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논란의 중심속에서 실력으로 답한 사나이.

2013.11.23


한국에서 뛰어난 미드필더들은 많았지만, 현재 2014년 FIFA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할 선수들중 가장 뛰어난 미드필더를 고르라면 대부분은 한명의 이름을 말한다. 최근 많은 논란을 가지고 왔지만, 실력만으로 모든것을 답한 남자, 바로 기성용이다. 기성용이 한국 국가대표중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 미드필더중 최고라는데에는 이견이 없을것이다. 한국 국가대표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기성용은, 한국은 물론 클럽 내에서도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 기성용 선수는 그동안 아주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때문에 지난 브라질, 오늘 말리전에서 팬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언젠가는 팬들도 기성용 선수에 대한 마음을 열지 않을까 기대한다. "


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의 말에는 최근 기성용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들어있다. 올해 드러난 전 국가대표 감독 최강희와의 불화로 SNS 에 불미스러운 글을 올려 언론과 팬들에게 비난에 휩싸였다. 기성용은 차기 대표팀 감독인 홍명보 감독의 단호한 태도에,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최강희 감독에게 사죄했고 이후 국가대표 경기에서 훌륭한 경기력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기성용

1989년 1월 24일

187cm, 79kg


FC 서울(2006-2009)

셀틱(2009-2012)

스완시 시티(2012-현재)

└선더랜드 AFC(2013-현재)


 년도

구단 

출장 

득점 

도움 

2006 

FC 서울 

2007 

FC 서울 

25 

2008 

FC 서울 

28 

2009 

FC 서울 

39 

10 

2009-2010 

셀틱 FC 

10 

2010-2011 

셀틱 FC 

34 

2011-2012 

셀틱 FC 

33 

2012-2013 

스완시 시티 

38 

2013-2014 

선더랜드 AFC 

총계

 

214 

22 

30 


기성용의 프로필 내역이다. 이청용과 함께 쌍용으로 FC 서울에서 활약한 기성용 역시 귀네슈의 유산으로 알려져있다. 이청용처럼 어느 팀을 가든, 대부분 핵심 선수로 뛰어왔으며 이는 귀네슈가 " 이청용과 기성용은 세계적으로 통할 선수 " 라고 했던 이야기가 들어맞는 증거이기도 하다. 게다가 여태까지 장기 부상을 당한적이 없기에 기량이 주춤한 때도 없어 계속 본인의 실력을 잘 입증하고 있다.


기성용은 제라드를 존경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스타일은 알론소의 보급형이라고 불리며 또한 그 기량이 출중하다. 신체조건이 우수하고 넓게 보는 시야와, 좋은 골 키핑능력을 가지고 있고 한국내에서도 탑으로 꼽히는 킥력 역시 장점이다. 패스의 완급조절 역시 뛰어나며 창의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고, 패스의 정확도는 EPL 내에서도 최상위권에 꼽힌다. 더불어 템포 조절 능력이 뛰어나 소속팀은 물론, 국가대표에서도 꼭 필요한 인재라고 말할 수 있다.



" 기성용은 레온 브리튼처럼 홀딩 역할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나단 데 구즈만과 같이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선수다. 기성용의 존재로 우린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 -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


FC 서울, 셀틱 FC, 그리고 스완시 시티까지 실력으로 답했던 남자.


기성용은 어렸을때부터 오스트레일리아로 축구유학을 5년 다녀오고나서, 2006년 서울 FC에 입단하게 되었다. 이미 2005년때부터 대한민국 U-17 대표팀에서 뛰어오면서 재능을 맘껏 뽐낸 기성용은, 2006년 U-20에 선발되면서 이미 본인의 나이보다 한단계 위의 국대에서 대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귀네슈는 2007년에 본격적으로 기성용을 주전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 안타깝게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성용의 시대가 열렸다. 데뷔골은 물론 어시스트도 기록하며 팀의 주전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이청용과 함께 K리그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하는데 성공한 기성용은 그 재능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시즌 BEST 11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BEST 11 에 선정되었으며 최연소 BEST 11 기록도 갱신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스코틀랜드에서 기성용을 영입하려는 자세를 보였고, 이청용을 보낸 FC 서울은 이번 시즌 종료후 기성용을 셀틱 FC 로 이적시키기로 계약을 했다. 기성용은 2009년 FC 서울에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도 경험하고, 처음으로 두자리수 도움을 세우는 등 대활약을 하며 서울에 핵심적인 선수로 활약했다.


