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저번주 토요일(여행 당일)에 글 쓰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되네요.
그 사이에 야요이 생일은 둘째치고 각하 생일마저 지나가버렸...

어찌되었건 2일차 여행썰 시작합니다.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여행 일정.

3월 26일 여행 일정은 사실 야요이 성지순례라는 한가지 틀에 +a로 남는 시간에 뭘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체력 소모가 적을 것 같은 일정으로 끼워넣어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성지순례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idolmaster&no=1263082 이 글을 참고해서 다녀왔습니다.


숙소에서 고쿠료까지 가는 길.
우에노에서 고쿠료까지 가는데, 대략 1시간정도 걸렸네요

오에도선을 타고 신주쿠로 가면 게이오선 급행으로 자동 환승 됩니다.
그런데 고쿠로역은 급행이 멈추지 않기 때문에, 센가와역에서 내려서 일반을 타고 고쿠료에 가면 되죠.
일본을 몇번이나 갔다왔지만 아직도 일본 전철시스템은 적응이 잘 안됩니다.
제대로 탄게 맞는건가 심히 고민을 하게되죠



어찌되었건 고쿠료 도착.
kokuryo라서 일본어 입력기로 kokuryo(こくりょ)를 아무리 입력해도 国領가 안 나왔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까 당연한거였죠. こくりょう니까... ...
심지어 추천 단어가 고구려... ...

어찌되었건 애니마스 7화 로케입니다.
참고로 했던 DC글이 참고하기에는 좀 불편하게 되어있어서.
혹시나 생각이 있을 분들을 위해 구글 지도 및 스트리트뷰로 같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글 지도 <- 혹시라도 성지순례할 생각이 있으실 분들을 위해 성지 순례 장소를 구글 지도 위에 표시해놓았습니다.



(작중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고쿠료역 전경.
시골마을답게 한적한 동네입니다.


구글 스트리트뷰

역 앞에서 바로 찾을 수 있는 서민의 슈퍼입니다.
현실은 슈퍼가 아니라 패밀리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구글 스트리트뷰

야요이, 이오리, 히비키가 장 보고 돌아가는 다리입니다.
사실 지금은 공사를 해서 많이 바뀐 탓에 그런지 별로 안 닮아보이지만... 지도 경로상이나 정황상 이 장소인게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프로듀서와 이오리, 히비키가 귀가하는 이 장면도 저 다리와 동일한 장소입니다.
애니메이션 내의 묘사를 보면 같은 장소라 치기에 좀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아마도)같은 장소입니다.


구글 스트리트뷰

야요이, 이오리, 히비키가 장 보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저 때하고 지금하고 비교해보니 큰 빌딩이 새로 생겨있는게 큰 차이점이네요.

이 곳을 조금만 더 지나가면 야요이의 집이 나옵니다.


야요이 집

개 봉 박 


구글 스트리트뷰

오... 옆에 (비닐은 없지만) 비닐하우스도 있는 집이네...?
음, 울타리는 없지만...
음, 더 가까이 가볼ㄲ...


두둥.

이것이 야요이 집의 실체입니다.
그야말로 흙수저 중의 흙수저.

이런 집에 5남매가 살고 있다는 겁니다. 히익!


흙수저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야요이의 모습.


현실은 가혹합니다.
애니메이션처럼 절대 이렇게 밝은 공간이 아닙니다.
너무나도 칙칙해서 범죄가 일어나도 모를 것 같은 그런... ...

그리고 저기 앞에서 시끄럽게 하면 분명 야요이 집 앞에 있는 '야요이 멘션' 주민들이 클레임 걸어올게 틀림없습니다.


구글 스트리트뷰

키라메키라리 삽입곡이 끝날때 쯤 나오는 노을 장면입니다.
야요이집과는 상당히 먼 곳에 있습니다.
밑에서 다시 이야기할 로손 바로 근처에 있어요.


구글 스트리트뷰

히비키가 가출한 쵸스케를 찾는 놀이터.
사진이 없는 이유는 사실 순례갔을 때 저기가 저긴줄 몰랐습니다.
집에 와서 구글 스트리트뷰 2009년을 보니, 아 놀이기구가 바뀌어서 몰랐구나... 라는걸 뒤늦게 깨달았죠. 포풍 눈물...



구글 스트리트뷰

야요이가 가출한 쵸스케를 찾기 위해 방문한 로손.
(전날에 포풍 지출을 했기 때문에)여기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우리는 야요이가 얼마나 동생을 걱정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왜냐고요?


야요이 집에서 로손까지가 이렇게나 멉니다.
게다가 저 동네를 생각해보면... 밤중에 얼마나 위험할 지 생각도 못하겠네요.


얼마나 위험하면 중학교 위원회에서 이런 포스터까지 동네에 붙어있겠습니까?
(맨 첨에 보고 미키인줄 알았다.)

착한 어린이(???) 여러분은 절대 밤 중에 저렇게 멀리 나가면 안됩니다.


구글 스트리트뷰

일단 작화 미스라고 생각되는(?) 야요이와 히비키가 쵸스케를 찾지 못하고 다시 만나는 그 다리.
실제로는 사진처럼 저렇게 아치형으로 뒤에 철골물이 더 있는데, 이 장면에서는 그 부분을 그리지 않았습니다만 이 장소가 여기인것은 틀림 없습니다.
이 장면 바로 다음에 프로듀서가 택시에서 내려서 야요이와 히비키한테 달려가는 장소가 여기 있기 때문이죠.
뭐...로케지라고 해서 100% 똑같게 그려야하는 법은 없지만요.


