까.


15. 갓차맨 크라우즈 insight


1기도 그렇고 2기 insight도 그렇고 작품의 주제를 잘 잡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시대를 극단적으로 표현해주고있죠. 이번 작품의 주제는 '분위기'입니다.

이 작품을 보면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은가봅니다.
요즘 인터넷을 하다보면, 어느 사이트를 가건 사람이 많은 곳에는 마녀사냥이 끊임없이 발생합니다.
우리와는 별 상관도 없는 사소한 꼬투리를 잡히거나 아니면 황당무개한 루머가 나돌기 시작하면, 이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런 말도 있죠. "선동하기는 쉽지만 해명은 어렵다."
특히 인터넷처럼 다수의 사람들에게 익명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요즘은, 예전보다 선동 당하기 더욱 쉬워졌습니다.

이처럼 잘못된 정보에 선동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3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죠.
3명이 모여서 행동을 같이하는 순간,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 또한 그 분위기에 휩쓸린다는 실험입니다.
2 6 2의 법칙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10명의 사람이 있을 때 2명은 내 생각에 찬성하고 2명은 내 생각에 반대하며 6명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니, 그 6명만 잘 요리하면 다수결에서 이길 수 있다는 내용이죠.

이 작품에서는 이처럼 자신에 대한 신념 없이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는 사람들을 싸잡아 원숭이라고 낮추어 표현하죠.
원숭이들은 투표를 진행할 때에도 찬성이나 반대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게르사드라에게 맡긴다"를 누릅니다.
작중에 등장하는 갓차맨 일원 중 스가네도 이렇게 말하죠. "분위기를 따라서 행동하면 편해진다."
분위기를 따라가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이 생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와 마찬가지로 그 결정이 잘못되었을 경우,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도 있죠.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분위기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끝도 없이 길어지니 여기서 줄이겠습니다만,
분명 이 작품은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작품 자체의 감상으로 돌아오면 주제는 괜찮았습니다만, 1기에서도 지적된 단점은 2기에서도 여전히 이어집니다.
작화문제는 너무 뻔하니 넘어가고...

주인공인 하지메라는 캐릭터가 더욱 이상해진 것 같습니다
1기에서도 지나치게 마이페이스에 어떤 문제에 대하여 고뇌하는 모습도 하나 안 보여주며, 감정 표현마저 희박합니다만
2기에서는 감정이 없는 것을 뛰어넘어, 저게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꼭 더블 히로인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츠바사는 공기...


츠바사라는 새로운 주인공도 어딘가 어색합니다.
하지메와는 다르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정말 좋습니다만...
"츠바사는 갓차맨에 반드시 필요해요."라고 언급되는 것과는 다르게, 스토리적으로 보면 굳이 츠바사가 없어도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츠바사가 뭔가 큰 활약을 이루어내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만, 결국 츠바사는 시청자와의 교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장치일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완결이 굉장히 허접합니다.
마지막 완결을 만들어내기 위해, 복선이 깔려있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능력을 사용하며
마지막화의 절반 이상은 이미 다 아는 내용을 스피드웨건이 또 다시 설명해주는 내용으로 가득차있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자체도 인정할 수 없으며,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 또한 거의 묘사가 되지 않기 때문에 결말을 납득하기 힘들죠.


16. 논논비요리 리피트


아무리 생각해봐도 논논비요리는 역대 치유계 일상물 중에서 최고입니다.

치유계 작품의 난점은 템포 조절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칫 잘못하면 템포가 너무 루즈해져서 애니가 아니라 수면제가 되어버리고,
반대로 템포를 너무 빠르게 잡으면 그 시점에는 치유계라기보다는 개그계에 가깝게 되어버리죠.(사실 치유계와 개그계를 구분 짓는 것이 무의미하긴 합니다. 그저 비중의 문제일뿐이죠)
논논비요리는 이런 템포의 줄다리기에서 밸런스를 잘 맞췄다고 생각됩니다.

논논비요리가 다른 일상물과 다른 점이라면 등장인물의 배경 및 연령입니다.
대부분의 일상물은 중학생 또는 고등학생이 주축이 되죠.
치유계라는 작품의 성향상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천연 속성이 붙게됩니다만, 이 점에서 현실과의 갭이 발생하게 되죠.
현실에서 저렇게 순수한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을 무더기로 찾는다는 것은... 사실 그러니까 만화겠지만요.

반대로 논논비요리는 시골소녀라는 배경으로 인하여, 도시의 JC나 JK와 다르게 순수하다는 것도 수긍이 됩니다.
그와 더불어 렌게는 초등학교 1학년이죠. 초등학교 1학년은 세상물정을 모르는 아이이기 때문에 엄청난 면죄부를 부여받습니다.
고딩이나 되서 "냥파스!"하는거랑 초1이 "냥파스"하는 것은 근본부터가 다르다는 것이죠. 정상적인 고딩이면 "냥파스"하면 뭐야 이 미친놈은 반응이 나오는게 정상입니다.
바라카몬도 논논비요리와 비슷한 관점에서 성공한 치유계(바라카몬은 성장물의 비중이 더 높지만)라고 볼 수 있죠.

쉽게 비유하자면 다른 일상물과 논논비요리의 차이는, 성형미인과 자연미인의 차이라는 겁니다.
(물론 현실의 농촌에서 저렇게 일을 열심히 하는 여자아이들 치고,
저런 얼굴이 하얀 애들은 없습니다만...그렇게 따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미형의 애니캐릭들 전부 사기라고!)

또 한가지 놀랐던 점은 일상물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사자에상 시공 문제를 잘 처리했다는 것입니다.
작품 제목의 repeat와도 연계되는 부분으로, 시간의 흐름을 앞으로 진행시킨 것이 아니라 다시 1년전으로 돌아가서 진행됩니다.

이런 방법은 히다마리 스케치에서 사용된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데 논논비요리는 이를 좀 더 강화시켰습니다.
히다마리 스케치는 그냥 순서가 무작위로 뒤섞였기 때문에, 작품의 시간상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리를 하고 봐야하지만
논논비요리는 무작위가 아니고, 1기의 각 화와 2기의 각 화가 거의 1:1로 매칭됩니다.
그래서 1기를 봤던 사람들은 2기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이어지는건지, 반대로 1기에서 설명하지 않았던 내용이 2기에서 나오면서 어떻게 1기를 보강시켜주는지 감상하는 재미도 부여해줍니다.



원래 항상 첫 주 감상 소감 시리즈였는데,
아이마스 10주년 라이브 갔다오느라 첫 주차 때 감상을 못써버린고로, 3주차...아니 4주차(?) 감상 소감이 되어버린...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원래 목적이 일기같은 느낌으로 끄적이려고 있는 글이라
어디까지나 평가는 주관적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객관성은 1%도 포함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혹여라도 이 글을 읽는 분은 이 점을 고려하시길.

