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만날 ‘아시아 스타 TOP10’

2013.11.21



오늘 새벽 스포탈코리아의 정지훈 기자가 브라질서 만날 '아프리카 스타 TOP10' 이란 글을 게재했다.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글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그 글을 보고서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익숙하지 않은 아프리카 스타를 소개하는것도 좋지만, 우리에게도 익숙한 아시아 스타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였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으로 진출한 32개의 국가중 아시아는 총 4개의 국가가 본선에 진출했다. 피파랭킹 44위 일본, 49위 이란, 56위 한국, 57위 호주가 그 국가들이다. 전부가 익숙한 국가들이고 특히나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이 진출하지 못한 경우가 매우 드물기에, 더더욱 익숙하다.


치열했던 아시아 최종 예선을 거치고 올라온 팀들중에서 브라질 월드컵의 스타로 떠오르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도 월드컵에서 떠오른 스타들이 매우 많기에, 더더욱 기대가 되고있다. 특히나 아시아 최고의 재능이라 불렸던 박지성 역시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는 점을 볼때 이번 월드컵에서도 박지성급의 스타가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아시아의 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시아를 빛내줄 그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혼다 케이스케(27, CSKA 모스크바, 일본)


일본의 에이스가 누구냐고 말한다면 당연 혼다 케이스케를 들 수 있다. 자국내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고 일본에 대해 평가가 박한 한국에서도 인정받는 에이스중 한명이다. 피지컬이 우수하며, 볼키핑 능력은 아시아 내에서도 탑으로 꼽히며 공격의 활로를 여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킥력과 정확도가 우수해 프리킥의 대부분을 본인이 차고 있기도 하다. 소속팀에서도 에이스로 뛰고 있으며,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기때문에 이적시장 핫이슈로 꼽히고 있다. 일본의 중심이자 에이스로, 혼다가 있는 경기와 없는 경기의 수준은 상당하다.




손흥민(21, 바이엘 04 레버쿠젠, 한국)


한국에서 가장 기대받고 있는 유망주이자, 이미 전세계적으로도 TOP 유망주에 속하는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이 첫 출전이지만, 국가대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부족한 골 결정력을 해결시켜줄 수 있는 선수로서, 드리블 돌파 역시 뛰어나고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이제 21살이기에, 이번 월드컵은 물론 2018, 2022월드컵까지 아시아의 별로서 그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것도 장점이다. 소속팀에서도 삼각편대를 이루는 공격진의 핵심으로, 감독의 믿음을 받고 있고 한국 국가대표에서도 에이스로 서서히 자리매김하고 있기에, 손흥민을 기대해볼만 하다.




카가와 신지(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일본)


혼다 케이스케와 일본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로는 카가와 신지는 일본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중 하나다. 박지성에 이어 맨유로 이적한 카가와 신지는 퍼거슨의 믿음 아래 맨유에서 첫시즌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모예스가 맨유를 맡으면서 제대로 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인재이며, 문전앞에서의 놀라운 침착성, 창의적인 패스는 일본의 아기자기한 스시타카에서 없어서는 안되기에 계속 선발될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박지성이라 할정도로, 일본 팬들에게 두터운 신임과 기대를 받고 있고,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일본을 16강, 혹은 그 이상까지 올려줄 수 있을만한 능력을 지녔다.




자바드 네쿠남(33, 에스테그랄 FC, 이란)


이란에서 A매치를 129회 출전한 백전노장이자, 여전히 국가대표에서 중요한 중추역할을 맡고 있는 자바드 네쿠남은 사실상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라고 봐야한다. 그렇기에 더욱 더 네쿠남은 이란을 위해 그 실력을 발휘할것이다. 아시아 선수가 크게 성공하지 못한 스페인리그의 오사수나에서도 팀내 에이스로 꼽힐 정도로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대표에서도 사령관으로서 그 역할을 할것이다. 시야가 좋고 위치선정이 뛰어나며, 킥력이 좋아 사방으로 뿌리는 롱패스와 중거리슛, 좋은 피지컬과 양발 사용은 이란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카드다. 소속팀에서도 에스테그랄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올려놓았고, 이란을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놀라운 인재인만큼, 마지막 월드컵에서의 그 활약이 주목된다.




