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북한이 줄기차게 어그로를 끌고 있습니다.

어그로야 항상 끌어왔지만 정도와 빈도가 증가하고 있죠.

지뢰도발(포격 포함)-핵-장거리 미사일까지.

김정은의 통치수완이 어그로를 끔으로써 체제결속을 도모한다고 보여집니다.

1기보다 나은 2기 몇 없다고, 역시 아들내미가 아빠보다 못하네요.

 

북한의 지속되는 어그로를 15년부터 살펴보자면.

15년은 강성대국의 해, 16년은 통일의 해라고 16년에 입대한 병사들을 '통일병사'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아무도 모르는데 벌써 강성대국을 건설?!?)

한마디로, 눈물 겹습니다.

아빠랑 할아버지만 봐도 꼭 이렇게 통치해야만 답이 나오는건 아닐텐데 말이죠.

 

다들 아시겠지만, 현재 동북아의 구도는 북중러 vs 한미일 의 구도입니다.

누가 신냉전 운운했는데 이건 625전쟁 휴전 이후부터 쭉 이래왔다고 봐도 됩니다.

물론 소 중 분쟁이 있긴했지만 미국에 대항하는 목적은 같았으니까요.

 

어그로를 끄는 북한은 위에서 말했듯이, 체제 결속을 위해서 이러는거 같습니다. 이것도 아니라면 미친놈이죠.

사실 핵이라는 물건과 장거리 미사일이라는 물건이, 세계 경제와 단절되서 혼자 뚝딱뚝딱 만들어 낼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독자적 방식으로 CNC를 성공시킨 북한이(몇년 안되었습니다.) 벌써 4차 핵실험을 진행했고 ICBM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누가 도와줬을까요? 안 봐도 정말 뻔하지 않습니까.

김정은 정권 전까지 핵실험을 미국, 중국에세 통보했던 북한에게 '핵'은 하나의 협상 카드였습니다.

"나 핵 있으니까, 쌀 좀 주시라구요." 이런 거죠.

그런데 지금 태도는

"야 ㅅㅂ! 나 핵있으니까 다 내말 들어! 안 그럼 확!" 같은 협박이랄까요.

이렇게 핵개발과 장거리 미사일을 갖추고 있는데 근접국인 중국과 러시아에서 모를리가 있을까요.

핵개발 장비와 자재들을 민수용으로 속여 들어와도 한계가 있지요.

저도 일반인 인지라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핵개발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묵인해준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먼저 한국입니다.

북한의 어그로를 보는 한국은 당연히 빡치죠. 갖은 도발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건 우리나라 밖에 없으니까요. 수소폭탄을 만들었다는 (개소리) 북한 발표와 장거리 미사일 발

사능력까지 있으니 한국 국민들과 정부는 당연히 매우 딥빡일겁니다. 전쟁하면 직접 맞붙게 되는 놈이 핵을 들고 있다면 성가셔지는건 당연합니다.(전술핵 일지라도)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친중쪽 외교를 하던 정부는 미국이 사드 의 ㅅ 자만 꺼내도 아무런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고있다고 잡아땠습니다. 중국이 껄끄러워 하는건데 말해봤자

기껏 쌓아놓은 탑만 무너지니까요.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북한이 계속 미친 짓을 해대니 딥빡한 정부가

'친중해봤자 북한 컨트롤도 안되네. 다시 친미로 간다.' 의 생각을 한걸까요. 현재 사드배치 논의가 급 물살을 타고있고 예상 배치지역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국방부에서 '주변국의 눈치 안보고 최대한 효율적인 곳에 박을거임!' 이라고 선언하면서

'중국 조까 ㅗㅗㅗ' 를 시전했습니다. 물론 중국은 짜증내고 있죠.

잠깐 여담? 이지만 저는 사드 찬성론자 였습니다.

http://blog.naver.com/gold829921/220281367611

이 글을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이미 중국은 한국에 창끝을 쭈욱 겨누고 있었습니다.

중국이 이미 창을 겨눈상태에서 우리는 왜 스스로를 지킬 방패를 창든 놈 눈치를 봐야하는거죠? 레이더 범위때문에요?

중국이 배치한 대공미사일, 둥펑같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이미 한반도를 포함하고 있는데 레이더는 이미 한반도를 훝고 있을겁니다.

흠흠. 여튼

사드의 도입 논의가 이렇게 빨리 진행되는거 보면 미리 물밑 작업을 하고 있었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럴거면 친중행보 해서 얻은건 뭐가 있었나 싶습니다. 차라리 압박을 했으면 중국이 북한을 컨트롤 했을지도..

 

다음은 중국입니다.

막 나가는 북한때문에 골치가 아프죠. 일단은 동맹이라 도와줘야 하는데, 동맹인 놈이 하는 짓이 트롤링이니 빡칠만 합니다.

예전엔 귀띔이라도 해줬는데 이렇게 막 나가니, 중국 안에서도 '이런 병신을 도와줘야 하나?' 라는 말이 나올 정도 입니다.