이번 분기는 방학시즌이라 그런지 무난하게 괜찮은 애니들이 많아서 챙겨보다가, 시간 문제로 다는 못 보기 때문에 후순위부터 하나씩 쳐내는 중...

항상 그래왔듯 순서는 먼저 방영한 작품 먼저


1. 사모님은 학생회장!


생각해보니 이게 메인에 뜰건데... 괜찮아 문제 없...나?

1화부터 충격적인(???) 하우두유두로 시작한, 전형적인 AT-X작품.
AT-X 방영 작품이 다들 그렇듯이 그냥 평범한 뽕빨물.
아청법의 법원 판결과 더불어, 자막제작자도 없다. 근데 내용 자체가 안 어려운 내용이라 자막 없어도 볼 수는 있긴함.

그다지 추천할만한 작품은 아니고, 나도 5분 애니라서 그냥 틀어놓고 딴짓함.


2. 란포기담 Game of Laplace


일본의 추리소설가 에도가와 란포 사후 50주년을 맞이하여 만들어진 이번 분기 노이타미나 작품.
란포가 추리소설가로도 유명하지만, 작품명에도 나왔듯 기이한 이야기 또한 여럿 다루었고 이 쪽으로도 상당히 유명하다.

이 애니의 경우 란포가 쓴 소설 제목에서 각 화의 타이틀이나 내용을 따왔지만, 실제 소설과 애니 내용하고는 별 연관성이 없다.
본인은 고어한 작품을 싫어하는데, 1, 2화 인간의자편의 고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빠르게 하차했다.

이런 기담이나 추리계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재밌을 것이라 생각된다.


3. 성곽도시의 단델리온


프로덕션 아임즈에서 제작하는 3분기 신작.
오레트윈에서 한건 했기 때문에 좀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아직까지는 작화쪽에서는 큰 문제는 없다.

TRIGGER가 만들었던 어느 "이능배틀은 일상계 속에서"라는 작품이 잠깐 기억의 언저리에서 떠오르는데,
제목에서 이능배틀이라면서 실제로 배틀은 없고 일상적인 내용밖에 없던 그 작품하고 비교해보면

이 작품이 오히려 더 이능+일상물에 가까운 형태가 아닌가 싶다.

내용도 뭐... 그냥 무난한 수준?
아마 판매량도 평범하게 2~3프랙탈정도 팔리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너무 평범해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나쁜 작품은 아니라 시간이 여유로우면 볼만하다고 생각함.


4. 와카바*걸


금빛 모자이크의 작가 하라 유이의 전작이 오히려 금빛 모자이크가 애니화 된 후로 애니화되었다.
단행본이 1권으로 끝인지라 5분 애니.

와카바*걸을 그만 연재하고 금빛 모자이크를 연재하게 된 이유가... 와카바*걸을 연재하던 잡지가 없어져서라는 이야기를 들은거같은데 진짜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고...
일단 설정만 놓고 보면 금빛 모자이크가 와카바*걸보다는 나은 듯.
와카바*걸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캐릭성은 비교적 식상하기 때문에... (일상계는 컨셉이 중요하니까)

금빛 모자이크 수준의 달달한 치유계 작품이다.
금빛 모자이크를 재밌게 봤으면 와카바*걸도 재밌게 볼 수 있을듯


5. 클래스룸☆크라이시스


순간 이 작품이 이번 분기 노이타미나 작품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안팔릴거같으면서도 내용적으로는 괜찮다고 생각되는 작품.
다르게 말하면 보는 사람에 따라서 굉장히 재미없어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많은 작품들이 1화에서 등장인물이나 배경 설명을 끝마치고 2화부터 내용 전개에 들어가는 반면, 
이 작품은 1화에 이어 2화까지 주구장창 설명이 이어지기 때문에 템포 또한 상당히 느린편.

처음 들어보는 제작사인데
작화도 괜찮고, 등장인물의 성우도 목소리만 들어면 누군지 다들 알법한 초호화성우들로 뽑았는데(사실 이건 단델리온도 마찬가지)
근데 스토리가 좀... 그렇다. 마루토 후미아키가 스토리 각본이라던데...
슬로우 템포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엄청나게 취향을 탈 듯.

결론은 아마미먀 소라 찬향해(???)이런 작품 안 팔려요.


6. 야한 이야기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지루한 세계


변태가면의 오마쥬인듯

이번 분기 추천작.
주관적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이 정도 작품은 섹드립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면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작품을 보면 볼 수록 우리나라의 현상황과 겹치는 이유는 뭘까...
농담이 아니라 진짜 저런 시스템이 도입되면 우리나라는 저 꼴이 날 것만 같다.
비록 일본이 성쪽에 관해서 지나치게 개방적이라던가, 규제가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우리나라처럼 3D를 지키라고 만들어놓은 법률이 지키라는 3D는 못지키고 2D나 지키고 있고 이런 실정을 보고있자하니...허허

우리나라 꼴만 이 꼴이 아니었어도 이 정도로 추천하지는 않았을거같은데, 우리나라가 이따구라 ㅎㅎ


7. Charlotte


1화의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곘다.

샤를로트라도 읽어야할지 샬롯이라고 읽어야할지 몰라서 영문으로 표기함.

처음에는 P.A.WORKS 신작이라서 기대하고 봤는데...
지금 토요일 새벽~일요일 아침대 작품을 4개나 보고있는지라 만약 이 시간대 작품을 하차한다고 한다면 이 작품부터 하차할 것이다.
이 느낌은 마치 글래스립을 보면서 P.A.WORKS에 통수를 맞았던 그 당시의 느낌이랑 닮아서
일단 이 작품이 뭘 말하고 싶은건지 아직도 감을 못 잡겠다.(벌써 4화까지 봤는데)

아까 클래스룸 크라이시스가 객관적으로 참 스토리가 별로라고 했는데(주관적으로는 재밌다고 생각함)
이 작품의 스토리가 CC보다 더 재미없다고 생각한다.
이건 취향 문제일수도 있는게, 각본이 미연시쪽 작가인 마에다 준(이미 애니 각본으로 한번 까인 적이 있다)이라 그럴지도...원래 이런 내용을 별로 안 좋아한다.


8. WORKING!!!


이미 1기와 2기를 통해 검증된 코미디 일상물
요즘 원작이 있는 애니 경우의 추세가, 원작이 한창 진행중일 때 원작의 인지도를 높여주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주는, 이른바 광고용 애니인 경우가 많은데
원작이 완결난 후, 시리즈의 끝까지 마무리지어주는 경우는 보기 드문 경우.

이미 원작을 다 읽어서 완결을 알고 있지만,
(원작 그림체가 좀 떨어지는 것도 그렇고)예쁜 캐릭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더 이상 말이 필요한지.
흔해빠진 하렘물 말고 이런 작품이야말로 진짜 러브 코미디라고 할 수 있다.
러브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1기, 2기 주행하고 3기까지 챙겨보는걸 추천. (사실 1기는 러브코미디 느낌은 별로 없긴 하지만)

근데 A-1이 요즘 다작을 해서 그런지 원작보다는 예쁘지만작화가 1, 2기 때보다는 좀 떨어지는 듯한 느낌?


