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개인 수상은 누구의 품으로?

2013.11.30


벌써 K리그도 끝을 보인다. 이번 K리그 클래식 역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K리그팀인 FC 서울은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까지 올라가며 한국축구의 위용을 알렸고, 마지막 라운드임에도 불구하고 K리그의 우승과 강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김남일, 설기현이 인천과 재계약을 못할것으로 알려졌고, 수원 삼성 역시 곽휘주와의 재계약 의사가 없어보인다. 이천수는 폭력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수많은 이야기들도 이제 추억이 될때다. 시즌의 끝이 다가온것이다. 이맘때쯤 되면 어느 선수가 어떠한 상을 받을지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다면 K리그 클래식의 개인별 수상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감독상이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있는 득점왕과 도움왕 역시 개인수상이다. 그리고 K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 K리그 MVP, 그리고 어린 나이에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영플레이어 상. 마지막으로 팬들이 선정하는 '팬'타스틱 플레이어 상이 있다. 


역시나 올해도 치열했던 K리그 클래식. 과연 어느 누가 어떠한 상을 받게 될까.



K리그 최우수 감독상, 이번에도 리그 우승자의 손으로 들어가나.


김호곤 - K리그 37R 까지 1위, 38R 포항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 확정.

황선홍 - K리그 37R 까지 2위, 38R 울산전에서 승리하면 역전 우승, FA컵 우승. < 유력 >

최용수 - K리그 37R 까지 4위, AFC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


어느 누가 받을지 예측이 쉽지 않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K리그 최우수 감독상은 팀을 우승시킨 감독에게 돌아갔다. 그런 면에서 사실상 K리그 최우수 감독상은 김호곤과 황선홍, 둘중 한명이 받을 가능성이 높다. K리그 38 Round 가 어느 팀이 K리그에서 우승하냐와 동시에 최우수 감독상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기 힘든 일정에서도, 아시아 챔피언스 티켓을 얻을 수 있는 등수까지 올라온것은 놀라운 일이기에 후보로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김호곤은 역시 철퇴축구로 울산을 차근차근 우승으로 이끌며 선두를 지켜나갔다. 작년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며, AFC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지만, 대륙 대회를 병행하는 탓에 힘든 일정으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하며, 이번 시즌 리그에 올인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우승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김호곤의 리그우승은 거의 기정사실화되가고 있다. 이번 시즌 김호곤은 포항과 3전 1승 2무로 더 좋은 성적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김호곤 역시 아직 K리그 최우수 감독상은 받아본적이 없기에 타이틀에 탐낼만 하고, 대체적으로 우승한 감독이 받아왔기에 우승한다면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황선홍은 이번시즌 외국인 용병없이 시즌을 치루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모두가 이번시즌 포항은 부진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황선홍 감독은 그것을 비웃듯 FA컵 우승, 리그 2위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인 울산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역전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한다. 더블을 한다면 무조건 최우수 감독상은 황선홍의 몫이겠지만, 문제는 울산과의 상대전적이 좋지 못하단 점이다. 하지만 최근 5연승으로 파죽지세하고 있는 포항이라면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리그 준우승만 하더라도 FA컵에서 우승했기에 김호곤과 다툴만하다.


김호곤의 제자이기도 한 최용수는 작년 김호곤이 받았던 AFC 올해의 감독상을, 올해 본인이 수상했다.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준우승이라는 값진 순위, 그리고 포항이 FA컵 우승과 리그 2위를 한탓에, 4위까지 내려온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까지 따내는데 성공했다. 사실 작년에 이미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해봤던 최용수이기에 아마 이번에는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시상식에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K리그 자체 성적만으로 최용수가 그렇게 뛰어난 성적을 거둔것은 아니기에 최용수쪽으로는 그다지 힘이 실리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김호곤과 황선홍의 대결이지만, 나는 황선홍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싶다. 외국인 용병없이 훌륭하게 팀을 이끌어냈고, FA컵 우승과 리그 준우승(노력 여하에 따라서 우승까지)이라는 기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대단하다. 누가 웃게 될지는 38R 가 되봐야 알겠지만, 나는 황선홍에게 손을 들어주겠다.




K리그 득점왕, 데얀의 3연속 득점왕을 토종 공격수 김신욱이 막을 수 있을까.


김신욱 - 36경기 출전, 19골 ( 경기당 득점 0.53 ) 

데얀 - 28경기 출전, 18골 ( 경기당 득점 0.64 ) < 유력 >

페드로 - 29경기 출전, 17골 ( 경기당 득점 0.59 )


K리그 득점왕의 최근 판도는 데얀과 아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데얀이 FC 서울에 이적한 이후, 2011년과 2012년 연속 득점왕을 했다. 경기당 득점력도 엄청났다. 2011년엔 경기당 0.79, 2012년엔 경기당 0.74 골이였다. 특히 지난시즌 31골을 넣으며, 김도훈의 28골 기록을 깨고 새로운 시즌 최다득점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김신욱이 화려한 변신을 하며 19골을 넣어 선두 1위를 지키고 있다. 그에 비해 데얀은 아챔[각주:1]과 병행해야 되기에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시즌 K리그에 온 페드로 역시 초기에 많은 득점을 했지만, 일본 팀으로 이적을 해버렸다. 결과적으로 김신욱과 데얀의 대결이다.