김신욱(25, 울산 현대 축구단, 한국)


최강희호 시절부터 중용되었던 김신욱은 홍명보체제에서 완성을 이루었다. 190cm 가 넘는 거대한 키를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한국의 높이를 만들어냈고 좋은 포스트플레이와 뛰어난 연계력, 왕성한 활동량과 좋은 발재간을 통해 한국 대표팀의 원톱 제 1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속팀 울산에서도 그 기량을 발휘하며 팀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고, 국가대표에서는 보다 유기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내는데 주력할것으로 보인다. 김신욱에게 있어서도 첫 월드컵 출전이기에 큰 부담감이 있겠지만, 이겨내고 좋은 활약을 할 수 있길 빈다.





레자 구차네자드(26, 스탕다르 리에주, 이란)


이란의 선수중 아쉬칸 데자가를 할지, 레자 구차네자드를 할지 고민하다 이 선수를 선택하게 되었다. 현재 이란에서 원톱을 맡고 있는 선수고, 한국에게는 6월에 있었던 한국 VS 이란 전에서 한국에게 통렬의 쐐기골을 박은 선수로 기억되어 있다. 왼발을 사용하는 선수이기에, 수비수들이 막기 어려운 타입이고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춘 이란의 샛별이다. 어렸을때부터 유럽축구를 배워왔기에, 아시아에서 보기 힘든 유럽형 스트라이커다. A매치에서 순도높은 골 결정력을 보이고 있으며, 아마 케이로스는 레자 구차네자드를 월드컵까지 안고 갈것으로 보인다. A매치의 경험은 10회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월드컵까지 꾸준히 친선경기에 참가하며 노련미를 익힌다면 충분히 이란에게 좋은 성적표를 안겨줄 수 있을것이다.




팀 케이힐(34, 뉴욕 레드불스,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레일리아의 백전노장, 최고의 공격수로 뽑히는 팀 케이힐이다. 바로 어제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후반전에 투입되 결승골을 넣을정도로 아직 그 기량이 출중하다. 특히나 2006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월드컵 첫 승리를 본인 혼자서 만들어내고, 오스트레일리아 선수중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로 아직도 남아있다. 미드필더와 공격수 자리를 유기적으로 이동하며, 세트피스 시의 위협적인 제공력과 수준급 골 결정력을 가진 이 선수는,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본인의 모든것을 바쳐 임할것이 분명하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존심을 살려줄 팀 케이힐은, 이번 월드컵에서 오스트레일리아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까.




나가토모 유토(27, 인터 밀란, 일본)


인종차별이 심한 이탈리아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나가토모 유토 역시 일본 수비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엄청난 지구력을 가지고 있고, 특유의 오버래핑을 통한 공격가담은 수준급으로 알려져있다. 2010 월드컵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적이 있고, 27세의 나이에 거의 70경기에 가까운 A매치 기록을 가지고 있어 경험도 풍부하기에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해볼만하다. 여전히 인테르는 물론, 일본 대표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의 경기 폼도 나쁘지 않아 아시아 스타로서 자리매김할것이 분명하다.




마크 브레시아노(33, 알 나스르 SC, 오스트레일리아)


사실 손흥민과 같은 팀에 속해있는 로비 크루즈를 할까 고민했지만, 최근 리그에서도 백업으로 출전하고 있고 국대에서의 입지도 확실하지 않기에 마크 브레시아노를 선택했다. 마크 브레시아노는 33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오스트레일리아의 핵심 미드필더로서 꼽히고 있다. 팀 케이힐과 함께 2006 월드컵때부터 같이 호흡을 맞춰왔으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최고의 재능으로 뽑히는 선수중 하나인만큼, 여전히 국대에서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백전노장 팀 케이힐과 오랜시간 국대로 뛰어왔기에 호흡이 좋다는것 역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것이다.




홍정호(24, FC 아우크스부르크, 한국)


김보경, 기성용, 이청용 등의 선수가 나오지 않은것에 의아해할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특히나 한국 에이스인 이청용이 여기 나오지 않았다는점에 충격을 받았을만하다. 하지만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이 가장 중요시하는건 탄탄한 수비력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아시아 스타로 떠오를 수 있는건 홍정호가 아닐까 싶다. 홍정호는 한국 중앙 수비수 최초로 유럽 5대리그에서도 1부리그에 안착했으며, 분위기 역시 매우 좋다. 기본적으로 빌드업이 매우 뛰어난 선수고 침착함과 넓은 시야를 통한 위치선정과 판단력이 좋아 한국의 탄탄한 수비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놀라운 재능이 발휘되는걸 이번 월드컵에서 볼 수 있다면 더없이 좋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