9. 갓챠맨 클라우즈 INSIGHT


갓챠맨 클라우즈 1기가 그렇게 잘 팔리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1기를 엄청 재밌게 봤었다.
1기 후반부에 작화에 힘에 빠진건... 최근 타츠노코 프로덕션 작품들이 전부 그런식이라서(WUG, 밤의 갓챠맨 등등...) 
아마 이번 작품도 6화쯤 가면 작붕이 일어날 것이라 예상되지만
작화는 둘째치고, 내용적으로 괜찮았다.

일단 갓챠맨 클라우즈라는 작품이 1970~80년대에 했던 갓챠맨과는 전혀 관계없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 작품으로,
등장인물들의 포지션이나 이름만 같고 실제로는 완전 다른 캐릭터가 되어버린지라
원래 목적은 올드팬들에게도 주목을 받고, 갓챠맨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한테도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은 것이었겠지만
반대로 말하면 올드팬들한테는 "내 XX는 그렇지 않다능~"이러면서 외면받고,
모르는 사람들도 "타츠노코 프로덕션 완전 할아버지 냄새남 킁킁"이러면서 배척당할 수도 있는 그런 접근 방식인지라
1기는 안타깝게도 전자보다는 후자에 좀 더 가까웠던 것 같다...

일단 2기에서는 게르사드라가 등장하는데 일단 치유계역할로 등장한다만...
원래 갓챠맨에서 게르사드라가 맡았던 역할을 생각해보면... (이하 생략)

1기가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꼬집었던만큼, 2기 또한 1기의 뒷이야기를 다루면서 요즘 우리 시대의 어두운 면을 비춰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래 얘들이 좀 꼰대 기질이 있어...)

물론 우리는 요즘 오타쿠 시장이 내용이 괜찮으면 팔리기보다 팬심에 팔린다는 사실을 전부 알고있지만...
타츠노코 아마 안될꺼야...(영원히 고통받는 타츠노코)


10. 사실 나는


샤를로트와 더불어, 만약 애니 볼 시간이 없을 경우 하차하게 될 애니 중 하나.

평범한 하렘물인 듯 하다.
3화까지 나왔는데, 각 화마다 주인공한테 1명씩 플래그가 꽃히는걸 보니...

솔직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이런 찌질한 주인공이 여자들한테 둘러싸이는 비현실적인 작품이 아직도 시장에서 먹힐거라고 생각하는건지...(네, 아직도 먹힙니다.)

그렇게까지 참신한 내용도 아닌데...
벌써부터 작화가 무너질 징조를 보이고 있어서 더욱 불안하다.


11. 논논비요리 리피트


논논비요리 1기가 너무 잘팔려서 2기도 제작되었다는 그 작품.
원작이 아직 정발이 많이 안되서 사자에상시공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만
제목에 "리피트"가 붙은 것처럼, 1기의 뒷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다시 1기의 맨 처음으로 돌아가서 1기에서 다루지 않았던 중간중간 발생한 일들을 다루고 있다.
히다마리 스케치하고 비슷한 구성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요즘 치유계 일상물이 무난하게 잘 팔리는 편이라 그런지, 치유계 일상물들이 여럿 2기를 제작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서 논논비요리는 최근 나온 다른 치유계작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원탑이라 생각한다.

물론 치유계 중에서도 가장 느린 템포에 속하기 때문에, 취향을 타기는 할 듯하지만...
이 작품을 보고 암이 나았습니다.


12. 그것이 성우!


SHIROBAKO가 애니제작 과정을 다룬 작품이었다면
이 작품은 성우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
SHIROBAKO에서는 성우 쪽을 거의 다루지 않아서, 그런 부분을 좀 더 보완해주는 그런 작품이란 느낌?

SHIROBAKO와 비슷하게 미화가 있긴 하지만, 성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세상에 그 어떤 일도 만만하지 않아...

약간 불만이 있다면 설명충이 SHIROBAKO와 비교해보면 좀 심하다는 점?

SHIROBAKO를 재밌게 봤으면, 이 작품도 재밌게 볼 것이라 확신한다.


13. 오버로드


지금까지 느낌은 전형적인 겜판소(?)
차이점이라고 하면 주인공이 용사나 그런게 아니라 몬스터라는 점이고,
시작이 게임일 뿐이고, 판타지 세계로 넘어간 후에는 게임적인 느낌이 별로 없다는 점일까.

원래 판타지 소설류가 원작인 작품은 기피하는 편인데(내 취향상 저번 분기 던만추를 본 것도 또한 확률적으로 기적이라 볼 수 있다.)
그냥저냥 볼만한 듯.

사실은 (딱히 타카네P는 아니지만) 알베로 성우가 하라 유미라서 계속 본다는 소문이.
누마쿠라 마나미도 참여한다면서요?


14. 몬스터 아가씨가 있는 일상


전형적인 AT-X에서 나오는 작품22
역시나 하렘+뽕빨물 +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종물.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지...

원작 만화를 2화인가까지 보고 때려쳤었는데, 아마미야 소라 팬심 때문에 애니를 3화까지 참고 봤으나...
이런 뽕빨물에 20분이라는 내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다.
(뽕빨물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뽕빨이 내 취향에 맞지 않을 뿐임. 사실 뽕빨이라는 단어선택 자체가 이미 비하의 의미를 담고있긴 한데... 뭐로 대체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뽕빨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특히 이종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듯.


15.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짱


저번 분기에 2작품이나 하면서, 2작품 모두 아주 쎄게 내 뒷통수를 후려갈겨주셨던 동화공방의 3분기 신작.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1차적으로 마루마루때문에)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 같다.

(이 표현을 이 글에서 몇 번째이나 쓰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는데)무난무난하게 재밌다.
원래 잘 만들어져있던 원작을 잘 다듬어서 애니화한듯.
동화공방쪽은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잘 만들어진 작품을, 더더욱 잘 다듬어서 애니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저번 분기가 망한거야...)

"우마~룽~~"하는 효과음이야 말로 이 애니의 핵심아닐까


16. 학교 생활!


이번분기 채고 치유물 강추!

음, 이렇게 설명하기 애매한 애니는 처음인데... 무슨 말을 해도 전부 스포일러가 되버려서

1화를 보고 더 보고 싶다고 생각하면 계속 봐도 되고
1화를 봤는데 아 이건 내 취향이 아니야 라고 생각 되면 하차하면 된다고 생각함.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일부러 원작 만화도 안보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 작품은 매 화마다 앞으로 어떤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된다.