김신욱은 이번시즌 36경기라는 경이로운 출전숫자를 보였다. 무려 리그 전경기에 다 뛰는 강철체력을 보여주며 19골로 득점 선두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매년 골 수가 늘어나는 김신욱이기에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하지만 김신욱은 최근 부상을 당하며 골 득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심지어 경고 누적으로 포항전에서도 결장할것이기에 19골에서 더이상 골수를 높일 수 없다. 김신욱에겐 어찌보면 악재인 셈이다. 


그에 비해 데얀은 시즌 막판에 득점포를 대가동했다. 특히나 전북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하며 득점왕 경쟁을 알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심지어 마지막 라운드인 38R 의 상대가 전북. 이번시즌 전북과의 3번의 경기에서 4골을 넣은 데얀이기에 이번에도 득점을 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얀의 입장에선 단 한골만 넣으면 출전 경기수가 적기에 득점왕에 오른다. 게다가 최근 골감각이 제대로 물올랐다. 이번 시즌 득점왕 역시 데얀이 될것이라고밖에 예상할 수 없다.


페드로는 이번 시즌 제주에 영입되면서 돌풍을 일으킨 놀라운 공격수다. 하지만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가게 되면서 팀의 리빌딩을 이유로 다른 선수들을 공격수에 써보며 상대적으로 적은 경기에 출전했고 마지막에 부상까지 겹치고나서 일본팀인 고베로 이적했다. 득점 순위 3위지만 득점왕을 할 수 없다.


나는 데얀이 득점왕 수상을 할것이라고 본다. 데얀의 최근 물오른 득점감각을 막을 수 없어보인다. 김신욱은 더이상 골을 늘릴 수 조차 없다. 최근 3경기 6골의 주인공인 데얀은 K리그 최초로 3연속 득점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리그 도움왕, 몰리나일까 레오나르도일까. 전북 VS 서울에서 갈린다.


몰리나 - 34경기 출전, 13도움 ( 경기당 도움 0.38 ) < 유력 >

레오나르도 - 36경기 출전, 13도움 ( 경기당 도움 0.36 )

홍철 - 33경기 출전, 10도움 ( 경기당 도움 0.30 )


K리그의 도움왕은 사실상 몰리나와 레오나르도의 맞대결이라고 볼 수 있는데, 놀랍게도 38 Round 경기가 전북 대 서울이다. 즉 이 경기에서 득점왕도 모자라 도움왕의 판도까지 드러나는것이다. 득점왕과 도움왕이 38 Round 한 경기에 걸려있으니 한번쯤 보는걸 추천한다. 이미 몰리나는 지난시즌 19도움으로 도움왕에 올랐고, 2연패를 노리고 있지만 최근 기세가 주춤하다. 그에 비해 레오나르도는 최근 기세도 좋다. 얼마전엔 2도움까지 올리며 몰리나를 따라왔다. 홍철은 시즌초엔 기세가 무서웠지만, 중후반 들어 떨어진 체력탓인지 많이 부진하다. 수원의 부진이 홍철의 부진과도 연결되어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적은 경기에 출전한 몰리나쪽으로 추가 기울어져있다.


몰리나는 데얀과 함께 FC 서울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약간 부진하다는 평을 받으며 도움을 못세운지도 꽤나 되어버렸다. 마지막 도움이 8월 10일이니 알만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몰리나가 도움왕에서 밀려날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부진한데도 불구하고 이미 20개가 넘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기본적인 기량이 좋고 최근 전북전에서 득점까지 넣었다. 2연속 도움왕이 유력하다.


레오나르도 역시 지난시즌 전북으로 이적하며 대활약하고있다. 특히나 얼마전에 있었던 인천전에서 2도움을 올리며 20개의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하며 도움왕 랭킹 2위로 올라왔다. 득점왕과 달리 도움은 기록하기가 어렵다. 골키퍼부터 같은 공격수까지 어디서 나올지 모르기때문이다. 그렇기에 전북 대 서울전에서 전북이 이기더라도 레오나르도가 도움을 세울지는 알 수가 없다. 그렇기에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한 레오나르도의 도움왕 수상이 힘들어보인다.


