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펩같은 경우 전형적인 딜레마에 놓여있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잖아요.


워낙 라인을 거의 하프라인까지 끌어올린 상태에서 플레이하다보니 상대가 자동적으로 텐백으로 눌러앉게 되죠.


이는 필연적입니다. 


어찌보면 바이에른, 그 전 팀인 바르샤를 상대하는 팀이 텐백으로 그들을 상대한게 아니라, 오히려 바이에른 혹은 바르샤가 상대방을 텐백으로 유도시키게 된거죠.



그럴 경우 중앙에 눌러앉는 상대를 어떻게 공략해야되는가가 딜레마입니다.


측면을 아무리 공략해봐야 골대는 중앙 패널티 박스에 있거든요. 무조건 중앙을 공략해서 골을 넣어야한단말이죠.


그런데 라인을 올리다보니 상대가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공간이 안나오거든요. 공간이 나오지 않으니 공격이 잘 안풀리게 됩니다.


이는 바르샤에서도 겪었던 딜레마고, 분명 바이에른에서도 겪게 될 딜레마에요.



하지만 펩이 높은 라인을 포기할리는 없죠. 전방압박을 전술의 가장 기초점으로 삼는 감독이니까요.


전방압박을 통한 볼의 탈취, 그곳에서부터 시작되는 공격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결과는 지금과 같은 텐백이죠. 공격진과 수비진이 좁디 좁은 패널티 박스 안에 모여있게 됩니다.



펩이 워낙 유연성이 좋은 감독이라 본인의 자존심을 버리고 수비라인을 내려서 상대를 끌어올려보기도 하고, 


측면의 선수들에게 터치라인 부근에 머무르라는 지시를 통해 공간을 열어보기도 하고,


정 안풀리면 만주키치의 머리를 써서 타겟을 써보기도 하는데 이번 경기에선 이 모든것의 한계점이 조금씩 보였단 말이에요.


근데 문젠 이러한 한계점이 지금에서야 드러난게 아니라, 과거에도 몇번 드러났었던 한계점들이죠.



많은 사람들이 이를 중거리로 풀어나가라고 하는데, 이는 사실 엄청 위험하거든요. 


하인케스가 슈슈에게 중거리를 계속 자제시킨 이유가 그거에요.


라인을 끌어올리면 중거리를 때리다 선수의 몸을 맞고 역습의 기회가 될 수도 있거든요.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하인케스보다 라인을 더 끌어올리는 펩은 더더욱 중거리에 대한 부담이 크죠. 



지금에야 워낙 압도적인 스쿼드와 힘으로 찍어 누르며 승리하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필연적으로 겪게 될 딜레마에서 어떻게 극복을 할지..


바르셀로나때에도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참 어려웠거든요. 메시에 의존해서 풀어나가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바이에른엔 메시가 없죠. 


펩은 오늘 하루 좋은 기분은 아니겠습니다.



왜 투헬이 제2의 클롭이라 불리는지 알만하더군요.


전술적 유연함이 돋보였습니다. 대 바이에른 전용 전술을 짜가지고 와서 이번에도 바르샤를 고전시켰네요.


사실 지난번 바이에른 홈에서 펼쳐졌던 마인츠전도 바이에른이 전반전에 유효슈팅 0 으로 고전했잖아요.


그래서 이번 마인츠 홈이면 바이에른이 많이 고전하겠단 느낌이였는데 촉이 맞았네요.



전반전부터 이야기하자면 확실히 마인츠의 수비가 좋았습니다.


원래 마인츠란 팀이 특출난 윙어 플레이어가 없다보니 중앙에 미드필더를 4명쓰는 4-4-2 다이아몬드 전술을 씁니다.


그리고 라인을 내린 상황에서 원터치를 통해 롱패스를 쫙쫙 뿌리며 기점패스 역습을 해요.


전반전 마인츠가 풀어나갔던 공격 형태가 대부분 이렇습니다. 



어찌되었건 라인을 내리고 중앙에 선수들을 많이 쓰다보니 바이에른의 공격이 전혀 안풀렸죠.


게다가 엄청난 체력으로 경기 시작부터 압박을 해왔습니다. 중앙에서 계속 압박을 하고, 


무엇보다 슈슈와 크로스의 볼 배급을 꽁꽁 묶어놨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공격이 측면으로 갔어요.


측면으로 가면 일사천리입니다. 측면으로 가면 2~3명의 선수가 수적 우위로 압박하면 전진해나갈 방도가 없거든요.


이렇게 해서 압박으로 볼을 탈취해서 그곳부터 시작되는 역습, 샤키니즘을 제대로 보여주었어요.



그리고 상대가 엄청나게 전진해오면 본인들은 측면에 풀백만 나두고, 미드필더와 중앙수비가 패널티 박스에서 안나왔죠.


이러다보니 펩이 당황해서 리베리와 로벤에게 측면 터치라인을 밟을정도로 측면을 공략하라고 합니다.


그래도 투헬 감독은 절대로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들을 패널티 박스에서 꺼내지 않았어요. 


철저하게 패널티 박스를 지역수비했죠. 그러다보니 바이에른이 엄청 고전했습니다.




후반전 들어서도 비슷했죠. 이제 압박을 심하게 하기보다, 아예 내려앉고 수비수를 한명 더 투입했습니다.


펩이 측면 선수들에게 이래저래 요구를 해보지만 결국 열리지 않고, 괴체를 투입하며 경기의 판도를 뒤집으려하죠.


괴체가 들어가며 공격면에서 잘 풀려나가긴 했지만, 아무래도 최종적인 피니쉬과정, 골이 들어가는 과정이 나오지 못했어요.


