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글은 Football Manager 2014 게임의 연재글입니다. 해당글은 에펨코리아( www.fmkorea.net ) 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 축구는 실패의 스포츠다. 모든 선수가 완벽하게 플레이하면 스코어는 영원히 0:0이다. " - 미셸 플라티니


지난 글에선 4-2-3-1 포메이션에 강한 4-3-3 전술을 만들었습니다. 현대 축구의 흐름이 4-2-3-1 을 지향하고 있기때문에, 펩 과르디올라는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4-3-3 으로 플레이했는데요. 예전으로 돌아가 크루이프 시절에는 상대 팀이 대부분 4-4-2 를 들고 왔습니다. 당시에는 그게 가장 현대적인 축구방식이였고, 아리고 사키도 4-4-2 가 가장 이상적인 포메이션이라고 이야기했죠. 그럼 현대로 다시 돌아와서 현대에서도 4-4-2 를 구사하는 팀이 있습니다. 그리고 4-4-2 를 가장 대응하기 좋은 포메이션은 바로 4-2-3-1 입니다.



왜 4-2-3-1 이 4-4-2 포메이션에 강할까요? 그건 바로 공격형 미드필더때문입니다. 현대 축구는 중원에서의 싸움을 매우 중요시하게 여기고 있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인해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마크를 하는 선수가 없기때문에, 해당 선수가 경기를 지배하게 되죠. 


그렇다고 수비수가 마크하러 뛰어나오게 되면, 공격수와 수비수가 일대일 상황이 됩니다. 그렇다면 유명한 말이 있죠. " 공은 사람보다 빠르다. " 스루패스로 공격수에게 곧바로 전달시키면 순식간에 골을 먹힐 수 있는 상황이 되버립니다. 결국 4-4-2 는 4-2-3-1 을 이기기 매우 힘든 포지션이 되버리죠. 하지만 크루이프 시절에는 4-2-3-1 포메이션은 없던 포메이션이였고, 크루이프는 4-4-2 를 막기 위해 이상적인 포지션으로 3-4-3 을 제시합니다.



펩 역시 바르셀로나를 통해 구현했었고, 바이에른으로 와서도 꾸준히 실험하고 있는 3-4-3 포메이션은 이론 상으로는 가장 완벽한 포메이션입니다. 1명의 센터백과 2명의 풀백으로 수비진을 구성해서 풀백은 중원으로 이동해 공 점유를 돕고, 수비시는 중앙 수비와 함께 3백을 만듭니다.


4명의 미드필더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4-3-3 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마찬가지로 패스를 능수능란하게 조절하고, 공을 빼앗기지 않고 점유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제 기존에 토탈사커에 설명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해야해서 글이 좀 길어지겠네요. 두명의 측면 미드필더에 대해서는 패스 기술이 좋고 운동량이 높은 선수들을, 그리고 박지성처럼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을 기용했습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4-4-2에서 윙어들을 마크해, 전진을 막아내는 역할을 해야했거든요. 아무리 토털사커가 점유율을 중시한다지만, 상대에게 공격기회를 주는 일은 몇몇 기회가 있었고, 그때마다 이들이 양쪽 측면 윙어들을 마크해야했습니다. 공격시에는 삼각형을 이루며 패스를 돌리는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는 공격의 스위치였습니다. 기존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드리블을 자주 하고 골까지 넣는 그러한 포지션이였다면, 이 공격형 미드필더는 공을 이어받으면 원터치로 다른 전방의 선수들에게 패스하는 역할을 하는 포스트 플레이를 해야하는 선수였죠. 그래서 이 선수의 포지션은 패스가 좋고, 트래핑이 좋아야했습니다. 크루이프는 " 원터치가 가능하면 훌륭한 선수고, 투 터치가 가능하면 평범한 선수며, 스리 터치를 해야한다면 나쁜 선수다. " 라고 했어요. 그러므로 드리블보단 패스와 트래핑을 통한 원터치 패스가 중요한 롤이였죠.


그리고 센터포워드와 양 윙어는 기존과 비슷합니다. 센터 포워드는 밑으로 내려와 중원을 도와주고, 양쪽 윙어는 양쪽 터치라인에 머물며 수비라인을 벌리고, 4백을 묶어두는 역할도 하며 득점원으로서 활약도 하는 역할이였죠. 이론상으로는 가장 완벽한 포메이션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4-4-2 의 대응 포메이션으로 4-2-3-1 도 물론 좋지만, 한번 3-4-3 포메이션을 써볼까 합니다. 