홍철도 서정원 감독아래 풀백에서 윙으로 전진을 시도했다. 왼쪽 풀백에서는 화려한 오버래핑과 수비능력을 보여주었고, 윙쪽으로 올라가고나선 날카로운 공격감각으로 두자리수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염기훈이 오고나서 익숙치 않은 오른쪽 풀백을 맡으며 갑자기 부진에 빠졌다. 최근 다시 왼쪽 풀백으로 나오며 제 기량을 보여주었지만 이제 윙이 아닌 풀백쪽으로 이동한 홍철은 3개 이상의 도움을 세울 수 있을리가 없다.


결과적으로는 몰리나쪽이 유리하다. 도움은 경기마다 잘 터지지 않고, 적은 경기에 출장한 몰리나쪽에 수상을 두고있다. 몰리나의 2연속 도움왕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영예의 MVP는 이번에도 공격수 품으로?


김신욱 - 36경기 출전, 19골 6도움. 공격수 < 유력 >

이명주 - 33경기 출전, 7골 4도움. 미드필더 

하대성 - 28경기 출전, 3골 2도움. 미드필더


최우수선수상은 대체로 공격수에게 돌아갔다. 2008년 이운재가 최우수선수를 시상한 이후로 4년연속 공격수가 이 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유력한 후보는 공격수인 김신욱이다. 19골 6도움으로 25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는 올해 K리그 최다수치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상대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이명주는 이번시즌 최우수선수를 노린다. 7골 4도움으로 기록도 좋고 팀 역시 울산과의 경기여하에 따라 우승할 수 있다. 하대성은 AFC 챔피언스 리그를 병행하며 리그에서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팀의 순위와 개인 스텟 둘다 타 후보에게 밀려 조금은 뒤쪽에 있는 상태다.


김신욱은 2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이번 최우수선수가 유력하다. 팀도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이번 최우수선수는 큰 이변이 없는한 김신욱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공격수가 5년연속 MVP 를 먹게 되는 셈이다. 다만 마지막 경기인 포항전에서 출전할 수 없는것은 김신욱에게는 아쉬울것이다. 자신의 최우수선수 라이벌 후보와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사실상 기정사실이 되기때문에 아쉬울 따름이다.


이명주는 지난시즌 신인왕 출신이라곤 믿을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포항을 2위로 올려놓았다. 데뷔 2년만에 최우수선수 후보에 오른것은 K리그 역사에서도 드문 일이다. 미친듯한 활동량으로 공수 양면에 엄청난 기여를 해낸 이명주는 김신욱에 비해 최우수선수에서 약간 밀려나있는것이 정설이지만, 기회는 충분히 있다. 바로 마지막 라운드다. 울산과의 경기에서 포항을 승리로 이끌며 포항을 우승하게 만든다면 이명주의 최우수선수 수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명주 입장에서는 마지막 라운드에 모든 사활을 걸어야한다.


하대성은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대활약하며, AFC 최우수선수 후보에 올랐지만 안타깝게도 수상받지는 못했다. 리그에서도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을 해내지는 못했지만, 2골 3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하지만 시즌이 계속되면서 최용수의 노로테이션 정책으로 혹사를 받으며 중후반기에 지친기색이 보였던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서울이 AFC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것은 하대성의 역할이 크지만, 리그에서의 활약은 크게 좋지 않은만큼 이 상에서 가장 멀어보인다.


정설은 김신욱이다. 25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로서 수상자격이 충분하고, 팀 역시 포항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다. 하지만 이명주가 수원을 함락시키는 슛을 쐈듯, 울산을 함락시키는 슈팅으로 포항을 역전우승시킨다면 K리그 2번째로 신인왕-MVP 를 받는 영광을 누릴것이다.




영 플레이어, 이번에도 포항의 손으로 갈까.


고무열 - 33경기 출전, 8골 5도움 < 유력 >

윤일록 - 28경기 출전, 2골 

한교원 - 35경기 출전, 6골 2도움


이번 시즌부터 신인상이 없어지고, 23 세 이하 선수들에게 수상하는 영 플레이어 상이 이번에 새로 생기게 되었다. 지난 시즌 데뷔한 이명주가 마지막 신인상의 주인공이 되고, 영 플레이어의 첫 스타트를 끊을 주인공은 누가 될것인지 궁금하다. 유력한 후보는 이명주와 같은 팀인 고무열이다. 33경기에 출전해 1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주전으로 활약했고 팀 순위 역시 2위에 FA컵 우승까지 이루었다. 윤일록은 경남에서 서울로 이적한뒤 28경기를 뛰었지만 개인기록은 조금 아쉬운 2골이다. 한교원은 인천의 희망으로 6골 2도움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수상은 팀성적과 개인성적 둘다 탑인 고무열쪽으로 굳혀지는 추세다.