후진타오때 중국은 착실히 북한을 밀어줬던 거에 비해서 시진핑때의 북 중 관계는 냉랭한 때가 꽤 많았죠.

결국 한국이 사드를 도입하게 되어 속살을 보이게 되는 중국은 계속 짜증이 날겁니다.

 

다음은 일본입니다.

장거리 미사일에 있어서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을 보였습니다. PAC-3를 오키나와에 재배치하고, 도쿄에 박아 놓을 정도로 매우우우 예민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것도 그렇것이 장거리 미사일의 타겟은 미국 아니면 일본이니까요.

미국은 이미 MD체계를 꽤 구축해놨으니 일본이 저렇게 부산 떠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러시아 입니다.

유럽과는 다르게 아시아쪽에서는 열심히 중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한국 주러대사를 소환해서 항의했으니까요.

이미 유럽으로 벅차서 아시아에서는 독자적인 전략을 펼칠 힘이 없기에, 같은 처지인 중국과 힘을 모으는 겁니다. 현명하죠.

지금 한창 시리아에서 열심히 IS(라 쓰고 시리아 민주반군 이라 읽는)를 두들겨 패면서 군사대국의 위용을 보이고 있는데요.

남오세티야 전쟁 이후 크림반도 합병, 그리고 시리아 개입까지 '하는 짓'은 구 소련을 연상케 합니다.

하지만..

http://blog.naver.com/whsos11/220334229364

크림반도 당시 혜성처럼 언론에 등장해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던 셰일가스가 잘 살아 남아.. 유가를 시원하게 폭락시키면서

러시아는 아주 죽을 맛입니다. 이와 합쳐 서방의 경제제재를 포함하면 손실은 700조에 이른다고 합니다.

http://citrain64.blog.me/220619665014

주워 듣기로는 러시아 국방비의 7배라네요.

즉 겉보기엔 강대국처럼 보이지만, 속은 비어 있다는 겁니다. 푸틴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군사적 행보를 가속한다면, 경제의 불안정으로 쓰러질거라고 예상해봅니다.

http://blog.naver.com/whsos11/220300902459

동유럽에서도 신냉전의 구도를 펼친 러시아가 어떻게 나갈지 궁금하군요. 뭐 아시아에서는 중국 따라가겠지만요.

 

마지막으로 미국입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전략적 인내' 라는 외교정책을 수행한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요즘 실패했다고 신나게 까이고 있죠. 이라크-아프간 전쟁에서 어찌어찌 발은 뺐지만

(뺀것도 아닌게 이라크는 IS가, 아프간은 탈레반이 다시 활개를 쳐서 미군 영구주둔을 고려할 정도)

북한에 있어서는 별로 한게 없습니다. 말이 좋아 전략전 인내지, 사람에 따라서는 방관으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죠.

이렇게 북한이 미친 짓을 해대니, 이례적으로 북한 제재 법안이 광속으로 하원을 통과했고 대통령 서명만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밑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큰 효과는.. 없을거 같네요.

 

 

동북아 6개국의 시선을 제 마음대로 생각해 봤습니다.

대충 나온 결론은,

1. 북중러 vs 한미일 구도가 강해질 것

2. 북한의 핵개발 및 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을 것

3. 북한의 미친 짓을 막으려면 중국과 러시아가 나서야함

4. 물론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 강경하게 나가지 않을 것

 

자, 그럼 한미일 로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강경하게 나가도록 '압박'을 해야만 합니다.

한국은 이미 할 수 있는 행동을 모두 취했습니다.

-사드 배치

-개성공단 폐쇄

더 이상 한국에서 중국을 압박 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고 봅니다.

한국이 할수 없다면, 동맹인 미국과 인접국인 일본이 나서야죠.

http://blog.naver.com/gold829921/220535918775 

이 글을 참고하시면, 한국은 미 공군, 해군이 마음대로 휘젓고 다닐 수 있는 공간이 못 됩니다.

그 뜻은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서 한반도 쪽에는 더 손댈게 없다는 거죠.(사드 제외)

그럼 남은 공간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입니다.

중국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이자 베트남, 필리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곳입니다.

미국은 일본, 대만, 필리핀, 베트남과 연계해 중국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다고 중국이 북한을 강력하게 제재... 할지는 미지수 입니다.

이제 한국은 대 중국 압박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보고 보조를 맞춰서 중국을 압박 해야겠지요.

제주 해군기지를 중국의 대잠 포위망의 포인트로 삼는다 거나, 북한을 노리는(+ 중국도 노리는) 무기체계를 개발, 도입하던가

잠수함 전력을 증강시켜 중국을 성가시게 만든다 거나.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에 위치해 있으면서

가장 핫하게 움직일 수 없다는게 슬플따름입니다.

p.s. 사드 도입시 뭐 종말모드로 들여 온다는데요. 당연히 종말모드로 들여와서 전진배치 모드로 써야죠. 이미 미사일 겨누고 있는 중국한테 정직해봤자 좋을거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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