17.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2nd Season


요즘 분할 2쿠르 작품들이 다들 (안 좋은 의미로) 한 건씩 하고 있는데...
분할 2쿠르라는 작품 구성의 고질적인 문제가 아닐까 진지하게 생각한다.
이미 1쿠르에서 기승전결, 또는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을 마친 상태기 때문에 2쿨에서 다시 새로운 갈등을 유발시켜아하는데
분할 2쿠르작들을 보면 이 과정이 매끄럽지 않게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작품도 이 고질적인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할듯한 그런 느낌이 든다.
이미 1쿠르에서 소녀들은 프로듀서 만을 따르며 신데렐라로 각성(?)을 완료했기 때문에 이 쪽으로의 이야기 전개가 힘들고
그렇기 떄문에 새로운 갈등 유발을 위하여 뜬금포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는데... 도대체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본가의 경우, 분할 2쿠르는 아니었지만
1쿠르에서는 신데마스와 비슷하게 무명아이돌에서 유명아이돌로 성장하는 모습을 다루었고
2쿠르에서는 아이마스2의 테마였던 단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
과연 신데마스는 어떤 식으로?

일단 예상되는 스토리는(의견일뿐이지만 스포일러일거같단 느낌도 들어서 드래그)
1쿠르의 경우 346프로덕션이나 프로듀서가 깔아놓은 길을 밟고 신데렐라가 되었다면
2쿠르의 경우 소녀들 자신의 힘으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주가 되지 않을까?


18. 기타

청춘x기관총 :
1화를 그냥 막 넘기면서 봐서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남성이 아니라 여성을 타겟으로 한 작품인거 같아서 빠르게 하차...

미스 모노크롬 2기 :
1기를 안봐서... 2기는 애초에 볼 생각이 없었다.

GATE - 자위대 그의 땅에서, 이처럼 싸우며 :
이게 그 유명한 우익작품이라면서요?

감옥학원 :
만화책이 맘에 안들어서, 애니도 안 봄

육화의 용사 :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약간 칠대죄같은 느낌도 들고. 근데 시간관계상 일요일에 보는 작품이 너무 많아서 하차...

빨강머리 백설공주 :
청춘x기관총처럼 여성타겟 작품이라 1화 하차.

밀리언돌 :
1화 3D를 보고 아~내눈!!! 을 외치며 하차.

요즘은 분기가 지나가는 걸로 세월의 흐름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느 덧 2015년도 절반이나 지나가버렸네요...하하...

2015년 2분기도 생각보다 금새 끝나버렸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작품이 끝났으니, 2분기 작품을 되돌아보며 느낀 감상평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3분기에도 계속되는 내 이야기와 섹극의 소마는 제외합니다.)
안 본 작품은 당연히 감상평이 없습니다.(이미 깔 놈들은 첫 주 감상에 깠으니까...ㅌㅌ)
개인적으로 별로였던 작품들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 미카구라 학원 조곡

그래... 무척 즐겁다... 멘붕해서

사실 얘는 맨 처음부터 기대도 안 했었는데 끝나고 나니까 더욱 화가 나네요.
이 애니를 보는데 들어간 6시간이 아깝습니다.
솔직히 똥애니인건 알고 있었는데 작년에 동화공방에서 캐리를 많이 해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봤습니다만, 그냥 끝까지 똥이었습니다.

깔게 너무 많아서 어디부터 까야할 지 모르겠는데
일단 작화도 엉망이고, 등장인물은 많은데 대반수가 공기고, 스토리 전개에 개연성도 떨어지고, 엔딩도 산으로 가고
도대체 뭘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네요.

각각의 등장인물에 대해서 뭔가 설정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것 같지만, 대부분의 러닝타임을 주역 3인방한테 투자하느라 나머지 애들 비중이
비슷한 부류인 메카쿠시티 액터즈보다 더 엉망이었던 것 같습니다. 

추천을 한다면야... 미카구라 학원 조곡을 보고 나서 경계의 저편이 재밌어졌습니다. 다른 애니메이션을 재밌게 만들어주는 향신료같은 애니메이션이네요!


2. 에토타마

원래부터 그냥 미소녀 동물원 모에물이었고, 끝까지 그렇게 끝났습니다
캐릭터 원안이 와타나베 아키로일지라도 안 팔리는건 안 팔리는겁니다.
이 작품의 의의는 일본 3D기술력의 확인이 아닌가 싶네요.

요즘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 3D기술을 채용합니다. 좀 단순하고 등장인물을 세세하게 묘사할 필요가 없는 전투장면같은 곳에서 자주 사용되죠. (그런 의미에서 러브라이브 3D사용이 잘못된겁니다.)
이 작품은 그냥 전투 전부를 3D로 제작했습니다. 근데 그게 그렇게 어색하지도 않아요.
일부러 배틀파트를 풀3D로 제작한건 그만큼 기술력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3D로 캐릭터를 움직이는데 2D가 움직아는 것처럼 역동적입니다. 원래 3D가 어색한게 동작이 너무 연속적이라서 그런데, 이 작품은 동작이 2D처럼 강약을 조절합니다.
물론 3D라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거의 2D에 가깝게 표현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묘사를 간단하게 하기 위해 배틀을 SD캐릭터로 표현하긴 했다지만, 제 생각에는 낙원추방보다 에토타마 쪽이 더 그래픽적으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2D처럼 보이죠? 사실은 3D입니다.

그리고 정말로 마지막 장면에서는 SD캐릭터가 아닌 어덜트 버전도 3D로 보여주면서(역시 크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건 3D기술력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찬양일뿐, 작품성 자체는 별로입니다.
몇몇 캐릭은 (이누땅이라던가 키땅은) 완전 공기고...
그래도 일본 3D기술력의 발전을 확인해보고 싶고, 미소녀 동물원 모에물에 거부감이 없다면 한 번쯤은 킬링타임용으로 봐도 괜찮다고 생각되네요.
무엇보다 미카구라 학원 조곡을 보고나면 에토타마가 정말 재밌게 보입니다.


3.  헬로!! 금빛 모자이크

킨모자 1기는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학창시절 때 이런 설정(교환학생이 오는 일상물)의 4컷 만화를 끄적였던 적이 있어서 내용을 흥미롭게 봤습니다.

하지만 2기는 엄청 아쉽네요.
이 작품의 특이점이 거의 사라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일상물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꺼내는 말이지만, 일상물은 다들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덴티티+그림체로 승부를 보게 됩니다.
1기 때는 외국인이라는 아이텐티티가 이 작품에 살아있었습니다만, 2기가 되고 등장인물이 일본에 적응해버리면서 그 아이덴티티가 사라져버렸습니다.


2기가 되면서 새롭게 추가된 쿠제하시 선생님. 하지만 뭔가 아쉽다...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이 앨리스와 카렌이 아닌 평범한 일본인이 들어가도 별 차이가 없을 내용들로 구성되어버렸죠.
아야야와 쿠미코 백합은 비중이 더 줄어들고...
대신 새로운 등장인물이 2명 가량 추가되었지만, 이 2명이 금빛 모자이크의 아이덴티티를 살려주지는 못했죠.