계속 상대가 두들겨 맞아도 중앙에만 머물렀거든요.



사실 이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나 AC 밀란등이 바르샤를 상대할때 쓰던 전술입니다.


측면을 마음껏 내주고, 상대방의 수비진에서 공을 돌리든 말든 신경을 안씁니다. 


대신에 중앙으로 크로스가 오면 무조건 그 공을 걷어냈죠. 


사실 바르샤엔 타겟터가 없어서 이렇게 수비하면서 재미를 봤는데, 


바이에른엔 피사로와 만주키치가 있어서 설마 사용할까? 했는데 위험을 감수하고 써서 효과를 봤죠.



펩이 이래저래 측면 선수와 중앙의 괴체 등에게 여러 요구를 해보고..


만주키치를 타겟터로 쓰다, 심지어 피사로토 투입해 타겟으로 써보려 했지만 고전했던 하루였습니다.


마지막 샤키리였나요? 기가 막힌 크로스를 통해 슈슈가 득점을 하고,


이어 괴체까지 연이어 득점하며 승리를 가져가긴 했지만 펩의 입장에선 찜찜했겠네요.


오늘 투헬은 본인의 감독적인 자질을 완벽하게 보여주지 않았나 싶네요. 마지막 10분이 아쉬울것같습니다.


오늘 펼쳐지는 경기중 가장 팬층이 많은 경기였죠.  


수원이 포항의 홈에서 이겨본지가 몇년이나 흘렀던지라, 더욱 주목이 되는 경기였습니다.


최근 전적에서도 1무 6패로 포항의 압승이여서 수원의 승리욕심이 대단했죠.


전시즌 더블을 한 포항이 2패로 구렁텅이에 있던탓에 더욱 집중을 받아볼만 한 경기였는데, 소감은 이렇습니다.




역시 포항은 포항이구나 싶더군요.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현대적인 축구를 하는 팀을 꼽으라면 바로 황선홍의 포항을 꼽게 됩니다.


압박스타일부터 해서 공격을 열어가는 스타일이 상당히 좋아요. 펩 과르디올라를 떠올리게 합니다.



먼저 오늘 포항의 인상깊었던 장면을 꼽아보자면 바로 상대를 압박하는 방식이였어요.


수원의 수비수가 공을 이어받으면 전방의 톱들이 압박을 하자, 수원에선 미드필더 한명을 내려보내 볼 배급을 돕게했죠.


그러나 포항의 톱들이 미드필더가 내려오자 미드필더가 전방으로 볼을 배급할 수 없도록 미드필더의 앞쪽에서 압박을 택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원은 앞쪽에서 오는 강렬한 전방압박때문에 전방으로 볼을 전개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수원은 측면으로 볼을 돌릴 수 밖에 없게 되죠. 


그러면 포항은 곧바로 4-3-3 체제에서 4-4-2 체제로 변경하면서 압박을 시도하는데요.


공을 가진 상대팀 선수쪽 위에 서있는 톱 한명이 내려오며 수비형 윙어처럼 압박을 하고, 


풀백이 올라오며 미드필더 한명이 옆으로 가세해 3명이 에워쌉니다. 



중앙같은경우 이런 수비가 불가능하거든요. 왜냐하면 에워싸는순간 반대편쪽에서 공간이 나기때문에 공간을 열어줍니다.


하지만 측면은 다르거든요. 한쪽 면이 없기때문에 이렇게 3명이 사방으로 압박을 하면 방도가 없습니다.


물량빨로 이렇게 수비를 해버리니 뚫어낼 재간이 없는 수원은 계속 공격이 흐지부지했죠.


그냥 풀백라인에서 올리는 긴 롱볼로 공격을 열어보려 했지만 어림도 없었죠.



다만 포항에게서도 위기가 몇번 있는데 바로 공중볼 싸움이였습니다.



선제골 장면

중앙 수비 둘 사이로 오는 로빙 패스.

높은곳에서 올라오는 스로인



이 세장면은 포항이 공중볼을 놓치며 찾아온 실점 위기입니다. 첫번째는 결국 선제골까지 허용했죠. 


포항의 공중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졌고, 워낙 상대 공격수들의 체격도 나쁘지 않다보니 전혀 볼을 따내지 못했죠.


공격진에서도 공중볼을 따내지 못해, 여러 득점 찬스를 놓치기도 했어요. 


이는 앞으로 해결해나가야할 문제입니다. 철저한 위치설정과 판단력으로 공중볼에 대한 대비를 해야겠죠.




그리고 오늘 또 인상깊었던 장면을 뽑자면 포항의 공격전개라고 할 수 있겠네요. 


포항이 아무래도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하다보니 패스를 받기 위한 off the ball 움직임이 너무 좋아요.


특히나 오늘 고무열선수의 인상적인 off the ball 상황에서의 움직임을 꼽자면 바로 이장면인데요.



공을 가지고 있는건 오른쪽의 수원선수 사이에 있는 포항 선수입니다. 


여기서 중앙쪽으로 공을 주는데요.



본인이 공을 이어받지는 못했지만 공의 흐름을 읽습니다.


왼쪽 측면의 선수가 내려와 공을 받으러 오는걸 판단하고 이어받기 위해 중앙으로 침투해요.



그 결과 이렇게 중앙에서 공을 이어받아 결정적인 슈팅기회를 얻었죠. 


정성룡이 본인의 알을 포기하고 고자가 되는것으로 공을 막아내긴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측면 공략이 상당히 괜찮았어요. 특히나 오른쪽 측면에서의 공격이 신랄했는데요.