당시 기성용은 이청용과 함께 멘탈리티적으로 지적을 받았다. 가장 큰 사건으로는 미니홈피에 "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 " 라는 글을 게시해 팬들의 비난에 응수하였던 사건인데, 당시 기성용은 수많은 욕을 먹으며 비난을 받았다. 또한 2008년 수원삼성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당시 골키퍼인 이운재에게 캥거루 세레모니[각주:1]를 한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기성용은 이런 상황에서도 본인의 멘탈리티를 크게 개선하지 못해, 나중에 큰 사건을 만들게 된다.


기성용은 셀틱 FC로 이적한 뒤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하지 못하며, 유럽진출이 실패로 남을것만 같았다. 당시 언론이나 팬들도 셀틱 FC 이적은 성급했다며 기성용의 행동을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차근차근 본인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고, 주전으로 기용받으며 34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으로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며 본인의 실력으로 자신에 대한 비난을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스코틀랜드 컵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2011년 스코틀랜드 컵을 드는데 성공한다.


2011-2012년에도 33경기에 출전해 7골 7도움으로 두번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에 성공하며, 셀틱의 리그우승을 성공시켰고, 2012년에 병역 혜택까지 주어지자 빅리그 클럽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그 결과 2012년, 구단 사상 최고 이적액인 600만 파운드(108억원) 에 스완시 시티로 이적했다. 이 금액은 당시 한국인 이적액으로도 최고의 수치였다.


역시나 당시 언론과 팬들은 스완시 시티로 이적한것이 실수라며, 기성용의 EPL 진출은 실패가 될것이라 이야기했지만 기성용은 오히려 EPL 첫시즌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리그 29경기를 포함한 총 38경기에 출전해 스완시 시티의 핵심 주전으로 뛰는 놀라운 쾌거를 보여주었다. 셀틱당시에 보여주었던 중거리 슈팅과 골 결정력은 떨어졌지만 패스의 정확도와 템포 조절등 다른 부분으로서의 기량이 더욱 발전하였다. 2012-2013 기성용은 유럽에서 패스 성공률이 최상위권이였으며, 킬 패스도 상위권이였던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2013-2014년도 시작시즌에 기성용은 스완시에 새로 이적한 존조 셸비에게 밀려 주전자리를 잃었고, 이에 대해 2014년 FIFA 브라질 월드컵을 생각한 기성용은 이적을 모색했고, 결과적으로 지동원이 있는 선더랜드 AFC 로 임대를 하게 되었다. 선더랜드는 최하위권으로 단 한번의 승리로 거두지 못했던 팀이였고, 감독이 경질되는 등 여러 사건이 있었으나 결국 새 감독에게도 중용받고, 핵심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게 되었다.



" 선수는 운동장에서 이야기해야한다. SNS에 글을 올린다고해서 잠깐 화를 푸는것 말고 무슨 이득이 있나. 선수들이 어리석은 행동은 자제해야한다. 공인으로서 자기 컨트롤이 안되는 거 아닌가. 후배들이 좋은 선수가 되기보단 훌륭한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 " - 황선홍 감독


국가대표 논란의 중심, 기성용.


기성용의 국가대표 인생은 사실 논란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기성용의 재능은 인정하지만 멘탈리티적인 부분에서 분명 개선해야할 여지가 있는 선수다. 기성용의 플레이가 거칠고 터프하기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것이 아니다.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이 " SNS는 인생의 낭비. " 라고 말한게 기성용을 위한 말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기성용은 SNS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기성용은 2008년, 19살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데뷔했다. 하지만 데뷔하기 전인 2008년 U-23 대회인 2008년 하계올림픽 국가대표로서 출전했는데, 당시 기성용의 실력이 부진하자 기성용의 미니홈피에는 악성댓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에 기성용은 "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 " 라는 말로 응수해 큰 논란을 빚었다. 이는 모 학교의 도덕윤리 시험에도 출제되어 표현의 자유 남용이란 부분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래도 기성용은 이런 논란속에서 실력으로 모든것을 침묵시켰다. 2010년 FIFA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 2골을 넣으며 본인의 기량을 과시하였고, 본선에서도 한국 최연소선수로서 모든 경기에 참가하며 본인의 이름을 전세계에 떨쳤다. 이 남아공월드컵의 활약으로 소속팀인 셀틱에서도 재주목받아, 주전으로 도약하였고 향후 한국을 이끌어갈 최고의 인재로 뽑혔다. 