먼저 고무열은 2년전 가장 유력한 신인상 후보였지만 광주 FC 의 이승기에게 밀려 신인상을 수상받지 못했다. 그런 고무열에게 기회가 찾아온것이다. 공격 포인트 역시 역대 시즌중 가장 높고 후보들보다 훨씬 더 좋은 위치에 있다. 팀 성적 역시 호재다. 윤일록과 한교원보다 훨씬 높은 리그 준우승, 게다가 노력 여하에 우승까지도 가능하다. 컵대회인 FA 컵도 우승하며 더블을 노리고 있다. 사실상 고무열이 수상받는다고밖에 볼 수 없다. 


윤일록은 이번시즌 서울로 이적해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게다가 홍명보호에서도 골을 선보이며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고무열보다 개인 스텟이 너무나도 부족하다. 리그에서 28경기 출전 2골에 그쳤다. 아무리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결승까지 진출했어도, 포지션을 고려해볼때 리그에서의 성적은 영 플레이어를 받기 힘들어보인다.


한교원은 인천 유스의 작품중 하나다. 특히나 이번시즌 6골 2도움으로 본인의 밥값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인천의 재정난으로 팀을 떠나게 될지도 모른다. 한교원은 개인스텟은 고무열과 크게 차이가 없을정도로 훌륭하지만 팀 성적이 발목을 잡는다. 상위 스플릿에서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컵대회에서 두각을 보인것도 아니기에 한교원 역시 수상에서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사실상 영 플레이어는 고무열이 가져가는 추세다. 포항은 이로서 2연속 신인상을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포항의 유스 시스템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고무열 역시 2년전 놓쳤던 신인상을 이제야 가져올 수 있다는점에서 큰 동기부여가 될것이다.




'팬'타스틱 플레이어, 가장 사랑을 받는 선수는 누구?


데얀 - 중간집계 1위 (1817 점) < 유력 >

김신욱 - 중간집계 2위 (1680 점)

하대성 - 중간집계 3위 (1173 점)


2009년부터 만들어진 '팬'타스틱 플레이어는 K리그 팬들이 투표해서 뽑는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이동국(2회), 구자철, 데얀(이하 1회)이다. 뭐 큰 명예가 있다기보다 K리그 인기투표라고도 볼 수 있는데 주로 공격수 포지션쪽으로 표가 쏠린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많은 골을 넣으며 눈에 가장 자주 띄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력한 1위 후보는 지난 시즌 '팬'타스틱 플레이어를 수상한 데얀이다. 그 뒤로 김신욱이 큰 차이 없이 따라가고 있고, 이후 약간의 차이를 두며 하대성이 따라가고 있는 추세다.


4위인 김승규부터는 379점으로 급격하게 떨어지므로 사실상 저 세명중 한명이 '팬'타스틱 플레이어로 당선될것이다.하지만 FC 서울은 데얀과 하대성으로 표가 나뉘고 있는만큼 울산의 김신욱이 따라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상만큼은 누가 받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축하해주고 웃어줄 수 있는 상이기에 세세하게 선수들의 이번 기록을 파해쳐보지는 않겠다. 뭐 사실 위 세명은 각각 다른 개인 수상부분에서 설명되기도 했다.


'팬'타스틱 플레이어는 12월 1일 밤 12시를 기점을 투표가 종료되므로 오늘 K리그 홈페이지 ( www.kleague.com ) 클럽 뉴스 아래쪽 배너에서 투표해보는것도 좋다. 데얀의 2연속 '팬'타스틱 플레이어 수상일지, 김신욱이나 하대성의 새로운 등장일지 궁금해진다.





  1.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본문으로]

브라질서 만날 ‘아시아 스타 TOP10’

2013.11.21



오늘 새벽 스포탈코리아의 정지훈 기자가 브라질서 만날 '아프리카 스타 TOP10' 이란 글을 게재했다.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글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그 글을 보고서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익숙하지 않은 아프리카 스타를 소개하는것도 좋지만, 우리에게도 익숙한 아시아 스타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였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으로 진출한 32개의 국가중 아시아는 총 4개의 국가가 본선에 진출했다. 피파랭킹 44위 일본, 49위 이란, 56위 한국, 57위 호주가 그 국가들이다. 전부가 익숙한 국가들이고 특히나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이 진출하지 못한 경우가 매우 드물기에, 더더욱 익숙하다.


치열했던 아시아 최종 예선을 거치고 올라온 팀들중에서 브라질 월드컵의 스타로 떠오르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도 월드컵에서 떠오른 스타들이 매우 많기에, 더더욱 기대가 되고있다. 특히나 아시아 최고의 재능이라 불렸던 박지성 역시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는 점을 볼때 이번 월드컵에서도 박지성급의 스타가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아시아의 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시아를 빛내줄 그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혼다 케이스케(27, CSKA 모스크바, 일본)


일본의 에이스가 누구냐고 말한다면 당연 혼다 케이스케를 들 수 있다. 자국내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고 일본에 대해 평가가 박한 한국에서도 인정받는 에이스중 한명이다. 피지컬이 우수하며, 볼키핑 능력은 아시아 내에서도 탑으로 꼽히며 공격의 활로를 여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킥력과 정확도가 우수해 프리킥의 대부분을 본인이 차고 있기도 하다. 소속팀에서도 에이스로 뛰고 있으며,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기때문에 이적시장 핫이슈로 꼽히고 있다. 일본의 중심이자 에이스로, 혼다가 있는 경기와 없는 경기의 수준은 상당하다.