사실 요새 대세 축구는 윙어들이 측면에서 가운데로 몰고 들어오는 축구입니다. 


호날두 보세요. 측면 선수지만 거의 스트라이커처럼 수컹수컹하지 않습니까. 비단 호날두뿐만이 아니에요.


인사이드 포워드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수없이 등장하고 있죠. 


그래서 전형적인 윙어 플레이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수비팀의 입장에서 호재였어요.



패널티박스만 막아내면 됬거든요. 결국 축구가 골을 넣는 스포츠 아닙니까. 골을 못넣으면 지는 스포츠에요.


그래서 패널티박스에만 선수들을 밀집시켜서 상대가 슛할 공간조차 내주지 않는 수비를 하면 막아내는거였어요.


오늘 수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패널티박스에 선수들을 박아두며 수비적으로 움직였어요.


포항은 이에 대항해서 측면 선수들에게 측면 끝쪽을 공략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위 사진 보세요.


측면 선수 한명이 서있으니까 공간이 서서히 열리죠?



측면의 선수가 한명 더 투입되서 2명이 되자 이들을 막기 위해 3명의 수비가 붙어있습니다.


백패스로 중앙에서 공 전개를 막기 위해 후방에서 선수 한명이 더 있구요.



그 결과 패널티 박스의 선수들이 전부 빠져나가고 말았어요. 왜냐? 측면에서 날뛰고 있으니 막으러가야죠.


하지만 막으러간만큼 중앙이 저렇게나 비어버리게 된겁니다.



그 결과 중앙에서 공을 이어받고 크로스까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공중볼을 따내지 못해 득점까진 가지 못했죠.


그래도 우수한 공격방식이였어요.




하나는 그냥 아쉬워서 올려보는 장면인데요.



전반 종료의 모습인데 수원의 비효율적인 수비를 이야기해주고 싶었습니다.


중앙으로 포항 선수 3명이, 수원선수는 4명이 내려갑니다. 이 경우 수적 우위는 수원이죠.


그렇기때문에 맨투맨으로 3명은 포항 선수 각각을 마크하고 한명은 지역수비를 맡으며 내려가면 됬거든요.



하지만 공을 가진 한 선수에게만 4명이 달라붙었고 그 결과 노마크 상황의 포항 선수에게 공이 가버렸죠.


물론 공을 이어받지 못해 득점찬스까진 못갔지만 위험한 상황이였습니다.



물론 수원이 1실점을 하고 난뒤엔 수비 조직력이 우수했어요.


경기 풀영상은 안주고, 하이라이트 영상만 올려져있어서 사진은 없는데 실점 이후 수원의 수비 조직력이 우수했습니다.


지역수비의 끝을 보여주었는데, 선수들이 라인을 맞춰 3~4m 정도만을 본인이 마크하며 공간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과거 축구계의 혁명을 만든 아리고 사키나 바르셀로나의 크루이프가 보여주었던 지역수비의 정석입니다.


" 모든 선수가 전 지역을 수비할 수는 없다. " , " 하지만 적은 공간을 수비하는건 가능하다. "


카를로스 렉사흐는 이 말을 이해하기 쉽게 이렇게 이야기하죠.


" 만약 저보고 이 방 전체를 수비하라고 하면 전 못할겁니다. 하지만 이 쇼파만큼 수비하라고 하면 그건 할 수 있어요. "



선수들 각자가 조금씩 움직이며 최소한의 공간만을 수비해낸다면 많은 움직임 없이 효율적인 수비가 가능하단 이야기죠.


패널티 박스에 눌러앉은 수원은 실점 이후 그 공간을 효율적인 지역수비로 막아냈습니다.


물론 막판에 골을 내주긴 했지만, 그는 사실 포항의 라인브레이킹이 훌륭했던거죠.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았는데 글 재주도 없고.. 어떻게 전개해나가야할지도 몰라서 글을 접어야겠네요 ㅠㅠ.


아무튼 황선홍 감독의 지략이 돋보이는 경기였습니다. 

이대로 박주호를 좌절시킬것인가?

2014.02.09


아스날과 리버풀경기로 떠들썩 할만하다. 리그 선두인 아스날과, 챔스권에 머무른 리버풀의 대결은 모든이의 집중을 받았을법하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보니 기가 찰 노릇이였다. 리버풀이 5-1 로 아스날을 압승함으로서 선두권은 다시 혼돈으로 빠져들어갔고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에 더욱 더 가까워졌다. 하지만 우리에겐 더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 바로 당장 위기에 빠진 박주호에 대한 이야기다.


이번 마인츠는 공식적으로 박주호의 병역이행에 대해 언급했다. 박주호는 2015년 여름에 경찰청으로 이적할 것이며, 그곳에서 병역이행을 할것이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구자철과 호흡을 보여주는 박주호에게 있어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고, 우리들의 입장에서도 아쉬운 부분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일이 되버린것일까.




박주호, 어떻게 된것인가?


박주호는 K리그에 입단하지 않고 일본 J리그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선수중 한명으로서 미토 홀리호크에선 윙어로 뛰었지만 가시마 앤틸러스부터 풀백으로 보직을 풀백으로 변경한뒤 주빌로 이와타에서도 측면 수비수로 뛰며 활약했다. 그 이후 2011년 바젤로 이적하고나서 성공적인 활약을 하며 마인츠로 이적해 주전으로까지 도약하는 쾌거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대로 내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2년만에 유럽생활을 접어야만 한다.