하지만 이런 실력은 자만심을 낳았던것일까. 같은 소속팀인 셀틱에서의 동료이자, 자신의 국가대표 선배인 차두리에게 말도 안되는 글을 올렸다. 당시 차두리의 집에서 식사를 한 기성용은, 트위터에 " 스파게티, 파스타, 라자냐... 이런거는 먹어도 정이 안간다.. " 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차두리의 부인은 임신한 상태인데도, 기성용의 밥을 위해 요리를 한 상황이였고 무엇보다 자신을 챙겨주는 대표팀의 선배가 본인의 트위터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글을 올린다는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다. 차두리는 이런 기성용의 태도에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글을 유머스럽게 남겨 넘겼지만, 기분이 좋을리 만무하다.


또한 2011년 AFC 아시안컵에서 준결승전 상대인 일본을 상대로 패널티 킥을 성공한 기성용은 원숭이 세레머니를 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일본은 욱일승천기를 경기장에 가져오는 등 몰상식한 행동을 보여왔고, 그것에 화가 난 기성용이 세레머니로 응수한것이였다. 하지만 국가대표 경기에서 그러한 행동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였고, 당시 주장이였던 박지성은 기성용에게 자제를 촉구했다.[각주:2]


하지만 이러한 논란속에서도 기성용은 실력을 보여주었다. 2012년 하계 올림픽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 기용되면서 팀의 공수조율과 템포조절을 책임졌다. 그 결과 하계 올림픽에서 3등이란 성적을 거두며, 동메달을 수여받아 병역 특례가 되었다. 이는 기성용이 스완시로 이적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더불어 기성용은 골닷컴 선정 올림픽 BEST 11에 팀 동료 윤석영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기성용은 반성할 맘이 없었나보다. 조광래 전 국가대표 감독이 경질당하고 축구협회는 하기 싫다는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을 국가대표 자리에 강제로 앉혀놓았다. 그리고 기성용과 최강희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되기 시작했다. 최강희 감독은 해외파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해외파들의 기량과 실력은 인정하나, 본인들끼리만 어울리며 해외파와 국내파의 파벌을 주도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최강희는 강력하게 응수했다.


최강희는 기성용을 길들이기 위해, 언론에 공개적으로 " 셀틱 빼면 내셔널 리그지. " 라는 발언으로 기성용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기성용에게 현재의 자리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더 성장하라는 충고의 의미로 던진 이 말은 너무나도 어렵게 들렸나보다. 들린 그대로 이해한 기성용은 본인의 페이스북 비밀계정에 " 고맙다. 내셔널 리그같은곳에서 뛰는데 대표팀 뽑아줘서. " 라는 글을 올리며 최강희 감독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후 기성용은 감독의 지시를 무시하고 혼자서 드리들 돌파를 감행해 플레이하는등 팀워크를 해치는 행동을 하였고,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 리더는 묵직해야한다. 그리고 안아줄 수 있어야한다. 모든사람(해외파)를 적으로 만드는건 리더에 자격이 없다. " 라는 글을 올리며 그를 비난하였다. 하지만 이에 대한 논란이 일자, 교회 목사님의 이야기라고 해명하였으나 이후 최강희 감독과의 불화가 드러나며 최강희 감독을 저격한것이 맞다고 보고있다.