손흥민(21, 바이엘 04 레버쿠젠, 한국)


한국에서 가장 기대받고 있는 유망주이자, 이미 전세계적으로도 TOP 유망주에 속하는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이 첫 출전이지만, 국가대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부족한 골 결정력을 해결시켜줄 수 있는 선수로서, 드리블 돌파 역시 뛰어나고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이제 21살이기에, 이번 월드컵은 물론 2018, 2022월드컵까지 아시아의 별로서 그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것도 장점이다. 소속팀에서도 삼각편대를 이루는 공격진의 핵심으로, 감독의 믿음을 받고 있고 한국 국가대표에서도 에이스로 서서히 자리매김하고 있기에, 손흥민을 기대해볼만 하다.




카가와 신지(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일본)


혼다 케이스케와 일본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로는 카가와 신지는 일본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중 하나다. 박지성에 이어 맨유로 이적한 카가와 신지는 퍼거슨의 믿음 아래 맨유에서 첫시즌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모예스가 맨유를 맡으면서 제대로 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인재이며, 문전앞에서의 놀라운 침착성, 창의적인 패스는 일본의 아기자기한 스시타카에서 없어서는 안되기에 계속 선발될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박지성이라 할정도로, 일본 팬들에게 두터운 신임과 기대를 받고 있고,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일본을 16강, 혹은 그 이상까지 올려줄 수 있을만한 능력을 지녔다.




자바드 네쿠남(33, 에스테그랄 FC, 이란)


이란에서 A매치를 129회 출전한 백전노장이자, 여전히 국가대표에서 중요한 중추역할을 맡고 있는 자바드 네쿠남은 사실상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라고 봐야한다. 그렇기에 더욱 더 네쿠남은 이란을 위해 그 실력을 발휘할것이다. 아시아 선수가 크게 성공하지 못한 스페인리그의 오사수나에서도 팀내 에이스로 꼽힐 정도로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대표에서도 사령관으로서 그 역할을 할것이다. 시야가 좋고 위치선정이 뛰어나며, 킥력이 좋아 사방으로 뿌리는 롱패스와 중거리슛, 좋은 피지컬과 양발 사용은 이란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카드다. 소속팀에서도 에스테그랄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올려놓았고, 이란을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놀라운 인재인만큼, 마지막 월드컵에서의 그 활약이 주목된다.




김신욱(25, 울산 현대 축구단, 한국)


최강희호 시절부터 중용되었던 김신욱은 홍명보체제에서 완성을 이루었다. 190cm 가 넘는 거대한 키를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한국의 높이를 만들어냈고 좋은 포스트플레이와 뛰어난 연계력, 왕성한 활동량과 좋은 발재간을 통해 한국 대표팀의 원톱 제 1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속팀 울산에서도 그 기량을 발휘하며 팀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고, 국가대표에서는 보다 유기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내는데 주력할것으로 보인다. 김신욱에게 있어서도 첫 월드컵 출전이기에 큰 부담감이 있겠지만, 이겨내고 좋은 활약을 할 수 있길 빈다.





레자 구차네자드(26, 스탕다르 리에주, 이란)


이란의 선수중 아쉬칸 데자가를 할지, 레자 구차네자드를 할지 고민하다 이 선수를 선택하게 되었다. 현재 이란에서 원톱을 맡고 있는 선수고, 한국에게는 6월에 있었던 한국 VS 이란 전에서 한국에게 통렬의 쐐기골을 박은 선수로 기억되어 있다. 왼발을 사용하는 선수이기에, 수비수들이 막기 어려운 타입이고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춘 이란의 샛별이다. 어렸을때부터 유럽축구를 배워왔기에, 아시아에서 보기 힘든 유럽형 스트라이커다. A매치에서 순도높은 골 결정력을 보이고 있으며, 아마 케이로스는 레자 구차네자드를 월드컵까지 안고 갈것으로 보인다. A매치의 경험은 10회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월드컵까지 꾸준히 친선경기에 참가하며 노련미를 익힌다면 충분히 이란에게 좋은 성적표를 안겨줄 수 있을것이다.