애당초 마인츠는 박주호가 군입대를 2015년에 할것을 알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미 바젤시절부터 2015년에 군입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기에 마인츠로 이적할때도 이를 명시했다고 한다. 마인츠는 이를 받아들이고 그것에 맞춰 2015년에 계약이 끝나도록 조절하는 배려를 보였고, 박주호 역시 마인츠에서 남은 유럽생활을 불태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주호가 이렇게 된 데에는 한국은 아직 의무적으로 병역을 이행해야하기 때문이다. 국민으로서의 의무로서 피해갈 수가 없다. 같은 팀 동료인 구자철이나, 같은 리그에서 뛰는 지동원같은경우 2012 런던 올림픽을 통해 병역 면제를 받았지만, 박주호는 윤석영에 밀려 결국 군 면제를 받지 못했다.


입대하는 구단은 상주 상무는 만 27세까지만 입단이 가능하기에 올해 입단을 해야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고 2015년에 경찰청으로 입대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찰청에 입대를 하려면, K리그 구단에 머물러있어야 하기때문에 마인츠를 떠나서 K리그 구단중 하나로 이적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박주호의 군복무 기간만 데리고 있어줄 구단이 있을리가 없다. 게다가 나이도 30세가 되는 박주호는 사실상 K리그나 J리그, 혹은 중국이나 중동에서 커리어를 끝낼 가능성이 크다. 이대로 박주호라는 선수가 병역을 통해 끝나는것이다. 방법은 없는것일까.



방법은 없을까?


박주호가 그렇다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없는것은 아니다.


첫번째는 바로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이다. 먼저 박주호는 U-23 이 아니기때문에 와일드카드로서 발탁받아야된다. 그리고 메달을 따는 성과를 거두어야만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데, 라이벌로서는 23살이 넘었으면서 병역이 해결되지 않은 국가대표급 선수인 김신욱, 한국영, 이명주, 이용 과 경쟁해서 와일드카드로서 발탁받아야한다. 금메달을 따는데 성공한다면 군면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28년간 금메달을 딴적이 없는 한국이기에 메달을 딸 수 있다고 확정짓는건 불가능하다.


게다가 문제는 또 있다. 최근에 병역특례법을 더 강화하고 있는 방안을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적용될 경우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더라도 군 면제가 되지 않는다. 개인 수상도 없는 축구이고 연령별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아 병역특례법이 적용되면 사실상 군입대가 확정되는 셈이다. 박주호에겐 악재가 되는것이고 말이다.


두번째는 월드컵에서의 우수한 성적이다. 박지성, 설기현 등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신화를 이루어낸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은 전부 군면제를 받았다. 만약 이번 한국이 이변을 만들어내며 8강정도만 이루어낸다면 군 면제를 받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현실적으로 보기 힘들다. 본선 진출에 성공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조2위일 가능성이 크고, 조 2위로 진출하게 될경우 우리의 상대는 G조의 1위가 점쳐지는 독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16강에서 독일과 붙어 한국이 이길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이기에, 이 역시 가능성은 낮다.


세번째는 군입대를 연기하는것이다. 31세까지 군입대를 연기하는것이 가능한 박주호이기에 군입대를 미루면 된다. 하지만 이는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상주 상무나 경찰청에 입단할 수 없어 일반병으로 활동해야한다. 선수생활 말년쯔음에 2년동안 실전에서 멀어지고, 축구와 상관없는 훈련을 계속 해야한다는건 선수생활에 매우 치명적이다. 역시 가능성은 낮다.


결국 이러나 저러나 박주호의 군면제 가능성은 너무나도 낮다. 박주호는 우리 제도의 피해자가 된 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국가를 욕할 수는 없다. 국민의 의무를 선수라는 이유로 제외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박주호 역시 입대의지가 강하다. 그는 " 대한민국 남자라면 모두 군대에 가야한다. " 라고 강하게 말하며, 군입대에 대해서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 얼마나 멋지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인가! 


이근호가 될것인가, 차범근이 될것인가


이근호 선수를 아는가? 최근 국가대표에서도 계속 승선되고 있는 이근호 역시 현재 상주 상무 피닉스에서 군복무를 성실히 이행중인 축구 선수중 한명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본선에 올려놓은 선수중 한명이자,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2014 브라질 월드컵으로 한국을 견인한 대표적인 축구선수인 이근호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보자.


이근호는 20대 중반에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했지만, 만 블랙번 로저스, 뷜렘2 , 파리 생제르망, 오덴세 등 유럽 클럽과 여러 이유로 계약에 실패하며 많은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다 K리그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결국 일본 J리그로 길을 택하고 만다. J리그에서도 꾸준히 해외리그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히 실패해 병역이행을 위해 울산으로 이적해야만 했다. 울산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라는 영광을 얻긴 했지만, 결국 해외진출의 때를 놓치고 상주 상무에서 선수의 전성기 시기를 낭비하고 있다.


박주호도 사례는 다르지만 결국 이근호와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크다. 이대로 K리그로 돌아가고나면, 28~30살이라는 선수 최전성기 시절을 2부리그인 경찰청에서 보내야만 하고, 그 이후엔 기량 하락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어 해외로 나가는것이 힘들다. 결국 본인의 재능을 썩혀야하는 셈이다.



하지만 차범근같이 군 복무 이후에도 해외로 진출할 가능성은 없지 않아 있다. 물론 차범근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내에서도 보기 힘든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었고, 축구지능 역시 뛰어났기에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고 실제로도 분데스리가에서 300경기 100골이란 대업적을 세웠지만, 박주호라고 불가능한것은 아니다. 독일리그에서 현재 본인의 실력을 그대로 유지해 2015년 한국에 갈때까지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독일 하위팀이라도 부를 가능성이 있다.


