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글은 Football Manager 2014 게임의 연재글입니다. 해당글은 에펨코리아( www.fmkorea.net ) 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 찬스는 논리적인 것이다. " - 요한 크루이프


이제 본격적으로 세부적인 틀로 들어가볼까요. 세부적인 틀에선 다섯가지를 이야기할건데요. 바로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 포워드, 윙어, 풀백, 골키퍼에 대해서 차례대로 이야기할게요. 요한 크루이프는 이 다섯개의 포지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펩 과르디올라 역시 크루이프의 영향을 받아 이 다섯개의 포지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죠. 그럼 차례대로 이야기해볼까요.



수비형 미드필더는 공을 다루는 선수가 필요하다



' 펩 과르디올라는 요한 크루이프에서 중요시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활약했다. '


보통 수비형 미드필더를 생각한다면 어떠한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일반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는 수비 라인 앞에서 상대 팀의 공격을 원천 봉쇄하는 역할로, 매우 수비적인 선수들을 기용합니다. 상황에 따라 공격을 차단하기도 하고, 상대를 끝까지 마크하기도 하는 다양한 수비적인 역할을 소화화기때문에 매우 수비력이 요구되는 포지션이죠. 하지만 크루이프는 그러한 선수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가 추구한 수비형 미드필더는 패스를 능수능란하게 조절하고, 볼을 빼앗기지 않을만한 기술을 소유한 선수였죠. 왜냐하면 해당 포메이션은 전혀 수비적인 역할을 보여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바로 전 연재글인 토털사커 전술론 기본틀에서 말했다싶이 수비과 미드필더진에서 한명의 우위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이 위치의 선수에게 플레이메이커 롤을 부여시켰습니다. 


위치만 후방이지, 패스를 잘하고 공을 잘 소유하며, 공격을 풀어나가는 선수였단거죠.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는 크루이프의 철학에 어울리는 선수이기도 하죠. 그래서 후방에 있는 선수에게 공을 빼앗기지 않는 선수를 기용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수는 바로 90년대 미드필드를 풍미한 펩 과르디올라입니다. 펩 과르디올라는 이러한 크루이프의 전술을 이어받은 감독입니다. 펩 과르디올라 역시 이곳에 그러한 선수를 사용했죠. 공을 잃지 않고 패스를 해줄 선수말입니다.



바르셀로나는 부스케츠가 그러한 역할을 부여받았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는 티아고가 그러한 역할을 수행받게 되었습니다. 두 선수 다 볼을 다루는 테크닉이 뛰어나고, 공격을 풀어나가는 패스플레이도 잘했습니다. 다른 팀으로는 피를로가 후방의 사령관으로 유명하죠. 그렇다면 왜 토털사커에서 이 선수가 중요할까요. 사실 점유율을 통해 공을 전개하는건 공격적인 한계가 명확합니다.


그렇기때문에 반대편 사이드로 공을 빠르게 전개하여 ( 공은 사람보다 빠르니까요! ) 공격을 풀어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전개의 연결고리가 바로 이 수비형 미드필더라는거죠. 그렇기때문에 이 포지션이 매우 중요하다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볼 다루는 컨트롤이 매우 중요하겠죠. 공을 받고나서 곧바로 측면에 연결해주어야 하니까요. 



센터 포워드는 내려와서 플레이를 해야한다.



전형적인 센터 포워드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크루이프의 9번은 누구일까요. 어떤 사람들은 한시즌에 30골을 박아넣은 호마리우 선수를 떠올리겠지만, 사실 그는 전형적인 골게터로 크루이프에게선 유일하게 예외적인 9번이였습니다. 사실 크루이프의 정석적인 9번은 바로 얼마전 스완시에서 경질된 라우드럽입니다. 


크루이프 감독이 그리는 센터 포워드는 아래로 내려와서 플레이를 하는 선수였습니다. 그러면 상대팀의 센터백중 한명이 나와서 마크를 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중앙에 선수 한명이 서있게 되므로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고 상대 팀의 입장에선 수비해야할 공간이 많아지게 되버립니다. 그렇다고해서 마크를 안하자니 센터포워드가 그 위치에서 날뛰게 되니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죠. 


물론 마크를 당하지 않았을때 날 뛸 수 있을만큼 훌륭한 선수가 필요한데, 라우드럽은 스피드도 뛰어나고, 드리블이나 스루패스, 천재적인 능력과 크로스도 잘 날리는 말그대로 완벽한 선수중 하나였습니다. 그렇다고 마크를 하게 되면, 중앙 미드필더와 윙어들이 치고 들어오니 난감할 수 밖에 없었죠. 


