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창렬가격인걸 알면서도 팬심에 알거지가 된 프로듀서의 이야기이다.


아이돌마스터 10주년 라이브 THE iDOLM@STER M@STERS OF IDOL WORLD!! 2015 여행기 [2] 라이브 D-1, 아키바도 아이마스


이 날 좀 더 푹 자도 됐었는데...
캡슐 호텔이 편한 시설도 아닌지라 사실 잠 자면서, 새벽 4시부터 계속해서 한 5~6번 정도는 일어났던 것 같네요.
그러다가 결국 8시에 일어나버렸네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차라리 이 날 물판 줄을 섰었어야하는데... 이제와서야 후회하네요.
전일물판을 안 간 이유가 있긴 했었지만...


8시 반에 체크아웃을 하고, 뭘 할까 고민을 하다 일단 편의점으로 갔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초저가여행이라 애초 여행 계획에 밥값은 무조건 편의점으로 고정이었습니다.

17일은 금요일, 즉 평일이었기 때문인지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의외로 놀란게, 아침 편의점 줄이 엄청나게 길더군요.
계산대를 3개나 열었는데도 줄을 1분 넘게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편의점에서 해결하고 있더군요. 좀 놀랐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사진입니다. 제가 찍은게 아닙니다.)

일단 아키바에 가기 전에 신주쿠에 있는 빅카메라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지인이 가기 전에 5만원 주고, 술 좀 사오라고 부탁을 해서...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헀는데...)

그래서 신주쿠에 도착을 했는데, 9시 반 정도로 너무 일찍 도착해서 빅카메라 문이 열려있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10시에 문 열 때까지 신주쿠역이 정말 넓구나~ 이러면서 
신주쿠니시구치역도 갔다오고... 신주쿠산쵸메도 갔다오고...
이렇게 10시까지 힘들게 시간을 죽인 후 빅카메라 신주쿠점에 가보니...

주류코너가 없어...!
분명 내 기억상에는 신주쿠 빅카메라에 주류코너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케부쿠로점에 있다더군요.
신주쿠점에서 눈물을 머금고 이케부쿠로점으로 출발했습니다.


(역시 공식홈페이지 사진입니다.)

그래서 이케부쿠로 빅카메라 본점 도착!
도착해서 보는데... 어? 여기도 주류 매장이 없네...?

한참 찾아보니 지하 1층에 있더군요.
여기서 사달라고 한 술 없었으면 화날뻔했는데, 사달라고 한 술이 있어서 덕분에 더욱 화났습니다.


망할놈이 사달라고 한게 이거였거든요...
난 이게 그렇게 무거울줄은 몰랐지...
750ml에 유리병, 거기에 나무상자까지 포함이라... 하...

진짜 17일 내내 저거 들고다니면서 그냥 깨부셔버리고 싶은 충동이 계속 들었습니다. 
차라리 술을 저녁에 사면 됬었는데... 멍청잼



이렇게 이케부쿠로 빅카메라점에서 Booker's를 구매하자마자 아키하바라로 출발했습니다.
아키하바라에 꼭 가야하는 이유가 3가지 정도 있었는데

첫째는 코토부키야에 가서 미우라 아즈사 생일 코너에 들려봐야하는 것이었고
둘째는 또 망할 럽폭도지인놈(누군지 궁금하다면 이 블로그에서 럽라 글 싸지르는 사람을 찾아보시면 됩니다.)이 부탁한 물건이 있어서...
셋째는 밑에서 다시 설명하도록 하죠.


나쁜놈이 평범한 경품뽑기 상품을 가져오라고 시킨겁니다.

똑똑한 여러분들은 아시겠지만, 아키바 가격 창렬입니다.
아키바에서는 이런 물건도 파는구나 확인하고 오는거고 사는건 아마존에서 사야하는거에요.


가격 태그보면 완전 챙렬입니다.
개당 1200엔~1300엔... 경품뽑기주제에...

참고로 저걸 아마존에서 구매하면


이렇게 됩니다.

여러분 일본 가서 물건을 사고싶으면, 절대 아키바에서는 사면 안됩니다.
아키바에서 보고나면 그걸 아마존에서 검색한 다음에 주문하세요.
아마존 대부분의 경우 왠만하면 익일 배송됩니다.
그리고 호텔이나 숙소에서 물건을 안 맡아주면 편의점배송하면 되니까요.