팀 케이힐(34, 뉴욕 레드불스,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레일리아의 백전노장, 최고의 공격수로 뽑히는 팀 케이힐이다. 바로 어제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후반전에 투입되 결승골을 넣을정도로 아직 그 기량이 출중하다. 특히나 2006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월드컵 첫 승리를 본인 혼자서 만들어내고, 오스트레일리아 선수중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로 아직도 남아있다. 미드필더와 공격수 자리를 유기적으로 이동하며, 세트피스 시의 위협적인 제공력과 수준급 골 결정력을 가진 이 선수는,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본인의 모든것을 바쳐 임할것이 분명하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존심을 살려줄 팀 케이힐은, 이번 월드컵에서 오스트레일리아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까.




나가토모 유토(27, 인터 밀란, 일본)


인종차별이 심한 이탈리아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나가토모 유토 역시 일본 수비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엄청난 지구력을 가지고 있고, 특유의 오버래핑을 통한 공격가담은 수준급으로 알려져있다. 2010 월드컵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적이 있고, 27세의 나이에 거의 70경기에 가까운 A매치 기록을 가지고 있어 경험도 풍부하기에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해볼만하다. 여전히 인테르는 물론, 일본 대표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의 경기 폼도 나쁘지 않아 아시아 스타로서 자리매김할것이 분명하다.




마크 브레시아노(33, 알 나스르 SC, 오스트레일리아)


사실 손흥민과 같은 팀에 속해있는 로비 크루즈를 할까 고민했지만, 최근 리그에서도 백업으로 출전하고 있고 국대에서의 입지도 확실하지 않기에 마크 브레시아노를 선택했다. 마크 브레시아노는 33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오스트레일리아의 핵심 미드필더로서 꼽히고 있다. 팀 케이힐과 함께 2006 월드컵때부터 같이 호흡을 맞춰왔으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최고의 재능으로 뽑히는 선수중 하나인만큼, 여전히 국대에서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백전노장 팀 케이힐과 오랜시간 국대로 뛰어왔기에 호흡이 좋다는것 역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것이다.




홍정호(24, FC 아우크스부르크, 한국)


김보경, 기성용, 이청용 등의 선수가 나오지 않은것에 의아해할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특히나 한국 에이스인 이청용이 여기 나오지 않았다는점에 충격을 받았을만하다. 하지만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이 가장 중요시하는건 탄탄한 수비력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아시아 스타로 떠오를 수 있는건 홍정호가 아닐까 싶다. 홍정호는 한국 중앙 수비수 최초로 유럽 5대리그에서도 1부리그에 안착했으며, 분위기 역시 매우 좋다. 기본적으로 빌드업이 매우 뛰어난 선수고 침착함과 넓은 시야를 통한 위치선정과 판단력이 좋아 한국의 탄탄한 수비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놀라운 재능이 발휘되는걸 이번 월드컵에서 볼 수 있다면 더없이 좋다.





한국 대표 7인의 원톱 경쟁 백서.

2013.11.10


최근 한준이 스페인 대표 7인의 원톱 경쟁 백서라는 칼럼을 작성했다. 디에구 코스타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브라질 국가대표를 포기하고, 스페인 국가대표로 들어가며 원톱의 경쟁이 가열되었기 때문이다. 코스타의 국가대표 선택으로 부진했던 토레스, 비야 등의 스트라이커들이 부활의 신호탄을 올리며 스페인의 원톱은 다시 재경쟁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가 걱정해야 할것은, 머나먼 유럽땅에 있는 스페인의 원톱이 아니다. 항상 스페인의 원톱의 무게감에 대해 이야기해왔지만, 그들의 최하옵션도, 우리 한국에겐 최고의 옵션이 될정도로 기량이 출중하다. 그들의 원톱걱정은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걱정인 셈이다. 문제는 우리나라다. 매년 우리나라는 02년 안정환, 06년 조재진과 이동국 등 월드컵에서 출중한 기량의 스트라이커를 기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월드컵은 그렇지 않다.


아직도 한국의 원톱은 결정나지 않았고, 그 윤곽조차 크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원 스피릿(One Spirit), 원골(One Goal)을 강조하며 탄탄한 수비력과 단 한개의 골로 승부를 결정짓는 축구로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내려는 한국은 One Goal 을 넣어줄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한국의 원톱 스트라이커 후보에는 누가 있을까.


꾸준한 출전을 하지 않으면 뽑지 않겠다는 홍명보의 원칙, 그리고 홍명보가 좋아하는 선수들을 고려하여 대표 7인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박주영

1985년생, 28세, 아스날 FC(잉글랜드)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아스날로 이적하기 전까지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며, 미래의 주전 원톱으로 성장할것이란 기대를 받았지만, 아스날로 이적한 이후 출전 기회가 없어지면서 선수로서의 위기에 직면해있다. 지난 시즌 셀타 비고로 이적하였으나 저조한 기록으로 선수로서의 감각과 실력이 많이 떨어져있다는 평이다. 이러한 박주영의 상황이 한국 원톱의 부재를 낳기도 했다. 