혹은 5대리그가 아니더라도 네덜란드리그인 에레디지비에나 포르투갈 리그, 덴마크 리그 등등 변방 유럽리그로 이적해서 본인의 재능을 펼쳐보일 수 있다. 박지성을 보더라도 네덜란드리그인 에리디지비에 소속인 PSV에서 뛰고 있지 않은가. 선수의 말년을 유럽에서 보낼 수 없으리란 보장은 없다.


물론 그가 이근호가 될지, 차범근이 될지 예측을 할 수는 없지만 그의 앞으로의 축구 삶을 지지해주고 싶다.



국뽕에 취하다! 

한국 최고의 분데스리가 라운드!

2014.01.26


이번 시즌만큼 한국축구에 호사가 있었던 일이 있나 싶다. 손흥민은 독일내에서 최고의 활약을 인정받아 레버쿠젠으로 이적해서, 드디어 적응기를 거쳐 활약중이고 박주호는 마인츠로 이적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기성용은 초기 라우드럽에게 중용받지 못해 불행한 시즌이 예상됬으나, 선더랜드로 임대후 놀라운 활약을 보이며 모든 전문가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지동원은 드디어 독일의 도르트문트로 이적, 아우구스부르크로 임대되며 잉글랜드를 떠나는데 성공했고 김보경 역시 주전으로 도약해 활약하고 있다.


그 외에도 구자철이 마인츠로 이적하며 핵심적인 선수로 활약할것으로 보이고, 류승우는 제주에 입단, 레버쿠젠으로 임대가 확정되며 독일생활을 시작했다. 홍정호 역시 아우구스부르크에서 데뷔까지 성공했고... 아... 일일히 나열하기도 힘들정도로 이번 시즌은 한국축구에게 있어서 역사적인 시즌이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한국인에게 있어서 최고의 분데스리가 라운드가 펼쳐졌다.


국뽕. 무조건적인 한국사랑에 대한 사회비판적인 단어지만 오늘은 이 단어를 감히 쓰고싶다! 그만큼 이번 분데스리가 라운드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최고였다.



지동원, 독일로 돌아와 자신의 팀에게 골까지 넣다.


먼저 이야기하고싶은건 한국인에게 있어서도 믿지 못할 이적을 성공시킨 지동원이다. 지동원은 지난시즌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를 하며 후반기에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잉글랜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거라 예상되었다. 하지만 선더랜드에서는 주전으로 기용받지 못했고, 출장한 경기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왔다. 결국 지동원의 이적설이 맴돌았지만, 지동원을 누가 사가느냐가 문제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지동원에게 손을 뻗은것은 도르트문트였다. 지난시즌 챔피언스 준우승을 하며 세상을 놀라게 한 클롭의 도르트문트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것이다. 아우크스부르크를 통해 이적을 성사시킨 도르트문트는 남은 시즌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독일에 대한 적응력을 쌓게 하기로 결정했다. 지동원도 그에 응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홍정호와 시즌을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오늘, 분데스리가 복귀전에서 아우크스부르크의 상대는 도르트문트였다.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지동원은 클롭에게 다시 한번 눈도장을 보여줄 기회였고, 놀랍게도 1-2 로 지고 있었던 아우크스부르크를 살리는 동점골을 72분에 성공시키며 2-2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도르트문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것이다.


복귀골을 넣으며 성공적인 아우크스부르크 복귀를 이루어냈고, 다음 시즌 본인이 있어야할 도르트문트에게 인상까지 심어주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했다. 더불어 홍정호 역시 매우 늦은 시간이였지만, 짧막하게 투입됨으로서 모습을 보이는데 성공했습니다.




류승우, 레버쿠젠에서 데뷔전을 치루다.


또 하나는 레버쿠젠에서 일어났다. 류승우는 U-20 월드컵에서 스타로 떠오르며 이후 행보에 관심을 모았다. 류승우는 독일의 도르트문트나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등의 입단제의에도 불구하고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모든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겨주었다. 그 이유인즉 빅클럽에서 성장하는 한국인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혹자들은 류승우보고 용기까지 없다고 비난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 말은 너무나도 축구 사정을 모르는 자들의 이야기다.


K리그는 해외리그에 먼저 입단한 경우 5년동안 K리그에 돌아올 수 없는 룰이 있다. 한국의 유망주들을 일본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룰이였고, 류승우는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에서 실패할시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없다는것을 완벽하게 숙지한 똑똑한 선수였다. 류승우는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 제주 유나이티드로 입단을 확정하였고 K리그에 데뷔하는듯 싶었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그러한 류승우에게 임대제의를 했고, 본래 제주 유나이티드는 선수들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구단으로 유명했다.


선수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으리라 믿었기에 류승우를 레버쿠젠에 겨울 이적시장 시기에 임대를 보냈고, 류승우는 분데스리가 겨울 휴식기에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진짜 레버쿠젠에서 데뷔할 수 있으리란 기대치를 보였다. 그리고 바로 오늘, 레버쿠젠과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류승우는 82분, 손흥민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누비며 독일무대에 데뷔전을 성공시키며 모든 이들의 기분을 좋게했다.


2-2의 상황에서 긴급 조커카드로 사용한 류승우는 좋은 패스로 창의성이 부족했던 레버쿠젠에 창의력을 불어넣었지만, 결국 역전골을 먹히며 팀은 패배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한국 유망주의 출장은 너무나도 좋을 수 밖에 없었다.




박주호, 왜 주전인지 증명했다. 


바젤에서 이번시즌 마인츠로 이적한 박주호는 적응기를 가지며, 시즌 초중반엔 서브로 사용될것이란 의견이 많았지만 놀랍게도 핵심의 주전으로 기용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모든 경기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진 못했지만, 대체적으로 훌륭한 경기들을 펼친 박주호는 마인츠의 핵심선수였다. 