사실 1월에 아키바 갔을 때만 해도 러브라이브 2기가 막 끝난 직후였던지라 아키바 전역에 럽뽕이 가득하고
어디를 가도 전부 러브라이브였는데
이번에는 극장판 개봉한지 얼마 안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럽뽕이 다 빠져서(칸뽕도 빠져있었습니다)
이거 찾는것도 엄청 오래걸렸어요...

보크스 가면 있을줄 알았는데 보크스마저도 없었다는...
결국 라디오회관 가서야 겨우 찾았네요.

아무튼 이거 내 돈 아니니까, 7만 2천원 받아낼꺼야.
빨리 휴가나와라 미국군인놈아.


(사진 출처 : 아이커뮤 http://idolmaster.co.kr/m/bbs/board.php?bo_table=free&wr_id=66427&page=2)

이미 지났지만 7월 19일(라이브 2일차)가 미우라 아즈사의 생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코토부키야에서 아즈사 생일 전시를 진행중이더군요.
수많은 아즈사P분들이 명함을 가득 꽃아놓았습니다.
일단 저는 아즈사P도 아닐뿐더러, 명함도 없어서...ㅌㅌ
아직 Phat 아이마스 시리즈 아즈사가 발매가 안되서 Phat 아즈사는 안 보이네요

여담으로 Phat 아즈사 조형이 라이브와 함께 공개되었죠.


(사진 출처 : 루리웹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246/read?articleId=26325179&bbsId=G005&itemId=85)

빨리 군대군대에서 예구페이지가 열리면 좋겠네요.


그리고 대망의(?) 세번째 이유

10주년 라이브 참여가 결정되자마자 예전부터 한 번 꼭 가봐야겠다 생각한 그 곳에 가보기로 결정했었습니다.
저번에 1월에 일본 갈 때는, 8명이 같이 가는거라 "내가 일정 안짜도 알아서 짜오겠지." 이런 방임 마인드로 갔다온지라 존재하는 줄도 몰랐다가,
일본에서 귀국하고나서야 그 존재를 알아서 엄청나게 후회했던...

아이마스 크로스오버 카페, CHARACRO입니다.


CHARACRO 홈페이지 주소 : http://www.namco.co.jp/characro/idolmaster/

2014년 12월 24일에 열린 카페인지라 아직 그렇게 역사가 긴 카페는 아닙니다.
남코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카페인듯 하더군요.

굿스마일카페처럼 이 곳도 예약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략 일주일 전부터 추첨으로 진행되는 1차 예약을 받고, 1차 예약 후 자리가 남으면 2차 예약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형태입니다.

저같은 경우 7월 17일과 7월 19일에 1차 예약을 넣었다가 전부 떨어지고
나중에 2차 예약이 열렸을 때 7월 17일 자리를 예약해서 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17일 2차예약이 여유로웠던게, 생각있는 P들은 17일에 여기 안오고 전일물판 갔거든요... ...
그리고 아즈사 탄생일 이벤트가 18일부터라서 17일은 이런 저런 이유로 예약이 쉬웠던 것입니다.
19일 같은 경우도 2차 예약이 3시 이후로는 여유로웠습니다만, 그건 당연히 라이브 보러 가야하니까 그런거였죠...ㅋ


전자상가거리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여기가 아이마스 전용 카페는 아니고, 다른 작품하고도 크로스오버하는 카페인데
1층으로 가면 타이버니고 지하로 내려가면 아이마스더군요.

근데 저는 1층으로 가는 사람을 보질 못 한 것 같습니다...ㅎㅎ
제가 알기로 타이버니쪽은 조만간 은혼으로 바뀐다고 알고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성우들의 사인이 있는 BD 케이스를 전시하고 있더군요.


마찬가지로 들어오는 입구.
판매중인(또는 판매했던 굿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저 중에서 캔뱃지같은 경우는 생일 한정 굿즈입니다. 그래서 아직 생일이 안 돌아온 캐릭 캔뱃지 전시가 안 되어있는거지요.
내년 3월에도 일본에 갈 수 있다면학교는 어쩌고? 야요이 탄생일에 맞춰서 야요이 한정 굿즈를 꼭 사오는걸로...