하지만 기성용의 실력은 출중했다. 저런 논란과 관계없이 국가대표에서 일관된 좋은 경기력으로 상대팀을 압도했다. 2014년 FIFA 브라질월드컵 예선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기성용은 언론과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러자 기성용은 본인의 페이스북 비밀계정으로 " 모든사람이 느꼈을거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우리를 건들지 말았어야했고 다음부턴 그 오만한 모습을 보이지 않길바란다. 그러다 다친다. " 라는 글을 올리며 최강희 감독을 비꼬았다.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했던가. 결국 기성용의 SNS를 통한 만행은 김현회 기자의 페이스북 계정 고발로 만천하에 드러났다. 기성용의 이러한 태도에 국민들은 분노했고 기성용이 국가대표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그를 선발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성용의 실력이 출중해 대한민국에서는 없어설 인재라고 이야기하며 대립된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성용에 대한 여론과 팬심은 기울어지기 시작했고 기성용은 국가대표로서의 최고의 위기를 맞는다.[각주:3]


이후 최강희 감독의 부임기간이 끝나고, 홍명보가 대한민국의 사령탑을 맡게 되자 홍명보는 기성용의 일을 처리해야했다. 당시 국가대표로서 가장 먼저 붙잡아야할 과제였기 때문이다. 과거 홍명보는 박주영의 병역 특례 논란을 본인이 책임지겠다며 안고 간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홍명보의 리더십은 기성용에게도 손을 펼쳤다. 홍명보는 런던으로 건너가 기성용에게 최강희 감독을 찾아가 사과를 하라고 이야기했다. 사과하지 않으면 국가대표로서 출전하지 못할것이라고 못박으며 사과를 통해 국민들에게 진심을 보여주길 바랬던것이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사과를 받기를 원치 않았고, 홍명보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가 사과하는게 도리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두 감독은 합의 하에 언론에서 공식사과를 하는 선에서 끝내기로 했고, 기성용은 언론에서 공식 사과를 하면서, 자신의 과오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를 내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약속대로 기성용을 국가대표에 차출시켰고, 기성용은 국가대표에서 본인의 실력으로 모든것을 답하기 시작했다.


홍명보호가 출범된 이래 기성용은 SNS 논란을 사과한 뒤, 홍명보호에 전부 승선했고 모든 경기를 주전으로 뛰었다. 사실상 홍명보호에서 기성용은 이미 핵심 주전으로 한 자리를 차지한 상황이고, 기성용의 파트너 자리만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성용은 이미 2010년 FIFA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모든 경기에 주전으로 뛴 경험이 있기에 현재 대표팀에서 소중한 자원이 될것으로 보이고있다.


하지만 본인의 멘탈리티를 성숙시키고 퍼거슨의 명언인 "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 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박지성처럼 국가대표로서 투철히 뛰어야만 한다. 박지성이 위대한 선수인 이유는 박지성의 멘탈리티도 한몫을 한다. 박지성의 발언을 생각해보라.


" 나는 한국축구 속에서 자란 사람이기 때문에, 대표팀에 돌아오면 기분도 감각도 '맨유의 박지성'이 아니라 '한국대표 박지성' 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맨유에서는 이렇게 하는데' 라거나 '맨유 선수니까' 라고 생각하는것은 자만심일 뿐이고, 이기주의자의 사고방식일 뿐 이다. 한국대표팀에 돌아오면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팀 전체와 동화되어 기쁨도 슬픔도 공유하고 싶다. 맨유에서의 경험을 한국대표팀 모두에게 환원해주고 싶을 뿐이다. "


기성용도 마음속에 이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 그의 플레이는 감탄할 만하다. 기성용은 특히 원터치 패스나 방향 전환에 능하다. 드리블, 슈팅에 수비 능력까지 겸비한 선수로, 우리팀에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 - 거스 포옛 감독


정신적으로 성장해야할 기성용, 앞으로의 거취는?


기성용의 앞으로의 방향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미 세계 최고 리그중 하나로 뽑히는 EPL 에서 본인의 가치를 계속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2013 시즌 스완시 시티에서 팀의 공수연결고리로서 '패스마스터'란 별명을 얻으며 절대적인 활약을 펼쳤다. 존조 셸비를 영입하고 기성용을 선더랜드에 임대시킨 스완시는 지난 시즌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언론과 스완시 팬들은 Ki(기성용을 부르는 말)의 임대는 성급한 결정이였고, 그를 보낸것은 실수였다며 이야기하고 있다.