그냥 등장인물들이 귀여웠어요. 이게 끝이에요...하하...


4. 나가토 유키짱의 소실

처음에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소실 세계관의 나가토짱이 정말 귀여웠기 때문에, 모에사 할 뻔했습니다.
원래 나가토도 쿨데레짱짱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소실 나가토짱은 그야말로 귀여움의 완전체...
보는 내내 심쿵심쿵해서 심장이 멈추는줄...
사실 맨 처음부터 쿈 생긴 모습이 참 맘에 안들었지만, 이건 시간이 지나다보니 적응이 되긴 하더군요. 물론 아직도 맘에 안듭니다만.

유키짱의 평가가 떨어지기 시작한건 하루히가 등장하고 나서였습니다. 엄마, 유키짱에 하루히가 묻었어 엉엉ㅠㅠ
그냥 하루히가 안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하루히까지는 뭐 원래 등장하는 인물이었으니까 그렇다고 칩시다.
평가가 더욱 떨어진건 온천편과 그에 이어지는 소실편에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루즈한 전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소실편과 함께 내가 지금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보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착각이 들게 된다.

심지어 소실편 가서는 이 작품의 장르가 러브코미디가 맞았는지마저 의구심이... ...
내가 이 작품에 바라고 있던 것은 달달한 러브스토리인데 갑자기 뜬금포 시리어스 전개가 되더니 (이하 생략)
제가 알기로 원작도 이렇게 시리어스한 분위기가 아닌걸로 알거든요?

그림체도 무난하고(쿈 빼고) 첫 4화정도는 스토리도 나쁘지 않았는데, 원래 느리던 템포가 더욱 루즈해지더니 장르마저 바뀌면서 말아먹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5.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이 한 장으로 모든 것이 요약 가능하다.

라노벨 원작 애니화가 이래서 싫습니다.
일단 분량을 위해서 생략되는 묘사가 많아서 원작의 깊이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완결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애니화가 되면 십중팔구는 떡밥도 전부 회수하지 못하고
그리고 원작이 결말이 나지 않았으니 오리지널 결말로 끝나기보다는 대부분 열린 결말로 끝나버리거든요.
이 작품도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미묘하게 식극의 소마와 엇물려서 작화가 왔다갔다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죠.
식극의 소마에 힘이 들어가는 날에는 던만추 작화가 녹고, 반대로 던만추 작화에 힘이 들어가는 날에는 식극의 소마가 녹아내리곤 했죠.

아마 대부분의 라노벨원작 애니화가 그렇듯 2기가 나오는 일도 없겠지요.
아직 (스포금지)가 (스포금지)라는 떡밥도 안 풀렸는데... 사실 누가 봐도 (스포금지)가 (스포금지)인건 다 알겠지만...
호랑이는 죽으면서 이름을 남긴다고, 던만추는 죽으면서 헤스티아를 남겼습니다.

네. 죽었다고요 하하 


6. 영감

10년전 그림체라서 맨 처음에는 별로 맘에 안 들었습니다만 내용 자체는 괜찮았던 것 같네요.
훈훈한 에피소드와 개그성이 짙은 에피소드를 잘 섞여서 구성했습니다. 완급 조절이 잘 되었던 것 같아요.

시대에 뒤쳐진 작화 빼고는 무난무난하게 볼만했던 일상물이었습니다.
뭐 일상물이 그렇죠. 딱히 할 말은 없네요.


7. 플라스틱 메모리즈

얼굴 개그 당담입니다. 불쌍한 운명을 타고 난 캐릭터지요.

원래 감정이 있는 로봇 장르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서 봤는데 이 녀석은 저를 기만한 작품입니다.
동화공방님이 이번 분기에 아주 똥을 거하게 싸시네요 하하하하. 돈 많이 벌으셨다 이건가요? 이런거 말고 미확인으로 진행형 2기나 노자키군 2기좀...

이 작품에 화가 나는 점은 뭐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스토리가 엄청나게 낡았습니다. 작가가 이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10년 전에 떠올렸다고 했는데, 그야말로 10년 전에나 어울릴법한 스토리입니다.
컴퓨터가 상용화된 직후인 10년여 전에 이런 부류의 작품들이 엄청 나왔기 때문에 플라스틱 메모리즈는 더 이상 신선하지가 않은거죠.

세계관도 굉장히 불친절합니다.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다시피하니, 왜 이런 스토리 진행이 되는지 이해하는데 좀 걸렸습니다.

무엇보다 짜증나는건 여주인공인 아일라가 로봇(기프티아)여야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거에요.
아일라를 로봇으로 설정하기 위해서 이 작품은 말도 안되는 설정을 덕지덕지 가져다가 붙입니다.(전공분야가 인공지능/인공감정이라서 더 열받습니다)
아일라가 로봇이 아니라 그냥 시한부 인생을 가진 평범한 여자아이로 설정되었더라도 내용에 아무런 차이가 없어요. 젠장할.

이 작품은 제 전공분야와 관련이 되어있는 만큼(?) 나중에 따로 자세하게 까도록 하겠습니다.

단언컨데 이번 분기에서 제일 귀여웠던 여주인공은 아일라였습니다.

아일라가 귀여웠어. 아일라 성우가 아마미야 소라라서 더 귀여웠어.
아무튼 아마미야 소라는 이런 캐릭터 연기에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간 친구 때 확 빠져들었는데 정말 좋아요.


8. 방과후의 플레이아데스

작품도 작품이지만, 아이캐치의 퀄리티가 후덜덜합니다. 초반에는 아이캐치가 먹여살리지 않았나...

가이낙스가 뒈짓할 것인가 말 것인가 사운이 걸려있는 차광고 애니메이션입니다.

처음에는 3D 기술을 도입해서 뭔가 해보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3D를 버리고 전부 2D로 가더군요. 이 선택이 매우 탁월했다고 봅니다.
아직 이 회사는 3D를 자연스럽게 도입할 만큼 잘 만들지 못했거든요.
3D나올 때마다 눈갱이었는데 스스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빠르게 전환했습니다.
물론 회사의 입장에서는 3D 모델 기껏 만들어놓으니까 안쓰고 2D 작화 비용이 증가하니 제작비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지만 망해가는 가이낙스한테 그런거 따질 여유가 없었겠죠

스토리도 캐릭터들도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주역 등장인물들에 각각 메인에피소드가 부여되어 각각의 등장인물의 깊이를 잘 살려주었습니다.
사춘기를 겪으며 고뇌에 빠지는 등장인물들, 모든 주역들이 매력적이었죠.

이과충들이었으면 이 작품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황당무계해보이는 내용들도 (6화 전까지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들로 구성되어있어요. 그 후로는 워낙 스케일이 커져서...

그리고 기존 가이낙스작품들의 팬이라면 스토리 도중에 때때로 오마쥬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것도 노림수라면 노림수였겠지요?