펩 체제에서 이러한 센터 포워드의 역할을 보여준건 바로 세기의 천재 리오넬 메시입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뽑히고 있는 선수들과 동급을 이루는 리오넬 메시는 이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함은 물론, 골까지 엄청나게 넣으면서 바르셀로나를 6관왕에 안착시켜주었고 현재도 팀의 핵심으로 뛰고 있습니다.



윙어는 전술상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



크루이프는 윙어가 죽는 날이 축구가 죽는 날이라고 할 정도로 윙어성애자입니다. 그렇기에 크루이프는 항상 2명의 윙어를 세워두었고, 이후 레이카르트 감독도 그러했으며, 본인의 애재자이자 크루이프성애자인 펩 과르디올라 역시 항상 윙어 두명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센터포워드는 거의 공격형 미드필더나 다름 없는 움직임을 요구하는데 반해, 크루이프는 윙어만큼은 정석적인 클래식 윙어만을 추구했습니다.


물론 스트라이커인 선수들을 윙위치에 기용한 적도 있지만, 크루이프는 항상 이 선수들에게 터치라인을 밟을정도로 터치라인을 따라 이동하는걸 선호했습니다. 또한 본인의 포지션을 지키도록 요구했죠. 그 이유는 바로 이 윙어가 크루이프의 전술상 가장 중요한 역할이였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 전 연재글인 기본틀에서 이야기했다싶이, 이 두 명의 윙어는 포백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양쪽 풀백을 강하게 마크함으로서, 센터백이 공을 소유하더라도 앞으로 나갈 수 없게 해 롱 볼의 선택지만을 주는 방법입니다. 풀백이야 언제든지 중원까지 치고 나갈 수 있지만, 센터백은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대방 선수들때문에 전진이 불가능합니다. 결국 2명의 선수로 4명의 수비수를 막으니 아래쪽 중원과 수비쪽에 1명씩 수적 우위를 가져 8 VS 6 의 싸움을 만드는것이 핵심이였습니다.


또한 골을 넣기 위해서도 핵심적이였는데, 크루이프는 양 윙어에게 터치라인을 밟을 정도로 양 측면에 위치하도록 이야기했죠. 왜냐하면 원톱을 포함해 3명의 FW 가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만 머물러 있으면, 수비수는 그 에어리어만 수비하면 되거든요. 하지만 양쪽 터치라인에 선수를 두면, 그 선수를 마크하기 위해 수비수가 움직이고 위치를 잡아야하니 그만큼 수비해야할 위치가 많아집니다. 펩 역시 이를 매우 중요시하는 감독입니다.



얼마전 펼쳐진 아스날과 바이에른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후반전에 들어설때 과르디올라는 로벤에게 오른쪽 측면 끝쪽에 서있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드필더들에겐 왼쪽 측면에서 빌드업을 하게했죠. 그 결과 오른쪽 측면 공간이 계속 비게 되고, 로벤에게 롱패스를 계속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로벤이 측면을 돌파수자, 아스날이 수비라인이 순식간에 무너졌고 이러한 과정에서 골을 먹히고 말았죠. 이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도 펩이 애용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윙어는 중요한 득점원입니다. 센터 포워드가 게속 내려가게 되고, 센터포워드를 따라 센터백이 마크를 하러가게 될경우, 상대 중앙 수비는 한명이 되버리죠. 그럴 경우 중앙 수비수 한명이 넓은 중앙을 다 수비해야하는데 윙어가 인사이드 포워드처럼 침투를 하면서 골을 득점하는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사실 이런 면에서 크루이프, 펩 과르디올라는 윙어에게 참 많은걸 요구합니다. 네명의 포백을 붙잡기도 해야하고, 넓게 공격을 펼치면서도 때로는 중앙으로 침투해서 들어와야합니다. 그런데 펩 과르디올라는 현재 그런 선수를 가지고 있어요. 바로 리베리입니다. 리베리는 측면 활용 능력이 매우 좋아서 항상 수비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죠. 안으로 들어오는걸 막으려고 하면 터치라인을 따라 돌파해 크로스를 날리고, 크로스를 막으려고 하면 중앙으로 침투해 골을 넣어버리니까요. 그런 면에서 펩 과르디올라가 추구하는 윙어는 리베리가 완성형이 아닐까 싶어요.



풀백이 올라가야하는 이유



풀백 역시 토털사커에서 매우 중요한 포지션입니다. 과르디올라나 크루이프나 가장 이상적인 포지션으로 보는것은 3-3-3-1 입니다. 3-3-4 라고도 이야기하는데, 3명의 쓰리백, 1명의 수미형 미드필더, 두명의 미드필더(측면까지 이동해줄 수 있는), 한명의 공격형 미드필더, 2명의 윙어, 1명의 톱으로 만들어진 포지션입니다. 그럴 경우 삼각형 덕후가 좋아할 정도로 삼각형도 많이 나오고 말이죠. 그래서 크루이프는 보기엔 3-4-3 이지만 실제론 3-3-4 로 움직이며 축구를 시도했었죠.