반대로 선더랜드쪽에서는 팬들과 감독, 그리고 언론까지도 Ki의 임대는 훌륭한 선택이였다고 이야기하며 어떠한 영입보다도 가장 훌륭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거스 포옛 감독에게도 맨시티 전에서 미친 활약을 보여주며 확고한 신뢰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기성용이 이번 시즌 계속 이러한 활약을 보여준다면, 스완시는 기성용의 임대가 끝나고나서도 재계약과 동시에 주전으로서 확고히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기성용은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실력을 보여왔고, 지난 2010년 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한국 대표팀 최연소 나이로 모든 경기에 출전해 활약했다. 기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성숙한 기성용은 이번 월드컵에서 더욱 더 뛰어난 기량을 보여줄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대표팀에서의 활약으로 기성용은 더 큰 클럽에게 제의를 받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다만 이제 기성용은 경솔한 행동을 자제해야한다. SNS 는 기록이 남는곳이다. 언젠간 누군가에게 밝혀진다. 진짜 일기는 본인의 일기장에만 써야한다. 언젠가 밝혀질지도 모르는 SNS가 아니라. 그리고 해외파와 국내파의 파벌을 주도하지 않고 한국 대표팀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뭉쳐 활약한다면 기성용을 아니꼽게 보는 시선도 사라질것이라 단언한다.



  1.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독일 월드컵에서 하였던 세레머니로, 이운재를 비난하려는 비신사적인 행동이였다. [본문으로]
  2. 기성용은 예전부터 박지성의 축구실력은 존중하나, 박지성처럼 살고싶지 않다. 그렇게는 못살겠다 라고 발언한적이 있다. [본문으로]
  3. 비슷한 부분으로 과거 유병수는 국가대표 시절 교체에 대한 불만을 미니홈피에 올리게 되었고, 이후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했다. [본문으로]

상암동 미친개에서 한국의 에이스로. 

이청용에 대해 말하다.

2013.11.22


현재 국가대표에서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를 말하라고 하면 사람들은 누굴 뽑을까. 유럽에서 핫한 최고의 유망주 스트라이커 손흥민? 스완시에서 선더랜드로 임대당했지만 그 기량은 여전한 기성용? 답을 말하라고 하면 나는 단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바로 이청용을 떠올릴것이다. 정대세가 인정한 대한민국 박지성의 후계자인 이청용은 이제 한국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인재가 되었다.


" 예전 한국 대표팀 감독들은 박지성과 이영표를 BEST 11에 일단 써놓고, 그쪽에 대해 고민을 안하지 않았느냐. 지금 이청용이 딱 그렇다. 이런 선수 4-5 명만 있으면 걱정이 없다. "


전 한국 국가대표 감독 최강희 감독의 말이다. 한국 최대의 재능이라 불리는 박지성과 이영표. 그들의 국가대표 영향력은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제는 이청용이 그러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것이다. 다른 선수들도 이청용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있고, 이미 해외에서는 한국 대표팀에서 이청용의 재능을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이청용에 대해서 차근 차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는건 어떨까.



이청용

1988년 7월 2일

180cm, 69Kg


FC 서울(2004-2009)

볼튼 원더러스(2009-현재)


 년도

구단 

출장 

득점 

도움 

 2004

FC 서울

  2005 

FC 서울

 2006

FC 서울

 2007

 FC 서울 

25 

 2008

FC 서울

26 

10 

 2009

 FC 서울 

23 

 2009-2010

볼턴 원더러스 

40 

 2010-2011

볼턴 원더러스 

36 

 2011-2012

볼턴 원더러스 

 2012-2013

볼턴 원더러스 

44 

 2013-2014

볼턴 원더러스 

15 

 총계

 

