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litary!


어떤 이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고, 어떤 이들에게는 다시는 듣고싶지 않은 개X레기 같은 단어일 것이다.


사실 밀덕후는 이상하다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미묘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컬쳐 집단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도 그럴게, 밀리터리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보기에 징병제 때문에 가고싶지도 않은 군대를 국가에서 "님 입대" 해서 들어가가지고 2년 가까운 세월을 시궁창에 투척하고 뇌세척을 당해서 학점도 시망하고 스타일도 시망하는데 누가 미쳤다고 그런 곳을 찬양하고 동경하겠는가? 차라리 "나의 아스카 쨩은 그러지 않아!" 같은 대사와 함께 동경하는 인물을 옹호하며 한 사회적 위치 희생하면서 투쟁을 부르짖는게 견실할지도 모른다. 적어도 그건 따라간다고 해서 2년이란 시간을 공중분해하고 기껏 몸 굴려놨더니 대접 못 받는 취급은 안 당하지 않는가. 뭐, 사회적으로 여러가지 중요한 걸 잃어버릴 수는 있겠지만.


저건 아무래도 좋고, 중요한 건 이거다. 우리나라는 의무 복역이라는 주옥같은 이벤트 덕분에 "군대으아아아아아!" 같은 느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이걸 쓰는 필자도 아직-다음달에 들어가는 예비 고인이지만-미필이고, 제대하고 나서 똑같이 군대의 ㄱ자만 들어도 복학생 히스테리를 일으키며 이불에 각을 잡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다. 하지만 필자가 그렇게 되던 말던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는 "군대"가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상당히 삐뚫어진 이미지로 박혀있다는건 사실이고, 때문에 밀리터리 매니아, 요즘은 밀덕후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아닌 입장에서는 그런 군대를 탐구하는 사람들이 마치 다른 국적인 것 마냥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군복무"는 태고적부터 "국민으로서 인정받는 성스러운 행위"로 여겨졌다. 군인 독재라던가 지저분한 역사도 있지만, 대체로 그 지저분한게 아직 덜 쌓였던 고대로 올라갈수록 "농민병"이 아닌 "군인", 즉 무사나 장수는 동경의 대상이자 국가의 자랑이었다. 뭐, 후자는 지금도 비슷한 느낌이긴 하다만, 어쨌든 지금 우리나라의 인식보다는 1만 하고도 2천배 정도 나았다고 보면 된다. 굳이 고대까지 올라갈 것도 없고, 당장 미국의 남북전쟁 이라던가 모병제 군사강국 같은 곳을 보면 우리나라와 인식의 차이가 확연하다. 미군만 봐도 럼스펠트와 친구들이 이라크에서 똥 싸기 이전엔 제대로 된 애들이 자부심 가지고 모인 곳이었으니까. 돈 없는데 해외로 여행가는 방법으로 입대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여하튼 아무래도 국민이 자국 군대를 싫어하는 건 역시 실리적으로도 보기에도 안 좋고, 또 국가를 지킨다는 의미가 많이 퇴색된 것 같아서 이 글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보면 된다. 꿈과 희망을 전파하는 밀리터리 이야기라고나 할까? 핑크빛 밀리터리 세계의 이야기로 군대의 중요성과 인식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는 개소리죠 X팔


인류 역사에서 "군대"라는 조직이 정말로 아무런 실리의 계산 없이 움직인 경우가 있을까?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애국"과 "정의"라는 단어가 얼마나 주관적이고 개차반같은 단어인지 안다면 군대를 움직이는 "명분"이 얼마나 개X레기 같고 X 같고 X신 같은 물건인지 알 것이다. 애초에 인간이 인간과 싸우는 이상 고등학생만 되어도 양쪽 입장을 생각해보면 변기에 앉아 똥이나 싸면서 조금만 고민해도 명분이고 나발이고가 결국 다 개떡같은 이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차원을 건너서 헬던트까지 날아가 오우거랑 싸우거나 외계인이 쳐들어와 인디펜던스 데이를 찍는게 아니라면 말이다. 아니, 굳이 똥 싸러 갈 것도 없고, 코딱지 파면서 잠깐만 떠올려도 좋다. 전쟁에서의 "정의"란 승자 독식의 빛깔 좋은 포장지라는 것을 단호히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근데 이러면 또 "군대가 하는게 결국 전쟁인데 그게 다 지들 잇몸 채우기 위해서면 대체 전쟁이 우리에게 해주는게 뭐가 있어? 군대 OUT!"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은 말로 까는게 아니라 진짜 뒤통수를 후려갈기면 된다. 이건 아예 생각을 안 하면서 살아간다는 거니까. 물리력으로 뇌세포를 진동시켜서 깨우는 것이 가해자에게도 피해자에게도 이득이 된다. 대신 경찰과 법원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 알아서 처신하도록 하자. 왜 저게 틀리냐고? 생각해 보시오.(2점) 결과물은 제출하고 싶은 사람만 제출하시오.


하여간, 이 글을 쓰면서 앞으로 하고자 하는것은 이거다. 감정을 떨어뜨리고 바라보는 군대, 밀리터리.


애국심 같은 적당히 조물딱 거리면 맛있어보이는 팬케이크 같은 것이 아니라 이해득실을 따져가면서 군사와 전쟁을 한번 바라보자는 것이다. 틀린 부분, 이상한 부분, 납득하지 못할 부분도 있겠지만, 그건 그냥 태클을 걸면 된다. 괜히 뒤에서 이상하다 하지 말고 댓글로 바로바로 !킥을 날려줍시다. 나는야 고통에 익숙한 밀덕후. 어쨌든 이러쿵 저러쿵 해도 배워가는 입장이니 자기 글에 자신이 없는 만큼 얻어맞을 준비는 되어있다. 틀렸으면 고치면 그만이지. 나도 이런 소리만 하고 있다가는 정신분열이라도 걸려서 쓰러질테니 아무래도 좋은 단발 소재 같은 것도 쓸 예정이다. 적당히 구라도 치고 드립도 칠 거니까 100% 믿으란 말은 애초에 안 할거고.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처럼 X나 애매한 놈이 될 수도 있고, 별 미X놈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 음모론이네 해석오류네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뭐 어떤가. 농담처럼 주고받던 전세계 인터넷 감시 썰도 사실로 드러나는 마당에 이것도 저것도 단정짓고 사고의 길을 막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로망도 없고 꿈도 희망도 없는 염세적인 밀덕후 하나가 완전 직설적으로 뻘글 싸지르는 것이고,  이걸 보다가 뭔가 얻을 게 있다면 얻어가면 좋은거고 아니면 그냥 병X 취급하고 가면 되는거고.



그래서 언제 다음편이 나오냐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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