아직 박주영은 위기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홍명보가 가장 아끼는 애제자로서, 런던 올림픽 당시 군면제 논란에 있었던 박주영 대신 군대를 간다고 발언하며 자신의 제자를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박주영도 이번 겨울시장에서도 주전경쟁이 어둡다면 임대등을 통해 많은 출전을 보장받으려 노력할것이라고 뉘앙스를 풍겼으며, 홍명보도 박주영에게 임대를 권유했다. 


이렇게 홍명보가 아끼고 관리하는 만큼, 주전 기회를 얻게 된다면 가장 유력한 원톱 후보로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호는 사실 박주영의 원톱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주영의 포스트 플레이를 통한 좋은 연계, 2선으로 내려가는 활동량. 특히나 순간적으로 오프사이드를 허무는 감각적인 침투는 가히 한국 최강이라 부를 수 있다. 


문제는 감각이다. 2년동안 셀타 비고 임대를 제외한다면, 실전경기를 뛰지 못했다. 더불어 군 면제 논란이나 하이재킹 등 국내에서 이미지가 좋지 않은 박주영의 차출이 대표팀을 흔들리게 할 수도 있단 점 역시 단점으로 작용한다.



이동국

1979년, 34세, 전북 현대 모터스(한국)


1998년 월드컵에서 강렬한 중거리포로 등장한 이동국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 견인까지 무려 15년동안 국가대표를 위해 뛴 헌신적인 선수로 유명하다. 이제 노쇠하면서 기량이 떨어진다는 점에서는 많은 이들이 동감하는 부분이지만, 여전히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전북의 상위권을 이끌었다. 하지만 홍명보가 이동국을 국가대표로서 전혀 고려하지 않다는 점에서는 이동국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동국은 서서히 선수로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홍명보의 원칙에 딱 들어맞는 선수이기도 한데, 리그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원칙을 고수하는 홍명보가 최종옵션으로 고려해봤을법 하다. 장기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될것으로 우려했으나, 다행히 최근 울산전과의 경기에 출전해 골을 기록할뻔 하기도 했다. 오심으로 무효가 되긴 했지만.


이동국의 장점은 뛰어난 연계력이다. 직접 골을 해결짓는 능력도 뛰어나지만, 최강희호에서 보여준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력, 그리고 공간 창출 능력은 알아줄만하다.  무엇보다 A매치 99경기 출전, 30골이라는 기록으로 현재 원톱 후보중 가장 출중한 A매치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동국 본인으로서도 본선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영광을 누려본적이 없기에, 마지막 월드컵을 위해 헌신할 자세가 되어있을것이다.



김신욱

1988년생, 25세, 울산 현대 축구단(한국)


현재 K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며, 울산의 리그 1위를 견인하고 있는 김신욱. 최강희 호에서 뻥축구의 중심이 되면서 전봇대라는 별명까지 붙으며 수많은 욕을 얻어먹은 선수다. 그 당시만 해도 국내용이라는 비난이 어마어마했으나, 본인이 부족한 점을 빨리 깨닫고 꾸준히 훈련하고 노력한 결과, 자신의 단점인 발속도를 어느정도 극복해냈고, 활동량을 넓히며 연계력까지 업그레이드시켰으며, 기존에도 탁월했던 발재간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홍명보호에 승선하는데 성공했다.


역시 홍명보호의 원칙에 걸맞는 선수인데다가, 울산에서도 순도 높은 골을 자랑하며 홍명보호의 부재인 One Goal 을 넣어줄 스트라이커의 대안책으로서 떠오르고 있다. 울산의 철퇴축구와 비슷한 이념을 가졌기 때문에 본인의 적응도 수월할것이라 생각된다. 더불어 기존보다 활동량을 폭넓게 넓히며 중원까지 내려와 볼배급을 하며 연계력이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기에, 홍명보호의 원톱으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하고싶다. 


문제점은 김신욱이라는 선수의 전술적 단순함이다. 기본적으로 발재간이 뛰어나고 속도도 갖추는데 성공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여전히 김신욱에게 머리로만 공을 보내주려한다면 의미가 없다. 다른 선수들도 빨리 김신욱을 파악하고,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만 있다면 좋은 대안책이 될 수 있다.



손흥민

1992년생, 21세, 바이엘 04 레버쿠젠(독일)


해트트릭 손! Kia~~ 국뽕에 취한다!! ...아니 아무튼 현재 한국 최고의 재능으로 차붐의 후예라 불리는 손흥민은 국대에서도 이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 위치는 바로 측면 공격수인데, 그 이유는 홍명보호가 원하는 원톱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박주영처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며 넓은 활동량으로 공을 배급해 연계시켜줄 공격수를 원하는 홍명보의 원톱체제에 손흥민이 적합하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더불어 손흥민의 폭발적인 골 결정력을 살리기 위해서도 원톱보다 측면으로 내놓은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클럽에서 공격 삼각편대로 활동하며, 가장 부진하단 평을 받고 있지만 함부르크전에서 3골 1도움으로 한국인 최초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손흥민의 원톱 체제의 가장 큰 장점은 포지션 경쟁의 최소화다. 무슨 이야기인고하니, 포지션 위치가 겹치는 구자철과 김보경을 공존하게 할 수 있단 이야기다. 현재 손흥민이 왼쪽 측면,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을 뛰게 된다면 하나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두 선수가 경쟁해야만 한다. 하지만 손흥민이 올라간다면 그 점이 해결되기에 한국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들을 전부 뛰게 할 수 있다.