이번 겨울 휴식기가 끝나고, 슈투트가르트의 원정경기가 잡혀있던 마인츠는 승리가 절박했다. 마인츠는 한동안 슈투트가르트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경험해본적이 없었고, 리그 순위가 단 한계단 차이였던만큼 승리해야만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고, 결국 선제골까지 내주며 무승의 그림자가 다가왔다. 전반이 끝나기 전, 동점골을 터트리긴 했지만 그 이후 두 팀 다 공격의 마무리를 하지 못하며 무승부가 확정되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위기의 순간에서 박주호의 능력은 빛을 보여주었다. 후반 42분경 박주호는 놀라운 침투패스로 잘러에게 공을 연결했고, 그 공이 골로 연결되며 기적적인 2-1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박주호도 시즌 2호 어시스트를 세우며 팀의 승리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구자철, 이적을 선택하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로 영입되었지만 마땅히 주전자리를 찾지 못하며,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생활을 전전해야만 했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있었던 2시즌의 모습은 가히 구자철의 능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고 마인츠는 구자철을 데리고오기 위해 각종 구애를 펼쳐왔다. 하지만 볼프스부르크는 구자철의 중용의지를 보이며 구자철을 이적금지시켰고, 우리도 볼프스부르크에서 구자철을 자주 볼 수 있을줄 알았다.


하지만 구자철은 본인의 스타일을 찾지 못하며 아우크스부르크에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부상까지 당하며 전혀 인상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구자철로는 부족하다 싶었던 볼프스부르크는 케빈 데 브루잉을 데리고 오는데 성공했다. 마인츠는 이때를 노려 다시 한번 구자철에게 구애를 했고, 볼프스부르크는 대체자를 구했기에 승낙하며 결국 마인츠로 이적하는데 성공했다.


본인에게 있어서도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려면 주전으로 나와야한다. 구자철을 중심으로 전술을 짤 수 도 있다고 할정도로 구자철에 대한 신뢰가 깊은 마인츠에선 구자철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것이고, 실제로 구자철은 후반에 교체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같은 대표팀 동료의 박주호와 호흡을 맞추며 구자철은 나쁘지 않은 데뷔전을 보였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6명이 누비었던 분데스리가.


이번 라운드에서 분데스리가에는 6명의 한국인 선수가 뛰었다. 손흥민, 박주호는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고, 구자철과 지동원은 하프타임을 소화했다. 홍정호와 류승우는 짧지만 확실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총 6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활약을 했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손흥민-류승우 , 박주호-구자철, 지동원-홍정호 로 전부 듀오로 있기도 하다. 이 역사적인 순간을 어찌 기뻐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흔히들 지나치게 한국인들을 옹호하고, 칭찬할 경우에 그것을 보고 비판적으로 이렇게 이야기한다. " 키야!! 주모!! 여기 국뽕 한사발 주소!! " 라고 말이다. 하지만 난 오늘 기꺼히 그 국뽕에 취할 자신이 있다. 거기 주모!! 여기 국뽕 한사발.. 아니 열사발도 더 가져다주시오!








토트넘 핫스퍼 FC 는 감독 대행이였던 팀 셔우드를 정식감독으로 선임했다. 토트넘의 안비보 감독이 경질된 이후 많은 선수들이 감독직 물망에 올랐지만, 사우스햄튼 전에서 3:2 로 승리시키는 경기 이후 그를 정식 감독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팀 셔우드는 안비보 아래 이번시즌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던 아데바요르를 선발출전시켰고, 아데바요르는 멀티골을 기록함으로서 본인을 증명시키는데 성공했다.


팀 셔우드가 이번 감독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었지만, 아마 팀 셔우드는 이번 시즌에서 아무리 좋은 기록을 내더라도, 이렇다 할 연장계약을 할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 핫스퍼 FC 가 팀 셔우드를 이번 시즌 감독직으로 임명한 이유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에 한 감독을 불러오기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루이스 반 할 감독이다. 이미 그는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거대한 클럽들에서 감독직을 맡은 바 있으며, 감독적 자질이 검증되어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시즌 2014 월드컵에 네덜란드를 이끌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기에 토트넘 핫스퍼 FC 에 이번 시즌 이적하지 못한다.


아마 월드컵이 끝나고나서, 루이스 반 할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불러올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스페셜 원 무리뉴

저자
후안 카를로스 쿠베이로, 레오노르 가야르도 지음
출판사
GRIJOA FC | 2013-12-01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리더, 무리뉴세계적인 프로축구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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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팀 FC 바르셀로나

저자
니시베 겐지 지음
출판사
한스미디어 | 2012-07-23 출간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책소개
크루이프, 미카엘 라우드럽, 과르디올라, 호나우지뉴, 사비, 이...
가격비교


스페셜 원 무리뉴

더 팀 FC 바르셀로나


이 두 책을 구매하게됬네요.. 




사당역에 있는 반디앤루니스는 영 축구 관련 서적이 부족합니다.

그냥 인터넷에서 구매할까봐요. 

더 팀 FC 바르셀로나와 과르디올라의 리더십 중에서 고민과 고민을 거듭..

결국 그냥 더 팀 FC 바르셀로나를 구매했습니다.


사실 연관성은 무리뉴 VS 과르디올라 때문에 그쪽이 더 낫긴 했습니다만..ㅋㅋ

그건 다음에 구매하는걸로!




책이 번쩍번쩍하네요. 읽을 생각을 하니 두근두근 하는군요. ><

바르셀로나, 이승우가 필요한 이유.