첫 방문시 주는 스탬프 카드입니다.
저는 물론 야요이로!
카페 내에서는 목에 걸어서, 자신이 어떤 P인지를 다른 P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무려 30번 와야지 아이돌마스터 자격을 획득하는군요...

참고로 옆에 있던 파오후쿰척쿰척하시는 한 분은 스탬프 카드가 3개나 있더군요...
직장이 아키바에 있다고 점심시간에 자주 온다더군요.
점원들하고도 엄청 친해...! 
최소 60번 이상은 오신분... ... 그야말로 단골손님.


들어가고 나올 때 찍는 전표입니다.
이번 달은 앞면이 하루카, 뒷면이 치하야더군요. 매달 바뀝니다.
그냥 별거 없고, 아르바이트 같은데서 사용하는 전표인데 이미지만 하루카 치하야 박혀있는거에요.
이걸 많이 찍으면 뭐가 좋은지도 모르겠네요.(사실 그건 스탬프 카드도 마찬가지...)


입장할 때 이런 식으로 좌석 번호가 달린 태블릿을 줍니다.
태블릿은


이런 식으로 상품을 주문할 때 사용합니다.
원하는 상품을 터치하고, 결제를 누른 후 조금 기다리면 알아서 가져다줍니다.

제가 주문한 상품은


ひたむきハッピースマイル(가격 : 680엔)

伊織とやよいのセレブ&ラブリーピタパン(가격 : 1100엔)

キラメキラリゼリーシャーベット(가격 : 800엔)

이렇게 야요이와 관련 음식을 3개씩이나 전부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생일인 캐릭터는 한정 음식도 판매합니다만, 제가 갔을 때는 이벤트 기간이 아니라서...
숙련된 프로듀서는 음료수 하나 주문하고 끝냅니다. 비싸거든요.
저도 참 한국에서는 점심에 7천원 이상 안쓰고 카페에서 커피도 안사마시면서... 개노답이군요 ㅋ

음료수 같은 경우 알콜과 노알콜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서 알콜로 주문했는데
이게 알콜 맞나 싶을 정도로 알콜맛이 안나더군요.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칵테일이길래...


얘도 칵테일 음료수값에 포함되어있는 놈입니다.
이번에 새로나온 신버전이라더군요.
아마 받침도 주기적으로 디자인을 변경하는 듯 합니다.

음식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伊織とやよいのセレブ&ラブリーピタパン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오링 쪽이 세레브고 야요이쪽이 러블리입니다만...
그냥 야요이쪽은 모야시라고 적어주는게 맞지 않나...

진짜 야요이와 이오리 컨셉에 맞게, 같은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빈부격차를 보여주네요.
야요이 쪽에는 숙주나물하고 계란들어가고
이오리 쪽에는 연어하고 토마토 이런게 들어가고..

맛은 그냥저냥입니다만, 빵이 좀 맘에 안들더군요.
캐릭터카페니까 뭐 그렇겠죠?


이건 생긴게 스티로폴처럼 생겨서 그냥 장식인 줄 알았는데, 먹을 수 있는 거랍니다.
세상에...
맛 자체가 없는 쫀득이같은 느낌이네요.
야요이와 이오리를 먹는 것 같은 느낌에, 일단 먹긴 먹으면서 약간의 양심의 가책을...


매장 내 모습입니다.
참고로 저기 가운데 앉아계신 초록색 옷을 입으신 @재는 전일물판 갔다가 여기 오신 분입니다.
열심히 카페내에서 물판 포장 뜯고 계시더군요.
나도 이럴줄 알았으면 물판 갔다오는건데... ...
진짜 프로듀서들 중에 리얼 @재분들이 너무많더군요.


18일부터 시작하는 아즈사 생일 기념 전시장입니다...만 아직 날이 아니라서 그런건지
코토부키야쪽 전시하고 너무 차이나네요.


이 쪽도 생일 한정 굿즈입니다.
캐릭터 글래스컵 + 한정 컵받침 + 고급 과일 쥬스(와인을 의미하는 과일 쥬스가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의 의미로 과일 쥬스입니다.) 3개 합쳐서 5400엔... ...
푸치는 포함 안되는 겁니다.
포풍 창렬 가격...