단점은 연계력과 제공권, 그리고 원톱으로서의 부담감정도가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선수를 중요시하는 홍명보이기에 손흥민은 기본적인 전제조건에서 밀린다. 더불어 소속팀에서도 불안한 활약감을 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국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지 못한다면 선수에게 지나친 부담감을 안게할 수 있다. 홍명보도 그 점을 충분히 고려해 원톱으로 사용할지 고심할것이다.



지동원

1991년생, 22세, 선더랜드 AFC(잉글랜드)


선더랜드에서 뛰고 있는 지동원은 홍명보가 가장 많이 실험해본 원톱 옵션중 하나다. 준수한 제공권 능력과 연계력. 분데스리가 후반기에 보여준 골 결정력 등을 고려해 계속 실험해봤으나 여태까지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게 사실이다. 클럽에서도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서서히 벤치로 밀려나고 있기에 본인 스스로 그 능력을 입증해야만 한다.


사실 지동원 본인이 자신의 스타일을 잘 찾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제공권도, 발재간도, 공간발견과 창출 능력도 준수하지만, 어느 하나 뛰어나지 못하다. 약팀을 상대로는 즐라탄과도 같은 다재다능한 선수지만, 강팀을 상대로는 이도저도 아닌 선수로 보일 수 있기에,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 점을 클럽 감독에게 어필하는게 중요하다. 그렇게해서 홍명보의 원칙을 위해서라도 출전해야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의 지동원에게서 미래는 그리 밝아보이지 않다.


어찌되었건, 홍명보가 박주영을 뽑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다시 한번 실험해볼 지동원의 원톱이기에 예의주시해야한다. 홍명보가 런던올림픽 멤버들을 중용하는 상황이기에, 지동원의 실력만 돌아온다면 월드컵에서 뛸 영광을 누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동섭

1989년생, 24세, 성남 일화 천마(한국)


런던올림픽때부터 홍명보의 아이들로서 유명했던 김동섭이다. 특히나 이번시즌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13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국대에서도 초기에 승선되는 등 희망을 보인 김동섭이지만, 올림픽 때와 달리 좋은 모습을 계속 보이지 못했다. 호주전만큼의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한 김동섭은 결국, 국대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조급함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섭의 장점은 큰 키와 스피드, 그리고 뛰어난 연계력을 들 수 있다. 홍명보호가 가장 원하는 유형의 선수이며, 원칙에서도 맞는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다만 문제점은 조급함이다. 최근 들어 홍명보호에 승선하지 못하고, 김신욱이 스피드 면을 해결했다는 점에서도 김동섭은 매우 초조해졌나보다.


김동섭은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간 이후, 단 2골밖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본인에게 있어서도 2개월 연속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불필요한 반칙으로 공격의 흐름을 끊는 등 조급함만 앞서고 있다. 김동섭은 좀 더 침착하게 자신의 강점을 서서히 살려나가야 한다.


런던올림픽의 주역, 홍명보의 아이들이니만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 원톱 경쟁에서 멀어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선수다.



이근호

1985년생, 28세, 상주 상무 피닉스(한국)


한국의 메시. 대한민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매년 지대한 공을 세웠던 이근호다. 무엇보다 최근 국대에 승선해 미친듯한 능력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놀라운 공간창출과 활동량은 홍명보의 맘에 쏙 들었을 법하며, 새로 떠오르는 원톱의 별이 될 수 있다. 한때 유럽 진출에 실패하며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현재 마음을 다잡고 뒤는 그의 실력은 한국에 꼭 필요한 인재다.


이근호는 원톱으로서 국대에서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의 개처럼 뛰어다닌다. 중앙, 측면, 최전방을 수없이 오고가며 공을 배급하고 공간을 창출하며 연계하는데 주력한다. 문제는 득점력인데 K리그 첼린지에서 좋은 득점력을 보이고 있지만, 국가대표에선 최근 경기에서는 과거와 달리 좋은 득점 기횔 아쉽게 놓치는 등 부족한 면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 이근호의 모습은 분명 인상적이고, 그가 들어올때마다 한국 공격진의 공격전개 레벨이 달라진다는 점을 우리는 꾸준히 봐왔기에, 충분히 원톱으로서 브라질까지 꾸준히 주전경쟁을 할것이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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