215 

25 

49 


이청용의 프로필이다. 아시아 어디에 내놓아도 크게 부끄럽지 않을 이청용은 FC 서울에서 귀네슈의 유산중 한명으로 유명하다.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도약한 2007년 이후, 모든 시즌을 핵심 선수로 거의 모든 경기에 출장했다. 1부리그인 볼턴 원더러스에서도 2시즌간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2011-2012 시즌 부상으로 한 시즌을 전부 못뛰다 마지막 2경기를 교체정도로 출장하게 되었고, 팀은 강등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 챔피언쉽에서도 주전으로 뛰고 있으며,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이청용의 장점은 창의적인 플레이와 이타성을 꼽을 수 있다. 이청용은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볼 간수 능력이 뛰어난데다 드리블 돌파는 물론, 2:1 패스를 통한 침투까지 윙어로서의 재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게다가 정확한 크로스 혹은 창의적인 패스로 팀의 공격루트를 다양화시키는 플레이메이커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본인이 해결 지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위치에서도 패스를 시도하며 팀의 공격을 도와주는 이타성 역시 커다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 이청용은 볼을 다루는 감각이 타고났다. 물론 골은 넣어주면 좀 더 좋겠다. 하지만 영리하기 때문에 어느 상황에서도 잘 적응해 나갈 것이다. 그를 발전시키는것이 내 임무다. " - 오웬 코일 감독


상암동 미친개에서 EPL 최연소 리거로...


이청용은 어렸을때부터 이미 뛰어난 축구재능으로 유명했었다. 그 재능을 알아본 조광래 감독은 이청용에게 중학교 중퇴를 하면, 서울에 입단시켜주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2004년 이청용을 영입한다. 이청용은 서울에 입단하자마자 2군에서 뛰며, 그 실력을 키우면서 본인의 재능을 꽃피웠다. 그리고 2006년, 18세의 어린 나이에 서울 1군으로 데뷔하는데 성공한 이청용은 그 시즌 4경기를 뛰게 된다. 물론 안타깝게도 이창수 감독은 수비적인 윙백으로 사용해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7년, 셰놀 귀네슈가 FC 서울의 감독이 된 이후 그는 팀의 핵심선수로 중용받아 25경기에 출전해 3골 6도움으로 3경기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세우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기 시작하며 FC 서울의 인기선수가 되는데 성공한다. 특히나 6도움중 5도움을 K리그 컵에서 세우며, K리그 리그컵 도움왕에 선정되는데 성공했다.


귀네슈 아래서 기성용, 고명진, 고요한, 이청용, 박주영은 FC 서울에서 대활약을 펼쳤고, 2008년 26경기에 출전해 6골 10도움으로 두 자릿수 어시스트에 이어, 1경기당 0.6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놀라운 재능을 선보이며 K리그 베스트 11에 고작 19살의 나이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고, 그 결과 외국 언론에서도 아시아 최고의 유망주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2009년에도 여전히 그 기량을 발휘하며 23경기 3골 7도움으로 2경기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그 재능을 꽃피우며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도 경험하는 등 최고의 시기를 보냈고, 그 재능을 눈여겨본 볼턴 원더러스는 당시 해외 이적료로는 최고액수인 44억원으로 이청용을 영입하는데 성공한다. 당시 이청용은 고작 21살이였고 한국 EPL 최연소 리거였으며, 한국 제 7호 프리이머리거가 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런 놀라운 재능과 달리 이청용은 멘탈리티가 성숙하지 않은것으로 유명했다. 세간의 주목을 받은 사건으로는 베컴에게 고의적인 백태클을 한것이 있지만, 그 외에도 매 경기마다 고의적으로 거친 플레이를 하고 욕설도 서슴치 않게 하기도 했다. 김태영에게 날아차기를 하기도 했고, 한 시즌에 퇴장을 2번 당하기도 했으며 이청용에 의해 부상당한 선수도 상당히 많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그에게 상암동 미친개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가지게 했다.


어찌되었건 2009년에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에 성공한 이청용은 첫시즌 40경기 5골 8도움으로, 21살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인다. 역대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을 통틀어서도 어린나이에 이런 재능을 보인 선수는 없을 정도였기에,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이청용은 볼턴 원더러스에서 볼턴 원더러스 구단 선정 올해의 TOP 3 상, 올해의 이적선수상, 올해의 선수상 3관왕을 성공했으며 볼턴 원더러스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단에도 선정되어 볼턴 원더러스 팬과 선수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각주:1].