2013.12.21


최근 한국축구계에 엄청난 호재가 생겼다. 바로 이승우의 이야기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매번 이승우의 기량을 높게 평가하며 주전으로 쓸 의향이 있는 뉘앙스를 풍겼다. 한국 축구에 있어서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여태까지 이천수와 박주영이 한국인으로서 스페인리그에 도전했지만, 전부 쓸쓸하게 떠나야만 했다. 한국에게 있어서 지옥과도 같았던 스페인리그에서 한국인이 뛰는것을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멀지 않았다니 기쁜일이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이승우의 재량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는듯하다. 과연 이승우가 스페인리그에서 최강인, 더불어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세계를 호령했던 최고의 클럽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용받을 수 있냐는 이야기였다. 몇몇 혹자들은 " KIA! 주모! 국뽕 한사발 주소! " 하며 설레발을 비웃기도 한다. 물론 현재 이승우가 일군 데뷔를 할 수 있는지 확정할 수 없다. 설레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이승우를 쉽게 포기할 수 없을것이다. 왜냐하면 바르셀로나는 이승우가 필요하기때문이다.


왜 필요하냐고?




이승우, 유소년리그를 재패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유소년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연령별로 체계적인 유소년 아카데미를 구성한 바르셀로나에서 계속 살아남기란 힘든일이다. 하지만 이승우는 그곳에서 본인의 능력을 실컷 뽐내며 본인의 기량을 과시했다. 


세계 유스클럽 선수권대회 MVP

카니야스배 국제유소년대회 MVP

시레아 대회 득점왕

시레아 대회 MVP

포커스 골 득점왕

가발라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MVP

FC바르셀로나B 유스 최고의 선수 2위


이 상들을 무려 3년만에 휩쓸고 유소년리그에서도 38경기 59골 1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미 스페인 유소년중 가장 핫한 선수로서 자리잡고 있었다. 과거에 리오넬 메시가 그러했고, 보얀 크르키치가 그러했다. 바르셀로나 최고유스의 길을 걷고 있는것이 바로 한국인 이승우인것이다. FIFA 조항에 걸려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승우를 배려해 계속 FIFA 가 주관하지 않는 대회에 참여시키는등 꾸준한 노력을 시켜주는 바르셀로나는 이승우에게 그만큼 기대를 하고 있다.


이미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보얀 크르키치를 키워오며 많은 기회를 제공해준 팀이다. 리오넬 메시처럼 세계 탑 클래스 선수가 된 선수가 있고, 보얀 크르키치처럼 기대치만큼 잘 성장해주지 못한 선수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중요한건 바르셀로나는 어린 유망주들에게 많은 출전기회를 보장했다. 07-08 시즌 보얀 크르키치는 무려 42경기에나 출전했고, 12골을 기록하며 유망주로서 바르셀로나에게 보답했다. 


메시같은경우에는 보얀처럼 바르셀로나"B" 팀에 내려가지 않은대신, 첫시즌은 9경기정도를 출장했지만 이후 다음시즌 25경기를 출장하며 많은 출전기회를 부여받았다. 바르셀로나에서 자란 유스들에게 기회를 주는 바르셀로나이기에 이승우의 출장은 그렇게 멀어보이지 않는다. 실제로도 언론에선 그가 FIFA 조항에서 벗어나는 때에 곧바로 1군으로 승격시킬 의향이 있다고 한다.




세계최고의 리오넬 메시, 하지만 최고이기에 문제다.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리오넬 메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바르셀로나는 때때로 위기가 찾아온다. 바로 메시의 출전 불가 상황이다. 특히나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할경우의 바르셀로나는 전체적으로 팀의 수준이 틀려질 정도다. 그게 세계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의 놀라운 수준이기도 하지만, 결국 바르셀로나라는 팀이 메시의존증을 가지게 해버렸다. 메시에게 모든것을 의존해버린것이다.


최근 바르셀로나는 그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그리고 네이마르는 순조롭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적응해나가며 두자리수 공격포인트를 찍어내고 있다. 실제로 현재 부상중인 메시의 자리를 채워주고있는것은 네이마르다. 하지만 여전히 바르셀로나에게선 정통 9번 스트라이커의 자리가 없다. 네이마르와 메시가 없을 경우에 전혀 공격적으로 대책이 부족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바르셀로나가 정통 스트라이커를 플랜 B로 활용할 조커용으로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자. 메시의 백업일지라도, 팀의 수준이 수준인만큼 나름의 클래스를 가졌으며  메시와 네이마르가 멀쩡할때, 벤치에 있거나 처진 형태로 메시를 지원해주어야만 한다면 그 조건을 받아들일 선수는 얼마나 될까? 이미 메시에게 스트라이커의 자리를 내주어야만 했었던 즐라탄은 이에 불만을 품고 팀을 떠났고, 다비드 비야 역시 메시의 조력자로 있다보니, 본인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다 결국 ATM으로 이적한뒤 다시 한번 본인의 기량을 살리고 있다.


바르셀로나에게 스트라이커는 필요하지만, 그저 상상에만 불과한것이다. 하지만 이승우는 다르다. 바르셀로나 정통 유스로서 이적료가 필요가 없고, 이미 팀 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었고 환경도 변화가 없다. 더불어 유망주이기때문에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큰 불만을 품을리도 없고, 평소엔 메시를 지원해주는 조력자 역할에서 메시가 부재일땐 메시의 역할을 대신하고, 차후 메시의 자리까지 가져갈 수 있는 유망주로 키울 수 있다면 이승우에게도, 바르셀로나에게도 윈-윈 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바르셀로나가 이승우가 필요한 절대적인 이유다.