이 전술을 짜면서 가장 고민된건 쓰리백이였습니다. 한명의 중앙 수비수와 두명의 풀백으로 구성하느냐, 아니면 세명의 중앙 수비수로 구성하느냐, 혹은 한족 풀백에 두명의 중앙 수비수를 두는 방식을 사용하느냐. 이러한 고민에 빠지게 된것이죠. 우선 기본적으로 크루이프는 한명의 중앙 수비와 2명의 풀백을 두는것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건 매우 어렵단 말이죠. 중앙 수비를 한명에게 맡기는건 매우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예 3명의 중앙 수비수로 짜볼까도 했습니다만. 중원으로 도와주러 나갈거같진 않더군요. 볼 플레잉 디펜더를 둘따 고민하면서 고민했습니다. 남은 마지막은 2명의 중앙 수비수와 한명의 풀백인데, 실제로 펩 과르디올라가 이러한 포메이션을 애용했습니다. 그래서 쓰리백에 대해서 이래저래 고민해봤죠.


그러다 나온결과는 결국 2명의 풀백, 1명의 중앙 수비를 둬보는것이였습니다. 그건 아스날의 선수진때문에 아스날의 중앙 수비수는 3명이지만, 베르마엘렌이 부상으로 시작하는 상황이라 중앙 수비수가 2명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3백을 할 수가 없었고, 체력적으로도 한명을 쓰는게 효율적일것같아서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우선적으로 할 전술 성향과 유동성입니다. 4-3-3 과 동일합니다. 볼을 점유해야하기때문에 지배적으로 경기를 가져가고, 전방 압박을 해야하기때문에 매우 자연스러운 유동성을 주었어요. 지난번에 잘 설명해두어서 이번엔 그렇게 길게 설명하진 않을게요.



이제 팀전술인데요. 말했다싶이 저에게 팀 전술은 거의 기본 틀에 가깝습니다. 앞으로 프리시즌을 거치면서 변경도 할것이고, 경기 도중에도 계속 바꿔줄겁니다.


[볼 점유에 집중하라] [짧은 패스] [침착하게 골찬스를 만들어라] [수비 진영에서 침착하게 볼을 돌려라] [낮은 크로스]


이 다섯가지 롤은 볼 점유에 관한건데요. 앞쪽에 4개는 앞 글의 4-3-3 에서 설명했으니 굳이 두번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대신 추가 된것이 있는데 바로 [낮은 크로스] 입니다. 낮은 크로스를 추가한 이유는 공격형 미드필더는 기본적으로 포스트 플레이를 목표로 하는데요. FM2014 는 타겟을 지정할 수 없어 구현은 힘들지만, 어찌되었건 높은 크로스를 통해 주는 공은 트래핑하기 어려워 공격형 미드필더가 받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낮은 크로스의 포스트 플레이를 하기 위해 낮은 크로스를 넣었습니다.


[더 좁게 플레이하라]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라] [포지션을 고수하라] [사이드 체인지 허용]


역시나 전부 앞쪽에서 설명한것들이죠. 더 좁게 플레이하라는 삼각형을 만들어 짧게 패스해 볼 점유를 유지하기 위해 체크,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는건 전방압박을 해서 수비 뒷라인을 버리는 플레이로 효율적인 체력안배를 위해, 포지션을 고수하라는 삼각형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드 체인지는 공격을 풀어나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체크합니다. 


[상대에게 가까이 붙어라] [서서 수비하라] [오프사이드 트랩]


수비적인 부분에선 앞글 과 같습니다. 전방 압박을 위해 가까이 붙게 하고, 함부로 태클하면 수비라인이 무너지고 위기에 봉착합니다. 그래서 넣었구요. 오프사이드 트랩은 라인을 올린만큼 체크해줘야하는 사항입니다.


[느린 템포] [전술대로]


느린 템포는 볼을 점유하는데 핵심적인 템포라서 넣었지만, 이 전술의 특이사항은 [자유롭게] 가 아닌 [전술대로] 입니다. 이 전술은 수비라인이 불안하기때문에 볼 소유권을 빼앗기면 위험합니다. 그래서 창의성에 의존한 개인플레이는 볼을 탈취당할 위험이 크죠. 그래서 전술대로를 체크해서 그러한것을 막고, 위험사항을 최대한 적게 만들기 위한 방안이였습니다. 이제 선수들 롤을 설명할 시간이군요! 지난번과 똑같은 순서로 골키퍼부터 할게요.



골키퍼는 역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스위퍼키퍼입니다. 최후방의 리베로가 되어야할 키퍼죠. 안정적으로 수비수들에게 볼을 배급하고, 필요에 따라선 볼을 커팅해주러 전진하기도 하는 역할입니다. 



개인지시도 지난번과 똑같습니다. 짧게 패스해서 점유율을 가지게 하고, 수비진에게 볼을 배급합니다.

 


이제 쓰리백 라인입니다. 역시 중앙 수비가 한명 있으니 매우 불안해보이는군요. 풀백을 방어로 할지, 지원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이번에도 지원롤로 두었습니다. 중앙 수비 역시 리미티드 수비를 할까 했지만, 오프사이드 트랩을 켰기때문에 그걸 믿어보고 그냥 중앙 수비로 넣었어요.