좀 아쉬운 점이라면 스케일이 너무 산으로 가지 않았나...싶은 느낌이 드네요.
그렌라간보다 더 멀리 갔...ㅇ... ...

그리고 후반부에 스바루나 미나토의 감정표현을 집중적으로 묘사하다보니, 마지막 부분 가서 다른 등장인물의 감정묘사가 소홀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스바루와 다른 인물이 모두 같은 결정을 내리지만 스바루는 오랜 기간 고뇌를 하다가 결론을 내린 반면 다른 인물은 그 과정이 거의 없다시피하죠.

결말이 극장판 각을 재고 끝내놓은 결말인데극장판이 안나오면 스바루가 개년인걸로 끝나버리니까...
원래 극장판까지 고려하고 나온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하니까, 아직 극장판 확정은 안되었지만 이 정도의 인기라면 충분히 극장판도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극장판이 나온다고 가정하고 어떻게 마무리를 짓느냐에 따라서 작품성에 대한 평가가 갈리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9. 펀치라인

이 때만 해도 그냥 병맛 애니인줄로만 알았지...

방과후의 플레이아데스 바로 다음에 펀치라인을 놓으니 미묘한데, 펀치라인이야말로 제가 아는 가이낙스의 정신을 담고 있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프리크리를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네, 프리크리네요.
감독이 가이낙스 출신인 우에무라 유타카라서 이런 연출이 나왔던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정작 단탈리안의 서가는 본적이 없다만...

저번 분기 롤링 걸즈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연출이 취향에 맞는 작품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연출 취향이 호불호가 가리는 그런 취향이라 남들에게 선뜻 추천해주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아무튼 저한테는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캐릭성이 그렇게 뛰어난가...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캐릭성은 펀치라인보다는 플레이아데스가 훨씬 낫습니다. 여기는 각각의 캐릭터에 그렇게 깊이감이 있지 않아요. 가벼운 작품이죠.
등장인물에 대한 묘사도 작품 특징상 1인칭 시점에서 묘사가 되기 때문에 주로 주인공의 심리에 초점이 맞춰저있죠.


과연 주인공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뒷 이야기는 게임으로...)

그와 다르게 스토리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라고 봅니다.
무한 루프형의 나선형 구조를 통하여, 같은 일을 두번 겪는데도 불구하고 기존에 보지 못한 시각에서 작품을 보여주기 때문에 같은 사건이지만 다른 모습으로 보입니다.
원래 어드벤쳐 게임으로 기획되다가 애니메이션이 나중에 기획된 작품인데, 그런 취지에 잘 맞춰서 구성을 잘 맞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엔딩이 조금 미묘하게 끝나고 떡밥도 사실 다 회수가 안되었지만, 이런 부분은 게임 팔아먹으려고 그런거겠죠. 네 사겠습니다.(넙죽)
진엔딩은 게임에서 보라는거겠죠.(DLC 팔아먹으려고 진엔딩을 DLC로 팔아먹은 모게임이 생각나네요.)

제작사 MAPPA의 전작이었던 잔향의 테러와도 약간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잔향의 테러에서 나사가 좀 빠지고 표현이 과장되고 좀 우울한 내용이 빠지면 딱 펀치라인이 되겠네요.

그리고 여기서도 아마미야 소라가 대활약을 합니다. 아마미야 소라 좋아요!


10. 울려라! 유포니엄

빼도박도 못하게 이번 분기 최고 작품입니다. 역시 쿄애니!
아직 마지막화가 남았지만, 안 봐도 알거같습니다. 최고입니다.
마지막화에서 연주장면만 제대로 넣어주면 됩니다. 쿄애니님이 연주장면 빼먹기로 유명하지만(이번에도 행진 장면이 생편집당해서 좀 아쉽긴 합니다만) 설마 마지막화에서 연주 장면이 빠지겠어?


기대했던 선라이즈 페스티벌... 케이온 때도 그렇고, 이런 식으로 끝날 줄이야...

워낙 잘 만든 작품이라 뭐가 잘 되서 좋은 작품이라고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그냥 전체적으로 훌륭합니다.
작화 퀄리티도 그냥 극장판 퀄리티에요. 평범한 극장판 퀄리티 뺨치고도 남습니다. 여러분 A-1같은 블랙컴퍼니가 아니라 정직원을 고용해서 운영하는 회사가 이렇게나 좋습니다.

원래 작화는 쿄애니에서 부족한 요소가 아니었습니다. 스토리가 문제였죠.
재작년 경계의 저편이라던가 작년 프리라던가 아마브릴이라던가...ㅂㄷㅂㄷ
이 이야기도 쿄애니 이야기 할 때마다 해서 이제는 생략하고, 저번 분기때 스토리로 많이 말아먹었다가 드디어 잘 만들어진 원석을 찾았습니다.
쿄애니의 장점은 오리지널이 아니라 원석을 찾아서 이를 잘 가다듬어 보석으로 만드는 능력이죠.

사실 줏키가 각본이라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있었습니다.
남들이 2분기 초부터 유포니엄 짱짱애니 이러고 있을 때 저는 "아니야 줏키가 각본이니까 끝까지 봐야 판단할 수 있다!" 이 자세를 유지했었는데 
이 작품의 경우 줏키가 각본가엿기 때문에 비로소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그러한 장점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한 감독의 역할도 컸습니다. (BD 1권 코멘터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얘네 관계를 너무 이상하게 만들어놔서 2기가 나올 수 있을지 의문

안타까운 점이라면 좀 억지로 레이나X쿠미코(또는 쿠미코X레이나?)를 밀고가는게 아닌가 싶네요.
너무 묘사가 지나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타마코마켓의 미노리정도로 묘사하는게 더 낫지 않나...
그리고 사파이어 불쌍해요. 분명 주역 4인방인데 공기에요 ㅠㅠ 하즈키는 그나마 비중이라도 있지! 사파이어는... 흑흑...

유포니엄은 2기가 꼭 나와주면 좋겠네요. 아직 썰이 안풀린 등장인물이 많아요...
꼭 제발 2기가 나오면 좋겠어요!

또 다른 의미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이번 분기 쿄애니 TVA는 유포니엄 이거 하나로 끝일거같습니다.
3,4분기는 프리 극장판을 만드느라...Aㅏ...


이렇게 2분기 애니를 되돌아봤습니다.

볼 때는 그냥 봤는데 요즘 애니보는 눈이 높아졌는지 솔직히 유포니엄 아니면 명작이라고 할만한 작품은 없었던 것 같네요.
3분기 워킹이나 논논비요리 기대하겠습니다 ㅠㅠ



2015년 1분기에도 많은 작품들이 방영했던 것 같지만, 의외로 심심했던 분기였다.
매 분기 하루 평균 2편씩 봤던거같은데 1분기는 평균 1편...정도니까 거의 반토막.
그래도 알맹이는 알찬 분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느덧 2분기.
2분기 애니가 모두 1화씩(닌슬빼고) 방영된 현재 간단하게 2분기 1화 감상 소감.