그 다음 시즌에서도 이청용은 36경기 4골 8도움으로 준수한 기록을 펼쳤고, 지난 시즌에도 물론 순도높은 골을 기록했지만 특히나 2010-2011 시즌에 볼튼 리그 통산 500호 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고, FA컵 8강전 버밍엄과의 경기에서 89분 마지막 결승골을 넣어 볼튼을 FA 4강으로 견인하는 등 절대적인 활약을 펼쳐 볼튼의 핵심 선수임을 본인이 입증하였다. 그 결과 이 시즌에서도 구단 선정 올해의 TOP 3 상을 받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이런 이청용에게 악몽같은 일이 일어난것이 바로 2011-2012 시즌이다. 친선경기에서 뉴포트 카운티의 톰 밀러의 비신사적인 태클로 인해 무릎 골절을 당했고, 수술은 성공했으나 최소 9개월의 재활기간이 필요한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시즌 아웃을 통보받았고, 볼턴 원더러스는 핵심 선수인 이청용의 부재로 강등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이청용의 의지와 노력으로 37R, 38R 로 마지막 2경기에 교체출전으로 총합 90분 정도의 경기를 뛰었으나 팀의 강등을 막진 못했고, 결과적으로 이청용의 부상이 볼턴 원더러스를 강등으로 처하게 했다.


결국 챔피언쉽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이청용은, 흔들리는 팀내에서도 부동의 주전으로 황약했다. 44경기 4골 7도움을 기록하며 그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데 성공한 이청용은 팀을 승격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볼턴 원더러스의 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고, 후반기 놀라운 기록에도 불구하고 승격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해 승격을 다음시즌으로 미뤄야했다. 


이청용은 2013-2014 프리시즌에 에버턴 등과의 EPL 팀에서의 링크가 있었으나 결국 연결되지 못했고,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쉽에서 15경기 0골 2도움을 기록하며 열심히 뛰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볼턴 원더러스는 15전 3승 7무 5패로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17위에 머물러있어 승격은 힘들어보인다.



" 이청용은 매우 뛰어난 선수다. 그는 팀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다. 그는 다재다능한 재능을 지니고 있으며 활동량도 뛰어나다. 감독으로서 이청용은 정말 함께하고 싶은 선수다. " - 더기 프리드먼 감독


한국 국가대표팀의 막내에서 노련미를 갖춘 최고의 에이스가 되다.


이청용은 이미 어린 나이때부터 U-17, U-20, U-23 등 각급 국가대표 팀을 뛰어오며 엘리트 코스를 거친 국가대표였다. 특히나 2007년 FIFA U-20 월드컵에서 공수 양면을 오고가는 특급 플레이를 펼치며 유럽 각지에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이청용의 기량을 인정한 허정무는 이청용을 2008년도에 2010년 FIFA 월드컵 예선에서부터 기용하기 시작했다. 20살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데뷔한 이청용은 국가대표 최연소 데뷔 랭킹 20위에 속해있기도 하다.


이청용은 월드컵 예선에서도 10경기 5도움으로, 어린 나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0년 FIFA 월드컵에 주전으로 참여했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골을 기록해 월드컵 2골을 기록하며 본인의 득점력도 과시했다. 


* 우루과이전 골 이후 이청용은 매번 A매치에서 득점에 실패하다, 2013년 11월 15일, 스위스전과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득점하며 3년 5개월만에 A매치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이청용의 대표팀 입지는 더욱 굳혀졌다. 조광래는 이청용을 절대적으로 신임했고, 심지어 무릎 골절 부상인 상태에서도 그를 차출시켜, 그가 부상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게 자리를 주겠다는 절대적인 신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런 조광래의 무조건적인 신임은 이청용의 혹사를 불러왔다. 매번 상당한 거리를 이동해야했고 리그에서도 주전으로 뛰어야했으며, 부상에 시달릴때도 비행기를 타면서 조광래에 대한 비난이 있기도 했다.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고, 이후 들어온 최강희호에서도 여전히 이청용에 대한 신뢰가 대단했다. 최강희는 이청용을 두고 " 감독이 낚시나 가고 그래도 알아서 잘할 선수 " 라면서 그의 재능을 극찬했다. 최강희 호 역시 이청용은 오른쪽 윙어로 붙박이 주전을 차지하며 뛰었고, 대한민국을 2014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는데 큰 공헌을 했다.