풀백의 지시라인인데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드리블보다는 짧게 패스하고, 위험한 패스를 자제하며 많이 압박하는것은 같습니다만, 나머지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우선 좁게 포진하라고 명령했는데요. 4-3-3 의 윙백은 넓게 포진하라고 한것과 정 반대입니다. 그 이유는 쓰리백처럼 중앙 수비수와 붙게 해주기 위해서였어요. 그리고 공을 갖고 침투하라는 공격시에 중원으로 이동해 같이 삼각형을 만드는데 참가해야하므로 넣었습니다.



센터백의 개인지시입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짧게 패스하라를 넣었고, 특이사항은 태클을 좀 자제시켰습니다. 센터백이 두명이면 태클을 실패해도, 한명이 더 남아있지만 한명인 이 전술에선 태클에 실패하면 곧바로 골키퍼와 1:1 이 됩니다. 그렇기때문에 태클을 자제하라는 명령을 넣었어요.



수비형 미드필더군요. 4-3-3 포메이션과 마찬가지로 역시 전술의 핵심입니다. 이번엔 하프백으로 넣을까 했으나, 그건 3-4-3 보단 4-3-3 이 더 어울릴것같아서요. 그래서 기존과 같이 레지스타를 넣어 볼을 전개하고 반대편 사이드로 돌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개인지시도 지난번과 같습니다. 위치를 유지하고, 슛을 아끼며 직접 패스로 공을 돌릴 수 있게 했어요. 지난번에 설명해두니 짧게 짧게 넘어가서 좋군요.



이제 중원인데요. 놀랍게도 중앙 미드필더가 없습니다. 제 FM 사상 중앙 수비수 한명에, 중원을 이렇게 비워서 플레이한적은 처음입니다. 4-4-2 가 중앙은 버리고 측면으로 플레이하는 전술이라고 해도 이렇게 비워두는건 너무 불안하군요. 걱정이 되긴 합니다. 롤은 디펜시브 윙어입니다. 이들은 보통 상대의 측면 선수들을 마크하는 역할을 했기때문에, 그에 가장 적합한 롤은 WM라기보단 DW라고 판단했어요.



DW들의 개인지시인데요. 우선 좁게 포진하라를 걸었습니다. 좁게 있어야 그나마 중원으로도 이동해서 삼각형을 만들어 볼점유도 하고 할테니까요. 그리고 위치를 고수시키는것도 중요했구요. 그리고 위험한 패스를 자제시키고 짧은 패스를 통해 볼 점유를 하도록 했습니다. 



이제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이 롤은 원터치로 공격진에게 볼을 배급하는 공격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장 적합한 롤을 두고 앤간체와 AP을 두고 고민하게 되더군요. 처음에는 엔간체로 둬볼까 했지만 우선은 어드밴스 플레이메이커로 두었습니다. 나중에 엔간체로 한번 변화를 시켜볼까도 해요.



개인지시에서 봐야할건 바로 [드리블 적게] 입니다. 이 포메이션은 드리블을 하며 플레이하는 롤이 아니에요, 최소한 크루이프의 축구에선요. 원터치로 공격진에게 볼을 배급하는 스위치역할입니다. 그래서 드리블을 자제시켜서 패스를 자주 하도록 시켰고, 직접 패스를 자주도 넣어주었습니다.



이제 공격진이군요. 공격진은 펄스나인과 2명의 인사이드포워드로 구성했습니다. 인사이드포워드보다 윙어로 둘까 계속 고민을 했는데요. 지금대로라면 너무 공격진에 침투해줄 선수가 없을거같고, 크루이프의 윙어가 득점원을 책임져주는 역할도 수행했다는 점에서 인사이드 포워드로 넣어봤습니다.



개인지시는 우선 인사이드 포워드부터 볼게요. 말했지만 크루이프의 윙어는 터치라인을 밟을정도로 측면에 있었거든요. 근데 인사포는 그렇지 않단말이죠. 그래서 넓게 포진하라를 추가함으로서 최대한 넓게 벌리도록 해봤습니다. 그리고 위험한 패스를 자제하고, 패스를 짧게 하도록 유도해봤어요.



이건 펄스나인인데요. 지난번엔 펄스나인에게 프리롤을 줬다면 이번엔 위치 고수를 줬습니다.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가 있기도 해서.. 우선은 넣었어요.. 그리고 공을 갖고 넓게 뛰어라를 주었습니다.


와 완성이군요. 최종 포메이션은 다음과 같아요.



3-4-3 완성하긴 했는데, 영 불안불안하군요 ㅋㅋㅋ 측면에 6명의 선수를 배치해본건 처음입니다. ㅠㅠ. 이제 2개의 전술을 만들었네요. 4-2-3-1에 대응하는 4-3-3 , 4-4-2 에 대응하는 3-4-3 을 말이죠. 마지막으로는 4-3-3 을 사용하는 포메이션을 대응하는 전술을 만들면 됩니다. 사실 4-4-2 로 롱볼 뻥축하는게 4-3-3 을 막는 포메이션이긴한데.. 이건 토탈사커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4-3-3 의 대응포메이션으로 4-1-4-1 을 해보려합니다. 그럼 4-1-4-1 때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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