1. 영감!

평범한(?) 학원일상물이다.
영감이 있어서 영이 보이는 주인공과, 영의 존재를 부정하는 주인공의 친구가 만들어가는 일상 에피소드.

나쁘지도 않지만 그렇게 좋지도 않다.
일상계가 다들 그러듯 뭔가 참신한 맛이 없지만... 다들 기본틀은 똑같고 거기에 자기만의 아이덴티티를 주장하는 일상계인데(예를 들면 논논비요리는 일상계+시골, 금빛 모자이크는 일상계+교환학생)
그렇기 때문에 일상계 작품에서 제일 중요한건 작화가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은 뭐랄까... 한 5~6년전에 보던 그런 작화퀄리티...라서 아쉽다.

보기는 계속 보긴 하겠지만, 그렇게 추천하고는 싶지 않은 작품.


2.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판타지물로 겜판소 아닌 척 하는 겜판소다.
어렸을 적 유레카에 데인 다음에 겜판소는 별로 안 좋아해서 그 유명한 소아온도 안 봤는데, 겜판소 아닌 척 하길래 낚여서...

성장하는 찌질이 주인공에 BOY MEETS GIRL 요소 등... 전형적인 판타지물이지만,
그래도 J.C.STAFF의 작화력 하나 믿고 본다.

그니까 결국은, 헤스티아가 귀여워서 본다.(근데 왜 로리거유인거죠...ㅂㄷㅂㄷ)


3. 나가토 유키짱의 소실

스즈미야 하루히짱의 우울 작가 푸요의 만화가 원작인 작품이다.
스즈미야 하루히 세대가 아닌 사람은 즐기기 힘들고, 심지어 그 세대일지라도 이미 망콘이 되어버린 하루히시리즈에다가...등장인물도 원작하고는 다르게 엄청 나사가 빠져있기도 하고... 
작화도 쿄애니 작화가 아닌지라... 옛날 스즈미아 하루히 좋아하던 사람들은 적응하기 힘들다.
그래서 과연 요즘 시장에 얼마나 먹혀들지 모르겠다.

스즈미야 하루히라는 타이틀을 떼고 보면,
치유계 러브코미디같은 느낌이다.
치유계 러브코미디를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이면 소소한 미소를 띄우며 즐길 수 있다.

나가토가 귀엽다.
근데 목소리 연기가가 나가토보다는 미나미케의 치아키 같아졌다.(그야 쿨데라가 아니니까 그런거긴 하지만...)


4. 식극의 소마

1분기 위꼴이 행복 그래피티였다면 2분기 위꼴은 식극의 소마가 맡는다.

이 애니를 뭐라고 해야할지...
이 애니는 절대 요리 애니가 아니다. 야애니라고!

2분기에 연속으로 잘 안쓰이는 주제가 나오면 비교될 수 밖에 없는데,
행복 그래피티는 요리애니는 아니고 일상애니였지만 요리를 주제로 한 작품인지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고
행복 그래피티가 소소한 꼴릿함이었다면...

이건 겉만 요리애니고 사실은 그냥 야애니라고!!!! 이런 정신나간 애니를 봤나!

그야 작가가 원래 뒷세계에서 멘쿠이 등을 그리던 작가라서 이해는 하겠지만...음...어...


5. 전파교사

블랙기업 A-1이 저번 분기에 5작품이나 하면서, 퀄리티 유지를 하며 5작품을 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는지(신데마스같은 경우는 휴방도 했었고)
비비드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다른 작품의 퀄리티를 버린 듯 하다.

그렇게 재미가 있지도 않은데, 작화도 5~6년전 작화정도로 미묘하다.
왜 재미가 없을까 생각해보면 내용이 너무나 비현실적이라 그런걸까...

여담으로 여동생 성우가 맘에 너무나도  안들어서 검색해봤더니...
정정합니다. 여동생 성우는 마츠이 레나랍니다.
그래도 아이돌이 성우라는 점은 변화 없어!


6. 종말의 세라프

죄송합니다. 1화에서 피가 철철 흐르는거 보고 바로 지웠습니다.


7. 플라스틱 메모리즈

믿고보는(?) 동화공방1
왠일로 동화공방이 한 분기에 2작품이나 한다.
그 중에 하나가 이거인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다.

사실 감정이 있는 로봇 클리셰는 이제와서는 너무 진부해진 소재이다.
진부한 소재인지라 1화를 보면 결말도 어떻게 날지 뻔하게 보이고...(오히려 이렇게 뻔하게 보이는 결말에 반전을 넣어주면 대성공할 수 있을듯)

그래도 동화공방인지라 작화가 수려하고,
쵸비츠로 입덕을 한 사람인만큼
이 작품이 엄청나게 진짜 질릴정도로 전형적인 소재를 사용하고 이제 너무 많이 나와서 특별한 내용도 아니지지만, 그래도 취향 300% 직격하는 작품인지라.


8. SHOW BY ROCK!!

도대체 이 애니는 어떤 타겟을 노리고 만든건지 모르겠다.
참 씹덕스러운 작품인데... 타겟은 어린이를 타겟으로 노린...
어느 하나에 초점을 맞추라고!!!!

이 작품의 의미는 조기씹덕교육용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깔끔하게 하차.


9. 헬로!! 금빛 모자이크

금빛 모자이크 2기
치유 + 개그계 일상물이다.

아까 영감에서도 말했지만 일상물에서 쓸 수 있는 소재는 이미 진부하다.
킨모자 1기 때도 보다가 졸고 그랬는데(너무 내용이 루즈해서...치유계가 다들 그렇긴 하지만), 2기도 보면서 졸거 같다.
그래도 치유계가 취향이라서(보면서 조는 애니라면서!) 치유계가 취향인 사람들은 재밌게 볼듯.


10. 미카구라 학원 조곡

믿고 보는(?) 동화공방22

인데 뭐랄까 얘를 보면 자꾸 머릿속에 메카쿠시티 액터즈의 대실망쇼가 떠오른다.
(작붕적인 의미의 대실망쇼도 물론 있지만, 내용도 별로였다.)
일단 이 작품도 근본은 보컬로이드에서 시작해서 미디어믹스로 전개되어가는 작품인데...
이미 안좋은 선례로 카카프로가 남아버려서... 색안경을 끼고 볼 수 밖에 없다.

이 작품의 평가는 이번 분기가 끝나고나서야 할 수 있을듯.

어째 믿고보는 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놓고 이번 분기에 자꾸 안 믿고 보려고 하는거 같아...


11. 울려라! 유포니엄

1분기 때 우주 쓰레기경계의 저편 극장판을 만들고 돌아온 쿄애니의 작품.
음악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왠지 모르게 K-ON이 떠오른다.