최강희 감독이 대한민국을 본선에 진출시키고 사임한 뒤, 대표팀 감독으로는 홍명보 감독과 김태영 수석코치가 들어왔다. 둘다 수비수 출신에 2002년 월드컵 주역으로 유명한데, 홍명보 역시 이청용을 신임했다. 5기까지 펼쳐졌던 홍명보호인데, 동아시아컵기간에 해외파가 출진하지 못했던것을 제외한, 4번 전부 출전하며 홍명보 감독에게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고 심지어 스위스, 러시아 전에서는 주잔 완장까지 차며 뛰기 시작했다.


현재 홍명보호의 장점은 어린 선수들의 투혼과 열정이라고 볼 수 있다. 어린 나이대의 선수들이 많은 홍명보호에서 이청용은 그들을 이끌어나갈 노련미를 갖춘 몇 안되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현재 홍명보호에서 2010년 FIFA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선수는 정성룡, 기성용밖에 되지 않는다. 이러한 경험은 현재 대표팀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부분이다.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월드컵에서 제 활약을 하지 못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월드컵을 경험해본 자들이, 그렇지 않은 선수들에게 주는 조언은 그들에게 있어서 큰 도움이 될것이고, 큰 무대에 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이청용 본인이 뜀으로서 우리 대표팀이 뛰어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을것이다.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이청용은 현재 국가대표팀에서 당연 에이스라고 볼 수 있다. 이청용이 2014년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어떻게 우리를 즐겁게 할지 벌써 기대가 된다.



" 어느 팀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팀에서 나를 얼마만큼 원하느냐가 중요하다. 꼭 그 두 팀(리버풀, 스토크 시티)이 아니더라도 나를 간절히 원하는 팀이 있다면 생각해 볼 것이다. " - 2013년 1월, 이청용의 인터뷰 中 


앞으로의 이청용에 대해 말하다.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볼턴 원더러스는 이제 이청용을 놓아줄때가 되었다고 말이다.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에이스이자 실력을 겸비한 이청용이 2부리그에서 전성기 나이때에 뛴다는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나 역시도 이러한 점이 상당히 아쉬울 따름이다. 어쩌다 EPL 상위 팀인 첼시 등과 링크가 있었던 이청용이 챔피언쉽 리그에서 뛰어야만 하는가.


유럽 팀들이 이청용 영입에 대해 망설이는 이유는 2011-2012 년에 당한 무릎 골절 부상때문이다. 9개월동안 경기는 커녕 연습조차 하지 못하고, 재활에 매달려야했던 이청용이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리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한국사람들이 이청용이 예전의 기량을 되찾았다고 말한들, 유럽에 들릴리가 만무하다. 그렇다면 이대로 이청용은 볼턴 원더러스에서 그 재능을 계속 낭비해야 되는것일까?


그 전환점은 아마도 월드컵이 될것이다. 다행히도 이청용의 계약기간은 2015년 여름에 끝이 난다. 이청용이 이번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이 될 이청용이기에, 비싼 가격이 아닌 적은 금액으로도 수준급의 실력을 가진 이청용을 영입할 수 있게 된다.


이청용이 월드컵에서 매번 고전하던 한국 대표팀에게 골과 어시스트로 도움을 주며, 항상 최고의 선수로 인상을 깊게 남겼다는 점을 본다면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청용의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그리고 이 월드컵은 이청용을 유럽 1부리그에 이적시켜줄 좋은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월드컵 무대에서 예전만큼의 기량을 보여준다면야, 어느 누가 이청용의 영입을 망설이겠는가.


우리가 이청용에 대해서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2011-2012 시즌에 있었던 큰 부상이 없길 진심으로 기원하는 일이다. 큰 부상이 없다면 앞으로의 이청용의 미래는 아직 밝다. 그가 다시 1부리그에서 뛰는것을 보는게 이제는 그렇게 먼 일이 아니게 될것같다.

  1. 루니와 테베즈를 제치고 EPL 북서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팬들이 선정하는 방식이여 매년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이기에 이 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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