플랜B에 시달려왔던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퍼즐은 이승우가 될 수 있다.




메시가 30살이 됬을때, 이승우가 원톱으로 설 수 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의 전문가로 유명한 영쿨레스는 이승우를 보고 이렇게 이야기했다. " 이승우는 최근 라 마시아[각주:1]의 가장 기대되는 유망주다. " 라고 말이다. 그는 메시가 30살이 됬을때, 메시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가고 이승우가 원톱에 설 수 있을것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물론 추측이다. 하지만 그만큼 바르셀로나에서 기대되는 유망주이고 인정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승우는 메시와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하다. 메시의 길을 걷고 있다고들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기때문에 이승우라는 카드를 통해 바르셀로나는 충분히 현재 전술체제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선수보완을 해낼 수 있다. 메시와 네이마르에게 의존되어있는 현재 바르셀로나에게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인 이승우를 차후 원톱으로 쓸 가능성은 높다. 메시가 롱런하기 위해서라도 스트라이커로 뛰는것보단 2선으로 내려가는것이 현명할것이다.


왜냐하면 메시는 스트라이커로 뛰면서 항상 3~4명의 수비를 달고 다녀야만 했다. 거친 압박과 태클 속에서 버티기란 쉽지 않은 일이고, 최근 메시가 계속된 부상으로 부진을 겪고있는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그가 최고의 선수로 롱런하기 위해서는 과감히 차후 스트라이커 자리를 버리고 2선으로 내려가 본인의 창조적인 패스 능력을 통해 팀의 공격활로를 열어줄 수 있는 선수로 뛰는게 현명하다.


아직 확정된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설레발일 뿐이다. 하지만 언젠가, 이 설레발이 진짜로 실현될 날을 기다리는것이 너무나도 기쁘다. 우리가 바르셀로나에서 한국 선수를, 엘 클라시코에서 한국 선수를 볼 수 있는 그 날이 멀어보이지 않는다.





  1.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축구 선수 육성 정책 [본문으로]


" 내가 수염을 기르는 이유는 너무 잘생겼기때문에 플레이할때 피해주기 싫어서때문이다. " - 젠나로 가투소


이탈리아의 자존심이자 AC밀란의 레전드 젠나로 가투소가 승부조작을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았다. 과거에도 세리에 리그가 승부조작에 연루되어 큰 사건(칼초폴리[각주:1])에 휘말린적이 있었고, 당시 가투소가 속했던 AC밀란 역시 승부조작에 참여한 팀이였다. 2006년에 일어났던 이 일 말고도 세리에리그는 2011년에도 승부조작 파문(칼초스코미세[각주:2]) 이 있었기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세리에리그는 이번사건으로 또 하나의 승부조작 사건을 만들어낸 셈이 되었으며, 승부 조작이 계속되는 세리에 리그가 대륙대회인 UEFA 챔피언스 리그, 유로파 리그에 참가할 자격에 대해서도 의문이 표해진다. 특히나 월드컵까지 거머쥔 이탈리아의 자존심, 가투소가 이번 승부 조작에 관여한것이 밝혀진다면 이탈리아 축구는 다시 한번 위기를 직면하게 될 예정이다.

  1. Calciopoli는 이탈리아의 축구 리그인 세리에 A와 세리에 B가 연관된 승부조작 사건이다. 2006년 5월 이탈리아 경찰 측에 의해 세상에 드러났으며, 당시 리그 챔피언인 유벤투스 FC를 포함해 AC 밀란, AC 피오렌티나, SS 라치오, 레지나 칼초 등이 연루되었다. [본문으로]
  2. Calcioscommesse는 이탈리아의 승부조작 사건이다. 2011년 6월 이탈리아 경찰 측에 의해 세상에 드러났으며, 많은 관계자들이 체포되거나 징계 등의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은 상위 리그인 세리에 A와 세리에 B 뿐만 아니라 하부 리그인 레가 프로 프리마 디비시오네와 레가 프로 세콘다 디비시오네까지 광범위한 규모에서 자행되었으며, 주세페 시뇨리와 크리스티아노 도니 등 대형 스타들이 연루되었다. [본문으로]



" 발렌시아에 처음 도착했을때 제시한 목표까지 이끌지 못했다. 비난받아야 할 사람은 나다. " - 듀키치 감독


지난시즌 1점차로 챔피언스 리그를 놓친 발렌시아는 이번시즌 바야돌리드를 승격, 잔류시킨 듀키치 감독을 선임했으나 9위까지 리그 순위가 떨어지자 결국 발렌시아의 듀키치 감독을 경질했다. 듀키치 감독은 6개월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무직이 되었고, 새 감독을 구할동안 발레시아는 유소년 코치에게 감동 대행을 맡긴다. 그 코치의 이름은 니코 에스테베스로 33세의 젊은 코치로서, 마땅한 대안책을 구하지 못할경우 정식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다.


아직까지 발렌시아는 후임 감독에 대해서 일절 발언하고 있지는 않지만, 언론에서는 유력한 후보로 얼마전 경질당한 안드레 비야스 보야스(AVB)감독을 강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한 언론에서는 안비보 감독이 경질당하자, 그를 차기 감독으로 받기위해 듀키치 감독을 경질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확실한건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독 커리어에 큰 손상을 입은 안비보 역시 발렌시아같은 클럽에서 성공을 한다면 다시 재기할 가능성이 있기에 서로에게 좋은 대안으로 보인다.


최근 토트넘의 안드레 비야스 보야스(AVB) , 웨스트 브롬의 스티브 클락, 그리고 발렌시아의 미로슬라브 듀키치 감독이 경질당하며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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