쿄애니쪽도 알고 있다. 이제는 작화만으로는 어필할 수 없다는 것을.
K-ON이 나오던 시절만해도 쿄애니의 작화는 세계제----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른 회사는 넘볼 수 없는 퀄리티를 보여줬었지만
이제와서는 전부 그정도는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기 때문에(즉 작화는 애니의 기본기가 되어버렸다.)
스토리나 연출에서 승부룰 보게된다.

이런 쪽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작품이 작년에 나왔던 타마코 러브 스토리, 아니면 빙과같은 작품이고,
반대로 경계의 저편이나 프리 등은... 자꾸 쿄애니가 뭔가 하려고 시도는 하지만 실망스럽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

어찌되었건 이번 분기는 오리지널 욕심을 버리고(사실 아마브릴도 그랬었지만 원작이 너무 별로라) 스토리 기반이 갖추어져있는 소설 원작의 애니화작품이다. 그래서 보장된 스토리가 깔려있다고 생각을 하고 싶...으나
1화를 보면서 느낀게 K-ON + Free!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지라...
이 작품의 평가는 지금 하기에는 섣부르다. 분기가 끝나야 가능할 듯 하다.(무엇보다 각본이 즛키다.)


12. 내 이야기!!

순정만화에서 약간 개그계열 순정만화에서 주로 나오는 클리셰,
미녀와 야수 클리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런 계열의 순정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재밌게 즐길법한 작품이다.
뭐...딱히 더 이야기 할게 없네...


13. 방과 후의 플레이아데스

한 마디로 하자면, 진짜로 이 작품 망하면 GAINAX도 같이 망하는거다.
그 정도로 GAINAX도 이 작품에 혼신을 담고 있다는 느낌이 온다.(그만큼 스바루한테 스폰받잖아...)

근데 혼신을 다 쏟는다고 해서 이 작품이 기대되지는 않는다...(지못미 가이낙스)

뭐라고 해야할까 2015년판 꼬마마법사 레미(오자마녀 도레미)같은 느낌인데 1화가 너무 불친절했다.
뭔가 엄청나게 이야기가 전개되어갔는데 급속도로 주입을 하려고 한 탓인지 보는 사람입장에서 굉장히 불편했다.

3D기법도 사용되고 있는데, 역시나 바람직하지 못한 3D기법의 사용 예를 보여준다.(러브라이브 라이브신처럼)

1화에서 실망이 컸지만, 일단 여캐는 귀여웠고(?)
제발 GAINAX가 망하지 않았으면 하는 팬의 마음으로 끝까지 지켜봐주고 싶다.


14. 에토타마

2015년판 꾸러기 수비대...는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12지신을 소재로 하는 개그 일상물...

와타나베 아키오가 캐릭터 원안을 그려서 그런지, 로리캐릭이 많...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기대할게 전혀 없고, 그냥 여캐가 귀여운 미소녀 동물원(여러가지 의미로 미소녀 동물원이다)작품일 듯

이 작품하고 SHOW BY ROCK!!하고 약간 비교가 되는데,
둘 다 씹덕씹덕한 작품에다가 3D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도 같지만
이 작품은 3D를 SHOW BY ROCK!!보다 더 잘 사용한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3D느낌이 안 든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2D에 가깝에 표현하려고 엄청 많이 노력했다는 느낌.
다만 문제는 가장 중요한 배틀파트가 3D에 심지어 SD로...(일상파트가 어덜트캐릭...)
이뭐병...

미소녀 동물원이면 사족을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봐도 될 듯 하다.


15. 펀치라인

스토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병맛개그계열의 작품.
애초에 제목부터가 말장난(판치라-인)이고

요즘들어 노이타미나가 이상한(?) 시도를 하려고 하는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시원찮은 그녀가 노이타미나라니...?)
이런 작품도 노이타미나에서 방영해도 괜찮은 것인가?

미소녀 열풍 이후로 동작이 큼직큼직했던 작품들은 보기 힘들었는데
이 작품은 꽤나 큼직큼직한 캐릭터 동작 및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저번 분기에 롤링걸즈가 곡선적인 연출이었다면
펀치라인은 약간 트리거에서 사용할법한 직선적인 연출을 선보이고 있다.

내용은 병맛개그니까 초점을 동적인 연출의 재미에 두면 볼법하다.


16. 니세코이 :

세상에 난 이게 2기가 나올줄은 몰랐다. (원작 만화를 봐서 뒷 내용을 알기 때문에...)
사실 1기 때 한 10화정도까지는 '크 샤트프 작화 쩐다. 러브코미디 짱짱 내가 좋아하는 장르'이러면서 봤었는데
알고보니 이 작품은 러브코미디가 아니라 하렘물(뭐 하렘물이 러브코미디 안에 포함되는 장르기는 하지만...)이었다.

스토리는 15년쯤 된 러브히나하고 비교해서 다를게 하나도 없다.
어렸을 적 결혼떡밥이 팬던트 떡밥으로 바뀐거뿐이고...


내가 이 작품에 바라는 것은 오노데라, 치토세, 라쿠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보고 싶은 것인데
그 이후로 우후죽순처럼 계속해서 여캐가 등장하고 등장하는 여캐가 죄다 라쿠한테 플래그가 꽃힌다.
이뭐병... 진짜 러브히나하고 다를게 하나 없네;;;

이거 볼 시간에 차라리 스쿨럼블을 다시 본다.

그래도 이런 하렘물이 수요가 있으니까 애니화도 되고, 원작도 더 막장 전개로 새로운 여캐 자꾸 등장하면서도 연재가 이어지는거겠지...(하야테처럼도 연재가 안 끝나고)


17. 기타 (볼 생각조차 없는 작품)

하이스쿨 DxD BorN : 가슴애니 안봅니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속 : 1기도 안봄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Vivid : 나노하 본적이 없음
남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2스레드쨰 : 1기때 여주 성우가 맘에 안들어서 안봄. 만화는 재밌게 봄.
Fate/stay Night : 이제 사골 좀 그만 우려먹자 에반게리온이냐

예전(2013년)부터 내가 본 애니에 대해서 리뷰 비스므리한 걸 써보려는 생각은 있었는데
요즘 들어 생산성 있는 일을 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시작하려다가 말곤 했다.

그래서 길게 쓰는거보다는 그냥 짧게짧게 평가하는게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쓰는 사람 입장에서도 편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글을 쓴다.

귀차니즘만 아니면 2015년에서 과거를 회고하는 형식으로 봤던 애니에 대한 평가는 남기고 싶다.

그래서 일단은 가장 가까운 2015년 1분기 현재 진행중인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다들 1, 2화만 방영한 친구들이기 때문에 완전한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고, 첫 인상이 주된 평가가 되지 않을까.

(이하 가벼운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는데, 그다지 큰 스포일러는 아닐거라 생각한다.)


과연 이 작품들의 평가가 2014년 1분기가 끝날 때 어떻게 바뀔지...

3개월 뒤를 기대하며 이 글은 여기서 마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