생일 한정 굿즈라서 각 캐릭터 생일 때만 살 수 있는 상품입니다
만 제가 갔을 때 때마침 복각을 했습니다.
시밤 쾅... 저런 창렬 삼품을 살리가 없잖아?


는 개뿔.
결국 샀습니다. 진짜 리얼 호갱 세상에...

한국 돌아갈 때 이거 진지하게 술 아닌가 고민했었는데, 뒷면에 과즙 100% 포도쥬스라고 친절하게 적어두셨더라고요.
(어짜피 왠만하면 안 걸리지만)술 2병 이상은 원래 세금 내야하잖아요.
포도가 히라가나로 적혀있는건...아마 야요이 굿즈 때문이겠지요?


아이마스 리서치라고 하는 코너입니다.
매 주마다 주제를 정해서 프로듀서들의 투표를 받는 코너인데, 제가 갔을 때에는 보이다시피 방송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 싶은 아이돌을 투표중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면 가장 반응이 재밌을 것 같은 아이돌 투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참고로 1프로듀서당 1표가 아닙니다.
자신이 먹은 음식 수만큼 투표권이 주어집니다.
잘 보면 Coin에 3이라고 되어있죠? 제가 음식을 3개 시켜서 투표권이 3개 주어진겁니다.

그래서 유키뿅에게 3표 넣고 왔습니다.
제가 3표를 줌으로써 1등이었던 치하햐가 2등으로 내려왔죠. 하하.


또 다른 이벤트, 햄죠 룰렛입니다.
아미의 득표수를 보면 알겠지만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 깜빡하고 안 찍어서...

저 사진을 잘 보면 룰렛을 잘 보면 유독히 하루카 부분이 커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저 부분은 원래 비어있는 부분입니다.
카페내에 있는 프로듀서들끼리 햄죠 가위바위보를 해서, 최후에 우승한 프로듀서가 지지하는 아이돌에게 저 보너스 칸을 부여하는 것이죠.
보너스칸에 걸리면 룰렛에 걸릴 확률이 25%쯤 됩니다.

햄죠 가위바위보가 뭐냐고요? 그냥 가위바위보입니다 (<-진짜로 이렇게 설명함)
제가 갔을 때에는 히비키P가 우승해서 히비키가 보너스칸을 차지했는데...
룰렛을 돌린 결과 하루카가 걸렸더군요.

그렇다면 룰렛에 아이돌이 걸리면 뭐가 좋냐,
해당 아이돌의 PV 영상을 틀어줍니다.
하루카가 걸렸으니, 당연히 "乙女よ大志を抱け!!"PV가 흘러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영상에 맞춰 프로듀서 모두가 프로듀서 콜을 하는 겁니다.

이 외에도 전체 아이돌이 등장하는 PV를 한 번 더 틀어줍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自分REST@RT"를 틀어줬더군요.
역시 마찬가지로 프로듀서 콜 하는 겁니다.
숙련된 P분들은 콘서트라이트, 더 나아가 엄청 열정적인 분들은 사이리움까지 들고와서 하시더군요... ㅎㄷㄷ


100분 시간이 지나면 다음 예약 손님이 들어오기 때문에 자리를 비워야했습니다.
의외로 100분이 빠르게 흘렀더군요.

그리고 그 결과... ...

시밤쾅... 저 5400엔짜리 창렬 고급 포도 쥬스를 빼고 생각해도...
그리고 마지막 줄을 보면 알겠지만, 무조건 팁으로 300엔이 추가됩니다. 이거 들어갈 때인가 아무튼 어디선가 설명해주는건데 지나치기 쉬우니 꼭 주위하시기 바랍니다.


라이브 관련 사진보다 아이마스 카페 사진이 더 많은게 함정, 다음 글 어쩌지...
이렇게 보람찬(?) AKIBA'S TRIP을 마치고
9시에 신주쿠역에서 친구의 지인으로부터 라이브표를 받아서 숙소에 돌아오니 11시가 넘었더군요.

내일은 물판의 날!
새벽 4시에 일어나야하기 때문에 숙소에 돌아가자마자 바로 뻗어서 쓰러졌습니다.


분명 라이브 여행기인데, 라이브내용이 없다고요?
다음 글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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