과르디올라도 그러한 시도를 위해서 풀백을 이용했습니다. 4백과 3백을 혼용하며 움직인거죠. 어떤 방법이냐하면 풀백 한명을 공격진까지 올려버리는겁니다 다행히도 과르디올라에겐 그러한 풀백이 있었습니다. 바로 알베스를 공격적으로 매우 올려버리는 방법이였습니다. 그렇게 4-3-3 상황에서 3-3-4 상황을 만들어버리며 상대방을 공격했습니다. 그게 가장 잘 나온 경기중 하나가 펩 과르디올라가 사임한 시즌인 2011-12 시즌에 펼쳐진 AC밀란과의 경기였습니다.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를 최 후방에 둠으로서 3백을 만들고, 2명의 풀백을 전방으로 끌어올리는 플레이를 통해 상대 측면을 공략할 수 있는 플레이 역시 중요합니다. 바르셀로나는 이를 매우 잘 이용했고, 부스케츠를 중심으로 양쪽 풀백이 공격적으로 변모해 공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이에른에 가서는 수미의 역할을 람이 하고 있죠. 



게다가 삼각형을 만드는데에는 풀백들의 전진이 필수입니다. 과르디올라는 4백과 3백을 혼용할 당시, 한쪽이 전진하면 다른 한쪽은 센터백과 동일 선상에 놓았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하니까, 왼쪽을 보다싶이, 파란색만큼의 공간이 남았습니다. 게다가 삼각형의 형태도 전진한 쪽만 유지되고, 나머지 쪽은 유지가 롱패스를 해야만 연결이 됬거든요. 하지만 롱패스는 정확도가 낮고, 상대 윙어가 위치해있을 위치에서 쉽사리 할리가 없죠. 그래서 사이드 체인지에서도 애를 먹었죠. 그래서 중앙 수비 두명을 두고, 양쪽 풀백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같은 라인을 유지해 삼각형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풀백 역시 전술에서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해주고 있죠.



골키퍼는 무엇을 해야하나.


'수비사레타는 크루이프의 엉뚱한 요구에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골키퍼는 보통 패널티 에어리어에서 벗어나지 않고 공을 막는데 치중합니다. 과거에도 그래왔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크루이프와 펩 과르디올라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크루이프는 경기장을 3등분하여 수비라인을 아예 배제하고, 남은 2/3 만큼으로 축구를 하려는 감독입니다. 라인을 그렇게 끌어올린 이유도 이러한 이유에 있단 말이죠. 왜냐하면 아래 1/3 을 이용하려 하면, 그만큼 압박해야하는 공간이 늘어나서 체력적인 안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기때문에 골키퍼는 남은 1/3 을 전부 수비해야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전진해야했죠. 이때문에 수비살레타는 연습 경기에서 필드 플레이어로도 나왔고, 커버링백으로서 발을 사용한 플레이를 요구받았다고 해요. 지금에야 골키퍼의 발기술 역시 중요한 사항중 하나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수비사레타는 " 그렇게 했다가 상대바이 비어 있는 골대로 롱슛을 넣으면 어떻게 합니까? " 라고 물었지만 크루이프는 그에 " 그럴 땐 박수를 쳐줄 수 밖에. " 라고 대답했어요.


수비사레타는 결국 이 엉뚱한 요구를 받아들이고 충실히 임합니다. 골대에서도 잘 막아내는건 물론, 과감하게 패널티 에어리어를 뛰쳐나가 아군의 배후를 커버하는 플레이를 했어요. 펩 과르디올라 시절엔 발데스가 이러한 역할을 매우 뛰어나게 해냈습니다. 골키퍼가 아니라 최후방 필드 플레이어로서 빌드업의 중심이 되었죠. 물론 이러한 롤때문에 가끔 골을 먹히는 실수를 하지만, 이는 크루이프의 대답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 그럴땐 박수를 쳐줄 수 밖에. "


그리고 이제는 노이어가 펩에서 이러한 역할을 해주겠죠. 노이어는 워낙 탑급 골키퍼이니 무난히 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드디어 끝났군요. 토탈사커의 전술론은 대충 이렇습니다.

이제 문제는 어떻게 이걸 FM2014에 반영시키냐가 되겠죠. 

그리고 아스날의 선수진을 어떻게 이 전술에 맞추는지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겁니다.

읽느라 수고하셨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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