구글 스트리트뷰

대강 작중에서 나온 시간 순서대로 돌다보면, 다시 고쿠료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성지순례할 때 시간 순서대로 차근차근 순례하라고 배려해주는 A-1의 바람직한 모습(?)

아직도 쵸스케를 찾지 못했냐고 이오리에게 포풍처럼 까이는 프로듀서 지못미
프로듀서는 고쿠료역 주변을 뒤지고 있었나봅니다.


대략적으로 이런 루트로 이동하면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대부분의 장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몇몇 군데 누락된 부분이 있을수도 있으니 참고로만 사용해주세요.
일정은 2시간 잡았는데 대략 1시간 좀 더 걸린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번 여행의 핵심인) 야요이 로케 성지순례가 끝나고나서
언어의 정원 로케인 신주쿠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작년 겨울에 (포스트는 하지 않았지만) 노페땅 블로그 인원들과 다 같이 신주쿠 공원에 갔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사람도 한 명 없고, 이게 언어의 정원에 나온 공간이 맞나 궁금할 정도로 심심한 공원이었는데
이번에 때마침 꽃이 필 무렵이라 과연 한창 따뜻할 때의 신주쿠 공원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거든요,

여기는 뭐 크게 설명할게 없으니까 찍은 사진들이나 투척하겠습니다.


저번에 갔을 때는 (겨울이라 그런지)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역시 계절이 계절인지라 꽃놀이하러 놀러온 사람들로 한가득...

신주쿠 공원에는 다양한 벛꽃 나무가 있기 때문에 벌써 벛꽃이 진 나무도 있고,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나무도 있더군요.


역시나 저번에는 겨울이라 잉어가 거의 안 보였는데, 이렇게나 잉어가 많은 곳이었다니...
그나저나 여기 호수 물이 너무 더러워요.



꽃 하나 찍겠다고 엄청나게 몰려있는 인파들...후덜덜


여기가 그 언어의 정원에서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심심하면 노가리까는 그 장소입니다.



이렇게 신주쿠 공원에서 약 3시간정도 뒹굴뒹굴거리면서 체력을 회복한 후에, 도쿄국립근대미술관으로 가기 위해 구단시타로 갔는데...
사실 사전조사할 때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데, 구단시타에 그게 있더군요.

야스쿠니 신사


구단시타 역을 내리자마자 역무원들이 야스쿠니 신사 가는 길이 이쪽이라고 사방에서 이야기하는 덕에 알았습니다.
원래 야스쿠니 신사는 계획에 없었지만,
도대체 일본에서 이 장소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지 궁금해서 야스쿠니 신사도 찍고 국립미술관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멀리서 찍은 오도리 사진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제가 야스쿠니 신사에 가는 그 날부터 사쿠라마츠리인가 뭔가하는 축제를 야스쿠니 신사에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축제탓인지 아니면 원래 여기가 사람이 많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인파가 득실득실... ...

이 곳에 오는 사람들은 여기가 뭐 하는 장소인지는 알기나 하고 오는걸까요.


역광 때문에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네요.

두번째로 나오는 오도리 신몬입니다.


야스쿠니 신사 본당입니다.
역시나 사람들이 더럽게 많네요...

여기까지 오는 길에도 계속해서 속이 거북했는데 차마 토리 넘어서까지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눈치가 보여서 사진을 더 찍지는 않았지만,
야스쿠니 신사의 설명문도 그렇고 다른 전시물도 자신들이 가해자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습니다.
하긴 그런 설명이 있으면 제정신으로 이런 신사를 운영하지는 않겠지요.


어찌되었건 이렇게 야스쿠니 신사를 한바퀴 둘러보고나서 원래 예정대로 갑시다.

도쿄국립미술관에 가는 길에 있는 무도관이 어떤건지 한번 구경해보러 갔습니다만,
진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대학교 졸업식을 이 무도관에서 하는 사람에 인파가 너무 많아서 제대로 구경도 못해보고... ...


끝없는 인파 부들부들... ...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보지도 못한채 사람들에 떠밀려가다시피해서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다시 목적지인 도쿄국립근대미술관.


역시나 미술관 내에서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제가 여행가는 기간에 야스다 유키히코 전시회가 진행중이더군요.
제가 뭐 미술하는 사람도 아니고 우리나라 화가도 잘 모르는데 일본 화가는 어떻게 알겠느냐만은,

대충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자면, 근대 일본(1884년~1978년)에 근대화로 인해 서양 미술 기법이 들어오는 등 일본 미술계 내적으로 변화가 있을 당시에도
꿋꿋히 죽는 그 날까지 전통일본화를 고집했던 사람이랍니다.

뭐 미술관 내용 자세히 적어봤자 어짜피 찍은 사진도 없고 재미도 없으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리고나서 원래 계획은 도쿄-에도 박물관에 갔다가 숙소로 돌아가는거였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너무 피곤해서 죽을거같더군요.

숙소로 돌아갈까 말까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히비야선 환승 안내 문구가 들리자마자 마음속으로 "아... 여기서 환승해서 그냥 숙소에서 자야겠다." 이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도쿄-에도 박물관은 사실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도 가본적이 있던 곳이라서, 고민없이 숙소로 쿨하게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되서 제 여행기는 이것으로 끝입니다.
사실 전날에 돈 계산을 잘못해서 4000엔이 남았던지라, 자다가 저녁 8시 반에 일어나서 급하게 아키하바라 걸어가서 만화책을 5권 사서 돌아오기는 했습니다만...



내년 3월 25일은 토요일인데,
내년에도 다시 일본에 여행갈 일이 있다면 그 때는 관동으로 그만 가고,
이번에야 말로 타카츠키에 있는 야요이정에 가야지...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내년 3월 25일에 출국할 수 있으련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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